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에 올리기도 힘든 수위…한반도 발칵 뒤집은 작품, 드디어 공개 확정

작성일 08-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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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V리포트=허장원 기자] 전 세계를 충격에 빠트렸던 '나는 신이다: 신이 배반한 사람들(이하 '나는 신이다')'의 뒷이야기가 이번 주 공개된다. 
 넷플릭스 '나는 생존자다'는 '나는 신이다'의 두 번째 이야기로 네 개의 참혹한 사건과 반복돼서는 안 될 그날의 이야기를 살아남은 사람들의 목소리로 기록한 다큐멘터리 시리즈다. 조성현 PD와 제작진이 2년간의 심도 있는 취재를 통해 생존자들의 목소리를 생생하게 담았다. 
 '나는 신이다'에서 얼굴을 드러내며 JMS(기독교복음선교회) 교주 정명석과 맞서 싸운 메이플의 끝나지 않은 고통이 예고됐다. 메이플은 JMS와 정명석을 지키려는 거대한 권력의 위협과 불편한 시선에도 처절하게 투쟁을 이어가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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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번 시리즈는 여전히 암행하는 JMS, 그에 대항하는 메이플의 투쟁기를 통해 우리 사회와 공권력이 어떻게 부당한 세력을 비호해왔는지 돌아본다. 
 ▲JMS 정명석, 아직 끝나지 않았다
 지난 2023년 공개된 '나는 신이다'는 충격적인 수위와 내용으로 큰 반향을 일으켰다. 국내 다큐멘터리 시리즈로는 최초로 대한민국 순위 1위에 오르며 글로벌 5위를 기록했다. 
 사회에서의 파급력 또한 상당했다. 공개 이후 온라인 등지에는 JMS 신도 리스트가 떠돌아다녔다. JMS 신도를 유추할 수 있는 다양한 정보가 공유되기도 했다. 특히 JMS 신도로 지목된 스타들이 줄줄이 해명을 내놓는 상황에 이르렀다. 과거 JMS 신도였다며 내부의 충격적인 내용을 고발하는 이들도 주목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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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법부가 JMS 교주를 중형으로 단죄하기도 했다. JMS 교주 정명석은 지난 2018년 2월부터 충남 금산군 수련원에서 여성 신도들을 종교적으로 세뇌한 뒤 지속적으로 성폭행한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그리고 올해 1월 징역 17년을 선고받았다. 정명석은 다른 여성 신도들을 추행하거나 성폭행한 혐의로 추가 기소돼 별도로 1심 재판을 받고 있다. 유죄가 추가로 인정되면 정씨의 형량은 더 늘어날 전망이다.
 그러나 여전히 JMS의 권력이 사회 곳곳에서 작용하고 있다. '나는 생존자다' 제작진은 취재 과정에서 JMS의 2인자 정조은에 이어 누군가에게 미행을 당했고 JMS 신도인 경찰까지 등장하는 등 고초를 겪었다는 후문이다. 
 ▲방송금지 가처분…"모두가 알아야 할 이야기"
 '나는 생존자다' 공개까지 녹록지 않았다. JMS는 MBC와 넷플릭스를 상대로 방송금지 가처분 신청서를 제출했으며 지난 12일 법원 심문이 진행됐다. 아직 결과는 나오지 않은 상태다. 
 이에 대해 조성현 PD는 13일 열린 '나는 생존자다' 제작발표회에서 "왜 이렇게까지 막는지 모르겠지만 이 다큐가 누군가에겐 불편하다는 방증일 것"이라며 "그만큼 모두가 알아야 할 필요가 있다. 사법부가 국민을 위해 좋은 판단을 해줄 거라 믿는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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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앞서 '나는 신이다' 공개 이후 JMS 교인 측은 크게 반발하며 조성현 PD를 고발했다. 신도들의 나체 영상을 당사자 동의 없이 다큐멘터리에 삽입했다는 이유에서다. 검찰은 위법성이 인정되지 않는다며 불기소 처분을 내렸다. 
 ▲ 지존파 사건도 다룬다…충격적인 에피소드 8편
 '나는 생존자다'는 총 8편으로 제작됐으며 JMS를 비롯해 부산 형제복지원, 지존파 사건, 삼풍백화점 붕괴 참사 등 4개 사건 생존자들의 증언으로 미래의 비극을 경고한다. 
 40년이 흘렀지만 여전히 고통 속에 살아가는 부산 형제복지원 생존자들의 절규는 처절하다. 위법한 공권력 행사로 수천 명이 사망하거나 실종된 한국 현대사 최악의 인권 유린 사건에서 공권력은 어떻게 범죄를 방조했는지 살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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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말 죽일 사람을 못 죽여서 한이 맺혀"라며 부유층에 대한 증오로 살인공장까지 지어 연쇄 살인을 저지른 지존파 사건을 통해 사회에서 소외된 사람들이 어떻게 괴물로 변했는지 그리고 그 연쇄살인을 막아낸 생존자의 용기를 들어본다. 
 삼풍백화점 붕괴 참사는 부실공사와 비리, 감독기관의 무책임이 빚어낸 최악의 인재 사고로 알려졌다. 삼풍백화점 참사 생존자들은 왜 우리 사회에 참사가 반복돼 왔는지 짚으며 구조적 폐해를 향한 강한 경종을 울린다. 
 조성현 PD는 "내가 알고 있던 사건과 많이 다르고 피해와 고통은 지금까지도 계속되고 있구나를 알게 됐다"라면서 "중요한 사건, 우리가 잊지 말아야 할 사건, 여전히 반복되고 있고 지옥은 끝나지 않은 사건을 다루고자 했다"라고 4가지 사건에 주목한 이유를 전했다.
 이어 "지금도 벌어지고 있는 일들과 연관된 이야기"라며 "네 가지 이야기에서 독자들이 주목해 주길 바라는 것은 인간의 가치가 낮아지고 인간 존재를 하찮게 여길 때 어떤 일이 벌어지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끝으로 "이 이야기들은 돈이나 권력보다 인간의 존재가 하찮게 여겨질 때 일어났던 사건들"이라며 "사회가 얼마나 인간의 가치를 판단하고 있는지 함께 고민해 주면 좋겠다"고 했다. 
 '나는 생존자다'는 오는 15일 넷플릭스를 통해 전세계에 공개된다. 
 허장원 기자 hjw@tvreport.co.kr / 사진= 넷플릭스 '나는 생존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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