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년간 품어온 이야기”…박찬욱 감독이 완성한 비극 ‘어쩔수가없다’(종합)[MK★현장] 작성일 08-19 6 목록 <div id="layerTranslateNotice" style="display:none;"></div> <div class="article_view" data-translation-body="true" data-tiara-layer="article_body" data-tiara-action-name="본문이미지확대_클릭"> <section dmcf-sid="fK0LfSaVeo"> <p contents-hash="983e1a2874df490426f655af33ab92b121e597c0cd197cc2e51df02c7d564d43" dmcf-pid="49po4vNfdL" dmcf-ptype="general">박찬욱 감독이 20년간 품어온 이야기 ‘어쩔수가없다’가 관객과 만날 준비를 마쳤다.</p> <p contents-hash="62671e036fb4484fba7bc60eccadddb6ae8503fa0ab068417ff25a3b08d4612d" dmcf-pid="83YPuDMUnn" dmcf-ptype="general">19일 오전 서울 용산구 용산 CGV 아이파크몰에서 영화 ‘어쩔수가없다’(감독 박찬욱)의 제작보고회가 열린 가운데 박찬욱 감독과 배우 이병헌, 손예진, 박희순, 이성민, 염혜란, 차승원이 참석했다.</p> <p contents-hash="1ce7a33c38bc827a620b8c6f150718cc2c8c2df621fcb105b28de313dfaaf7cb" dmcf-pid="60GQ7wRuLi" dmcf-ptype="general">‘어쩔수가없다’는 ‘다 이루었다’고 느낄 만큼 삶이 만족스러웠던 회사원 ‘만수’(이병헌)가 덜컥 해고된 후, 아내와 두 자식을 지키기 위해, 어렵게 장만한 집을 지켜내기 위해, 재취업을 향한 자신만의 전쟁을 준비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는다.</p>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contents-hash="1ed023bfb1fea272d4431283b702b37318b235f0b7bb8820edea9cef10c0b898" dmcf-pid="PpHxzre7iJ" dmcf-ptype="figure"> <p class="link_figure"><img alt="19일 오전 영화 ‘어쩔수가없다’(감독 박찬욱)의 제작보고회가 열렸다. 사진=천정환 기자"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508/19/mksports/20250819123004039hcrd.jpg" data-org-width="640" dmcf-mid="20og8Tj4La"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4.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08/19/mksports/20250819123004039hcrd.jpg" width="658"></p> <figcaption class="txt_caption default_figure"> 19일 오전 영화 ‘어쩔수가없다’(감독 박찬욱)의 제작보고회가 열렸다. 사진=천정환 기자 </figcaption> </figure> <div contents-hash="2672b83d164b3d1251effdfe76e937c93be5fdb9a1913ad6c92df9afba391387" dmcf-pid="QUXMqmdzJd" dmcf-ptype="general"> 박찬욱 감독은 “소설 원작을 처음 읽고 영화로 만들고 싶다고 한 지가 거의 20년이 다 되어 간다. 한 작품만 매달려온 건 아니지만 끊임없이 노력을 해왔는데 성사된 날이 오고야 말았다. 