'너만 믿는다'…김원호-서승재, 배드민턴 세계선수권 정상 도전 작성일 08-18 7 목록 <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001/2025/08/18/AKR20250818125700007_02_i_P4_20250818163916288.jpg" alt="" /><em class="img_desc">서승재<br>[촬영 설하은]</em></span><br><br> (진천=연합뉴스) 설하은 기자 = "파리에서는 네가 더 잘했으니 나를 이끌어라."(서승재)<br><br> "형이 세계선수권에서 우승했으니 믿고 따라가야죠."(김원호)<br><br> 일주일 앞으로 다가온 2025 배드민턴 세계개인선수권대회에서 금메달을 노리는 남자복식 세계 랭킹 1위 김원호와 서승재(이상 삼성생명)의 가장 큰 무기는 '서로의 존재'다.<br><br> 김원호와 서승재는 18일 충북 진천 국가대표 선수촌 챔피언하우스에서 열린 대한민국 배드민턴 국가대표팀 미디어데이에서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최선을 다하고 좋은 성적을 내겠다"고 입을 모았다.<br><br> 둘은 서로를 향해 '무한 신뢰'를 보내고 있다.<br><br> 서승재는 2024 파리 올림픽 혼합복식에서 자신을 꺾고 결승에 진출해 은메달을 딴 김원호의 '기운'을 믿는다.<br><br> 당시 정나은(화순군청)과 한 팀을 이뤘던 김원호는 준결승에서 채유정(인천국제공항)과 짝을 이룬 서승재와 혈투를 벌였다.<br><br> 김원호는 3게임 도중 메스꺼움을 호소하며 메디컬 타임을 요청했고 검은 봉지에 구토도 하는 투혼을 펼친 끝에 서승재를 꺾었다.<br><br> 서승재는 "당시엔 져서 아쉬웠지만, 최선을 다한 만큼 결과를 인정한다"며 "원호와는 세계선수권에 처음으로 같이 나가는데, 농담으로 네가 파리에서는 더 잘했으니 나를 이끌어서 좋은 성적을 낼 수 있게 하자고 했다"며 웃었다.<br><br><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001/2025/08/18/AKR20250818125700007_01_i_P4_20250818163916297.jpg" alt="" /><em class="img_desc">김원호<br>[촬영 설하은]</em></span><br><br> 그러자 김원호는 직전 세계선수권대회에서 남자복식, 혼합복식 2관왕을 차지한 서승재의 경력을 치켜세웠다.<br><br> 김원호는 "그땐 적이었지만, 이젠 동료가 돼서 든든하다"며 "형이 세계선수권에서 우승했으니 믿고 따라가겠다고 했다"며 믿음을 보였다.<br><br> 서승재와 김원호는 지난달 22일 발표된 세계랭킹에서 남자복식 1위에 올랐다.<br><br> 지난 1월, 7년 만에 다시 복식 조로 호흡을 맞추기 시작해 단 7개월 만에 이룬 눈부신 성과다.<br><br> 이들은 말레이시아오픈, 전영오픈, 인도네시아오픈 3개의 슈퍼 1000 시리즈를 비롯해 올해에만 5차례 우승을 합작했다.<br><br> 올해 마지막 1000시리즈였던 중국오픈에서는 8강에서 아쉽게 발길을 돌렸지만 세계선수권 정상을 위한 보약으로 삼고 훈련에 매진하고 있다.<br><br> 박주봉 배드민턴 대표팀 감독은 "서승재가 파트너가 바뀌긴 했지만 2연패에 대한 꿈을 갖고 있으리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br><br> 다만 남자복식을 제패하는 길이 절대 쉽지만은 않다고 봤다.<br><br> 박 감독은 "강력한 경쟁 상대인 인도네시아나 중국과의 격차가 아직은 종이 한 장 차이에 불과하다"며 "남자복식은 절대적으로 전위 싸움이 강하다. 그 부분을 집중적으로 훈련하고 있다"고 전했다.<br><br><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001/2025/08/18/PYH2024101101260000701_P4_20250818163916309.jpg" alt="" /><em class="img_desc">김원호와 길영아 삼성생명 감독<br>(밀양=연합뉴스) 설하은 기자 = 2024 파리 올림픽 배드민턴 혼합복식 은메달리스트 김원호와 길영아 삼성생명 감독이 지난 10일 경남 밀양배드민턴경기장에서 열린 경남과의 제105회 전국체육대회 배드민턴 남자 일반부 8강전 3경기 복식경기에서 기념 촬영하고 있다. 2024.10.11 soruha@yna.co.kr</em></span><br><br> 이번 대표팀엔 세계선수권 모자(母子)·모녀(母女) 메달리스트 타이틀에 도전하는 선수들이 있다.<br><br> 김원호는 1996 애틀랜타 올림픽 혼합복식 금메달리스트이자 1995 로잔 세계선수권 여자복식 금메달리스트인 길영아 삼성생명 감독의 아들이다.<br><br> 이미 2024 파리 올림픽에서 모자 메달리스트를 이룬 김원호는 "모자 타이틀을 얻는 건 영광스럽다"며 세계선수권 메달 역시 대를 이어 따겠다고 다짐했다.<br><br> 다만 "여기에 너무 얽매이지 않고 한 경기 한 경기에 최선을 다할 생각"이라는 김원호는 "엄마는 큰 대회 전에 컨디션을 잘 관리하고 부상을 조심하라는 말씀을 항상 하신다"고 전했다.<br><br> 김혜정(삼성생명)의 어머니는 세계선수권에서만 동메달 3개를 획득한 정소영 성심여고 코치다. 정 코치는 1992 바르셀로나 올림픽 여자복식 금메달리스트이기도 하다.<br><br> 김혜정은 "요즘 어머니가 시합을 앞두고 메시지를 많이 보내더라. 기대하고 계신 것 같다는 생각은 들지만, 부담으로 느껴지진 않는다"며 "어머니한테 타이틀 하나를 만들어드리고 싶기 때문에 열심히 하려고 한다"고 다시 한번 마음을 다잡았다.<br><br><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001/2025/08/18/AKR20250818125700007_03_i_P4_20250818163916315.jpg" alt="" /><em class="img_desc">이소희(앞줄 왼쪽에서 5번째)와 백하나(앞줄 왼쪽에서 6번째)<br>[촬영 설하은]</em></span><br><br> 여자복식 간판 이소희와 백하나(이상 인천국제공항)도 첫 세계선수권 금메달 욕심을 숨기지 않았다.<br><br> 이소희는 "전영오픈과 아시아선수권에서는 우승한 적이 있지만, 세계선수권 금메달은 아직 없다"며 "이번에 하나와 함께 금메달을 목에 걸고 싶다"고 말했다.<br><br> 백하나는 "아직 세계선수권 메달이 없다 보니 반드시 시상대에 오르겠다는 각오"라며 "시즌 초보다 호흡이 더 잘 맞아가는 것 같다. 좋은 결과를 내겠다"고 다짐했다.<br><br> 올해로 29회를 맞은 2025 배드민턴 세계개인선수권대회는 오는 25일부터 31일까지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다.<br><br> soruha@yna.co.kr<br><br> 관련자료 이전 한국 여자주니어 핸드볼 대표팀, 아시아 정상 탈환 위해 우즈베키스탄 출정 08-18 다음 여자 주니어 핸드볼 국가대표, 우즈베크 아시아선수권대회 출전 08-18 댓글 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로그인한 회원만 댓글 등록이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