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제나 천만관객이 목표” 박찬욱 감독 야심작 ‘어쩔수가없다’ [종합] 작성일 08-19 6 목록 <div id="layerTranslateNotice" style="display:none;"></div> <div class="article_view" data-translation-body="true" data-tiara-layer="article_body" data-tiara-action-name="본문이미지확대_클릭"> <section dmcf-sid="0pV0vMuSvQ">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contents-hash="7e3f0ab401f3689449d8c854ecba23debaf2a52e566b23bbf0614f410ed7997c" dmcf-pid="porLfSaVCP" dmcf-ptype="figure"> <p class="link_figure"><img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508/19/newsen/20250819123040241azul.jpg" data-org-width="650" dmcf-mid="387HmV5rTx"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3.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08/19/newsen/20250819123040241azul.jpg" width="658"></p> </figure> <p contents-hash="b5b9361a61529fcd2f1cba289cd9c89e3fd49b58e65223bd98ea3ff3b00db102" dmcf-pid="Ugmo4vNfT6" dmcf-ptype="general"> [뉴스엔 글 이민지 기자/사진 이재하 기자]</p> <p contents-hash="c3374177b333746dfc2d0c45e99e47e57a0f4c071c8ac7b42d91e8747ddde4d4" dmcf-pid="uasg8Tj4h8" dmcf-ptype="general">"난 언제나 천만을 목표로 만들어와서..."</p> <p contents-hash="bba2a9be31d9432f37a37f241efeb9a933e226a55c696898e8f217b628115fde" dmcf-pid="7NOa6yA8v4" dmcf-ptype="general">영화 '어쩔수가없다'(감독 박찬욱) 제작보고회가 8월 19일 오전 서울 용산 CGV에서 진행됐다. 박찬욱 감독과 배우 이병헌, 손예진, 박희순, 이성민, 염혜란, 차승원이 제작보고회에 참석했다.</p> <p contents-hash="6b284d25c93d2828c5b8b05158317614b73e35a1f5b89029b5ea60cb29748be6" dmcf-pid="zjINPWc6Tf" dmcf-ptype="general">'어쩔수가없다'는 ‘다 이루었다’고 느낄 만큼 삶이 만족스러웠던 회사원 ‘만수’(이병헌)가 덜컥 해고된 후, 아내와 두 자식을 지키기 위해, 어렵게 장만한 집을 지켜내기 위해, 재취업을 향한 자신만의 전쟁을 준비 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는다. </p> <p contents-hash="8f978b0456c49f4644a144daea2fe3a6422b131a4956e7271459aaf27c804ed6" dmcf-pid="qACjQYkPvV" dmcf-ptype="general">박찬욱 감독은 "이런 날이 온다. 소설 원작을 처음 읽고 영화로 옮기고 싶다는 생각을 한지가 20년이 다 되어간다. 그동안 이 한 작품에만 매달려온건 아니지만 끊임없이 노력해왔는데 결국 성사된 날이 오고야 말았다. 