빨리 여러분들에게 보여드리고 싶은 마음이다”라며 설레는 마음을 드러냈다. </div> <p contents-hash="732248e65217a2bda295b320bc0052728d19b7c070fadede3e4825981add3c12" dmcf-pid="xuZRBsJqRe" dmcf-ptype="general">박찬욱 감독이 오랜 기간 이야기해보고 싶었던 ‘어쩔수가없다’는 평범한 인물이 갑작스러운 해고라는 위기를 어떻게 돌파해 가는지를 박찬욱 감독만의 시선으로 그려냈다. 특히 현대인이라면 누구나 겪을 수 있는 현실적인 상황을 통해 깊은 공감을 이끌어낸다.</p> <p contents-hash="835c03a64a40ed704de710e8444880b7f0edbc012fdf4e36e1249e8808047e47" dmcf-pid="yciYw9XDnR" dmcf-ptype="general">재취업을 위한 경쟁을 이어갈수록 극단적인 선택지에 직면하는 ‘만수’의 모습과, 그가 겪는 내적 갈등은 예측할 수 없는 전개 속으로 관객을 끌어들인다. 여기에 박찬욱 감독의 아이러니한 유머를 더해 ‘어쩔수가없다’만의 특별한 재미를 완성한다.</p> <p contents-hash="7a840cbad25ab94417409c20f638cdff9fdbade8da382d2d8cdce9fd17ed497f" dmcf-pid="WknGr2ZwnM" dmcf-ptype="general">박찬욱 감독은 ‘어쩔수가없다’를 만들고 싶었던 이유에 대해 “미스터리 소설을 좋아해서 이것저것 많이 읽어왔다. 그중에서도 특히 이렇게까지 영화로 만들고 싶다는 생각이 들지 않았다. 대개 미스터리 장르라는 게 누가 범인이냐는 종류가 많지 않나. 수수께끼가 풀리고 나면 해소가 되는, 그런 이야기가 많은데 이 작품은 처음부터 범죄를 저지르려고 하는 이야기로 시작해서 그를 따라가게 되어있다. 그 수수께끼는 없다. 그의 심리, 어쩌다가 이렇게 되는 건지, 사회 시스템에서 이렇게 매몰리게 되는 과정 등을 그리기 때문에 몇 번을 곱씹어봐도 재미있었고 음미할 만한 가치가 있었고 여러 가지로 심리적인 장치가 잘 되어있었다. 자기가 상대하려고 하는 희생자들이 자기의 분신 같은 장치라는 것. 아주 씁쓸한 비극인데 새로운 종류의 부조리한 유머를 넣을만한 가능성이 보였다. 이걸 내가 만든다면 더 슬프게 웃긴 유머가 많이 살아날 수 있겠다는 생각을 했다”라고 설명했다.</p> <p contents-hash="d0673655406af50a79a2c99d34af11e16aa21fd478a082ee1175f04803162456" dmcf-pid="YELHmV5rex" dmcf-ptype="general">긴장과 이완을 오가는 드라마틱한 전개, 감각적인 미장센과 견고한 연출, 블랙 코미디까지 더해진 ‘어쩔수가없다’에는 배우 이병헌, 손예진, 박희순, 이성민, 염혜란, 차승원 등이 함께해 작품을 완성해냈다.</p>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contents-hash="b37c2dc465105d762b3acd0b8f3c1ab8e53687d1e6a1ad40411acc10da3674e5" dmcf-pid="GDoXsf1mLQ" dmcf-ptype="figure"> <p class="link_figure"><img alt="19일 오전 영화 ‘어쩔수가없다’(감독 박찬욱)의 제작보고회가 열렸다. 사진=천정환 기자"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508/19/mksports/20250819123004351kzmv.jpg" data-org-width="640" dmcf-mid="VkMRBsJqeg"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1.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08/19/mksports/20250819123004351kzmv.jpg" width="658"></p> <figcaption class="txt_caption default_figure"> 19일 오전 영화 ‘어쩔수가없다’(감독 박찬욱)의 제작보고회가 열렸다. 