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물선 향한 욕망극… 치밀한 묘사로 박진감 ‘업’ 작성일 08-19 12 목록 <div id="layerTranslateNotice" style="display:none;"></div> <strong class="summary_view" data-translation="true">디즈니+ 시리즈 ‘파인:촌뜨기들’ 감독 강윤성·원작자 윤태호<br>강, 캐릭터 살 붙이며 1년여 각색<br>“훌륭한 원작따라 큰 줄거리는 유지<br>파국 맞는 인물 면면 드러내려 애써<br>류승룡·정윤호 현장서 열정적 연기”<br>윤, ‘미생’ 등 이어 또 흥행작 배출<br>“70년대 신안선 사건 관련 자료 섭렵<br>반년 넘게 인물 성격·시대상 등 세팅<br>임수정의 양정숙, 내 웹툰보다 나아”</strong> <div class="article_view" data-translation-body="true" data-tiara-layer="article_body" data-tiara-action-name="본문이미지확대_클릭"> <section dmcf-sid="0YPY3uvaNX"> <p contents-hash="205ca756fe5b4270c9db1fd628354080f3116158fca303a7632abba6f25d834f" dmcf-pid="pGQG07TNAH" dmcf-ptype="general">1970년대 전남 신안군 앞바다에서 발견된 보물선. 어부들이 그 주변에서 도자기를 비롯한 각종 고미술품을 건져냈다는 소식이 퍼지면서 전국에서 이른바 ‘돈냄새’를 맡은 사람들이 몰려든다. 디즈니플러스 오리지널 시리즈 ‘파인: 촌뜨기들’은 신안선 도굴 실화를 극화한 웹툰 원작을 기반으로 제작됐다.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시청 집계 사이트인 플릭스패트롤에 따르면 지난달 공개 이후 30일 연속 디즈니플러스 한국 콘텐츠 중 시청 횟수 1위를 기록했고, 일본과 대만에서도 톱 3에 진입하며 화제가 됐다.</p> <p contents-hash="2a98b7f1beda55a767b698519eca277a16dc9b7de12feae6b4c6ecca8072a90c" dmcf-pid="UHxHpzyjgG" dmcf-ptype="general">‘파인: 촌뜨기들’을 연출한 강윤성 감독과 원작 웹툰의 윤태호 작가를 18일 서울 종로구의 한 카페에서 차례로 만나 작품 속의 메시지와 뒷이야기들을 들었다. 강 감독은 “훌륭한 원작을 훼손해서는 안 되겠다는 생각에서 큰 줄거리는 그대로 가되, 인물 관계와 캐릭터에 대한 묘사를 채워 나가는 작업에 중점을 뒀다”고 밝혔다. 강 감독은 때로 윤 작가에게 자문을 구하며 1년 넘게 각색작업을 거쳐 촬영에 들어갔다.</p>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contents-hash="6d58a2be6a62f2e747aa9dcd5e23c1a9c169af6cdb9fce5014eb51f24c4cee2b" dmcf-pid="uXMXUqWAaY" dmcf-ptype="figure"> <p class="link_figure"><img alt="강윤성 감독(왼쪽), 윤태호 웹툰 작가."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508/19/segye/20250819200314308oydd.jpg" data-org-width="1200" dmcf-mid="t6zmTGEQo1"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3.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08/19/segye/20250819200314308oydd.jpg" width="658"></p> <figcaption class="txt_caption default_figure"> 강윤성 감독(왼쪽), 윤태호 웹툰 작가. </figcaption> </figure> <div contents-hash="246bd46228408fa6fbb346fd0914edae62b4c900cc0ae3194071aa0908b4ccad" dmcf-pid="7ZRZuBYcaW" dmcf-ptype="general"> 강 감독은 “이 작품은 캐릭터들의 향연이라고 할 정도로 각 캐릭터가 다 보여야 재미를 느낄 수 있다”면서 “다양한 인물들에게 애정을 갖고 묘사를 하려고 노력했고, 또 그들의 관계가 너무 복잡하고 지루해지면 안 된다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div> <p contents-hash="d0648f7145101116ef0a04bfabc39ac20066ebbf4ff7ea273bd3a7963771cc74" dmcf-pid="z5e57bGkoy" dmcf-ptype="general">‘파인: 촌뜨기들’에서는 보물선을 차지하려고 몰려든 여러 일행들의 속고 속이는 이야기가 매회 이어지며 극의 중심을 이끌어 간다. 