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 ‘2029 동계아시안게임’ 준비 난항... "대체지로 한국·중국 거론" 작성일 08-21 20 목록 <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422/2025/08/21/AKR20250821193230065_01_i_20250821193311640.jpg" alt="" /><em class="img_desc">제 9회 하얼빈 동계아시안게임 폐회식에서 대회기를 이양받는 사우디아라비아 관계자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em></span><br><br>사우디아라비아가 2029년 동계 아시안게임을 위해 건설 중인 스키 리조트 공사에 난항을 겪으며 대체 개최국을 물색 중이라고 전했습니다.<br><br>현지 시각 20일,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사우디 정부 관계자들은 2029년 대회를 한국이나 중국이 대신 개최하고 사우디는 그다음 대회인 2033년 대회를 유치하는 방안을 내부적으로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br><br>한국과 중국은 각각 2018년과 2022년 동계올림픽을 성공적으로 개최한 경험이 있고, 대회에 필요한 시설 인프라와 운영 기술을 갖추고 있다는 점에서 유력한 대안으로 거론됐습니다.<br><br>하지만 한국과 중국 정부는 사우디 측과 이와 관련된 어떠한 논의도 한 적이 없다는 입장입니다.<br><br>동계아시안게임은 2017년 일본 삿포로 대회 이후 맥이 끊겼다가 올해 2월 중국 하얼빈에서 8년 만에 부활했습니다.<br><br>막대한 돈을 들여 대회를 개최하더라도 올림픽보다 관심이 적고 홍보 효과가 보장되지 않다 보니 다들 개최하지 않으려고 한 것입니다.<br><br>또한 동계스포츠는 눈과 얼음 위에서 펼쳐지는 경기인 만큼 눈이 내리는 나라에서 열리는 것이 일반적인데, 아시아권 국가 가운데 눈이 내리는 나라 자체가 많지 않습니다.<br><br>이 때문에 동계아시안게임을 유치한 국가는 한국을 비롯해 중국, 일본, 카자흐스탄 4개국뿐입니다.<br><br>이런 상황에서 아무도 예상하지 못한 사우디가 2029년 동계아시안게임 유치 신청을 했고 2022년 10월 유치가 확정되었습니다.<br><br><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422/2025/08/21/AKR20250821193230065_02_i_20250821193311646.jpg" alt="" /><em class="img_desc">네옴시티 '트로제나 프로젝트' 조감도 [네옴시티 공식 홈페이지 캡처]</em></span><br><br>제10회째가 되는 2029년 동계아시안게임은 사우디 서부에 건설 중인 세계 최대 규모의 스마트도시인 네옴시티에서 개최됩니다.<br><br>네옴시티는 사우디의 실권자인 무함마드 빈살만 왕세자가 2017년 발표한 탈(脫)탄소 국가발전 계획 '비전 2030'의 핵심 사업으로, 그 안의 대규모 산악 관광단지인 '트로제나'에서 경기가 열릴 예정입니다.<br><br>사우디는 트로제나에 스키 슬로프 등 경기장과 호텔, 스파, 골프장 등을 건설해 "세계적 수준의 동계스포츠 센터"로 만들겠다고 홍보했지만 갈 길이 멀다고 전했습니다.<br><br>먼저 물 공급 문제부터 난항입니다.<br><br>인공눈 제작을 비롯해 리조트에서 쓸 물을 확보하려면 200㎞ 떨어진 바다에서 물을 끌어와야 하지만 핵심 시설인 해수 담수화 설비 공사가 아직 시작조차 하지 않았다고 FT는 전했습니다.<br><br>또한 트로제나 지역이 해발 2천600m의 고지대에 자리 잡고 있고, 공사 자체가 까다롭고 필요한 자재를 운송하는 것도 난관으로 지적됩니다.<br><br>네옴시티 측은 "트로제나 프로젝트는 장기적인 계획에 따라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고 밝혔지만, 기한 내 완공이 불투명해지면서 2029년 동계아시안게임 개최권이 아시아올림픽평의회(OCA)의 결정에 따라 다른 국가로 넘어갈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고 FT는 전했습니다.<br><br>국토의 95%가 사막인 사우디가 이처럼 '무모한 도전'에 가까운 동계아시안게임 유치에 나선 것을 두고 일각에서는 사우디 왕가가 '스포츠 워싱'을 하고 있다고 비판합니다.<br><br>스포츠 워싱은 스포츠와 화이트 워싱(부패, 추문 등으로 인한 악평을 지우는 일)의 합성어로, 국가, 기업, 단체 등이 스포츠를 이용해 각종 문제를 은폐하고 이미지를 세탁하는 일을 뜻합니다.<br><br>사우디는 국내 각종 인권 문제를 비롯해 언론인 살해 등 범죄 혐의를 숨기기 위해 스포츠를 악용한다는 의혹을 받고 있습니다.<br><br>동·하계를 통틀어 아시안게임을 처음 유치한 사우디는 이 대회를 시작으로 2034년 국제축구연맹(FIFA) 월드컵과 하계 아시안게임도 개최할 예정입니다.<br><br>#2029_동계아시안게임 #사우디아라비아 #네옴시티 #한국 #중국<br><br>연합뉴스TV 기사문의 및 제보 : 카톡/라인 jebo23 관련자료 이전 한국마사회, 2025 가을 야간축제‘별밤馬중 페스티벌’ 개최 08-21 다음 한국 경마의 미래 이끌 렛츠런파크 서울의 신인기수 4인방 08-21 댓글 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로그인한 회원만 댓글 등록이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