빨리 여러분께 보여드리고 싶은 마음 뿐이다"고 소감을 밝혔다.</p> <p contents-hash="bfa8c61ac850289daaecdc928e91dc48d7473f156e57fcadfb1a8a01b6012cac" dmcf-pid="BchAxGEQl2" dmcf-ptype="general">그는 "미스터리 소설을 좋아해서 사춘기 시절부터 많이 읽었는데 이렇게까지 영화로 만들고 싶다는 생각이 든 작품은 없었다. 미스터리 장르는 누가 범인이냐는 종류가 많고 수수께끼가 풀리면 해소되어 버리는 이야기가 많다. 이 작품은 처음부터 범죄를 저지르려고 하는 사람의 이야기로 시작해서 그를 따라가게 되어있다. 수수께끼는 없다. 그의 심리, 보통 사람이 어쩌다 그렇게 되었는지, 사회 시스템에서 이렇게 내몰리게 되는 과정을 묘사하기 때문에 몇번을 곱씹어봐도 재밌었고 음미할 가치가 있었다. 여러가지로 심리적인 장치가 잘 되어있다. 자기가 상대하려고 하는 희생자들이 다 자기의 분신 같은 존재다. 무엇보다 중요하게 생각한 것은 아주 씁쓸한 비극인데 거기에 새로운 종류의 부조리한 유머를 넣을만할 가능성이 보였다. 소설 자체도 그런 면을 좀 가지고 있지만 내가 만든다면 더 슬프게 웃긴 유머가 살아날 수 있겠다는 생각을 했다"고 소개했다. </p> <p contents-hash="318edf096d7a99d4b4f24f4082c71f7ebd235910f0040473f2070db6955ceb26" dmcf-pid="bklcMHDxW9" dmcf-ptype="general">유만수 역을 맡은 이병헌은 "감독님만큼 이 영화 개봉을 오랜 시간 기다려온 사람이 없겠지만 난 촬영하면서도 빨리 영화가 공개되고 많은 분들께 보여드릴 그 날을 손꼽아 기다렸다. 그만큼 기대가 커서 개봉일이 다가오는 하루하루가 설레고 긴장된다. 와주셔서 감사하다"고 말했다. </p> <p contents-hash="69b790e467e4e62461783d24e1458cdd6576418375d925e19904c5a16b968b12" dmcf-pid="KESkRXwMTK" dmcf-ptype="general">손예진은 "오랜만에 영화로 인사드리는데 박찬욱 감독님 작품으로 인사드리게 돼 영광이다. 진짜로 좋아하는, 작품 보면서 감탄하는 배우들과 함께 하게 됐다는게 너무너무 기분 좋고 설렌다. 곧 영화 개봉하는데 어떻게 봐주실지 궁금하기도 하다. 좋은 영화가 나왔으니 기대해주셔도 좋을 것 같다"고 말했다. </p> <p contents-hash="d111b8d8a3158348ad415211aec472e8d845b59becf4ecbc59f801c29385983d" dmcf-pid="9rywJ1sdlb" dmcf-ptype="general">박희순은 "선출 역으로 선출된 박희순이다. 나름 영화배우로 먹고 살았는데 요즘엔 영화 기다리다 굶어죽을거 같아서 OTT 전문 배우로 일하던 와중에 오랜만에 받은 대본이 박찬욱 감독님 작품이라 기쁜 마음으로 참여하게 됐다"고 소감을 밝혔다. </p> <p contents-hash="ed14185306d9b82cc62b4f9e97d4618504731079a9fb7c2f2848950367de6941" dmcf-pid="2mWritOJTB" dmcf-ptype="general">이성민은 "드디어 이런 날이 나도 왔다. 언제나 한번 감독님과 작업해보나 했는데 드디어 '어쩔수가없다'로 참여할 수 있게 됐다. 감사하다"고 말했다. 염혜란은 "이 작품으로 만나뵙게 돼 특별히 더 기쁘다"고 덧붙였다. 차승원은 "내가 찍었지만 남의 영화 같다. 뭔지 모르게 내가 찍었는데 남의 영화 같고 바라보게 되고 그런 영화인 것 같아서 기대된다"고 말했다. </p> <p contents-hash="c9c02a27f3316c52545a4f338314395bb30784ffd531667507409c2b676a0a06" dmcf-pid="VsYmnFIiSq" dmcf-ptype="general">'친절한 금자씨' 이후 20년만에 베니스 국제영화제 경쟁부문 초청을 비롯해 글로벌 영화제 러브콜을 받고 있다. 