사진=천정환 기자 </figcaption> </figure> <div contents-hash="8f41741ce5b025376f184b3dd4907c6a74abec938e797633ebfe8e5db792e6e4" dmcf-pid="HwgZO4tseP" dmcf-ptype="general"> 이병헌은 “촬영을 하면서도 빨리 영화가 공개됐으면 했다. 그런 날을 손꼽아 기다렸다. 이 영화에 대한 기대가 저 자신도 너무 커서 개봉을 기다리는 마음이 크다”라고 기대감을 표했다. 손예진은 “오랜만에 영화로 인사드리는데 박찬욱 감독님과 인사드리게 돼 영광이다. 감탄하는 배우들과 함께 하게 됐다는 게 너무 기분 좋고 설렌다. 영화 곧 개봉하는데 여러분들이 어떻게 봐주실지 궁금하기도 하고 좋은 영화가 나왔으니 기대해주셔도 좋을 것 같다”라고 귀띔했다. </div> <p contents-hash="f7c35a1e227063cff95fc32f6bfcadbe4fe897d25ed272934da7f5622faaaf29" dmcf-pid="Xra5I8FOL6" dmcf-ptype="general">특히 이병헌과 손예진은 평생 헌신한 직장에서 헌신짝처럼 버려진 후 아르바이트를 전전하던 ‘만수’와 남편 만수의 갑작스러운 실직에도 밝은 얼굴로 그를 위로할 만큼 긍정적이면서도, 가세가 기울어가는 현실 앞에서는 이성적으로 대처하는 아내 ‘미리’로 각각 분해 열연한다.</p> <p contents-hash="8296a2ecd38151644c2cf84e3a4e1a0143d846c1ddea462c105bcd5e6c41240d" dmcf-pid="ZmN1C63IR8" dmcf-ptype="general">이병헌은 “평범한 인물들이 영화에 나온다. 평범한 인물들인데 극단적인 상황을 맞이하는 상황이다. 평범한 인물이 극단적인 상황을 맞게 됐을 때 심리적인 변화나 그에 따른 행동 변화가 과연 관객들에게 얼마나 이입하는데 방해가 되지 않고 설득력 있고 개연성 있게 다가갈지에 대해 많이 고민하면서 작업했던 것 같다. 극단적인 상황을 더 설득력 있게 그리려고 노력했던 것 같다”라고 중점을 두고 연기한 부분에 대해 이야기했다.</p> <p contents-hash="504a3ff2cad1c2461468a8e09e80629dbee7bba8f1582403aed182b5f2f8c3b7" dmcf-pid="5sjthP0CR4" dmcf-ptype="general">손예진은 “사실 제가 아이를 낳고 처음 하는 작품이어서 그것이 도움이 됐다면 도움이 되지 않았을까. 아이를 낳기 전에 많은 역할을 해봤는데 그게 다르구나, 실제로 경험한 것은 어떤 것과도 다르구나 느낄 정도로 되게 자연스러웠다. 엄마의 모성이 중요한 부분을 차지하기도 한다. 따뜻한 엄마 역할을 해주고 싶은 엄마의 모습이다. 그 부분에 있어서는 몰입할 수 있었다”라고 말했다.</p> <p contents-hash="4977ad5a36902d41a9050dafd13366d5090bc7e3c016acffa74001a2ca33c03d" dmcf-pid="1OAFlQphif" dmcf-ptype="general">두 배우의 호흡도 관전 포인트 중 하나다. ‘어쩔수가없다’를 통해 첫 연기 호흡을 맞춘 손예진은 “연기하면서 이병헌과 정말 신기하게도 한 번도 호흡한 적이 없었다. 막상 연기해보니 아쉬울 정도로 빨리 끝난 느낌이었다”라고 회상했다. 이병헌도 “손예진의 작품만 보다가 처음 호흡을 맞췄는데, 제가 상상했던 것보다 훨씬 더 디테일한 연기를 해줬다”며 엄지를 치켜세웠다.</p> <p contents-hash="2b07c677bb8a1998c3b3515284c33b7dec84672e45fe0bf30cfadae7e66f5515" dmcf-pid="tHh91af5MV" dmcf-ptype="general">또한 ‘어쩔수가없다’는 만수, 미리 외에도 다채로운 캐릭터들과 그들 간의 관계를 통해 예기치 못한 긴장감과 재미를 선사한다. 박찬욱 감독은 “(출연 배우들이) 눈에 띄는 배우들이 있지 않나. 저 사람들 훌륭하구나, 나도 언젠간 함께 하고 싶다는 생각을 한다. 