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극성' 정서경 작가 "강동원 캐스팅, 로또 맞은 기분" [종합]

작성일 0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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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V리포트=강해인 기자] 정서경 작가가 배우 강동원을 캐스팅한 것에 벅찬 마음을 드러냈다.
 20일, 서울 CGV 용산아이파크몰에서는 디즈니플러스 시리즈 '북극성'의 크리에이터스 토크가 진행됐다. 현장에는 김희원·허명행 감독, 정서경 작가, 김병한 미술감독, 홍정호 VFX 슈퍼바이저, 캐롤 초이 월트디즈니 컴퍼니 전략 총괄이 참석해 작품에 관한 이야기를 나눴다.
 디즈니플러스 시리즈 '북극성'은 유엔대사로서 국제적 명성을 쌓아온 문주(전지현 분)가 대통령 후보 피격 사건의 배후를 쫓는 가운데, 그녀를 지켜야만 하는 국적불명의 특수요원 산호(강동원 분)와 함께 한반도를 위협하는 거대한 진실을 마주하는 이야기다.
 크리에이터스 토크는 '북극성'의 극본을 맡은 정서경 작가의 말로 시작했다. 정서경 작가는 영화 '아가씨', '헤어질 결심'의 각본과 드라마 '작은 아씨들' 등을 통해 많은 대중의 마음을 흔들어 왔다.
 정서경 작가는 '북극성'을 파워풀한 여성이 등장하는 멜로 작품으로 기획했다고 한다. 그는 "솔직히 자신이 없었다. 파워풀함, 멜로도 안 되는 편이라고 생각했다"라고 작업을 준비하며 걱정했던 부분을 털어놨다.
 그는 "우선, 여성을 정치인으로 두고 테러 위협을 받는다는 설정을 만들었다. 그리고 그를 지켜주는 사람이 필요했고, 그가 무척 잘 생겼다는 설정 등을 추가하며 써나가다 보니 어느새 시놉시스가 만들어졌다"라고 이야기의 시작점을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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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어 "첩보물은 자료를 조사하고, 장르와 문법을 공부할 수 있었는데 멜로는 고민이 많았다. 그래서 두 사람을 가장 멀리 위치하게 했다. 한 사람은 미국과 한국의 최고 엘리트 교육을 받은 정치인, 그리고 한 사람은 지구상 최고로 배고픈 곳에서 생존하며 여기까지 온 용병으로 설정했다"라고 캐릭터를 구축했던 과정을 밝혔다.
 그리고 "이 두 사람이 뜻밖의 방법으로 뜻밖의 장소에서 만나게 했다. 이들은 많은 장애물을 넘으며 상대로부터 자신을 발견하고, 하나의 사랑을 만들어 간다. 이처럼 '북극성'은 큰 스케일을 가진 국제적 첩보물이면서 인생의 한가운데서 뜻밖의 사랑을 발견하게 되는 두 남녀의 내밀한 이야기가 될 수 있었다"라고 신작을 설명했다.
 전지현을 캐스팅한 것에 관해 정서경 작가는 "이야기를 쓸 때부터 문주를 전지현이라 생각했다. 다른 배우 상상하기 힘들었다. 문주는 외롭고 차가운 곳에서 살아온 캐릭터인데 전지현처럼 따뜻한 배우가 외로운 캐릭터를 맡아줘 고마웠다"라고 전지현에게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이어 "산호 캐릭터에 강동원이 캐스팅됐을 때는 로또 맞은 거 같았다. 산호는 연기하기 까다롭고, 배우로서 도전할 게 많은 캐릭터다. 어른이면서도 소년 같은 면을 동시에 구현할 수 있는 배우라는 점도 좋았다"라며 강동원과의 작업에 벅찬 마음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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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북극성'은 드라마 '작은 아씨들', '눈물의 여왕'을 연출한 김희원 감독과 영화 '범죄도시4'를 연출했고, '야당', '거룩한 밤: 데몬 헌터스' 등에서 무술 감독을 맡은 허명행 감독이 공동 연출했다.
 김희원 감독은 "인물들이 인생을 걸고 고군분투하는 이야기를 좋아한다. 작가님과 대중적을 풀어보려고 했고, 그 과정에서 멜로 텐션도 강화됐다. 처음엔 큰 사이즈로 생각하지 않았는데 이야기에 살을 붙여나가면서 규모가 커졌다"라고 작품을 시작했던 과정을 돌아봤다.
 그리고 "그에 걸맞은 정교하고 큰 액션신이 등장한다. 기존 작업 방식이 아닌, 새로운 방식으로 접근하고 싶어 허명행 감독님께 공동 연출을 제안했다"라며 공동연출을 하게 된 계기를 밝혔다.
 허명행 감독은 "김희원 감독님은 대본에 있는 텍스트보다 더 좋은 영상을 만드는 미학이 훌륭한 분이다. 제안을 받고 감독님의 연출력과 '북극성'에 어떤 시너지를 낼 수 있을지 고민을 더 많이 했다. 평소 저와 영화 작업을 많이 했던 스태프와 만들면 완성도를 높일 수 있을 거라 생각했다"라고 함께 작업하게 된 순간을 돌아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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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희원 감독은 "'북극성'은 끊임없이 액션이 있고, 그 안에서 또 이야기가 발생한다. 액션과 이야기를 어떻게 풍성하게 할 수 있을지 스태프들과 많은 이야기를 나눴다. 그리고 제일 집중했던 건 이야기가 가지는 사실성이었다. 시청자와 가까이 있다고 느낄 수 있는 진실된 이야기를 추구했다"라고 연출 포인트를 설명했다.
 허명행 감독은 "액션 역시 사실성이 추구했다. 그러면서 멋도 추구하려 했는데 이 둘 사이에서 밸런스 맞추는 게 숙제였다. 산호라는 인물이 다수의 인물을 순식간에 제압하는데, '산호라면 가능할 수 있겠다'라는 느낌을 주고 싶었다" 액션의 톤 앤 매너를 소개했다.
 그리고 "산호는 복싱, 유도 등 하나에 특화된 액션을 보여주는 타입이 아니다. 생존을 위해 무수한 상황에서 자신의 신체능력을 발휘했고, 훈련된 인물이다. 강동원과 여러 작품을 함께해 신체 및 액션 능력을 잘 알고 있었다. 그 특성을 잘 살려 멋을 추가하면서도 리얼한 액션을 만들어 갔다"라고 강동원과 액션을 만들어간 과정을 말하며 기대감을 높였다.
 강동원과 전지현의 만남으로 기대를 모은 '북극성'은 다음 달 10일 디즈니플러스에서 만날 수 있다.
 강해인 기자 khi@tvreport.co.kr / 사진= 오민아 기자, 월트디즈니 컴퍼니 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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