부산국제영화제 개막작으로도 선정됐다. 박찬욱 감독은 "나이가 있다보니 이제 뭘 했다하면 20년만이 되는 것 같다. '금자씨'가 경쟁부문에 간건 20년만인게 맞는데 그 뒤에도 병헌씨와 '쓰리몬스터'로 비경쟁 부문에 간 적도 있고 심사위원으로 간 적도 있어서 오랜만이라는 기분은 별로 들지 않는다. 한국 영화가 오랜만에 베니스 경쟁부문에 간다는게 의미있는 것 같다. 부산국제영화제 30주년이라 개막작으로 초대 받은 것이 특히 영광스럽다. 한국 영화의 부흥과 함께한 역사라 더 소중하다"고 소감을 밝혔다. </p> <p contents-hash="7b4bdf3e7668011e0ebc1bd647a0d41dab2f2841c08bd0c274f19ebe1ad01a15" dmcf-pid="fOGsL3Cnyz" dmcf-ptype="general">이병헌은 시나리오를 읽고 박찬욱 감독에게 '웃겨도 되냐'고 질문했다고. 그는 "처음 시나리오를 읽고 '너무 재미가 있는데. 감독님이 만드실 작품이 많나' 싶을 정도로 웃음 포인트가 많았다. 내가 제대로 본게 맞나 싶어서 물어봤다. 영화를 보시면 느끼실텐데 여러가지 감정들이 한꺼번에 들면서 우스운 상황이 생긴다. 한마디로 웃기는 코미디라고 할 순 없다. 다양한 감정을 한꺼번에 느끼는 묘한 감정을 느끼실 것"이라고 귀띔했다. </p> <p contents-hash="ca9a37246cb63c271592fa9cda85e7f9671c143c5d0cc1c68c724418e0cbe9b7" dmcf-pid="4IHOo0hLS7" dmcf-ptype="general">오랜만에 영화로 복귀한 손예진은 "(선택의) 가장 큰 이유는 박찬욱 감독님과 작품을 해보고 싶었다. 병헌 선배님이 먼저 캐스팅 된 상태라 이 작품을 선택하지 않으면 후회하겠다 싶었다. 강렬한 서사의 이야기였고 책을 덮고 내가 하는게 맞는건가 생각이 들면서도 이걸 안 하면 안 될 것 같다는게 강했기 때문에 선택했다"고 밝혔다. </p> <p contents-hash="c59c82850243d38c7cabefca69ac08c2e7cb69f00d186bcef541f2960790acb8" dmcf-pid="8CXIgploSu" dmcf-ptype="general">박희순은 "감독님의 오랜 팬인데 대본이 들어왔다는 이야기를 듣고 이미 하기로 마음 먹었다. 그러고나서 대본을 봤는데 너무 재미있고 코미디 요소가 많았다. 극적 갈등이 고조될수록 웃음의 강도가 커지는, 그러면서도 페이소스가 있는 특이한 경험을 했다. 이런 작품을 박찬욱 감독님이 쓰셨다고? 의아함이 있기도 했다. 감독님이 이번엔 칸느를 포기하고 천만을 노리시나 생각했다"고 말했다. </p> <p contents-hash="4f07d09b9914e8de4c48fb511ac525c5fc203a96c3ee2fcab70459dc38204b87" dmcf-pid="6hZCaUSgTU" dmcf-ptype="general">이성민은 "시나리오를 받고 빼박이다, 무슨 역할인지도 모르고 가야한다 생각했다. 범모 역인지도 모르고 봤다. 무조건 해야한다 생각하고 어쩔 수가 없다 무슨 역할이든 해야겠다 생각했다"고 말했다. </p> <p contents-hash="2bd5b1cc816abad635ef9879a361de35b3cef2becbe86d31db2ea175ff1c5df0" dmcf-pid="Pl5hNuvayp" dmcf-ptype="general">염혜란은 "시나리오를 보고 이 역할을 왜 나에게? 의아했다. 해본 적 없는 캐릭터였다. '아름다운 미모' 이런 말이 있어서 너무 걸려서 이 역할이 내 역할이 맞나 싶었다"고 회상했다. </p> <p contents-hash="8e4384f2f57b5b1a91b7120509e50d05992e7adcfecb769f0e663103294befc4" dmcf-pid="Q023SxUll0" dmcf-ptype="general">차승원은 "47명 정도의 배우가 되는데 내가 6번째다. 