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구 희망 살린 안준호 감독, 농구대표팀과 동행 이어갈까 작성일 08-20 32 목록 <strong class="media_end_summary">4강 진출 실패했지만, 전력 약화된 상태에도 선전... 농구협회에 다시 찾아온 선택의 순간</strong><table class="nbd_table"><tbody><tr><td><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047/2025/08/20/0002485117_001_20250820155612615.jpg" alt="" /></span></td></tr><tr><td><b>▲ </b> 안준호 감독(FIBA 홈페이지 캡처)</td></tr><tr><td>ⓒ 연합뉴스</td></tr></tbody></table><br>안준호 대한민국 남자농구 대표팀 감독이 앞으로도 태극전사의 사령탑으로 남을 수 있을까. 안 감독은 최근 사우디아라비아 제다에서 열린 2025 국제농구연맹(FIBA) 아시아컵을 마무리하고 선수단과 함께 귀국했다.<br><br>대표팀은 이번 대회에서 6위라는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안 감독은 이번 아시아컵을 끝으로 대한민국 농구협회와의 계약기간이 만료됐다. 안준호 감독은 지난 19일 입국 인터뷰에서 자신의 거취 문제에 대하여 "농구협회에서 결정될 것이다. 앞으로 협회가 추구하는 운영 계획에 달렸다"며 원론적인 답변만을 남겼다.<br><br>안준호 감독은 한국농구를 대표하는 백전노장이다. 현역 시절 국가대표 센터 출신으로 1982 뉴델리 아시안 게임 금메달에 기여했고, 실업 삼성전자 농구단에서 농구대잔치 우승멤버로도 활약했다. 또한 지도자로서는 여자 실업농구 코오롱, 남자프로농구 청주 SK(현 서울)와 서울 삼성을 거치는 등 남녀농구를 오가며 오랫동안 활동했다. 전성기였던 삼성 시절에는 2005-06시즌 챔피언전 우승, 구단 역사상 최장기간인 8시즌 연속 플레이오프 진출이라는 대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KBL의 전무이사를 맡으며 행정분야에서도 활약했다.<br><br>하지만 지난 2024년 1월 남자농구대표팀의 신임 감독으로 선임되었을 때 농구팬들의 반응은 그리 좋지 않았다. 안 감독은 또다른 지원자였던 강을준, 이상윤 감독 등을 제치고 사실상 단독 후보로 추대됐다. 문제는 당시 안 감독이 삼성 감독직을 끝으로 농구 지도자로서 현장을 떠난 지 무려 12년이 넘은 상태였다는 것. 나이도 1956년생으로 칠순을 바라보는 고령이었다. 안 감독이 과연 자신이 한창 프로 감독으로 활동하던 시절과 완전히 세대가 달라진 젊은 선수들과 소통하고, 현대농구의 흐름을 잘 따라잡을 수 있을지 우려하는 시각이 많았다.<br><br><strong>아시아컵 통해 성공적인 세대교체의 초석 닦아</strong><br><br> <table class="nbd_table"><tbody><tr><td><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047/2025/08/20/0002485117_002_20250820155612672.jpg" alt="" /></span></td></tr><tr><td><b>▲ 호주와의 경기에 나선 남자 농구 대표팀</b> 한국 남자 농구 대표팀이 국제농구연맹(FIBA) 아시아컵 첫 경기에서 강호 호주에 완패했다. 안준호 감독이 이끄는 한국(FIBA 랭킹 53위)은 6일 사우디아라비아 제다에서 열린 2025 FIBA 아시아컵 조별리그 A조 1차전에서 호주(FIBA 랭킹 7위)에 61-97로 크게 졌다. (FIBA 제공)</td></tr><tr><td>ⓒ 연합뉴스</td></tr></tbody></table><br>농구대표팀을 둘러싼 주변 상황도 좋지 않았다. 한국농구는 2014년 홈에서 열린 인천 아시안게임 우승을 끝으로 10년 가까이 국제무대에서 이렇다할 성과를 올리지 못했다. 직전 대표팀 사령탑이던 추일승 감독은 2023 항저우아시안게임에서 프로 최정예 멤버들을 소집하고도 7위라는 역대 최악의 성적을 기록하며 불명예스럽게 물러난 뒤였다. 사실상 농구대표팀을 바라보는 기대치는 바닥까지 떨어진 상태였다.<br><br>안준호 감독은 '원팀 코리아'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탄탄한 조직력과 빠른 공수전환, 스페이싱을 통한 외곽슛이라는 한국농구만의 강점을 되찾겠다고 선언했다. 