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팡만 쓰더니 돌변…'큰손' 3040女 지갑 여는 곳 어디길래

작성일 08-22

<div id="layerTranslateNotice" style="display:none;"></div> 네이버플러스 스토어 '단골' 몰려 지난달 정기구독 거래액 35%↑ MAU 감소했지만 DAU 평균 증가 네플스 '큰손' 떠오른 30~40대女 '퀵커머스' 경쟁력·컬리 탭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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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게티이미지뱅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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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네이버가 '단골' 사용자들을 중심으로 커머스 실적을 끌어올리고 있다. 도시락이나 반찬, 기저귀·분유, 생수 등 식품류와 생활필수품을 구독 형태로 구매하는 사용자들이 늘면서 네이버 커머스 매출을 뒷받침하고 있는 셈이다. '퀵커머스'로 압도적 영향력을 자랑하는 경쟁 플랫폼에 대응하기 위해 배송 서비스를 확장하면서도 단골 유치 전략을 앞세워 차별화하겠다는 취지다. 
 네이버 커머스, 정기구독 거래액 1년 새 35%↑
 22일 네이버에 따르면 인공지능(AI) 기반의 쇼핑 플랫폼 네이버플러스 스토어(네플스)를 통해 거래하는 단골 사용자들이 증가하고 있다. 지난달 네플스 내 정기구독 거래액은 작년 같은 달보다 35% 늘었다. 생수·샐러드·계란 등 식품류를 포함해 기저귀·분유·고양이 모래와 같은 생필품 구독 비중이 확대된 영향이다. 
 네플스가 AI 기능을 이용해 사용자 취향에 맞는 상품과 스토어를 추천하는 기능도 한몫했다. 판매자들이 꽃·과일 꾸러미, 커피 원두 등 취향에 맞는 제품군을 중심으로 정기구독 서비스를 다양화하면서 거래액을 늘렸다는 설명이다.
 네이버 관계자는 "도시락이나 반찬, 영양제와 같이 자주 소비해야 하는 카테고리에 정기구독 솔루션이 효과를 내고 있고 판매자들이 무제한 구독 기능을 오픈하거나 구독 할인 혜택을 추가 제공하는 전략으로 온라인 단골 고객들을 만들면서 꾸준히 관계를 이어가는 사례가 많아지고 있다"고 귀띔했다. 
 'AI 단골 서비스' 전략이 먹혀들자 실적에도 청신호가 켜졌다. 올 2분기 네이버 커머스 부문 매출은 8611억원으로 1년 전과 비교해 19.8% 늘었다. 거래액도 이 기간 10.2% 뛰었다. 네플스 출시 전후 실적이 눈에 띄게 달라진 셈이다. 
 네플스는 기존 네이버 쇼핑보다 사용자들이 더 쉽게 지갑을 열도록 유인했다. 네플스 애플리케이션(앱)의 경우 웹보다 구매전환율이 17%포인트 높게 나타났다. 객단가도 16% 더 높다. 네플스 앱 전체 다운로드 횟수 가운데 절반 가까이가 30~40대 여성 사용자들인 것으로 알려졌다. 
 DAU 평균 75만여명…네이버 "MAU도 안 줄어"
 월간활성사용자(MAU) 수는 앱 출시 이후 감소세를 보이지만 일간활성사용자(DAU)는 초기와 비교해 오히려 늘었다. MAU는 한 달간 한 번이라도 앱을 실행한 사용자 수를 통틀어 보여주는 지표다. 이 때문에 업계에선 특정 기간 DAU의 평균치를 내는 방식으로 실제 앱 사용자 추이를 파악하고 있다. 
 앱·통계 분석 서비스 모바일인덱스를 통해 확인한 네플스 앱 MAU는 DAU 평균 첫 선을 보인 지난 3월 268만2251명로 순조롭게 출발했다. 이어 5월 490만9491명을 기록해 정점을 찍은 뒤 6월 347만9500명, 지난달 335만7936명으로 감소세다. 
 하지만 출시 초기와 최근 DAU 평균을 비교하면 얘기가 달라진다. 안드로이드·iOS에서 모두 사용이 가능하게 된 지난 3월19~25일 평균 DAU는 57만6613명. 이달 13~19일엔 75만8086명으로 당시보다 18만여명이 늘었다. 
 네이버는 MAU도 감소하지 않았다고 선을 그었다. 네이버 관계자는 "내부 데이터를 볼 때 MAU 자체도 완만하게 올라가고 있다"며 "증가폭 자체가 앱이 나온 초반에 비하면 둔화되긴 했지만 이젠 고정 사용자를 중심으로 리텐션을 높이는 방향성으로 바꿔나가고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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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img alt="네이버플러스 스토어. 사진=네이버"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508/22/ked/20250822193239298ppvd.jpg" data-org-width="1200" dmcf-mid="9tKqUYkPl8"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2.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08/22/ked/20250822193239298ppvd.jpg" width="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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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네이버플러스 스토어. 사진=네이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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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퀵커머스 경쟁력·컬리 탭 등 성장세 가속화 '관건'
 향후 관건은 '퀵커머스' 경쟁력에 달려 있다는 관측이다. 모바일인덱스는 처음 400만명대에 진입했던 지난 4월에만 쿠팡에서 194만17명이 네플스로 유입됐다고 분석했다. 하지만 쿠팡도 30분~1시간 안에 상품을 배송하는 퀵커머스 사업을 확대하는 방식으로 전자상거래(이커머스) 리더십을 공고히하고 있다. 
 네이버는 지난 5월 CU 편의점과 협력해 이륜차 배송 기반 퀵커머스 '지금배달' 서비스를 선보였다. 네플스 사용자 주변 1.5㎞ 이내에 있는 CU를 통해 1시간 안팎으로 상품을 배송하는 것이 골자다. 지난 6월엔 GS25, 이마트에브리데이로 퀵커머스 영토를 확장했다. 지난달엔 홈플러스 익스프레스 배송권역도 기존보다 더 촘촘하게 확대했다. 
 업계 관계자는 "쿠팡은 속도와 대규모 물류를 통해 쇼핑 편의성을 극대화하는 전략을 이어가고 있고 네이버는 풍부한 롱테일 상품들에 대한 검색과 AI 개인화 추천, 멤버십, 배송을 연결해 소비자를 장기적으로 록인시키는 단골 구조에 집중하고 있다"고 말했다. 
 다음 달 중 선보일 것으로 알려진 '컬리N마트' 탭으로 네플스 성장세에 속도가 붙을지도 주목되는 대목이다. 
 김소혜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달 초 보고서를 통해 "(네이버 커머스는) 단순 수수료 인상 효과 외에도 배송, 생필품 경쟁력 개선으로 거래액 점유율 확대가 예상된다"며 "단기적으로는 9월 컬리 탭 오픈 이후 거래액 추이다. 커머스 앱 활동성과 객단가는 웹 대비 높은 수준이 확인되고 있어 더 가파른 거래액 성장세가 예상된다"고 내다봤다. 
 김대영 한경닷컴 기자 kdy@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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