큰 의미를 두고 있다. 그래서 하게 됐다"고 말해 궁금증을 유발했다. </p> <p contents-hash="c61e7a59520058a2fe566e26cfd6fd548c8de8faba586ea1bcfa61b769687dd2" dmcf-pid="xpV0vMuSy3" dmcf-ptype="general">이병헌은 "굉장히 평범한 인물들이 영화에 나온다. 평범한 인물들이 극단적 상황을 맞이한다. 평범한 이들이 극단적 상황을 맞게 됐을 때 심리적 변화나 그에 따른 행동 변화가 관객들이 이입하는데 설득력 있고 개연성있게 다가갈지 많이 고민하며 작업했다. 그런 것들이 없이 상황에만 순간순간 맡기면 관객들이 어느 순간 빠져나오는데 우리가 가장 경계하는 것이다. 극단적 상황을 설득력 있게 표현하려고 애쓰며 작업했다"고 말했다. </p> <p contents-hash="5156d231e068eaf26c6cc39934b17bc00f3b137518432cadc19e9d01a879de49" dmcf-pid="yjINPWc6TF" dmcf-ptype="general">손예진은 "만수의 아내이자 아이들의 엄마 역할이다. 아이를 낳고 첫 작품이라 그것이 도움되지 않았을까 싶다. 아이 낳기 전에도 아이 엄마 역할을 해봤는데 실제로 경험한 것은 어떤 것과도 비교될 수 없다는 걸 느꼈을 정도로 아이와 있는 내 모습이 자연스러웠다. 모성이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기도 한다. 가족을 책임지고 싶어하고 따뜻한 엄마 역할을 해주고 싶은 긍정적인 엄마의 모습이다. 그 부분에 있어서는 조금 몰입하기가 쉬웠던 것 같다"고 밝혔다. </p> <p contents-hash="746e0e9c0dac3063c6ae98d9e2c48f2547b95af06a92333d019366b6cf9cd6a9" dmcf-pid="WACjQYkPvt" dmcf-ptype="general">이병헌은 "촬영장에서 본 모습은 다른 모습이었다. 아이들이 둘 있는데 리원이로 나오는 꼬마 여자 아이가 우리 둘에게 계속 질문하는데 계속 대답해주다가 정신을 못차렸는데 (손예진은) 대답을 한번도 대답을 안해준다. 대답 좀 해주라고 하는데 '선배님이 해주세요 감정 몰입해야 해서'라고 하더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손예진은 "아이가 호기심이 진짜 많아서 슛 들어가기 직전까지 물어봤다. 난 대사도 많이 있었고 감독님의 디렉팅을 해내야했다. 머릿 속에 대사를 외우는데 옆에서 계속 질문하더라. 난 운전대를 잡고 있었다"고 설명했다. </p> <p contents-hash="2538551828f17501d97df7c88ae78de1c6fc5363750098ecf998b05ae4f02a6c" dmcf-pid="YchAxGEQC1" dmcf-ptype="general">이병헌과 처음 호흡을 맞추게 된 손예진은 "너무 잘 맞아서 아쉬울 정도로 빨리 끝난 느낌이었다"고 밝혔다. 이병헌은 "나도 그렇다. 작품으로만 보다가 어떻게 처음 호흡을 맞추게 됐지? 했다. 상상했던 것보다 한참 벗어나서 너무나 디테일한 연기를 해주더라. 그래서 대답을 안해줬구나, 몰입을 정말 했구나"라고 말해 손예진을 빵터지게 만들었다. </p> <p contents-hash="2ac1f6818d790aeeb0863dc866f871cff1e01759fe36d8e05f10d9a1244c89e4" dmcf-pid="GklcMHDxW5" dmcf-ptype="general">이성민, 염혜란도 부부 호흡을 맞췄다. 이성민은 "우리는 아이가 없다. 범모에게 아라는 보호해줘야 할 첫사랑, 끝까지 책임져야 할 첫사랑"이라고 말했다. 염혜란은 "범모가 종이 회사에 오래 나와서 종이로 비유하자면 원고지 같은 남자다. 