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비' 박인수, 파란만장 삶 자체가 soul…"韓 첫 솔 가수" 작성일 08-18 11 목록 <div id="layerTranslateNotice" style="display:none;"></div> <strong class="summary_view" data-translation="true">오늘 폐렴으로 별세<br>단기 기억상실증·췌장암 수술<br>'인간극장'으로 재조명되기도</strong> <div class="article_view" data-translation-body="true" data-tiara-layer="article_body" data-tiara-action-name="본문이미지확대_클릭"> <section dmcf-sid="5lZQyzyjXa">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contents-hash="b91eb8b85a788da8a6261c75118c8e34600a464322b5e43651ec7c1629eaceba" dmcf-pid="1S5xWqWAHg" dmcf-ptype="figure"> <p class="link_figure"><img alt="[서울=뉴시스] 박인수. (사진 = 박성서 평론가 제공) 2025.08.18.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508/18/newsis/20250818185229513axrx.jpg" data-org-width="720" dmcf-mid="HA8rKnKGHA"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4.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08/18/newsis/20250818185229513axrx.jpg" width="658"></p> <figcaption class="txt_caption default_figure"> [서울=뉴시스] 박인수. (사진 = 박성서 평론가 제공) 2025.08.18.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figcaption> </figure> <p contents-hash="0786132bb2d57cd391ca7085fd7ea6f1c246427c4f4a11f9eddc2d389555fea6" dmcf-pid="tv1MYBYcHo" dmcf-ptype="general">[서울=뉴시스]이재훈 기자 = 폐렴 등을 앓다 78세를 일기로 18일 별세한 박인수(백병종)는 파란만장 삶의 질곡을 오롯이 견뎌낸 한국 최초의 '솔(soul) 가수'다. </p> <p contents-hash="fcb1b4388e15184496488316d0ec7cdef6e2db3419a143cb3f5402604f3af522" dmcf-pid="FTtRGbGktL" dmcf-ptype="general">고인은 1947년 9월3일 평북 길주에서 태어났다. 1952년 어머니와 단둘이 피란을 내려왔다가 일곱 살 때 열차 안에서 어머니 손을 놓쳐 혼자가 된다. </p> <p contents-hash="011fecbb762c33f08d93dbf1ba965e8985bd52d7480c96573773ded219e69681" dmcf-pid="3yFeHKHEHn" dmcf-ptype="general">전쟁고아가 된 그는 이후 고아원 등을 전전하며 미군 선교사의 도움을 받았다. 열두 살 때 입양돼 미국 캔터키주로 건너갔다. </p> <p contents-hash="d86898465e4c73d7e63907074ca7b7e4c98114607f531dbddbe83c88e2d03d40" dmcf-pid="0W3dX9XDYi" dmcf-ptype="general">이후 집에서 나와 뉴욕 할렘가를 전전하던 중 양아버지가 찾아와 건네준 생활비로 1965년 홀로 귀국한다.</p> <p contents-hash="4da8c0d013b307a608d346e26439be065f3ea33225e8fd5dcbcccc6749410872" dmcf-pid="pbQOVgVZZJ" dmcf-ptype="general">우리말보다 영어가 유창했던 그는 귀국 후 미군 부대 주변을 떠돌다가 운명처럼 음악인들을 만난다. 1960년대 말 '한국 록의 대부'인 기타리스트 신중현이 이끌던 '퀘션스'의 객원보컬로 참여했다. 1970년 '나팔바지' '봄비' '기다리겠소' 등을 발표하며 단숨에 이름을 알렸다.</p> <p contents-hash="bbd0bd4096cc1ce1dde9f0da163e804a09472afc3ec32d51b776c5659630188f" dmcf-pid="UKxIfaf5Gd" dmcf-ptype="general">이후 '나는 빈털터리'(I who have nothing)(1971), '당신은 별을 보고 울어보셨나요'(1980) 등을 발매했다. 특히 '당신은 별을 보고 울어보셨나요'는 6·25 동란 당시 헤어진 어머니를 그리워하는 노래로 화제가 되면서, 이를 알고 찾아온 어머니와 극적으로 재회(1983)하는 기회를 만들어주기도 했다.</p> <p contents-hash="be5249cad66f6672df9063be070f9a1490069c6a1acddc6c5d76e06c4463b84f" dmcf-pid="u9MC4N41Xe" dmcf-ptype="general">박인수는 전성기 시절 무대에서 3단 고음을 구사하는 등 가창력을 인정 받으며 시대를 풍미했다. 