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토녀’ 임수정의 재발견…“악역 연기 더 해보고 싶다” [인터뷰] 작성일 08-20 10 목록 <div id="layerTranslateNotice" style="display:none;"></div> <strong class="summary_view" data-translation="true">디즈니+ ‘파인: 촌뜨기들’ 양정숙 役<br>솔직한 욕망 발현·거침없는 기세로 호평<br>“물러섬 없어야겠다는 생각에 배역 수락”<br>“연기 재밌고 즐거워…욕심 많아졌다”</strong> <div class="article_view" data-translation-body="true" data-tiara-layer="article_body" data-tiara-action-name="본문이미지확대_클릭"> <section dmcf-sid="366JeA6F1e">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contents-hash="30296a85fe435357a086c4fd36d6b2b1900bf4ada4de198e7354650720c7fb46" dmcf-pid="0PPidcP3XR" dmcf-ptype="figure"> <p class="link_figure"><img alt="[월트디즈니 컴퍼니 코리아 제공]"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508/20/ned/20250820112550089ozdb.jpg" data-org-width="1280" dmcf-mid="XZeonDMUXo"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2.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08/20/ned/20250820112550089ozdb.jpg" width="658"></p> <figcaption class="txt_caption default_figure"> [월트디즈니 컴퍼니 코리아 제공] </figcaption> </figure> <p contents-hash="c9ce928e0c328c813ab4924ce24098af3ebd8584aeaabf875443359d07bd6f93" dmcf-pid="pQQnJkQ0HM" dmcf-ptype="general">[헤럴드경제=손미정 기자] 임수정의 재발견이라 할 만하다. 그간 순수하고 여리게만 그려졌던 임수정의 이미지는 철저히 지워졌다. 돈에 대한 욕망으로 가득 찬 흥백산업의 안주인 ‘양정숙’. 마치 모든 것을 던진 듯 내지르는 괴성과 능글맞은 미소, 눈치 빠른 수놀림과 특유의 독기까지. ‘임수정이 할 수 있을까’란 의심 섞인 시선 속에서, 그는 그 이상을 해내며 시청자들의 뇌리에 ‘배우 임수정’을 새로이 각인시켰다. 배우가 할 수 있는 최선의 방어와 설명은 연기라는 것이 그의 열연으로 또 한 번 증명됐다.</p> <p contents-hash="89e1572ba135109c30fa9c3f9592ce53909d2f4979713e7c90fc16aaa902882f" dmcf-pid="UQQnJkQ0Yx" dmcf-ptype="general">“정숙은 지금까지 제가 해왔던 캐릭터 중에 가장 자신에게 솔직한 캐릭터예요. 그래서 연기하면서 속이 시원해진 것도 있었어요. 지난 역할들은 남을 배려하거나, 포용하는 역할이 많았잖아요. 정숙 같은 솔직한 캐릭터를 연기하는 게 굉장히 재밌더라고요”.</p>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contents-hash="f1b527c54c2738014545669142ffb9c6b1f622d4688ff0e5d1e9c2ab56ef48de" dmcf-pid="uxxLiExpYQ" dmcf-ptype="figure"> <p class="link_figure"><img alt="[월트디즈니 컴퍼니 코리아 제공]"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508/20/ned/20250820112550414lpvr.jpg" data-org-width="1280" dmcf-mid="Zx79bxUlYL"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4.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08/20/ned/20250820112550414lpvr.jpg" width="658"></p> <figcaption class="txt_caption default_figure"> [월트디즈니 컴퍼니 코리아 제공] </figcaption> </figure> <p contents-hash="11a044f9d5152f6ed3403ed6c206e7d6b6bda51edc03f4eb59326c7838af7572" dmcf-pid="7MMonDMUtP" dmcf-ptype="general">지난 19일 서울 종로구 모처에서 디즈니+ ‘파인: 촌뜨기들’(이하 파인)의 양정숙 역을 맡은 임수정을 만나 이야기를 나눴다. 