서울에서 자잘한 사기와 도둑질로 생계를 꾸려가다가 목포로 내려온 오관석(류승룡) 일당과 부산에서 온 도굴꾼 김 교수(김의성) 일행, 자금줄을 쥔 흥덕산업의 천관식 회장(장광)의 사람들까지 각자 속내를 숨기고 한 배에 타야 하는 상황을 맞딱드린다. 강 감독은 “욕심을 가졌던 모든 인물은 어떤 식으로든 끝을 맞이하게 되지만, 작품 속에서 죽고 사는 게 중요하지 않다”며 “욕망을 좇던 인물은 결국 파국을 면치 못한다 것을 표현하고 싶었다”고 강조했다.</p> <p contents-hash="44ad370aee7865ed0b122c9fcd85cef8fc53e337f817f3a43ba4d70da14bcd60" dmcf-pid="qxlxoj8tkT" dmcf-ptype="general">각 인물의 개성이 뚜렷한 만큼 주요 배역을 연기한 배우들의 칭찬도 아끼지 않았다. 주인공으로 도굴작업 전반을 이끄는 오관석 역을 맡은 배우 류승룡에 대해서는 “주연 생활을 오래 한 만큼 각 상황의 호흡을 잘 읽는다”며 “현장에서는 친화력 있는 리더십이 좋았고, 특히 신인들을 잘 챙겨주는 멋쟁이”라고 평가했다. 그룹 동방신기 출신 배우 정윤호(유노윤호)에 대해선 “세상에서 가장 열정적인 사람”이라고 치켜세웠다. 정윤호는 김 교수 일행 중 한 명으로, 유물을 인양하다가 잠수병 증세로 쓰러진 뒤 안타까운 최후를 맞은 장벌구 역을 연기했다. 강 감독은 “윤호씨는 촬영장에 도착할 때부터 이미 벌구가 돼서 ‘아따, 여기 사람 겁나 많아부네. 감독님 방이 이짝이여’하며 들어왔다”며 “사투리만 잘 쓴 게 아니라 촬영 중에 대본을 보지 않을 정도로 준비를 정말 많이 해왔다”고 회상했다.</p>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contents-hash="d269c8c8aac381c6b8a097452fce8004586f56fb9e526cd24fa4943c3e5c8af7" dmcf-pid="BMSMgA6Fgv" dmcf-ptype="figure"> <p class="link_figure"><img alt="오관석 역 류승룡"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508/19/segye/20250819200314502rxjl.jpg" data-org-width="1200" dmcf-mid="FfJtq9XDN5"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3.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08/19/segye/20250819200314502rxjl.jpg" width="658"></p> <figcaption class="txt_caption default_figure"> 오관석 역 류승룡 </figcaption> </figure> <div contents-hash="cdf15fda2716b8ef7c8d36a9903652a0f9a383e404dae2ca129100d666081b80" dmcf-pid="bRvRacP3oS" dmcf-ptype="general"> 강 감독은 남성 위주의 서사로 진행됐던 영화 ‘범죄도시’, 디즈니플러스 시리즈 ‘카지노’ 등 전작과 달리, 이번 작품에서는 여성 캐릭터의 심리묘사에도 공을 들였다. 임수정이 연기한 천 회장의 부인 양정숙은 경리 출신의 과거 모습부터 미군부대 골동품 경매에 참석하며 욕망에 눈뜨는 장면 등 원작에 없던 모습이 추가되며 한층 입체적인 캐릭터로 변신했다. 원작 ‘파인’ 웹툰의 윤 작가는 “드라마 캐스팅을 듣고 가장 놀랐던 배역이 임수정씨였다”고 말했다. 그는 “원작에서 술수가 가득하고 욕심이 가득 찬 여성으로 표현됐는데 경리에서 회장 사모님까지 된 사람이라면 천박한 이미지를 벗고 달라진 모습을 보였을 것이란 생각이 들어 반성을 많이 했다”며 “이번 작품에서는 임수정씨의 양정숙이 100% 맞았다”고 말했다. </div>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contents-hash="0d777e0eb355c6155404f4a366eb89fbf89e87411b4eec2753dba3b747425e0f" dmcf-pid="KeTeNkQ0ol" dmcf-ptype="figure"> <p class="link_figure"><img alt="양정숙 역 임수정"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508/19/segye/20250819200314676cesf.jpg" data-org-width="1200" dmcf-mid="3kAq8xUlgZ"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1.