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VIBE] 임기범의 AI 혁신 스토리…공정성·균형 필요한 'AI 팀 코리아' 작성일 08-19 38 목록 <div id="layerTranslateNotice" style="display:none;"></div> <div class="article_view" data-translation-body="true" data-tiara-layer="article_body" data-tiara-action-name="본문이미지확대_클릭"> <section dmcf-sid="8wop8xUltc"> <p contents-hash="f49cf9f44d72ea089eaaf55478ef4419d3576cdb5ad0481f8e7a44cbd8345769" dmcf-pid="6rgU6MuSGA" dmcf-ptype="general">[※ 편집자 주 = 한국국제교류재단(KF)의 지난해 발표에 따르면 세계 한류 팬은 약 2억2천500만명에 육박한다고 합니다. 또한 시간과 공간의 제약을 초월해 지구 반대편과 동시에 소통하는 '디지털 실크로드' 시대도 열리고 있습니다. 바야흐로 '한류 4.0'의 시대입니다. 연합뉴스 동포·다문화부 K컬처팀은 독자 여러분께 새로운 시선으로 한국 문화를 바라보는 데 도움이 되고자 전문가 칼럼 시리즈를 준비했습니다. 시리즈는 매주 게재하며 K컬처팀 영문 한류 뉴스 사이트 K바이브에서 영문으로도 보실 수 있습니다.] </p>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contents-hash="27f9ae17ca0a62d6d06ed5b84dad1cd9cdeab82000307f196845fd4e4b47219d" dmcf-pid="PmauPR7vYj" dmcf-ptype="figure"> <p class="link_figure"><img alt="임기범 인공지능경영학회 이사 본인 제공"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508/19/yonhap/20250819194720141szei.jpg" data-org-width="500" dmcf-mid="4uTeEmdz5k"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3.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08/19/yonhap/20250819194720141szei.jpg" width="658"></p> <figcaption class="txt_caption default_figure"> 임기범 인공지능경영학회 이사 본인 제공 </figcaption> </figure> <p contents-hash="53c87f44ff3462fd4bc6042907da095139399ff046c09ca0549f8694524e356d" dmcf-pid="QsN7QezT1N" dmcf-ptype="general">정부가 야심 차게 출범시킨 'AI Team Korea' 프로젝트가 첫 단추를 끼웠다. 한국형 초거대 AI 모델을 국가 차원에서 육성하겠다는 이 사업은, 단순한 기술 개발을 넘어 국내 AI 생태계의 도약을 견인할 전략적 시도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p> <p contents-hash="744461ce9bd25ba0b40f8a254f4f07ddff63e0dbddef7c6ab074ec12f55d7b22" dmcf-pid="xOjzxdqyHa" dmcf-ptype="general">그러나 막상 공개된 첫 선발 명단은 기대와는 달리 대기업 쏠림 현상을 보여주었다. 다섯 팀 가운데 네 곳이 대기업 주도의 컨소시엄이었고, 스타트업은 단 한 곳에 불과했다.</p> <p contents-hash="dc4cb3acfe61c42637125e953cb5c88a1be4b8fc1f9f0bfdc18b13544ec24875" dmcf-pid="y2pEyHDxGg" dmcf-ptype="general">이는 곧 정부가 내세운 가치와 현실 사이의 괴리를 드러낸다. 애초 정부는 대기업과 중견기업, 스타트업, 학계 연구진이 두루 참여하는 열린 경쟁 구조를 설계했다고 강조했다. 다양한 주체의 참여를 통해 생태계 전체를 키우겠다는 청사진도 제시했다. </p> <p contents-hash="4de79e938054c6678b077d2259259f0b40f76bf17dd25c4bc6e23ba777e9f808" dmcf-pid="WVUDWXwMto" dmcf-ptype="general">그러나 막대한 자본과 그래픽처리장치(GPU) 인프라를 이미 확보한 대기업이 경쟁에서 유리할 수밖에 없었던 현실은 정책 의도에 물음표를 남긴다. 결국 "기회 균형"이라는 원칙은 시작 단계부터 충분히 구현되지 못했다는 비판을 피하기 어렵다.</p> <p contents-hash="f4be43965f2d3471d6916be6ffb48da2e18cba03e0b70acae0506eab4cfd6d2c" dmcf-pid="YfuwYZrRZL" dmcf-ptype="general">비판에만 머물러서는 곤란하다. 