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데렐라는 어떻게 비틀려 바디호러가 됐나 '어글리 시스터'[최영주의 영화관] 작성일 08-19 20 목록 <div id="layerTranslateNotice" style="display:none;"></div> <div class="article_view" data-translation-body="true" data-tiara-layer="article_body" data-tiara-action-name="본문이미지확대_클릭"> <section dmcf-sid="b1VOQWc6wj"> <div contents-hash="52d007fcc5e7dab322b4cf6fb51b647db591aac9ab1ca3f7fe92686e9fec6660" dmcf-pid="KtfIxYkPON" dmcf-ptype="general"> <div> <strong>핵심요약</strong> <div> 외화 '어글리 시스터'(감독 에밀리 블리치펠트) </div> </div> </div>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contents-hash="2b57737bd9a7bd4085a12789ce9610d82067edab9772cdc78ff9d80bbecbde39" dmcf-pid="9F4CMGEQra" dmcf-ptype="figure"> <p class="link_figure"><img alt="외화 '어글리 시스터' 스틸컷. ㈜플레이그램, 해피송 제공"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508/19/nocut/20250819050310685solq.jpg" data-org-width="710" dmcf-mid="UcuRtaf5mw"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2.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08/19/nocut/20250819050310685solq.jpg" width="658"></p> <figcaption class="txt_caption default_figure"> 외화 '어글리 시스터' 스틸컷. ㈜플레이그램, 해피송 제공 </figcaption> </figure> <div contents-hash="0e3af7e67f7dca0c7d9a4927d876576037b090c32ebbb643a6dbab8bfa070a38" dmcf-pid="238hRHDxwg" dmcf-ptype="general"> <br><span>때로 영화의 러닝타임은 영화관을 나선 후에도 이어집니다. 때로 영화는 영화관을 나서는 순간 비로소 시작합니다. '영화관'은 영화 속 여러 의미와 메시지를 톺아보고, 영화관을 나선 관객들과 함께 이야기를 나눠보고자 합니다. [편집자 주]<br></span> <br><strong><span>※ 스포일러 주의</span></strong> </div> <p contents-hash="a1a45963aa91351a7e164d6e6154b54cece5d88cc42e82f3769d9d4b00471097" dmcf-pid="V06leXwMro" dmcf-ptype="general">외모가 권력이자 자산이며 모든 것이 된 비틀린 사회에서 여성이 직·간접적으로 겪어야 할 공포란 무엇일까. 외모지상주의 사회에 살아가는 여성 감독은 여성을 향한 외모 압박이 어떻게 고통스러울 정도의 공포가 되고 또 어떻게 존재를 무너뜨리는지 데이비드 크로넨버그의 유산을 이어받아 '어글리 시스터'로 완성했다.</p> <p contents-hash="8919dfd076a0dae2ac782348dbea715362e9482844308c723bc47c123f0e48f3" dmcf-pid="fpPSdZrRrL" dmcf-ptype="general">아름다움이 곧 권력이 되는 잔혹한 경쟁의 왕국, 언제나 외모로 조롱받던 엘비라(레아 미렌)는 왕자와의 달콤한 사랑을 꿈꾼다. 그러던 어느 날, 그녀에게 단 한 번의 기회가 찾아온다. 바로 의붓언니인 아그네스(테아 소피 로흐 내스)와 함께 왕자가 개최하는 무도회에 초대된다. 엘비라는 왕자의 마음을 사로잡기 위해 아름다움에 집착하며 그 어떤 고통도 마다하지 않는다. 아름다움을 향한 그 갈망의 끝에 끔찍한 대가가 따른다는 사실을 모른 채 말이다.</p> <p contents-hash="3260065adbe69e0ec601adfdda7fa2572d73974e8f0b68ac93769c0df132f413" dmcf-pid="4UQvJ5mern" dmcf-ptype="general">'어글리 시스터'(감독 에밀리 블리치펠트)의 모티프가 된 동화는 '신데렐라'다. 우리가 흔히 아는 디즈니의 '신데렐라'는 의붓어머니와 의붓자매에게 구박받던 외면과 내면 모두 어여쁜 신데렐라가 왕자님과 결혼하며 행복하게 산다는 내용이다. 그러나 '어글리 시스터'는 아이들을 위해 순화된 '신데렐라'보다는 인간의 어두운 욕망을 날것 그대로 보여준 그림형제의 잔혹동화 '신데렐라'에 가깝다.