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자 냉동·체외수정 지원, 여성 스포츠 판도 바꾼다”…US오픈 테니스 챔피언 일침 작성일 08-19 18 목록 <!--GETTY--><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144/2025/08/19/0001061269_001_20250819083616042.jpg" alt="" /><em class="img_desc">슬론 스티븐스. 게티이미지</em></span><br><!--//GETTY--><br><br>여자 테니스 스타 슬론 스티븐스(32·미국)가 “난자 냉동을 포함한 생식 치료에 대한 지원은 여성 선수들의 커리어 결정 전체를 완전히 바꿔놓을 수 있는 중대한 전환점”이라며, 최근 WTA 투어가 도입한 생식 치료 지원 프로그램의 의미를 강조했다.<br><br>2017년 US오픈 챔피언인 스티븐스는 19일 CNN스포츠와의 인터뷰에서 “20대 후반에 접어들면서 ‘선수 생활을 계속할 것인가’, ‘가족을 꾸릴 준비를 해야 하는가’라는 고민에 직면하게 됐다”며 “결국 두 차례 동안 난자 냉동을 진행했고, 나와 비슷한 고민을 하는 동료 선수들에게 자연스럽게 상담 창구 역할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br><br>최근 WTA 투어는 사우디아라비아 국부펀드(PIF) 전액 지원을 받아 △난자 및 배아 냉동 △체외수정(IVF) 치료 △출산·육아 휴식 기간 중 랭킹 보호 등 제도를 도입했다. 각 선수는 본인 일정에 맞춰 해당 지원을 신청할 수 있으며 출산 및 치료 후 복귀 일정 역시 자율적으로 결정할 수 있다. 스티븐스는 “만약 내가 더 일찍 이러한 정보와 지원을 알았더라면 22세쯤 난자를 냉동했을 것”이라며 “지금 젊은 선수들은 25세, 더 나아가 20세 때부터 ‘커리어와 출산’이라는 두 가지 선택지 사이의 시간을 훨씬 더 넉넉하게 조율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br><br><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144/2025/08/19/0001061269_002_20250819083616107.jpg" alt="" /><em class="img_desc">슬론 스티븐스. AP</em></span><br><br>실제 현재 투어에는 출산 후 복귀한 나오미 오사카(일본), 엘리나 스비톨리나(우크라이나), 벨린다 벤치치(스위스) 등 ‘엄마 선수들’의 활약이 늘어나고 있다. 세계 4위 제시카 페굴라(미국)도 “나 역시 최근 난자 냉동을 검토하고 있다”며 “선수 생활이 길어지는 만큼 ‘언제 아이를 가질 수 있을까’라는 현실적인 고민을 피할 수 없다”고 털어놨다. WTA 선수위원회에서 활동하며 해당 정책 추진에도 힘을 보탠 스티븐스는 “생식 치료는 개인마다 약물 반응도 다르고 회복 과정도 각기 다르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본인의 속도’와 ‘본인의 결정에 따라 복귀 시점을 선택할 수 있는 권리’”라고 강조했다. 그는 “지금의 변화가 일회성이 아니라 축구, 농구, 육상 등 모든 종목으로 확산돼야 한다”며 “여성 선수들이 커리어와 가족 사이에서 불필요한 희생을 하지 않도록 진정한 의미의 제도적 뒷받침이 마련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스티븐스는 “향후 20년 안에 이러한 흐름이 여성 스포츠 전체의 판도를 바꿀 것”이라며 “지금은 그 출발선에 서 있을 뿐”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br><br>김세훈 기자 shkim@kyunghyang.com 관련자료 이전 알카라스, 신시내티오픈 우승…신네르에 1세트 도중 기권승 08-19 다음 개그맨 홍장원, 두 번째 음주운전 적발 고백…유튜브 '엠장기획' 폐쇄 08-19 댓글 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로그인한 회원만 댓글 등록이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