한참 많이 찾다가 지금은 아무도 찾지 않는"이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p> <p contents-hash="f536346c93a79ed1443cb5da7eb332e2629e0fd5a1ef202edec109b6a8640d1b" dmcf-pid="HESkRXwMyZ" dmcf-ptype="general">박희순은 "선출은 내적 충돌이 많은 친구다. 사람 좋아하고 술 좋아하는데 집은 인적없는 조용한 산속에 살기를 원한다. 시끄러운 사람이 조용한 곳에 살기 원하는 충돌이 이뤄진다. 결국 아내가 만류함에도 불구하고 결심을 실행하게 된다. 아내에게 순종하는 나로서는 상상할 수 없었고, 그런 무모한 결정을 내릴 수 있는 용기에 살짝 부러움도 느꼈다"고 말해 궁금증을 자아냈다. </p> <p contents-hash="a9a3ecd6455a1fea563c6baec430f2deae6f553b188e70ea841d63e406e86d89" dmcf-pid="XDvEeZrRTX" dmcf-ptype="general">차승원은 캐릭터를 준비하며 중점을 둔 부분에 대해 "나와 접점이 있었던 부분은 고쇼라는 인물이 딸이 하나 있다. 나도 있다보니 확실히 직접 경험했단 사람과 안 했던 사람은 차이가 있다. 영화를 보시면 아시겠지만 이름에 대한 아이디어를 냈는데 감독님께서 흔쾌히 받아들여주셨다"고 귀띔했다. </p> <p contents-hash="5010b04f66481d3e84dfc8f8e2935d94cedbabd4fe83785ed80db9de114ce57a" dmcf-pid="ZwTDd5mevH" dmcf-ptype="general">박찬욱 감독은 "남의 만든 영화, 시리즈를 보면서 눈에 띄는 배우들이 있다. 저 사람들 참 훌륭하구나. 나도 언젠가 함께 일하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된다. 나처럼 쓰고 연출하는 사람은 몇 년에 한 편 겨우 만드니까 배우들을 다 만나기가 어렵다. 기회를 노리게 된다. 긴 세월 동안 눈여겨 봐왔던, 술자리에서 만났지만 작품에서 만나지 못했던 분들이 있어 기회를 봐왔다. 염혜란씨는 상 받는 모습을 봤는데 눈이 번쩍 뜨이더라. 그날 바로 함께 일한 사람들에게 염혜란씨 이야기를 했다. 승원씨는 '전란'을 같이 했다. 다른 캐릭터에 비해 짧게 등장하는데 심리적으로는 똑같은 비중을 갖는 상대라 존재감이 쳐지면 안 됐다. 그런 캐스팅이 어려운데 해주겠다고 해서 고마운 사람이다"고 말했다. </p> <p contents-hash="d148dcc257136403524d70cad902222dece082548901a67f45d93c335379363d" dmcf-pid="5TFvcqWAyG" dmcf-ptype="general">박찬욱 감독과 과거 작품을 함께 했던 이병헌은 "어릴 땐 내꺼 하느라고 그것만으로도 벅차고 힘들었는데 오랜만에 감독님을 만나 작업해보니 정말 저렇게까지 신경을 많이 쓰고 디테일하게 모든 것을 관여하는구나 했다. 주변에서 연출 제안을 해주시기도 했는데 난 그렇게 해볼 생각을 전혀 못 했는데 이번에 감독님과 작업을 통해서 더 나는 못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이렇게까지 거장이 되려면 이렇게 해야하는구나를 지켜보면서 '못 할 일이구나'란 생각이 뚜렷해졌다"고 털어놨다. </p> <p contents-hash="ebafad0f209f3a5ed4e7141f883d0bf1e2692ba0ed6e8c2837fae3ba4c5d046f" dmcf-pid="1y3TkBYcSY" dmcf-ptype="general">박찬욱 감독은 이번 영화에서 중요하게 등장하는 '집' 미장센에 대해 "만수에게 있어서는 태어난 집인데 아버지가 사업에 실패하고 돌아가셨기 때문에 일찌감치 이 집을 떠나 몇달에 한번 이사가야 했던 불우한 시절을 지나고 자수성가했다. 돈이 모이자마자 집을 산거다. 