</p>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contents-hash="bcdcabeabc6491cfc5ad336ba5680a096ef5fa030e0b2d1f34c71201bea35e12" dmcf-pid="8ghfWezTEi" dmcf-ptype="figure"> <p class="link_figure"><img alt="외화 '어글리 시스터' 스틸컷. ㈜플레이그램, 해피송 제공"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508/19/nocut/20250819050311941auvq.jpg" data-org-width="710" dmcf-mid="u1C0wKHEED"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2.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08/19/nocut/20250819050311941auvq.jpg" width="658"></p> <figcaption class="txt_caption default_figure"> 외화 '어글리 시스터' 스틸컷. ㈜플레이그램, 해피송 제공 </figcaption> </figure> <p contents-hash="9363e1cc1d2a797530da84696f2284a164a6c3bc57cd46f9eacdae409339696e" dmcf-pid="6al4YdqywJ" dmcf-ptype="general"><br>극단적으로 바라보자면 각자만의 아름다움, 개성이라는 말은 허울 좋은 수식어가 됐다. 내면의 아름다움이란 말 역시 부족한 외모를 가리기 위한 변명과도 같은 말이 됐다. 과거나 현재나 외모는 여전히 권력 내지 계급이고, 또 자산이다. 이러한 외모지상주의는 여성에게 폭력적이고 잔혹하게 압박을 가한다.</p> <p contents-hash="f3949b2b8fab0c9bd56c1aa878788a3998c6ea5e1f7bd218d3b0571347ef2b9c" dmcf-pid="PNS8GJBWDd" dmcf-ptype="general">그렇기에 외모지상주의 사회는 바디호러는 밀접하게 이어질 수밖에 없다. 외모가 자산이 된 사회에서 모두가 자신의 얼굴과 신체를 변형하는 것에 주저하지 않는다. 간단하게는 없는 것을 만들어내기 위해 살을 자르고 꿰매는 것부터 뼈를 깎고 신체에 보형물을 넣기도 한다. 여성의 외모와 신체 변형의 공포는 한 몸과도 같다. </p> <p contents-hash="0fbc05de547ba38009e8687c302f42e3cb46350145c9f38f34882770fee6a83e" dmcf-pid="Qjv6HibYwe" dmcf-ptype="general">'어글리 시스터'에서는 이러한 여성의 신체 변형과 무너지는 내면의 공포를 데이비드 크로넨버그 감독의 유산을 이어받아 바디호러로 그려냈다.</p> <p contents-hash="3430fa4f50ef30972e78afe55491017413e570a5c494d5c38b33608dc96138df" dmcf-pid="xATPXnKGOR" dmcf-ptype="general">영화는 엘비라가 코와 속눈썹 등 자신의 신체를 하나하나 변형시키는 과정을 보여준다. 때로는 엘비라의 시선으로 그가 어떤 신체 변형의 공포를 겪는지 보여줌으로써 엘비라와 관객의 시선을 일치시킨다. 이를 통해 관객은 신체 변형의 공포를 타자의 시선이 아닌 자신의 시선과 일치시키며 더욱더 큰 두려움을 느끼고, 자신의 고통처럼 받아들이게 된다.</p>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contents-hash="375f4f5d38ee063e66454ca0687fd653c97e227a364490dac7212b254a27d9fb" dmcf-pid="yUQvJ5memM" dmcf-ptype="figure"> <p class="link_figure"><img alt="외화 '어글리 시스터' 스틸컷. ㈜플레이그램, 해피송 제공"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508/19/nocut/20250819050313188snbv.jpg" data-org-width="710" dmcf-mid="7zHGg0hLmE"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3.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08/19/nocut/20250819050313188snbv.jpg" width="658"></p> <figcaption class="txt_caption default_figure"> 외화 '어글리 시스터' 스틸컷. ㈜플레이그램, 해피송 제공 </figcaption> </figure> <p contents-hash="23cc9474a7e9a67083af605aab2e37df9532d9432a5b88e5b83d54a04a9ac2d6" dmcf-pid="WuxTi1sdDx" dmcf-ptype="general"><br>모든 고통스러운 신체 변형은 미를 추구하는 과정이지만, 결과적으로는 엘비라 자신의 내면마저 변형시키며 파괴적으로 변한다. 