연신 “요즘 연기가 너무 재밌다”며 털어놓는 그의 말과 들뜬 목소리가 최근 임수정이 ‘배우’로서 어떤 삶을 살고 있는지 새삼 느끼게했다. “너무 긴 휴식기 말고, 이제는 박차를 가하고 싶어요”. 오늘날 임수정은 그 어느 때보다 연기에 대한 열정으로 단단히 뭉쳐져 있었다.</p> <p contents-hash="115c131fd02e4cf753277b67c294cce469d74eaf4786e54859de211bbef94073" dmcf-pid="zRRgLwRuX6" dmcf-ptype="general">늘 배역의 외연을 확장하고 싶다는 바람이 있었다. 그는 20대 때 인터뷰에서 ‘악역이나 빌런을 하고 싶어요’라고 말해왔다. 오랜 시간이 지나 그토록 바랐던 악역의 기회가 눈앞에 왔다. 임수정은 “막상 기회가 턱 하고 오니까 많은 생각을 할 수밖에 없었다”고 했다.</p> <p contents-hash="61f8e9fb82c5d9b7ef063d270877664de4f8670f6954c6e7c145ec0345a26ec4" dmcf-pid="qeeaore718" dmcf-ptype="general">“저에게 정숙은 도전이었어요. 도전이 긍정적인 결과를 낼 수 있을지 확신을 가지려면, 제가 가진 배우로서 능력이나 재능을 돌아봐야 하는 시간이 필요했어요. 그 과정에서 이 기회만큼은 물러섬이 없어야겠다는 생각이 강해졌어요. 그래서 (배역을) 덜컥 잡아버렸죠”.</p>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contents-hash="19054793ba57eb53df16c549de45a755c24e1d4579ff7808f58237fe0b0d3aac" dmcf-pid="BddNgmdzt4" dmcf-ptype="figure"> <p class="link_figure"><img alt="[월트디즈니 컴퍼니 코리아 제공]"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508/20/ned/20250820112550670ciqm.jpg" data-org-width="1280" dmcf-mid="5gdNgmdztn"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1.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08/20/ned/20250820112550670ciqm.jpg" width="658"></p> <figcaption class="txt_caption default_figure"> [월트디즈니 컴퍼니 코리아 제공] </figcaption> </figure> <p contents-hash="1694e7db234f9029832620a6c66c2c81f0e698a851a37fcab1d4039e7357df52" dmcf-pid="bJJjasJq1f" dmcf-ptype="general">‘파인’의 모든 캐릭터가 그러하듯, 양정숙은 돈밖에 모르는 인물이다. 사람의 목숨보다 돈의 값어치를 높게 치는 악인의 전형이다. 겉으론 남편 천 회장의 든든한 조력자이지만, 속으로는 회사를 갖겠다는 강한 야욕을 품고 남편을 은밀히 죽음으로 내몬다. 그런 그가 극에서 내뿜는 기세는 남성 캐릭터들을 압도한다. 요즘 흔히 말하는 ‘테토녀’(능동적이고 독립적인 성향의 여성 유형)의 전형이다.</p> <p contents-hash="53b03a1ea15714bc5c1bc06e4dac975bcb68af30cc39a974a1f6f503d4d2793d" dmcf-pid="KiiANOiB5V" dmcf-ptype="general">임수정은 “원작을 봤을 때 정숙은 감정도 잘 안 드러나고, 무슨 생각을 하는지 모르겠더라. 그래서 강윤성 감독에게 내가 표현해야 하는 캐릭터에 대한 질문을 많이 했다”면서 “감독은 거친 남자들 앞에서도 논리적 언변으로 카리스마를 내뿜고, 그들을 휘어잡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 가장 핵심이라고 했다. 나도 감독이 만들어 준 캐릭터에 맞춰 열심히 했다”고 말했다.</p> <p contents-hash="4f0d4782f58cd63298f1852b8b3d981bac34e4e00edd4c453704bfca9b8ae3fe" dmcf-pid="9nncjInbX2" dmcf-ptype="general">그런 정숙을 흔드는 사람이 나타난다. 희동(양세종 분)이다. 