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08/19/segye/20250819200314676cesf.jpg" width="658"></p> <figcaption class="txt_caption default_figure"> 양정숙 역 임수정 </figcaption> </figure> <div contents-hash="ba3be72589e0d3ad3bf3dd1c98f9be2f0008785cbfcaee270345899fc9841fab" dmcf-pid="9dydjExpah" dmcf-ptype="general"> 윤 작가의 웹툰은 앞서 드라마 ‘미생’과 영화 ‘내부자들’, ‘이끼’ 등에서도 영상화를 거칠 때마다 흥행작 대열에 합류하고 있다. 치밀한 사전조사를 바탕으로 한 구체적인 인물 설정과 시대상 묘사가 극의 사실감을 극대화한 영향이 크다. 윤 작가는 ‘파인’ 집필 당시에도 목포와 신안 일대를 돌며 발굴작업에 참여했던 주민과 가족들을 만났고, 드론업체를 섭외해 현장 곳곳을 촬영하며 철저한 고증을 위해 노력했다. </div> <p contents-hash="330c2893e2f7b23d24d972c7ef6bcc18e6ed88700b8a98cf640fc77cc8f0492d" dmcf-pid="2JWJADMUkC" dmcf-ptype="general">그는 “1975∼1977년 신안선 사건과 관련된 모든 뉴스를 다 읽고 저장해둔 다음에 골동품에 대한 여러 책들을 메모하고, 관련 종사자들을 인터뷰했다”고 전했다. 사전 조사로 머릿속에 배경이 자리 잡은 뒤에는 바로 스토리를 쓰는 게 아니라 인물 설정에 들어간다. 주요 등장인물의 출생지와 연도부터 신체 사이즈와 성격, 부모님 직업까지 미리 정해 둘 정도다.</p> <p contents-hash="839eeeb083dfa27a95c09f19f6f4853a1addeb16b1c5e234950d8903bd05a2e4" dmcf-pid="ViYicwRuoI" dmcf-ptype="general">윤 작가는 “엑셀 파일로 각 인물의 연령별 사건을 만들고, 당시 해당 연도에 우리나라에서 어떤 일이 있었는지까지 완벽하게 설정하는 데 이 작업만 반년 넘게 걸린다”며 “허구의 사실이라도 캐릭터가 허공에서 맴돌지 않고 독자들이 실제 있었던 일로 느끼려면 반드시 필요한 작업”이라고 했다.</p> <p contents-hash="ba98e9085943a915724ef4ffd1eb225cd37aeb05ed001796d0f39702e9720cff" dmcf-pid="fnGnkre7NO" dmcf-ptype="general">윤 작가는 현재 웹툰 ‘미생’ 시즌3와 함께 드라마 ‘이끼’의 시나리오 작업도 병행하고 있다. ‘파인: 촌뜨기들’의 시즌2 제작에 대한 기대감도 드러냈다.</p> <p contents-hash="b7901f35afbbfaae6dffb87c96e5c02ccc60d99d7490f3a5ff6b949821c7925d" dmcf-pid="4LHLEmdzos" dmcf-ptype="general">“구체적으로 정해진 것은 없지만, 아직도 많은 이야기가 있습니다. 제가 시나리오 작업에 참여하게 된다면, 신안 다음 도굴과 관련한 소재로 3부작까지는 충분히 가능할 것 같아요.”</p> <p contents-hash="e496c98c85932b60f2117be0cc548ae4c4ba793e741f098ecc7f3d1456e0fe14" dmcf-pid="8oXoDsJqAm" dmcf-ptype="general">박세준 기자 3jun@segye.com</p> </section> </div> <p class="" data-translation="true">Copyright © 세계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p> 관련자료 이전 ♥이병헌은 다작하는데..이민정, '5년 공백기' 해명 "이슈 때문에 계속 밀려" 08-19 다음 중국, 한한령 사실상 해제…해외드라마 수입 황금시간대 편성 08-19 댓글 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로그인한 회원만 댓글 등록이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