외모도, 내면도 그 무엇도 만족할 수 없는 상황에 다다르는 것이다.</p> <p contents-hash="cd173cc4e8daf2c621b16b13306f2cd9badacbe8c8ad285ac73c4fd0b281ba88" dmcf-pid="Y7MyntOJIQ" dmcf-ptype="general">신체 변형은 단순히 '신체' 즉 외적인 부분만의 변형을 가져오진 않는다. 신체 변형 과정에서 겪는 공포와 심리적 압박, 고통은 결국 내적인 부분은 마음 내지 정체성의 변형으로 이어질 수밖에 없다. 깁고, 깎아내고, 잘라낼수록 엘비라의 내면, 다시 말해 '엘비라'라는 존재는 너덜너덜 조각나 흩어진다.</p> <p contents-hash="449e0c8c95239ac24fecbecae11e32f6cae2eba086924a1d743d1d1a843dfcd5" dmcf-pid="GzRWLFIimP" dmcf-ptype="general">엘비라가 이렇게까지 극단적으로 자신의 신체를 변형한 데에는 단순하게는 왕자님과 결혼하고 싶다는 그의 상상으로 그려낸 바람이 있다. 동화적인 상상이고, 영화 역시 엘비라의 상상을 동화적으로 그려낸다.</p> <p contents-hash="fbb31a5c93cc4ba6a129008d17579e04d168ef505d078c922b8b86ef148dc470" dmcf-pid="H52sPyA8I6" dmcf-ptype="general">그런 엘비라의 엄마는 딸에게 이른바 '시집장사'를 강요한다. 권력이든 재산이든 가진 자에게 딸을 시집보내며 상대가 가진 힘의 조각이 자신에게도 넘어오길 바라는 것이다. 그 과정에서 엘비라의 동화적인 상상은 잔인한 현실이 된다.</p> <p contents-hash="c8248101390ecaa13d8d37b2657a148af1c87dcdfa8f777837c3eac38883fdbc" dmcf-pid="X1VOQWc6I8" dmcf-ptype="general">모두의 비난과 사회의 압박, 비틀려가는 꿈속에서 엘비라는 내면마저 무너지고 망가져 버린다. 결국 '어글리 시스터'의 '어글리'가 말하고자 하는 건 사람을 외모로만 평가하고, 외모 비하를 아무렇지 않게 하는 사람들의 마음, 그리고 그렇게 사람들을 만들어가고 부추기는 사회의 추악함이다. 그리고 그 과정에서 여성이 어떻게 정체성을 잃어가는지, 그 과정이 얼마나 혹독하고 폭력적인지 말한다.</p> <p contents-hash="fdfe3de18e7aa0a60ffa6c7746a61e8e6e7718c359e3e07b3ddd29d2342bac5a" dmcf-pid="ZtfIxYkPw4" dmcf-ptype="general">'어글리 시스터'가 그림형제가 만났던 욕망을 가져와 외모 중심사회의 추악한 면들을 보여준 것이 중심축이라고 한다면, 또 다른 축에서도 동화를 비틀어 메시지를 전한다.</p>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contents-hash="6b037b3f3ec1c89c4e4472d5e8742393d0f007a2f4874c8252cb8b4ec908cc6b" dmcf-pid="5F4CMGEQDf" dmcf-ptype="figure"> <p class="link_figure"><img alt="외화 '어글리 시스터' 스틸컷. ㈜플레이그램, 해피송 제공"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508/19/nocut/20250819050314472tpob.jpg" data-org-width="710" dmcf-mid="zHdeFN41rk"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3.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08/19/nocut/20250819050314472tpob.jpg" width="658"></p> <figcaption class="txt_caption default_figure"> 외화 '어글리 시스터' 스틸컷. ㈜플레이그램, 해피송 제공 </figcaption> </figure> <p contents-hash="dca62eff37aa3befd403c56c5ed42eac94236a5a62ff5389c17f8eb50675ed09" dmcf-pid="138hRHDxrV" dmcf-ptype="general"><br>흔히 동화 속 '백마 탄 왕자님'은 일종의 구원자다. 당시 사회가 만들어놓은 틀과 한계, 동화라는 세계 안에서 여성이 벗어날 수 없는 세상에서 벗어나게 해줄 존재이자 나를 세상 밖으로 끌어줄 외부의 구원자는 왕자라는 형태로 나타난다. 외력을 통해서만 내부에서 벗어날 수 있는 여성의 존재는 동화의 한계였다.</p> <p contents-hash="fdb24ecfe9404221cc9e16a3cf3407b4f06af88eb2941503f2a189c6c7633acd" dmcf-pid="t06leXwMr2" dmcf-ptype="general">그러나 '어글리 시스터'는 고통 받는 여성을 진정으로 구원할 백마 탄 왕자님은 존재하지 않는 현실을 보여준다. 