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사자 통보도 없었다? 빙상연맹, 쇼트트랙 대표팀 지도자 2명 일방 교체 논란…'평창 金3+중징계' 김선태 이사, 새 감독 내정 작성일 08-21 29 목록 <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311/2025/08/21/0001907463_001_20250821192108045.jpg" alt="" /></span><br><br>(엑스포츠뉴스 김현기 기자) 대한빙상경기연맹이 동계올림픽을 불과 6개월여 앞두고 '무리수 논란' 끝에 쇼트트랙 대표팀 사령탑을 바꿨다.<br><br>이사회를 개최한 뒤 기존 지도자 두 명에 대한 보직 변경과 해임을 의결해 파장이 예상된다. 두 지도자는 빙상연맹의 언론에 대한 발표가 나오기 전까지 거취와 관련, 별도 통보를 받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br><br>빙상연맹은 "지난 20일 제3차 이사회를 통해 감독 교체를 결정했다"며 "김선태 연맹 이사 겸 성남시청 감독을 임시 총감독으로 선임했다"고 21일 밝혔다.<br><br>김 감독은 이미 한 차례 한국 쇼트트랙 대표팀을 이끌고 올림픽에 참가한 적이 있다.<br><br>국내에서 사상 처음으로 개최된 2018 평창 동계올림픽 때 대표팀 사령탑을 맡았다. 당시 대표팀은 남자 1500m에서 지금은 중국으로 귀화한 린샤오쥔(한국명 임효준), 여자 1500m에서 에이스 최민정이 개인전 금메달을 따냈다. 여자 3000m 계주에서도 금메달을 거머쥐어 당시 쇼트트랙 총 금메달 8개 중 3개를 기록했다. 은메달 한 개와 동메달 두 개도 일궈냈다.<br><br>하지만 여자대표팀 핵심 선수였던 심석희가 코치에게 당한 폭행 피해를 제대로 관리하지 못했다는 이유로, 평창 올림픽 뒤 연맹으로부터 1년 자격 정지 중징계를 받았다.<br><br>평창 올림픽 성적에 대해서도 홈링크 이점 등을 고려하면 빼어날 정도는 아니었다는 평가 역시 존재한다. 한국이 취약한 500m는 그렇다고 쳐도, 중거리 1000m에선 남자와 여자 모두 금메달을 따내지 못하고 동메달 하나에 그쳐서다.<br><br>김 감독은 이후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개최국인 중국 대표팀 감독을 맡았다.<br><br>당시 중국대표팀은 혼성 2000m 계주, 남자 개인 1000m(런쯔웨이) 등 금메달 2개를 따내 개최국 자존심을 세웠다.<br><br>그러나 베이징 올림픽 당시 편파 판정 이슈로 국내 팬들에게 적지 않은 비판도 받았다.<br><br>베이징 올림픽 이후엔 성남시청 지도자로 돌아와 현재 여자 대표팀 '원투펀치'라고 할 수 있는 최민정, 김길리 등을 가르치고 있다. <br><br>지난 3월엔 대한빙상경기연맹 이수경 신임 회장 취임 뒤 쇼트트랙 경기 이사로 선임됐다.<br><br><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311/2025/08/21/0001907463_002_20250821192108099.jpg" alt="" /></span><br><br>빙상연맹은 김 감독을 선임하면서 지도력 및 현재 대표팀 선수들과의 호흡을 강조했다.<br><br>평창 올림픽에서 한국 대표팀의 금메달 3개 획득을 이끈 사례가 있고, 현실적으로 내년 올림픽에서 금메달을 딸 수 있는 후보인 최민정, 김길리(이상 여자)와 소속팀에서도 호흡하고 있어서다. 빙상연맹은 "경기력향상위원회 회의를 통해 최종 후보자로 선정됐고, 이사회는 긴급 파견을 의결했다"고 밝혔다.<br><br>쇼트트랙 대표팀은 내년 2월 열리는 밀라노-코르티나 동계올림픽에서 1992년 올림픽 쇼트트랙 정식종목 채택 이후 첫 '노 골드' 걱정을 낳고 있다. 