의상점 밀실에서 단둘이 시간을 보낸 후, 정숙은 희동에 대한 마음을 키워간다. 피도, 눈물도 없을 것 같은 정숙은 희동 앞에서만큼은 서툴다. 그런 정숙의 모습은 묘한 연민을 자극한다. 임수정은 “정숙이 가진 입체감 역시나 감독이 의도한 바다. 드라마가 그리고자 한 것은 정숙이란 ‘여성’”이라고 설명했다.</p>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contents-hash="cad24428fe90f4b8b7b8da2f393baedd49ee122ed997e5688c3af3af32263a5c" dmcf-pid="2LLkACLKX9" dmcf-ptype="figure"> <p class="link_figure"><img alt="[월트디즈니 컴퍼니 코리아 제공]"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508/20/ned/20250820112550968lqrg.jpg" data-org-width="1280" dmcf-mid="1woEcho91i"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4.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08/20/ned/20250820112550968lqrg.jpg" width="658"></p> <figcaption class="txt_caption default_figure"> [월트디즈니 컴퍼니 코리아 제공] </figcaption> </figure> <p contents-hash="4415f851fe4fa4b73bbb21c9ac4074dce09741113023de22ec9c211b50ba75ef" dmcf-pid="VYYF1BYcXK" dmcf-ptype="general">그는 “밀실 장면에서 감독이 희동이라는 남자를 만나서 뭔가를 기대하는 마음이 느껴졌으면 좋겠다는 주문을 줬다”면서 “나중에 희동이 100만 원만 빌려달라고 정숙을 찾아왔을 때, 이득만 보고 돈을 거래하는 정숙이 그의 부탁을 들어준다. 사랑까지는 아니더라도 정숙 혼자 희동을 향한 마음을 키워오지 않았을까 생각했다”고 말했다.</p> <p contents-hash="36ea09ade08ea9271346c72b8bdfd4bc489da96c035881c520518cb7fe6ffa29" dmcf-pid="fGG3tbGk1b" dmcf-ptype="general">‘파인’의 명장면에는 늘 정숙이 있다. 덕분에 드라마의 흥행과 함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정숙과 관련한 ‘숏츠’들이 무수히 양산됐다. 임수정은 “정숙이란 캐릭터가 숏츠 만들기에 재밌는 캐릭터인 것 같다. 유투브 채널을 많이 보는데 알고리즘 때문에 정숙과 관련한 숏츠가 자꾸만 뜬다”며 웃었다.</p> <p contents-hash="9aff4b42985fa868946f7205e10b2d4f1b8b86ba19c4e0a06de5406f54f4b815" dmcf-pid="4HH0FKHEXB" dmcf-ptype="general">특히나 극 후반부에 ‘돈을 달라’는 관석에게 소리를 지르는 정숙의 모습이 큰 화제가 됐다. 모든 것을 잃을 위기에 놓인 양정숙이 질러대는 마지막 발악. 임수정이란 배우의 흔적마저 찾을 수 없는 ‘양정숙’ 그 자체의 신경질적인 분노가 극에 달하는 신이다. 시청자들의 반응은 뜨거웠다.</p>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contents-hash="a0c5ee492ebe75cbbe800efa720c4c336aa18b3176448c2becaa987f7b0b8c8f" dmcf-pid="8XXp39XDZq" dmcf-ptype="figure"> <p class="link_figure"><img alt="[월트디즈니 컴퍼니 코리아 제공]"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508/20/ned/20250820112551227ihuf.jpg" data-org-width="1280" dmcf-mid="tm5upV5rGJ"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4.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08/20/ned/20250820112551227ihuf.jpg" width="658"></p> <figcaption class="txt_caption default_figure"> [월트디즈니 컴퍼니 코리아 제공] </figcaption> </figure> <p contents-hash="3c3d4cea95b7007d82c3d6db0bfe6d0ed1da2b3b5fa918a6ddebeacd07c1c737" dmcf-pid="6ZZU02Zwtz" dmcf-ptype="general">임수정은 “정숙 입장에서는 모든 전략을 다 동원했는데도 천 회장과 관석이 만들어 놓은 판을 뒤집을 수가 없겠다는 깨달음과 함께 분노가 한계치에 달해 터져 나온 것”이라면서 “소리를 지르고 무서워 보이지만 사실 정숙이 판에서 진 것이다. 