영화 속 왕자는 구원자가 아닌 자신의 욕망에 철저한 인물이다. 그에게 중요한 건 자신의 성적인 기호에 맞춰 욕망을 채워줄 여성이다.</p> <p contents-hash="cbfe169871ff5fe0138e4f63a102cd14125c6a954901b4763af7c0c1f2e6cdda" dmcf-pid="FpPSdZrRs9" dmcf-ptype="general">영화 안에서 그동안 동화에서 역할을 꼽자면 주인공의 여동생이자 역시나 '여성'이라는 한계에 놓인 알마라고 할 수 있다. 동시에 알마는 자신의 정체성을 외부에서 찾지 않고 내부에서 찾는 인물이다. 그렇기에 엄마와 언니를 비롯한 주변의 여성이 모두 외모와 외적인 것에 의존하려 할 때, 알마는 스스로를 구원하고 나아가 언니를 구원한다.</p> <p contents-hash="fd2dadecef38270ebf6030b4047c33a0bf249768b46abe4748e6b2247806ff53" dmcf-pid="3UQvJ5meOK" dmcf-ptype="general">사실 영화는 신데렐라와 의붓언니를 중심으로 진행되기에 알마라는 존재는 그다지 두드러지게 드러나지 않는다. 그러나 사실 알마는 영화에서 중요한 존재다.</p> <p contents-hash="58e4b7b4a1ace92dff35fc28de83f6ca6e607f4d6fc158f45f1bb3362a97b6aa" dmcf-pid="0UQvJ5memb" dmcf-ptype="general">모두가 비틀리고 광기를 보이는 가운데 알마만은 유일하게 비틀리지 않은 인물이다. 오히려 알마는 여성에게 주어지는 모든 압박과 압력, 고정관념과 틀에서 벗어나고자 한다.</p> <p contents-hash="118cb34746a487219d43bc39d1cb5d3f5087ecdc08b0ed4632baee9b1860b3d5" dmcf-pid="puxTi1sdmB" dmcf-ptype="general">알마는 엄마의 요구와 이를 따르는 엘비라의 행동이 잘못됐다고 말한다. 모두가 사회가 요구하는 여성성을 좇으며 왕자의 아내가 되려고 할 때, 알마는 바지를 입고 마구간에서 말을 돌보는 등 여성에게 주어진 모든 사회적 요구를 따르지 않고 자신만의 길을 간다. 자신의 주체성과 정체성을 스스로 세우고 지키려는 알마는 엘비라의 행동을 비판했을지언정 그를 비난하진 않는다.</p> <p contents-hash="4ef2a7dbd39fb4cba469d34153e2d7038e6068a66634202c6d581a2fc39b5357" dmcf-pid="U7MyntOJrq" dmcf-ptype="general">그리고 엘비라의 외면과 내면이 모두 무너져 내리며 바닥까지 추락했을 때, 알마는 엘비라를 외면하지 않는다. 이 모든 압박에서 벗어나자며 엘비라의 몸에서 촌충을 꺼내 내고 함께 떠난다. 알마가 꺼낸 것은 물리적으로는 촌충이지만, 엘비라를 무너뜨렸던 저주와도 같은 외모지상주의의 속박이다. 비록 엘비라의 외모는 이전보다 더 어그러졌을지언정 비로소 자기 자신을 되찾았다는 점에서는 희망적인 엔딩일지 모른다. 이러한 엔딩 역시 왕자님과 행복하게 오래오래 살았다는 전형적인 동화의 엔딩에서 벗어난 지점이다.</p>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contents-hash="390abe28f7a8a3e5c865616601c06e351e84805372f25f0e4a9af1538ad74d85" dmcf-pid="uzRWLFIiIz" dmcf-ptype="figure"> <p class="link_figure"><img alt="외화 '어글리 시스터' 스틸컷. ㈜플레이그램, 해피송 제공"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508/19/nocut/20250819050315759bwvg.jpg" data-org-width="710" dmcf-mid="q2t1czyjOc"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2.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08/19/nocut/20250819050315759bwvg.jpg" width="658"></p> <figcaption class="txt_caption default_figure"> 외화 '어글리 시스터' 스틸컷. ㈜플레이그램, 해피송 제공 </figcaption> </figure> <p contents-hash="696bee026252560f3d0fd1826aa97ff01852a042bee08dd4e67997ef90f2873b" dmcf-pid="7qeYo3CnD7" dmcf-ptype="general"><br>영화는 어떤 교훈적인 메시지를 직접적으로 던지지는 않는다. 그러나 오래전부터 이어져 온, 어린아이들의 동화에서마저 규정하고 있는 여성을 향한 비틀린 요구들과 압박에 대한 공포를 극한까지 보여준다. 