문제의 본질은 이번 선발이 공정했느냐를 넘어, 앞으로 이 프로젝트가 어떤 방향으로 운영될 것이냐에 있다.</p> <p contents-hash="64810b4152534e4ba66d9104dde83df690a680529f0ed5187efc6fd148b806b9" dmcf-pid="G47rG5meHn" dmcf-ptype="general">무엇보다 사업 구조의 특수성이 눈길을 끈다. </p> <p contents-hash="a64edb6998ea432869f0951365561951e48f441be1b03740037dac8362cb8762" dmcf-pid="H1vRkre7Gi" dmcf-ptype="general">'AI Team Korea'는 단발성 지원이 아니라, 2027년까지 단계적으로 팀을 탈락시키는 '생존 경쟁' 방식을 택했다. 반기마다 성과 심사를 거쳐 일부가 탈락하고, 최종적으로 두 팀만 남게 된다. </p> <p contents-hash="0130ee7d8cba6cfc2d8400087c253d417676c6891898333cd6b1dd6865dd40e8" dmcf-pid="XtTeEmdzGJ" dmcf-ptype="general">겉으로는 기술 성능뿐 아니라 오픈소스 공개, 사회적 확산력, 국민 접근성, 윤리적 안전성 등 복합적 기준을 적용하겠다고 했지만, 평가 과정이 투명하지 않다면 이는 형식적 절차로 전락할 수 있다. 더구나 유일한 스타트업이 대기업과 같은 무대에서 정면 대결해야 하는 지금의 구도는 균형을 잃은 게임처럼 비친다.</p> <p contents-hash="31e798f5f03b9a38057ba0ac8228e20a55ebcbb7f7df02a6c874116c84b313c5" dmcf-pid="ZFydDsJq1d" dmcf-ptype="general">그런데도 경쟁 자체를 부정할 수는 없다. 혁신의 원리는 본래 치열한 도전과 검증 속에서 발휘된다. 다만 문제는 언제, 어떻게 경쟁을 붙이느냐다. </p> <p contents-hash="63ad2513fe83e7fb4994ba4e1897567ba8a50481ea762c67bb2a7dd5ce4c501a" dmcf-pid="53WJwOiBYe" dmcf-ptype="general">취약계층을 배려하지 않은 무차별 조기 탈락제는 생태계를 살리기보다 오히려 약자를 소멸시킨다. </p> <p contents-hash="79e8d6b4acead52b871e26d68776adbc13500a8dee4aeb1ff9cc54d11b8c7608" dmcf-pid="10YirInbGR" dmcf-ptype="general">'선(先) 육성, 후(後) 경쟁'이라는 원칙이 반드시 지켜져야 하는 이유다. 일정 기간 다양한 팀에게 성장의 시간을 보장하고, 공정한 토대 위에서 경쟁하도록 설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p> <p contents-hash="6d55577f3540171d88c17f2e4416d90e74b223074e0b1a7d2e6f9d254043da7d" dmcf-pid="tpGnmCLKHM" dmcf-ptype="general">또 하나 정부가 놓쳐서는 안 될 지점이 있다. 바로 탈락 팀의 '사후 관리' 문제다. 흔히 탈락을 실패로만 치부하지만, AI 연구에서 실패란 그 자체로 소중한 자산이다. 모델 설계, 데이터 전처리 경험, 윤리 검증 기록, 성능 한계 분석 등은 후속 연구자에게 중요한 참고 자료다. </p> <p contents-hash="477ae715372526ea473d8f4eeed4c9dacbe9d7bd7135b53d94ae074fad94d679" dmcf-pid="FUHLsho9Hx" dmcf-ptype="general">지금과 같이 탈락자가 도태되는 구조로 흘러간다면, 국가 전체적으로는 소중한 지식 자원이 낭비될 수밖에 없다. </p> <p contents-hash="06e9a978a4fc5789e2d918f8e7e7f07bf08e07deaae3c6e201995a37026f5695" dmcf-pid="3uXoOlg2HQ" dmcf-ptype="general">실제로 유럽연합(EU)과 미국 국립과학재단(NSF)은 대형 AI 연구 프로젝트에서 실패 사례까지 데이터베이스화해 후속 연구자에게 공유한다. 오히려 무엇이 작동하지 않았는가를 분석하는 과정이 후속 혁신의 밑거름이 된다는 점을 간파하고 있기 때문이다. </p> <p contents-hash="242fe03b54c8dce8b91f985d9cd8d901b3ae5db888c31a704eeca006896e376b" dmcf-pid="07ZgISaVYP" dmcf-ptype="general">한국 역시 이러한 경험을 교훈 삼아야 한다. 정부는 최종 승자만이 아니라 모든 참가 팀의 연구 결과를 정리와 아카이빙하는 체계를 구축해야 한다. 