그러나 이후 대마초 파동, 이혼 등을 거치면서 슬럼프를 겪었다. 무대에서 가사를 잊어먹거나, 박자를 놓쳐 스스로 노래를 접어야 했다. </p> <p contents-hash="a62580688b1c0b2af2caf1d69a00248bb8a03cea67cb92a1a4ab3ac419dc3e6c" dmcf-pid="72Rh8j8ttR" dmcf-ptype="general">엎친 데 덮친 격으로 1994년 한 방송 출연 준비로 목욕탕에 갔다가 쓰러진 뒤 이후 선교원, 노인요양원 등을 전전했다. 게다가 2002년 췌장암으로 종양 제거 수술을 받은 뒤, 저혈당 쇼크로 단기 기억상실증에 걸린다.<br> </p>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contents-hash="939efefedccc087b9c873caeabac3f47e595a5d936d6b568f22159ef6eac06a0" dmcf-pid="zVel6A6FZM" dmcf-ptype="figure"> <p class="link_figure"><img alt="[서울=뉴시스] 박인수. (사진 = 박성서 평론가 제공) 2025.08.18.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508/18/newsis/20250818185229673agsl.jpg" data-org-width="665" dmcf-mid="X0NXiOiBXj"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3.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08/18/newsis/20250818185229673agsl.jpg" width="658"></p> <figcaption class="txt_caption default_figure"> [서울=뉴시스] 박인수. (사진 = 박성서 평론가 제공) 2025.08.18.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figcaption> </figure> <p contents-hash="4322693105ff0c02de95197b39f3940839245736ce2457fa9711a2c30c0bd842" dmcf-pid="qfdSPcP35x" dmcf-ptype="general">그가 췌장암 수술을 받은 직후 모친은 별세했다. 이 무렵인 2002년 7월 동료 가수들이 치료비를 마련하기 위해 박인수 돕기 모금 공연 '리멤버 박인수'를 열기도 했다. </p> <p contents-hash="c27642cc976af4373f491b90141e29b67269495afeaca8a0fba8a6624e746703" dmcf-pid="B4JvQkQ0XQ" dmcf-ptype="general">또 기초생활 수급 대상자로 11년째 투병하다 가스펠을 주제로 한 기독교 음악영화 '블랙 가스펠'(2013)제작진의 출연 제의를 받았다. 영화의 하이라이트인 뉴욕 할렘 스테이지 공연에 참여해 달라는 것이었다. </p> <p contents-hash="d2f13810655b0112742826b6c10796c3d33fbdc889bebf815951a11fb3fdef3c" dmcf-pid="b8iTxExp1P" dmcf-ptype="general">마침 이때 헤어진 뒤 일본으로 떠났던 전 부인 곽복화 씨와 아들이 30여 년 만에 수소문 끝에 그를 찾아왔다. 건강 악화로 인한 보호자 없이 여행을 할 수 없어 부인이 뉴욕에 동행했다. </p> <p contents-hash="a4fc006962511dc7857640bf3a3441606786d90c84c94094c2a7fc916be4d775" dmcf-pid="K6nyMDMUH6" dmcf-ptype="general">박인수가 할렘가를 전전하다 솔 음악을 처음 접한 음악적 고향인 뉴욕이 배경인 KBS 1TV '인간극장'을 통해 그의 삶이 재조명됐다. 이후 박인수의 이야기는 반향을 몰고 왔고, KBS는 후속으로 '봄비 그 후' 5부작을 제작했다. </p> <p contents-hash="eecf924a6bb87aa74f9d73a8c1d4965596400bd2bc9d6c0101923415271c682d" dmcf-pid="9PLWRwRuH8" dmcf-ptype="general">박인수는 동시에 아들을 낳고 헤어진 뒤 37년 만에 만난 곽 씨와 2012년 뉴저지에서 결혼식을 올렸다.</p> <p contents-hash="08437c936c6d9a2d3a4a15cce19ea69e169ed629d9f28eef26bcae1515e16e5d" dmcf-pid="2QoYere754" dmcf-ptype="general">같은 해 또 건강이 호전돼 재기 움직임을 보였다. 가족과 음악 선후배의 도움으로 같은 해 6월 홍대 앞 재즈 피아니스트 신관웅이 운영하는 재즈클럽 문글로우 무대에 올랐다. 대중음악 평론가 박성서의 사회로 '박인수와 함께 하는 솔의 만남-어메이징 그레이스'를 통해 복귀의 신호탄을 쐈다. 박인수는 이 무대에서 네 곡을 불러 박수갈채를 받았다. </p> <p contents-hash="fdbfb8cd5719ee01dd96ec8c17d2e50ec942d1d74a31655301a8e78d17f3952b" dmcf-pid="VxgGdmdzYf" dmcf-ptype="general">이에 맞춰 온라인에 '박인수 팬클럽'이 만들어졌다. 