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인텔 살리기'에 日 소뱅 참여…韓 가세 여부 주목

작성일 0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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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mg alt="손정의 소프트뱅크그룹 회장"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508/19/etimesi/20250819150627678ksfw.jpg" data-org-width="700" dmcf-mid="q3DQSbGksI"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1.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08/19/etimesi/20250819150627678ksfw.jpg" width="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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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손정의 소프트뱅크그룹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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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의 인텔 살리기가 전방위로 가동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인텔 지분 10% 인수를 검토하고 나선 데 이어, 일본 소프트뱅크그룹이 20억달러(약 2조7780억원)를 인텔에 출자한다. 경영난을 겪고 있는 인텔을 되살려 미국 반도체 제조 경쟁력을 강화하려는 트럼프 행정부의 의지가 반영된 것으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국내 기업들도 인텔과 협력을 추진할지 주목된다.
 소프트뱅크는 19일 “인텔 보통주에 20억달러를 투자, 1주당 23달러에 매입하는 증권 매수 계약에 최종 서명했다”며 “미국 첨단 기술과 반도체 혁신에 대한 투자 의지를 강화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인텔 투자는 디지털 혁신·클라우드 컴퓨팅·차세대 인프라를 지원하는 첨단 기술에 대한 접근성을 가속화, 인공지능(AI) 혁명을 실현하려는 회사의 장기적 비전을 바탕으로 단행됐다”고 설명했다.
 인텔의 시가총액은 18일(현지시간) 기준 약 1036억달러(144조원)로, 소프트뱅크가 출자해 취득하는 지분은 2%를 밑도는 수준이다. 금융정보업체 팩트셋에 따르면 소프트뱅크는 인텔의 5대 주주가 된다.
 손정의(일본명 손 마사요시) 회장이 이끄는 소프트뱅크가 인텔에 투자한 건 표면적으로는 반도체와 AI 역량 강화 차원으로 풀이된다. 소프트뱅크는 2016년 영국 반도체 설계 기업 Arm을 3조3000억엔에 인수했고, 지난 3월에는 미국 반도체 설계 업체 암페어 컴퓨팅 지분 전량을 65억달러에 취득하기로 했다. 소프트뱅크는 또 오라클·오픈AI와 함께 5000억달러를 공동 투자해 AI 기업 스타게이트도 설립할 방침이다.
 반도체 설계에 이어 AI 인프라를 구축하려면 칩 생산능력을 확보하는 게 필요한데, 이를 위해 인텔이 투자 대상으로 낙점된 것으로 해석된다. 인텔은 자체 공장으로 최첨단 반도체를 생산할 수 있는 유일한 미국 기업이다. 미국 경제 매체 CNBC는 “인텔은 아직 주요 고객사를 확보하지 못했지만, 소프트뱅크는 인텔을 신뢰한다는 의미”라고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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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mg alt="인텔 미국 캘리포니아주 산타클라라 본사"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508/19/etimesi/20250819150628950nxxr.jpg" data-org-width="700" dmcf-mid="BaDQSbGkOO"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2.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08/19/etimesi/20250819150628950nxxr.jpg" width="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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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텔 미국 캘리포니아주 산타클라라 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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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프트뱅크 투자는 미국이 추진 중인 인텔 살리기의 결과로도 해석된다. 인텔은 반도체 위탁생산(파운드리)과 AI 칩 사업 부진 영향으로 지난해에만 188억달러(26조원)의 순손실을 기록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역점 국정 과제인 미국 제조업 부흥과 첨단 반도체 패권 확보를 위해 인텔 경쟁력 회복 방안을 고심해왔다. 대만 TSMC와의 합작법인 설립도 검토된 것으로 알려졌는데, 최근에는 미 정부가 인텔 지분을 인수하는 방안도 논의하고 있다는 보도까지 나왔다. 블룸버그통신은 “인텔 지분 10%를 인수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전했다.
 소프트뱅크 투자 역시 트럼프 행정부로부터 비롯된 것이란 분석이다. 일본 닛케이는 “소프트뱅크그룹은 미국 행정부와 보조를 맞춰 미국 첨단 반도체 생산을 지원하는 것”이라고 풀이했다. 손정의 회장은 “인텔은 50년 이상 혁신의 선두주자로 자리매김해 왔다”며 “이번 전략적 투자로 인텔이 중요한 역할을 맡고 있는 반도체 제조와 공급이 미국에서 더욱 확대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관심은 한국에도 쏠린다. 미국의 인텔 지원이 전방위로 가동되고 있는 점을 비춰볼 때 미국 투자를 진행 중인 삼성전자, SK하이닉스와의 협력도 추진될 가능성이 있다. 인텔은 그동안 메인보드 제어 칩셋 등 반도체 일부를 삼성전자 파운드리에서 생산해왔는데, 이 범위가 확대될 수 있다. 나아가 중앙처리장치(CPU)나 그래픽처리장치(GPU)와 같은 첨단 반도체 패키징에서 협력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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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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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호길 기자 eagles@et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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