그 결과를 기술 백서, 오픈소스, 데이터셋 공유 등의 형태로 남기는 것이야말로 진정한 '국가 지식 자산화 정책'이다. </p> <p contents-hash="1f0fa95f7e37816bb4a3c5ef9d0058c2ae7e7b5c3ef213852c1c80ed4594a192" dmcf-pid="pz5aCvNfY6" dmcf-ptype="general">그래야만 이번 사업이 단기 성과에 그치지 않고 장기적으로 한국 AI 생태계의 성장 기반이 될 수 있다.</p> <p contents-hash="ddb467b83df6bf8be96443cbec716a794ea58f1b49af6996591851fcc18c1bf3" dmcf-pid="Uq1NhTj4G8" dmcf-ptype="general">또한 대기업 중심의 쏠림 현상 역시 장기적 관점에서 관리해야 한다. 대기업은 충분한 자본과 인프라로 성과를 빠르게 창출할 수 있지만, 지나친 집중은 결국 생태계 다양성을 해친다. 정부는 대기업의 주도적 역할을 인정하되, 동시에 스타트업과 연구자들이 실험적으로 도전하고 실패할 수 있는 여지를 제도적으로 보장해야 한다. 대기업 중심의 모델만으로는 한국 AI의 창의성과 혁신성을 담보하기 어렵다. 오히려 작은 도전과 다양한 시도가 쌓일 때 생태계의 저변이 튼튼해진다.</p> <p contents-hash="b24860df0cb536e200127a743e82fd671d7d2b166547e8eb4d1fc81e6ef52f4f" dmcf-pid="uHCPNkQ0X4" dmcf-ptype="general">결국 'AI Team Korea'의 성패는 성과 그 자체보다 과정의 공정성과 자산화 시스템 마련 여부에 달려 있다. 누가 최종 승자가 되느냐는 시간이 지나면 잊힌다. 그러나 기회가 공정했는가, 탈락한 도전이 존중됐는가는 오랫동안 기억에 남는다.</p> <p contents-hash="16035d18da72fa93e3cf5bb6a775804a0c20d28b10c4a217fb074fadb00de619" dmcf-pid="7XhQjExpHf" dmcf-ptype="general">대한민국이 진정한 AI 강국으로 서려면 단 하나의 국가대표 모델로는 부족하다. 다양한 시도와 실패 경험이 축적되고, 그 결과가 생태계 전체를 위한 자산으로 순환하는 구조가 필요하다. 'AI Team Korea'라는 이름이 공허한 구호로 남을지, 미래 세대가 자랑할 국가적 자산으로 남을지는 지금의 운영 방식과 정부의 선택에 달려 있다.</p> <p contents-hash="1fd2192989f2aea3f31cbb9b398a2ee4c51fc5e2705e663072376d2f88a4f04f" dmcf-pid="zZlxADMUHV" dmcf-ptype="general">공정성을 잃은 경쟁은 성과를 남겨도 신뢰를 남기지 못한다. 정부는 이 점을 결코 잊어서는 안 된다.</p> <p contents-hash="415a812b6f1506af1ca9a15ebb4e20eb1ce5657bd78b7836732e4dd3cc7d00a5" dmcf-pid="q5SMcwRu52" dmcf-ptype="general">임기범 인공지능 전문가</p> <p contents-hash="5bfe5447077c6537499e77197d0dfbb768a85f9f83842213e2baf33e26ebb339" dmcf-pid="B1vRkre7X9" dmcf-ptype="general">▲ 현 인공지능경영학회 이사. ▲ ㈜나루데이타 CTO 겸 연구소장. ▲ ㈜컴팩 CIO. ▲ 신한 DS 디지털 전략연구소장 역임. </p> <p contents-hash="67cad96c7b966a3e1732d75c9d4e4617a1b12fbc91706e01121c22d09e38f336" dmcf-pid="btTeEmdzYK" dmcf-ptype="general"><정리 : 이세영 기자> </p> <p contents-hash="d388c1c58eeafc29d630c918ddf68bc450d86bc7091fd812666ea66fc1e637f3" dmcf-pid="KFydDsJqGb" dmcf-ptype="general">seva@yna.co.kr</p> <p contents-hash="a3778509cfab220628e6df793f795a7307e282c50d8aafa68a64a4eb92da4e76" dmcf-pid="20YirInbtq" dmcf-ptype="general">▶제보는 카톡 okjebo</p> </section> </div> <p class="" data-translation="true">Copyright © 연합뉴스. 무단전재 -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p> 관련자료 이전 '스키즈' 필릭스, 약 봉투 탓에 본명 들통.."이용복, 데뷔 후 까지 숨기고 싶었다"[살롱드립2] 08-19 다음 양구, ‘강원도 어울림 슐런대회’ 열려 08-19 댓글 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로그인한 회원만 댓글 등록이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