폐허에 가까웠던 집을 깨끗하게 고쳐서 살고 있다. 실직한 후 퇴직금도 빼먹고 재취업도 안 될 때 집을 팔아야 하는 위기에 봉착했을 때 만수는 그걸 견딜 수 없는거다. 배우들 다음으로 중요한 캐릭터와도 같다는 생각을 하며 집을 만들었다. 이 집과 정원, 하나하나 다 신중하게 선택했다"고 설명했다. </p> <p contents-hash="c5af2ec9bd1a6db774166b76f76881870fc8206c5fda23d9e6537579baf2aba2" dmcf-pid="tW0yEbGkWW" dmcf-ptype="general">음악에도 디테일하게 신경 썼다. 박찬욱 감독은 "음반이 나오면 재밌게 느끼실 것 같다. 음반에 다 수록될지 모르겠지만 모차르트부터 트로트까지 많은 곡이 등장한다. 인물들이 듣는 형식으로 등장한다. 영화 음악들은 현대 음악에 가까운, 재즈 요소도 있고, 내가 여태까지 한 음악 중 제일 모던한 편이다. 영화 제작비를 아끼고 아끼고 출연료도 깎아서 런던에서 녹음하는 비용을 겨우겨우 마련했다. 최상의 음질, 연주자들의 실력은 최상에 도달한 것 같다"고 밝혔다. </p> <p contents-hash="b408ca625a09546da8398f1f28380852c12d644ecd2a46745164064bbc40bf34" dmcf-pid="FYpWDKHEyy" dmcf-ptype="general">박찬욱 감독은 영화의 제목에 대해 "원작 소설의 제목은 '도끼'였다. 그 책의 추천사를 쓸 때 '만약 내가 이것을 한국 영화로 만든다면 제목은 '모가지'라고 바꾸겠다'고 했다. 영화 대사에도 나온다. 어쩔 수 없게도 '도끼'와 '모가지' 둘 다 쓸 수 없게 됐다. 해고라는 뜻이라기 보다는 글자 그대로 잔인한 폭력행위, 신체훼손을 연상시킨다. 특히 '악마를 보았다' 같은 영화에 출연한 이병헌씨에 대한 선입견 때문에 우려돼 제목을 고쳤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그는 "새로 지은 제목은 생각해보면 비겁한 정서가 담겨있다. 나쁜 짓을 하며 합리화 하는 마음이 담겨있다. 그렇지만 영화를 보며 이 인물을 들여다보며 연민을 느끼면 '그래 어쩔 수 없었겠구나' 하는 안타까운 마음이 들 수도 있다. 만수의 마음만을 표현한 제목은 아니다. 심지어 만수를 해고하는 기업의 중역의 입에서도 이 대사가 나온다"고 말했다. </p> <p contents-hash="c951c7293243cb33093ea757a860817c675460214fcfc8bd1bd8a8f1d27e74cf" dmcf-pid="3GUYw9XDWT" dmcf-ptype="general">박찬욱 감독은 "내가 보수적이어서 그렇다. 어려서부터 영화 감독이 되고 싶다, 영화를 만들고 싶다고 했을 때 기준은 항상 영화관이었기 때문에 그것이 기본값이다. 영화를 촬영할 때도, 특히 후반작업에서는 더 그런데 작은 소리, 무심코 지나갈 법한 밤에 우는 새 소리, 화면 구석에 작게 보이는 부분도 시간을 들여서 매만지는 공들인 작업이 그래도 큰 스크린, 좋은 스피커, 중간에 멈출 수 없는 깜깜하고 폐쇄된 환경에서 감상해야 내가 여러분께 선사하려 했던 노력이 다 전달될 수 있고 다 표현될 수 있기 때문에 극장이 나에게는 우선이다. 그렇지 않고 긴 이야기를 만들어야 한다면 당연히 시리즈를 선택해왔다"고 밝혔다. </p> <p contents-hash="828407048a095300addbb675fbe0843579cd3f873d0eb03f63f4d92ad9fb7fc4" dmcf-pid="0HuGr2ZwCv" dmcf-ptype="general">박희순이 앞서 "감독님이 이번엔 칸느를 포기하고 천만을 노리시나 생각했다"고 말한 것과 관련해 박찬욱 감독은 "난 언제나 천만을 목표로 만들어와서 이번이라고 특별히 새삼 다를 건 없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p> <p contents-hash="55bec8178313a3e5dc56aa9c5a67c4f69b4733028d1c7d519e94f7a3ae329e5c" dmcf-pid="pX7HmV5rCS" dmcf-ptype="general">박찬욱 감독은 "영화를 만들 때 오롯이 한국 관객만 잘 이해할 수 있는 농담, 정서, 뉘앙스를 넣으려고 하지는 않는다. 