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톡톡] 이해진 복귀 후 상반기 연구개발 투자 1조 넘긴 네이버

작성일 08-19

<div id="layerTranslateNotice" style="display:none;"></div> 네이버 상반기 연구개발비 1조386억원… 전년 比 16% 증가 올해 연구개발비 역대 최대 규모... 2조원 이상 지출 전망 매출 20% 이상 R&amp;D 투자하겠다는 약속 이행 차원 이해진 복귀 후 속도 붙은 AI 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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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래픽=손민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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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해진 의장 복귀 이후 네이버가 인공지능(AI) 기술 개발에 열을 올리고 있습니다. 올 상반기에만 연구개발비로 1조원 이상을 썼습니다. 이는 네이버 창립 이래 사상 최대 규모입니다. 반면 카카오는 연구개발비를 줄였습니다.
 ◇ R&amp;D 연간 투자액 2조원 넘보는 네이버 
 19일 네이버 반기보고서에 따르면 올 상반기 집행한 연구개발비는 1조386억원으로 전년(8957억원) 보다 약 16% 늘었습니다. 연구개발비(반기 기준)가 1조원을 돌파한 건 이번이 처음입니다.
 업계는 올해 네이버가 최초로 연구개발비 ‘연간 2조원’의 벽을 넘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국내 AI 생태계를 지키기 위해 매출의 20~25% 규모의 연구개발비 투자를 통한 기술 개발을 지속할 것”이라는 최수연 네이버 대표의 약속 때문입니다. 지난해 네이버는 10조7377억원이라는 역대 최대 매출을 기록했습니다. 이 때문에 올해 최소 2조1000억원 이상을 투자해야 약속을 이행할 수 있습니다. 최근 네이버가 올해 국가대표 AI 사업자로 선정된 점도 하반기에 AI 투자가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는 이유입니다.
 네이버는 올 3월 이 의장 복귀 이후 AI 사업 경쟁력 강화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우선 그 첫 단추로 통합 AI 에이전트 개발이 꼽힙니다. 최 대표는 지난 2분기 실적 콘퍼런스콜에서 “네이버 생태계 전반을 관통하는 통합 AI 에이전트를 선보일 것이다. AI 시대에도 필수적인 서비스로 자리 잡도록 만들겠다”라는 계획을 밝혔습니다. IT업계 관계자는 “이는 네이버가 검색·쇼핑·로컬·금융 등 전 분야 서비스에 AI를 내재화하는 ‘온서비스 AI’ 전략에 속도를 낼 것이라는 뜻을 비춘 것”이라고 풀이했습니다.
 통합 AI 에이전트와 함께 네이버가 집중하는 또다른 분야는 ‘옴니모달리티’ AI 모델 개발입니다. 옴니모달리티 AI 모델은 텍스트·이미지 뿐 아니라 오디오·비디오 같은 다른 종류의 데이터를 통합적으로 이해·생성하는 기술입니다. 그랜드뷰리서치에 따르면 글로벌 옴니모달리티 AI 모델 시장 규모는 지난해 약 17억달러(약 2조3600억원)에서, 2030년 약 108억달러(약 16조원)까지 6배 이상 커질 것으로 전망됩니다.
 ◇ R&amp;D 줄인 카카오… AI 투자 구심점 역할한 이해진
 최근 국가대표 AI 선발전에서 탈락한 카카오는 올해 상반기 6374억원의 연구개발비를 썼습니다. 이는 전년(6500억원) 대비 약 2%(126억원) 감소한 수치입니다. 올 3월 건강상 이유로 김범수 카카오 창업자가 경영에서 떠나자마자, 회사의 연구개발비 투자가 줄어든 겁니다. 최근 국가대표 AI 사업자 선발전에서 카카오가 탈락한 게 AI 기술 투자를 위한 구심점 역할을 할 창업자의 부재가 영향을 준 것이라는 시각도 있습니다. 플랫폼업계 관계자는 “7년 만에 경영 일선에 복귀한 이해진 의장이 AI 투자 구심점 역할을 했다”면서 “투자를 줄인 카카오와 대조적인 상황”이라고 했습니다.
 지난 7월 김유원 네이버클라우드 대표는 “이해진 의장 복귀 이후 AI 분야 연구개발에 사활을 건 투자를 진행 중이다. 투자가 기존 규모를 훨씬 넘는 수준으로 계획되고 있다”라고 밝힌 바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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