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토까지 나온 혈투의 적이었는데…' 2년 지나 세계 랭킹 1위 찰떡 듀오로 "(서로) 나 좀 이끌어다오!" 작성일 08-18 9 목록 <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079/2025/08/18/0004056731_001_20250818170110877.jpg" alt="" /><em class="img_desc">배드민턴 대표팀 김원호(위 왼쪽부터), 서승재가 18일 충북 진천 국가대표 선수촌에서 열린 대한배드민턴협회 미디어 데이에서 안세영(아래 왼쪽부터), 이소희, 백하나 등 선수들과 세계선수권대회 선전을 다짐하고 있다. 연합뉴스</em></span><br>한국 배드민턴 국가대표팀의 미디어 데이가 열린 18일 충북 진천 국가대표 선수촌. 오는 25일부터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세계개인선수권대회를 앞두고 박주봉 감독, 여자 단식 안세영을 비롯한 선수단이 다부진 출사표를 던졌다.<br><br>복식 간판 서승재는 안세영과 함께 대회 2연패를 노린다. 이번 대회에 서승재는 후배 김원호(이상 삼성생명)와 함께 남자 단식에 출전한다.<br><br>2023년 세계선수권 당시 서승재는 강민혁(국군체육부대)과 함께 남자 복식, 채유정(인천국제공항)과 혼합 복식 2관왕에 올랐다. 한국 선수 최초로 단식 우승을 거둔 안세영과 함께 서승재는 BWF '올해의 선수'에 선정되는 기쁨을 누렸다.<br><br>2년이 지나 변화가 생겼다. 서승재는 지난해 파리올림픽 노 메달 이후 남자 복식에만 전념하기로 결정했다. 복식 파트너도 강민혁에서 김원호로 변경됐다. 1997년생 서승재의 2년 후배다.<br><br>서승재, 김원호는 파리올림픽 당시 적에서 동료로 바뀌었다. 당시 김원호는 정나은(화순군청)과 짝을 이뤘고, 서승재는 채유정과 나섰다. 당시 세계 랭킹 8위였던 김원호-정나은은 2위은 서승재-채유정과 4강전에서 대접전 끝에 승리를 거뒀다. 호흡 곤란에 구토 증세까지 보인 김원호는 은메달을 목에 걸고 병역 혜택을 받았다.<br><br>2년이 지나 서승재와 김원호는 호흡을 맞추게 됐다. 둘은 올해 1월 말레이시아 오픈을 시작으로 3월 종목 최고 권위 대회인 전영 오픈, 5월 인도네시아 오픈, 지난달 일본 오픈까지 우승을 합작하며 세계 랭킹 1위까지 올랐다. 세계선수권에서도 강력한 우승 후보로 꼽힌다. <br><br><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079/2025/08/18/0004056731_002_20250818170110923.jpg" alt="" /><em class="img_desc">2024 파리올림픽 배드민턴 혼합 복식 4강전에서 김원호(왼쪽부터)-정나은이 서승재-채유정을 2 대 1(21-16, 20-22, 23-21)로 누른 뒤 서로 악수하는 모습. 2024.8.1 파리=올림픽사진공동취재단/SS 황진환 기자</em></span><br><br>서승재는 "2023년 좋은 성적으로 우승했지만 원호와는 처음 나간다"면서 "다시 도전한다는 마음으로 열심히 하겠다"고 각오를 드러냈다. 김원호도 "첫 출전이지만 패기 있게 도전하고, 승재 형의 2연패 돕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br><br>파리올림픽의 얄궂은 대결은 이제 웃으며 얘기할 수 있는 추억이 됐다. 서승재는 "올림픽에서 원호한테 졌는데 아쉬운 결과였지만 최선을 다했다"면서 "농담으로 '파리에서는 네가 더 잘 했으니 나를 좀 이끌어서 좋은 성적 낼 수 있게 해달라'고 한다"고 미소를 지었다.<br><br>김원호도 "승재 형이 세계선수권에서 우승했으니 믿고 따라가겠다며 장난으로 서로 책임감을 미룬다"고 귀띔했다. 그러면서도 "적이었지만 동료가 돼서 더 든든하게 생각한다"고 신뢰를 드러냈다.<br><br>한국 배드민턴의 전설 박 감독도 이들에 대한 믿음이 대단하다. 박 감독은 "서승재, 김원호는 2023년 당시 복식 세계 톱 수준이었다"면서 "남자 복식 파트너가 바뀌었지만 서승재가 2연패 꿈을 갖고 있을 것"이라고 기대감을 드러냈다.<br><br>박 감독은 1992년 바르셀로나올림픽에서 남자 복식 금메달을 따내고 국제 대회 우승 72회로 기네스북에도 오른 바 있다. 박 감독은 "서승재, 김원호가 일본 오픈에서 우승하고 세계 1위가 됐는데 중국 오픈 8강에서 인도네시아에 졌다"면서 "경쟁자들과 아직은 종이 1장 차"라고 짚었다. 그러면서도 "남자 복식이 최근 절대적으로 전위 싸움이 강하다"면서 "김상수 코치와 잘 훈련하고 있다"고 강조했다.<br><br>한국 복식의 간판으로 활약한 서승재와 투혼의 올림피 은메달을 따낸 김원호. 과연 한국 배드민턴 남자 복식의 계보를 이을 환상의 파트너로 거듭날지 지켜볼 일이다.<br><br> 관련자료 이전 레드불 부진에 막스 베르스타펜, '어쩌라고'→동료 츠노다 유키에는 '팬케이크 아니다' 동료애 과시 [민진홍의 피트스탑] 08-18 다음 女 바둑기사 최고를 가린다… 제9회 해성 여자기성전, 화려한 개막식으로 출발 08-18 댓글 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로그인한 회원만 댓글 등록이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