그리고 결국 그 공포 속에서도 저항한 단 한 사람과 결국 저항하기로 마음먹은 한 사람을 통해 작은 가능성을 남겨놓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성들은 여전히 벗어나고자 노력하고 있다는 것을 말이다.</p> <p contents-hash="e4b13e1d6d7ffdd11b61dbc77a09d6d32797cd05fa1cba4e15eb44dab2875e53" dmcf-pid="zBdGg0hLOu" dmcf-ptype="general">엘비라를 연기한 레아 미렌은 여성들이 겪는 신체 변형의 공포는 물론 서서히 무너져내리는 내면과 광기를 열연으로 완성했다. 강렬한 캐릭터들 사이에서 중요한 역할을 해낸 알마 역의 플로 파게를리 역시 제대로 존재감을 드러냈다.</p> <p contents-hash="0f42851a3045ab290ea097de23e452be935c5bc42e73d5430dccfb1bf0084d2e" dmcf-pid="qbJHaplomU" dmcf-ptype="general">에밀리 블리치펠트 감독은 장편 데뷔작 '어글리 시스터'에서 여성을 향한 강박과 사회적인 시선을 바디 호러라는 장르를 이용해 감각적으로 그려냈다. 고딕의 분위기와 현대적 분위기를 적절하게 조합하고, 바디 호러의 장점을 극대화해 영화적 즐거움까지 전달했다. 에밀리 블리치펠트 감독의 다음 행보가 궁금할 따름이다.</p> <p contents-hash="d9412f9cbb1b22a6b6e94d7126bb48b240f1fc62a0d9f4ad4bb1e4d9c8ca91aa" dmcf-pid="BKiXNUSgOp" dmcf-ptype="general">109분 상영, 8월 20일 개봉, 청소년 관람 불가.</p>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contents-hash="029da035138b43c2fabdeb72e7c964d1143bcded7b950e3122f3ef9c9a588dee" dmcf-pid="b9nZjuvaO0" dmcf-ptype="figure"> <p class="link_figure"><img alt="외화 '어글리 시스터' 포스터. ㈜플레이그램, 해피송 제공"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508/19/nocut/20250819050317076jjsp.jpg" data-org-width="710" dmcf-mid="B2kusV5rsA"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2.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08/19/nocut/20250819050317076jjsp.jpg" width="658"></p> <figcaption class="txt_caption default_figure"> 외화 '어글리 시스터' 포스터. ㈜플레이그램, 해피송 제공 </figcaption> </figure> <div contents-hash="c84b0b7dae0f5e6202c5d425c169ce175090fc770fbe790321e8b82b66326a30" dmcf-pid="KUQvJ5mem3" dmcf-ptype="general"> <strong>※CBS노컷뉴스는 여러분의 제보로 함께 세상을 바꿉니다. 각종 비리와 부당대우, 사건사고와 미담 등 모든 얘깃거리를 알려주세요.</strong> <ul> <li> <strong>이메일 :</strong><span><span>jebo@cbs.co.kr</span></span> </li> <li> <strong>카카오톡 :</strong><span>@노컷뉴스</span> </li> <li> <strong>사이트 :</strong><span>https://url.kr/b71afn</span> </li> </ul> </div> <p contents-hash="6571302f5e0786abf2622343192b93f60201b0d1523451d4f4a54935a007deb2" dmcf-pid="9uxTi1sdrF" dmcf-ptype="general">CBS노컷뉴스 최영주 기자 zoo719@cbs.co.kr</p> <p contents-hash="669cb85a4815222b9569eb46ef8c94b94f68d2885bd95630dc8e11b9065818bb" dmcf-pid="27MyntOJIt" dmcf-ptype="general">진실엔 컷이 없다 </p> </section> </div> <p class="" data-translation="true">Copyright © 노컷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p> 관련자료 이전 中 전기차·배터리 신화 뒤엔…AI에 생산 접목 '자동화 혁신' [평화 오디세이-中 AI굴기 현장리포트⑪] 08-19 다음 [트렌드줌인]'기름 없이 나는 여객기' 기후테크 스타트업들 주목 08-19 댓글 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로그인한 회원만 댓글 등록이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