나는 보편적인 이야기를 하고 싶어한다. 외국인 관객에게 잘 보이고 싶은 것보다는 내가 영화를 특히 고집하는 이유 중 하나가 오래 살아남는 작품을 만들고 싶어서이기도 하다. 50년, 100년 후에도 찾아보는 작품을 하고 싶어서 더 극장용 영화에 매달린다. 미래 세대도 지금 사람들처럼 웃고 울고 즐길 수 있는 작품이라면 당대의 외국인에게도 통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영화에서도 외국인에게 특별히 이런걸 유심히 봐주세요 할 만한 것이 따로 없지만 그래도 한 말씀드리자면 우리나라 가요가 많이 사용된다. 노래가 재밌고 아름답다고 느끼실거라 확신한다. 한국의 훌륭한 가요들을 외국인들이 들으면 더 재밌어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소개했다. </p> <p contents-hash="4581ce6551c13eac94d7a12fbfcad9e952afa91899a19452ffe426a5477dc3cc" dmcf-pid="UZzXsf1mWl" dmcf-ptype="general">마지막으로 박찬욱 감독은 "해고자 문제를 다룬다고 해서 너무 어둡고 무겁고 심각하기만 한 영화를 예상하실 수 있겠지만 그렇지 않은 영화를 만들려고 노력했다. 사람 사는 이야기는 어떤 슬픈 이야기여도 들여다볼수록 우스운 구석이 있고 웃기면서 슬프다기보다 웃겨서 슬퍼서 말할 수도 있고 슬퍼서 웃기다고 볼 수도 있을 것 같다. 사람을 놓고 안타까운 상황에 던져놓고 관찰하면서 비웃는다거나 그런 종류의 웃음은 아니다. 여러분이 내 안에 있는 모습들이고 이웃에게서도 그런 모습과 감정이 있다는 걸 아실거다. 그래서 웃을수도 눈물을 흘릴수도 있는 우리 모두의 이야기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한편 '어쩔수가없다'는 오는 9월 개봉 예정이다.</p> <p contents-hash="18fea81158e08ce2b6d6f78ffffb8ac8a71bbe9a2b8cbabebe0ff7bba11e27de" dmcf-pid="uchAxGEQCh" dmcf-ptype="general">뉴스엔 이민지 oing@ / 이재하 rush@</p> <p contents-hash="8ffe4facc347b08425631bbb037d4fe6cc00abf00dae346bf43cfb0098b506a7" dmcf-pid="7klcMHDxvC" dmcf-ptype="general">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newsen@newsen.com copyrightⓒ 뉴스엔.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 </p> </section> </div> <p class="" data-translation="true">Copyright © 뉴스엔.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p> 관련자료 이전 “20년간 품어온 이야기”…박찬욱 감독이 완성한 비극 ‘어쩔수가없다’(종합)[MK★현장] 08-19 다음 구성환, '건물주 논란' 종결에도…'장가 가라' 공격 "있을 수가 없어" [엑's 이슈] 08-19 댓글 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로그인한 회원만 댓글 등록이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