저처럼 쓰고 연출하는 사람은 몇 년에 한 편 겨우 만드니까 그런 배우들을 다 만나기가 어렵다. 이제나저제나 하고 기회를 노리고 있었다. 긴 세월 동안 눈여겨 봐왔던 배우들을 보면서 기회를 기다려왔다”며 캐스팅에 대한 만족감을 보였다.</p> <p contents-hash="ceb012ea81bcbc2aa65fd87c1485c6aa6dafb54ad957003ec43dda3c4f39fa92" dmcf-pid="FXl2tN41M2" dmcf-ptype="general">박찬욱 감독의 시선으로 완성한, 필사의 생존극인 ‘어쩔수가없다’는 어떤 시작점에서 탄생하게 됐을까. 그는 “원작 책의 추천사를 쓸 때 했던 말이 ‘만약 이것을 한국 영화로 만든다면 모가지라고 바꾼다고 하겠다’였다. 이걸 이번 영화에 대사화하기도 했는데 어쩔 수 없게도 ‘도끼’ ‘모가지’ 제목을 다 쓸 수 없게 됐다. 폭력적인 ‘해고’라는 뜻이기 보다는 잔인한 폭력 행위, 신체 훼손을 연상시키지 않나. 그래서 제목을 바꿨고 새로 지은 제목은 조금 비겁한 정서가 담겨 있다. 나쁜 짓을 하면서도 합리화하는 그런 마음이 담겨 있는데, 그렇지만 영화를 보면서 인물에 대해 들여다보면서 연민을 느끼면 ‘그래, 너도 어쩔 수가 없었겠구나’라는 안타까운 마음이 들 수도 있을 거다. 꼭 만수만의 마음만 표현한 건 아니다. 사실 현대사회에서 정리해고, 구조조정, 이런 이야기는 당하는 입장에서도 슬픈 이야기고 행하는 사람 입장에서도 슬픈 이야기다. 그런 비극을 보여드리고 싶었다”라고 밝혔다.</p> <p contents-hash="f4b343523daafe04f33794b00ea069d411d6d3839cfaeb3acef5e902e283e706" dmcf-pid="3ZSVFj8tR9" dmcf-ptype="general">이어 “영화를 만들 때 오로지 한국 관객만 잘 이해할 수 있는 유머나 정서, 뉘앙스를 넣으려고 하지는 않는다. 보편적인 이야기를 하고 싶어 한다. 외국인 관객들에게 잘 보이고 싶어 하는 것도 있겠지만 영화를 특히 고집하고 싶은 이유가 오래 남고 싶은 이유도 있기 때문이기도 하다. 더 극장용 영화에 매달리는데, 그런 미래 세대도 지금 사람들처럼 웃고 울고 즐길 수 있는 작품이라면 지금 당대 외국인에도 톤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번 영화에서는 외국인에게 특별히 이런 걸 유심히 봐주세요라는 건 없지만 우리나라 가요가 많이 사용됐다. 조용필, 김창완 등의 노래가 있는데 노래가 재밌고 아름답구나라고 확신하는데 이런 한국의 훌륭한 가요들을 외국인들이 들으면 더 재밌어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강조했다.</p> <p contents-hash="9b9a8d62890a02319ca4e9a7b5ff14ac5b774e4b4bc696d83bf3cdfc33cacded" dmcf-pid="05vf3A6FdK" dmcf-ptype="general">[용산(서울)=손진아 MK스포츠 기자]</p> <p contents-hash="3cf7f9c56b0a722eabe247c148638d84dd2abbd6f00853874bb2f4f6d4e58ff2" dmcf-pid="p1T40cP3Lb" dmcf-ptype="general">[ⓒ MK스포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p> </section> </div> <p class="" data-translation="true">Copyright © MK스포츠.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p> 관련자료 이전 '파인' 임수정 "동안 칭찬 감사…자연스럽게 시간에 맡겨" [N인터뷰]② 08-19 다음 “언제나 천만관객이 목표” 박찬욱 감독 야심작 ‘어쩔수가없다’ [종합] 08-19 댓글 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로그인한 회원만 댓글 등록이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