남자부의 경우, 윌리엄 단지누와 스티븐 뒤부아를 앞세운 캐나다의 기세가 워낙 좋다. 여자부에서도 산드라 펠제부르(네덜란드), 하너 데스멋(벨기에) 등 유럽세에 고전하는 게 현실이다. 미국의 크리스 산토스-그리스월드 역시 강해서 최민정, 김길리의 금메달 획득을 쉽게 점칠 수 없다.<br><br>하지만 김 감독 선임에 앞서 기존 지도자 두 명에 대한 보직 변경 및 해임을 전격적으로 의결한 빙상연맹의 결정은 매끄럽지 않았다는 지적이다. 향후 법정 공방 가능성까지 우려된다는 시각이 존재한다.<br><br>빙상연맹은 지난 5월 국제대회 기간 공금 처리 문제를 이유로 쇼트트랙 대표팀 지도자 두 명을 연맹 스포츠공정위원회에 회부해 각각 자격 정지 1개월과 3개월의 징계를 내렸다.<br><br>그러나 해당 징계는 결국 인정받지 못했다.<br><br>A지도자는 대한체육회 스포츠공정위원회 재심의를 신청한 끝에 지난 14일 인용 결정을 받았다. B지도자는 법원 징계 효력정지 가처분 신청을 진행해 역시 인용 결정을 받아낸 상태다. 둘 모두 최근 지도자 자격을 회복했다.<br><br>빙상연맹은 일주일 가까이 되도록 두 지도자의 해외 전훈 중인 대표팀 복귀를 공지하기는커녕 이사회 개최 등을 통한 별도 조치 가능성을 흘린 끝에, 20일 두 지도자를 대표팀에서 사실상 내보냈다.<br><br>빙상연맹은 연맹 공정위 징계 이후인 지난달 인사위원회를 개최, 대표팀 성적 부진 및 선수단 관리 소홀 등의 석연치 않은 이유를 들어 교체할 움직임을 일찌감치 드러냈다.<br><br>본지가 지난 7월13일 '[단독] 올림픽 7개월 앞두고, 쇼트트랙 핵심 코칭스태프 교체하나…14일 빙상연맹 인사위 개최' 등 관련 보도들을 전하고, 빙상계에서도 명분이 없다는 쓴소리를 듣자 조치를 미뤘다. 그러다가 최근 이사회를 통해 대표팀에서 내보내는 무리수를 던졌다.<br><br>빙상연맹은 "A지도자는 선수단 관리 소홀과 지도력 부재 등으로 국제대회에서 부진한 성과를 냈고, 올림픽 대비에 미흡했다"며 "이사회는 해당 지도자가 대표팀 감독직을 계속 수행하기 어렵다고 판단해 보직 변경할 것을 의결했다"고 밝혔다.<br><br>B지도자에 대해선 "공금을 부당 청구한 당사자로서, 지도자 자격과 신뢰를 근본적으로 훼손했다"며 "아울러 불성실한 태도와 갈등 유발 행위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해임을 의결했다"고 전했다.<br><br>빙상계 일각에선 빙상연맹의 두 지도자에 대한 평가 내용이 편파적이라는 견해도 전한다. 특히 A지도자와 관련해선 지난 시즌 가장 큰 대회로, 8년 만에 열린 동계아시안게임에서 쇼트트랙 대표팀이 홈링크 중국의 콧대를 꺾고 역대 최고 성적 올린 것을 간과해선 안 된다는 평가가 적지 않다. 아시안게임에서 대표 선수들이 전력을 다하다보니 한 달 뒤 열린 세계선수권에선 대표 선수들이 제 실력을 발휘하지 못했다는 분석이 나왔다. 대표팀 몇몇 선수들은 세계선수권을 포기하고 새 시즌 대표 선발전을 준비하기도 했다.<br><br>한편, 두 지도자는 빙상연맹 징계 발표 직전 본지와 연락에서 보직 변경, 해임 결의를 알지 못한다는 답변을 했다. 언론 발표를 통해 알게 된 것으로 보인다.<br><br>빙상연맹의 해임 결정도 아직 확정된 내용은 아니다. 빙상연맹은 향후 스포츠공정위원회, 인사위원회 등 행정 절차를 거쳐 확정할 예정이다.<br><br>사진=연합뉴스 관련자료 이전 빈지노♥미초바 "최근 아들 엉덩이 닦다가 부부 싸움, 빈정 상했다" 08-21 다음 ‘2025 KWDA’, 드래곤포니 ‘루키 밴드상’→피프티피프티·뉴비트 ‘뉴비전상’ 수상 08-21 댓글 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로그인한 회원만 댓글 등록이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