이현중, 여준석, 이정현, 유기상 등 젊은 선수들을 과감하게 기용하여 세대교체를 주도하면서도, 김종규, 이승현, 정성우 등 이타적이고 헌신적인 성향의 베테랑들과 신구조화를 이뤘다. 안 감독은 선수선발에서 과거의 이름값에 연연하지 않았고, 태극마크를 단 선수들에게 경기력은 물론이고 국가대표다운 자세와 사명감을 강조하며 팀정신을 회복하는 데 공을 들였다.<br><br>안준호호를 향한 시선이 달라지기 시작한 것은, 국내에서 열린 평가전에서 일본-카타르를 상대로 누구도 예상하지 못한 4연승을 달리면서부터였다. 처음엔 큰 기대를 걸지 않았던 농구팬들은, 강팀을 상대로도 주눅들지 않고 빠르고 역동적인 농구를 펼치는 안준호호의 잠재력에 주목하기 시작했다.<br><br>사실 농구대표팀이 이번 아시아컵에서 거둔 최종성적은 직전 대회인 2022년 자카르타 대회와 동일하다. 당시 추일승호는 조별리그에서 3연승을 거두고도 8강에서 뉴질랜드에게 덜미를 잡히며 탈락했다. 한국농구 대표팀이 아시아컵 출전 이래 2회 연속 4강 진출에 실패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안준호호가 이번 대회에서 4강 이상을 목표로 내세웠던 것을 감안할 때 결과만 놓고보면 아쉬운 성적이라고 할수 있다.<br><br>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3년 전과 이번 대회의 대표팀을 바라보는 평가는 전혀 상반된다. 당시 추일승호는 프로 최정예 선수들로 구성되었고 심지어 특급 귀화선수 라건아까지 있었다. 그러나 토너먼트에서 주축 선수들의 줄부상과 판정 논란, 개인의 자존심을 내세운 일부 스타 선수들의 돌출행동, 사령탑의 선수단 장악 실패 등 여러 가지 악재가 겹치면서 좋지 않은 모양새로 탈락하여 혹평을 받았다.<br><br>이번 대회의 안준호는 라건아의 은퇴 이후 대체 귀화선수를 구하지 못하여 지난 대회보다 전력이 약화된 상태였다. 정통빅맨의 부재와 리바운드 열세라는 약점이 뚜렷하여 성적에 대한 기대치가 더 낮았다. 최고참인 김종규와 이승현을 제외하면 선수단 대부분이 아시아컵이 첫 출전일만큼 경험도 부족했다. 심지어 한국은 조편성에서부터 지난 대회 준우승팀인 호주, 레바논과 함께 '죽음의 조'에 배정되는 불운까지 겹쳤다.<br><br>안준호호는 비록 호주와의 첫 경기에서 대패했지만, 중동의 강호 카타르와 레바논을 연파하는 저력을 발휘했다. 8강 결정전에서는 괌을 대파했다. 중국전에서는 주전가드 이정현의 부상공백이라는 악재에도 불구하고, 젊은 선수들의 패기와 투지를 앞세워 대회 준우승팀 중국을 끝까지 괴롭히는 저력을 발휘했다. 대회 3연패를 차지한 우승팀 호주조차 결승전에서 중국을 상대로 고전 끝에 겨우 1점 차로 간신히 신승하면서, 한국이 얼마나 선전했는지 재조명되기도 했다.<br><br>또한 농구대표팀은 비록 4강 진출에는 실패했지만, 이번 아시아컵을 통하여 성공적인 세대교체의 초석을 닦았다는 평가를 받는다. 귀화선수의 부재는 아쉬웠지만, 대신 라건아처럼 특출한 선수 한 두 명에 팀전체 의존하던 '히어로볼'에서 벗어나, 모든 선수가 유기적으로 움직이며 활발하게 공간을 창출하고 슛을 던지는 매력적인 스페이싱 농구를 선보였다. 안 감독은 손자뻘인 어린 선수들과도 격의없이 수평적으로 소통하며 대표팀 분위기를 이전보다 더 끈끈하고 화기애애하게 이끌었다. 농구팬들은 아시아컵에서 보여준 안준호 감독의 리더십과 팀운영에 호평을 보내고 있다.<br><br>아시아컵을 끝으로 안준호 감독의 계약기간이 만료되며 농구협회는 다시 선택의 순간에 놓였다. 앞으로도 한국농구는 2026 아시안게임, 2027년 FIBA 월드컵, 그리고 2028년 LA 올림픽까지, 여러 국제대회 일정들이 줄줄이 기다리고 있다. 잦은 감독교체로 혼란을 거듭했던 농구대표팀으로서는 이제는 전임감독 체제에서의 안정적인 연속성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다.<br><br>다만 70대를 바라보는 안 감독이 대표팀의 중장기적인 프로젝트를 이끌 적임자인지에 대한 평가는 또 다를 수 있다. 과연 안 감독이 나이는 숫자일뿐이라는 사실을 증명하며, 다시한번 태극전사들의 지휘봉을 잡을 수 있을까.<br> 관련자료 이전 김혜수, 소파에 누워도 레전드 미모[스타★샷] 08-20 다음 이성미 "수면제 70알 복용…4시간 만에 깨어나 살았다" [RE:뷰] 08-20 댓글 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로그인한 회원만 댓글 등록이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