척추 골절 이겨낸 17세 천재 스노보더 작성일 08-23 40 목록 <b>2년전 스노보드 월드컵 金 최가온<br>“천재? 남들 쉴 때 한 번 더 훈련… 6개월 뒤 올림픽, 실력 보여줄 것”</b><br><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023/2025/08/23/0003924763_001_20250823005338504.jpg" alt="" /><em class="img_desc">20일 오전 서울 강남구 올댓스포츠에서 2025 밀라노 동계올림픽에 출전할 예정인 스노보드 최가온이 본지와의 인터뷰를 갖고 있다. /장련성 기자</em></span><br> “전 천재가 아니에요. 그냥 새벽에 제일 먼저 나가고, 남들 쉴 때 한 번이라도 더 (스노보드를) 타려는 선수일 뿐이에요.”<br><br>열일곱 살 최가온(세화여고)은 담담하게 말했다. 그는 지난 2023년 1월 익스트림 스포츠 대회 엑스(X) 게임에서 최연소(만 14세 3개월) 금메달을 따 세계를 놀라게 한 스노보드 국가대표다. 같은 해 12월엔 국제스키연맹(FIS) 월드컵 데뷔전에서 한국 여자 선수 최초로 하프파이프 종목에서 우승하며 세계 정상급 선수로 올라섰다. 여기저기서 그를 ‘천재 스노보더’라고 불렀다.<br><br>해외 훈련 중 잠시 짬을 내 한국에 들어온 최가온을 20일 서울 강남의 한 사무실에서 만났다. 그는 “진짜 많이 노력했던 것뿐”이라며 “어딜 가나 슬로프에 가장 먼저 올라가고, 남들이 무서워하는 기술도 ‘나는 무조건 해낼 것이다’라고 생각하며 연습을 거듭했다”고 했다.<br><br><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023/2025/08/23/0003924763_002_20250823005338600.jpg" alt="" /><em class="img_desc">최가온이 지난 2월 2일(한국 시각) 미국 콜로라도주 애스펀에서 열린 국제스키연맹(FIS) 스노보드 월드컵 여자 하프파이프 결선에서 공중 연기를 펼치고 있다. /AFP 연합뉴스</em></span><br> 그렇게 좋아하고 열심이던 스노보드를 포기하고 싶은 순간이 있었다. 작년 1월 최가온은 스위스 락스(Laax) 오픈에서 경기 직전 훈련을 하다가 큰 부상을 당했다. 척추 압박 골절이었다. 경기 시작 20분 전, 헬기에 실려 현지 병원으로 이송됐다. 수술을 받은 최가온은 지난해 강원도에서 열린 청소년올림픽과 2025 하얼빈 동계 아시안게임에 출전하지 못했다.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이 당시 최가온의 치료비 7000만원 전액을 지원하며 회복을 돕기도 했다.<br><br>최가온은 “그땐 머리가 하얘졌다. 병원에 누워 있을 때 다시 타면 또 다칠까 봐 무서웠고 엄마에게 ‘보드 안 타겠다’고 하며 울었다”고 돌아봤다. 최가온은 “보드를 안 타니까 우울해지고 스트레스를 받았다”며 다시 슬로프에 올라갔다. 락스오픈에서 연습하다가 부상을 당한 고난도 기술을 올해 같은 장소를 찾아가 성공하기도 했다. 최가온은 “어차피 다시 해야 하는 기술이니까 마음먹고 하니까 되더라. 그렇게 이겨냈던 것 같다”고 말했다.<br><br><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023/2025/08/23/0003924763_003_20250823005338730.jpg" alt="" /><em class="img_desc">부상 후 복귀전서 2위 - 최가온이 지난 2월 미국 콜로라도주 애스펀에서 열린 국제스키연맹(FIS) 스노보드 월드컵 여자 하프파이프에서 은메달을 차지한 뒤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올댓스포츠</em></span><br> 6개월 뒤면 최가온은 그토록 기다리던 올림픽 무대에 선다. 내년 2월 밀라노-코르티나 동계 올림픽에서 자신의 우상이던 ‘스노보드 여제’ 클로이 킴(미국)과 정식으로 맞붙는다. 클로이 킴은 평창·베이징 올림픽 2연속 금메달리스트로, 지금도 세계 최강으로 군림하고 있다.<br><br>최가온은 “금메달을 목표라고 말하기에는 아직 이르다”면서도 한 가지를 강조했다. “제 실력만큼은 꼭 보여주고 싶어요. 안 그러면 억울할 것 같아요.” 무표정했던 소녀가 “결과는 따라오겠죠”라며 씩 웃었다.<br><br> 관련자료 이전 [내일의 경기] 2025년 8월 24일 08-23 다음 전현무 “스킨스쿠버 자격증 취득? 트렌디 하다고 해서” (‘나혼산’) 08-23 댓글 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로그인한 회원만 댓글 등록이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