더 이상 쓸 수 있는 카드가 없으니 분노하는 것밖에 할 수 없는 상태”라고 설명했다.</p> <p contents-hash="508053ed74ab04ae650eaf5d7143f62b963357164bc8730cb17b124b1521279a" dmcf-pid="P55upV5rX7" dmcf-ptype="general">‘양정숙’으로서 자신이 보여준 연기에 대한 대중의 호평은 잘 알고 있다. 그는 연기를 즐겁고 재밌게 한 것이 시청자들에게 가닿은 것 같다고 말했다. 임수정은 “대사 하나하나가 나도 모르게 재밌었다”며 촬영 당시를 회상했다. 그는 결국엔 연기자가 배역을 아끼고 좋아하는 것에 모든 ‘답’이 있다는 나름의 깨달음을 얻었다.</p> <p contents-hash="a8965141674699a7a9339dbf5f93b22484348ae99f67fa1fdc6ff00c94dc3a57" dmcf-pid="Q117Uf1mHu" dmcf-ptype="general">“구독자와 시청자, 그리고 관객들의 보는 수준이 굉장히 높잖아요. 배우가 그냥 연기를 하는지 즐겁게 하는지는 바로 보인다고 생각해요. 즐겁게 했더니 대중들이 ‘잘 어울린다’, ‘흥미롭다’는 반응을 보여주는 걸 보고 또 한 번 깨달았어요. ‘내가 재밌어야 어떤 캐릭터라도 대중들을 설득할 수 있구나, 내가 배역 자체를 좋아해야 하는구나’란 걸 말이에요.”</p>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contents-hash="e224c9c7cbb28670e035ced4f5547f07cf223f1f86eefcedc00a9b453ab971a5" dmcf-pid="xttzu4tsGU" dmcf-ptype="figure"> <p class="link_figure"><img alt="[월트디즈니 컴퍼니 코리아 제공]"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508/20/ned/20250820112551581jigi.jpg" data-org-width="1280" dmcf-mid="FojmwTj4Yd"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3.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08/20/ned/20250820112551581jigi.jpg" width="658"></p> <figcaption class="txt_caption default_figure"> [월트디즈니 컴퍼니 코리아 제공] </figcaption> </figure> <p contents-hash="df48981c995e7481be8f6eaaf59e70906e6020312a2416acbd249c3284a5c29e" dmcf-pid="yooEcho9Zp" dmcf-ptype="general">연기에 ‘제대로’ 재미가 붙은 만큼, 이젠 쉼 없이 달려볼 생각이다. 임수정은 “운이 좋게도 굉장히 재밌고 흥미로운 이야기가 있는 작품들을 제안받고 검토하고 있다”고 했다. 현재는 내년 방영 예정인 ‘대한민국에서 건물주 되는 법’을 촬영하고 있다.</p> <p contents-hash="0b4476bb1db57e2b201b7955468042e51049343931c0a38413c039255c7aa991" dmcf-pid="WggDklg2Z0" dmcf-ptype="general">임수정은 “이번 작품을 하면서 배역 욕심이 많아졌다. 악역을 했으니 이제 그만하겠다는 생각보다는 정숙과는 또 다른 느낌의 악역이나 빌런 캐릭터를 또 해보고 싶다”면서 “더 깊이 있는 멜로에 대한 욕심도 있다. 정말 다양하고 많은 모습을 보여드리고 싶다는 배우로서 욕심이 커졌음을 많이 느낀다”고 말했다.</p> </section> </div> <p class="" data-translation="true">Copyright © 헤럴드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p> 관련자료 이전 이지아, 벌써 가을‥한발 앞선 트렌치코트로 세련미 [스타화보] 08-20 다음 블랙핑크, 또 'K팝 걸그룹 최초'…英 웸블리 공연 성료 08-20 댓글 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로그인한 회원만 댓글 등록이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