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정부 '인텔 구하기' 대작전…월가 반응은 '싸늘'

작성일 08-19

<div id="layerTranslateNotice" style="display:none;"></div> 트럼프 행정부, 인텔 지분 10% 취득 논의 日 소프트뱅크, 20억 달러 인텔 투자키로 美 증권사들 "인텔 현 상황, 자금 탓 아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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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이뉴스24 박지은 기자] 트럼프 행정부가 미국 반도체 업계의 맏형인 인텔의 지분 10%를 취득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가운데 일본 소프트뱅크가 20억 달러(약 2조8000억원)의 투자를 결정했다.
 미 정부의 '인텔 구하기' 대작전에 소프트뱅크까지 가세했지만, 월가는 "지금 인텔의 문제는 자금 탓이 아니다"라는 싸늘한 시선을 보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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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mg alt="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EPA/연합뉴스]"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508/19/inews24/20250819181036811iqat.jpg" data-org-width="580" dmcf-mid="pkjxkre7yd"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4.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08/19/inews24/20250819181036811iqat.jpg" width="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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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사진=EPA/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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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블룸버그 통신은 18일(현지시간) 트럼프 행정부가 인텔 지분 10%를 매입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보도했다.
 통신은 소식통의 발언을 인용해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이끄는 연방 정부가 반도체 과학법(Chips Act)에 따라 인텔에 제공한 보조금의 일부나 전부를 지분 투자 형태로 전환하는 방안을 포함해 여러 지분 매입 방식을 검토하고 있다"고 전했다.
 미 정부는 지난 1월 인텔에 약 22억 달러(약 3조593억원)의 보조금을 지급한 바 있다.
 인텔은 이 보조금을 신규 파운드리 공장 건설 등에 쓸 계획이었지만, 경영난에 빠지며 공장 건설을 연기했다.
 미 정부의 인텔 지분 매입 소식이 알려진 후 립부 탄 인텔 최고경영자(CEO)는 "소프트뱅크가 20억 달러를 투자해 인텔 지분 2%를 인수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소프트뱅크의 투자금은 인텔이 오하이오주에 건설 중인 파운드리 공장에 투입될 것으로 알려졌다.
 블룸버그통신은 손정의 소프트뱅크 회장이 인텔 지분 투자를 결정한 이유에 대해 "미 정부의 향후 개입으로 인텔이 무너지지 않을 거라고 판단한 것"이라고 분석했다.
 손 회장은 "인텔은 50년 넘게 반도체 혁신을 주도한 신뢰할 수 있는 리더였다"며 "이번 전략적 투자로 인텔의 첨단 반도체 제조와 공급에 속도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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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mg alt="손정의 소프트뱅크그룹 회장[사진=연합뉴스]"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508/19/inews24/20250819181038179wjob.jpg" data-org-width="580" dmcf-mid="Uk3vUqWAhe"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3.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08/19/inews24/20250819181038179wjob.jpg" width="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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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손정의 소프트뱅크그룹 회장[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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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h3 contents-hash="eb277ecc30488a0bec3944bd2e2f1d3193595a62ff3bd774898fa31977ac039a" dmcf-pid="PtuYq9XDSB" dmcf-ptype="h3">"돈을 태우는 것과 같다" 싸늘한 반응</h3>
 미 정부의 인텔 지원을 두고 금융투자업계의 반응은 차갑다. 인텔이 미국 반도체 제조 부활에 있어 중요한 회사인 것은 맞지만, 현재의 문제가 자금 때문에 발생한 게 아니라는 분석도 뒤따르고 있다.
 인텔은 1970년대 이후부터 PC 중앙처리장치(CPU) 시장을 장악해왔지만, 2000년대 후반 '모바일 시대' 주도권을 ARM, 퀄컴, 애플, 삼성전자 등에 내줬다.
 2020년대에 접어들며 시작된 '인공지능(AI) 시대'의 기술 주도권도 엔비디아와 AMD 등에 내주며 현 상황에 이르렀기 때문이다.
 전임 팻 겔싱어 CEO가 인텔의 파운드리 시장 재진입, 2나노대 공정 기술 확보를 선언했지만 주요 고객사 확보에도 어려움을 겪었다.
 반도체 업계에서는 인텔의 전임 경영진들이 반도체 연구 인력에 대한 대규모 구조조정, 본원적 경쟁력 투자 보단 신규 사업 투자에 집중하면서 기술 경쟁력을 상실했다는 분석도 적지 않다. 자금의 문제가 아니라 경영진의 판단이 인텔을 현재로 이끌었다는 의미다.
 금융리서치 전문회사 번스타인의 스테이시 레스곤 반도체 담당 애널리스트는 "정부의 인텔 지분 확보는 돈을 태우는 것 같다"고 표현했고, 씨리포트의 제이 골드버그 애널리스트는 "정치적 기회주의로 끝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로이터와 파이낸셜타임스, 가디언 등도 "소프트뱅크의 지분 투자로 일부 숨통을 트일 순 있겠지만, 인텔이 직면한 전략적·기술적 난제를 해결하기엔 불충분하다"고 평가했다.
 정부의 인텔 지분 확보를 두고 '국가 자본주의 사회로 회귀'라는 평가도 나왔다. 파운드리의 주 고객사인 미국 빅테크 기업들이 정부의 눈치를 보고 인텔에 물량을 발주할 수 있다는 의미다.
 월스트리트저널은 "트럼프 대통령이 미국을 점차 국가주도 자본주의 사회로 탈바꿈하고 있다"고 비꼬았다.
 <address contents-hash="a04671ecef14c4f2716a7d2a888a4cafeebb68c7f554a8aa5d58ed8e42022bb5" dmcf-pid="5ArnOlg2ht" dmcf-ptype="general">/박지은 기자(qqji0516@inews24.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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