팬들을 만나기 위한 '박성서의 토크콘서트-박인수와 친구들과 함께'도 2년 간 전국을 돌며 10여차례 열렸다.<br> </p>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contents-hash="3ddb936b25254b8cb8290315aadd7cfe430e5aa4ea34730389b22517c802ce10" dmcf-pid="fMaHJsJqtV" dmcf-ptype="figure"> <p class="link_figure"><img alt="[서울=뉴시스] 박성서 대중음악 평론가, 박인수. (사진 = 박성서 평론가 제공) 2025.08.18.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508/18/newsis/20250818185229812hhlk.jpg" data-org-width="720" dmcf-mid="Z7EFaSaVtN"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3.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08/18/newsis/20250818185229812hhlk.jpg" width="658"></p> <figcaption class="txt_caption default_figure"> [서울=뉴시스] 박성서 대중음악 평론가, 박인수. (사진 = 박성서 평론가 제공) 2025.08.18.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figcaption> </figure> <p contents-hash="72c186029c2f1a061b9e4499f92d0b359aed082cd6949ba4c19e92723ad71c4e" dmcf-pid="44JvQkQ0X2" dmcf-ptype="general">1980년대 박인수가 6·25 동란 때 헤어진 모친을 극적으로 만나게 된 이야기를 취재하면서 그와 인간적으로 가까워진 박성서 평론가는 "그 무렵 단기 기억상실증에 걸렸음에도 단박에 절 알아보고 무척 반가워하는 모습을 본 가족들이 박인수 선생이 다시 무대에 설 수 있도록 힘이 돼줄 것을 요청, 콘서트를 기획하게 됐다"고 기억했다.</p> <p contents-hash="5fa71bc620dcfdf34496843c487eb3eb4a2eea939a413d281b39fcf166145d18" dmcf-pid="88iTxExp59" dmcf-ptype="general">이 토크 콘서트를 통해 팬들의 응원을 받은 박인수는 또 다른 국내 무대에도 여러 차례 섰다. 뉴욕을 포함한 미국은 물론 필리핀 등 해외에 사는 팬들도 성원을 보내왔다. 특히 필리핀에 있는 메디컬 마사지 허봉현 전문의의 도움으로 한 달여간 현지에서 물리 치료를 받기도 했다. 비용은 팬클럽 회원들이 모았는데, 덕분에 혈액 순환이 좋아져 현지 세부 한인회 밴드와 공연을 하기도 했다. </p> <p contents-hash="230289e48ca88e96c4cbc7eae1f4c1fe7fc9a61de3d172892738e9fbcb0ae56e" dmcf-pid="66nyMDMUHK" dmcf-ptype="general">박인수의 마지막 무대는 '팬카페 결성 1주년 기념 박인수 콘서트'(2013년 6월16일 베짱이홀)다. 생전 마지막 취입곡은 25년 만인 2013년 12월 발표한 '준비된 만남'이다. 이 노래는 작곡가 겸 재즈 보컬리스트 김준이 만든 곡이다. </p> <p contents-hash="0471328a6b1d0550d7750658bca7f47fd83882e09604416714e470fc9ced1b25" dmcf-pid="PPLWRwRuYb" dmcf-ptype="general">박성서 평론가는 "노래에 슬픔이 배어있듯 박인수의 고통스러운 삶 자체가 솔 음악과도 많이 닮았다"면서 "'삶이 노래가 되고 노래가 삶이 된' 박인수는 순탄치 않은 삶을 살아야 했던 우리나라 최초의 솔 가수이자, 솔을 통해 고통과 슬픔을 극복하고 기쁨으로 승화시키며 또 다른 희망의 메시지를 전하기 위해 온몸으로 노래한 가수로 영원히 기억될 것"이라고 전했다.</p> <p contents-hash="ca1e082fbfab8931cf0113812e1c326360863ecd7f909c70ca3735f9040bf1df" dmcf-pid="QQoYere7YB" dmcf-ptype="general"><span>☞공감언론 뉴시스</span> realpaper7@newsis.com </p> </section> </div> <p class="" data-translation="true">Copyright © 뉴시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p> 관련자료 이전 “11만원에 노이즈 캔슬링까지?”···삼성, 샤오미도 울고 갈 '가성비 이어폰' 승부수 08-18 다음 ‘공교육의 황제’ 윤혜정, 모의고사 입문자 위한 꿀팁 대방출···“OO는 출제자가 선물처럼 주는 것” (티처스2) 08-18 댓글 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로그인한 회원만 댓글 등록이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