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톡톡] ‘그래픽만 수준급’ 빈껍데기 대작에 등 돌린 게이머들… ‘2D 도트’ 게임에 빠진 이유 작성일 08-23 26 목록 <div id="layerTranslateNotice" style="display:none;"></div> <strong class="summary_view" data-translation="true">“화려한 그래픽만으론 못 잡는다”… 인디·도트 게임 역주행<br>수천만 장 팔린 스타듀 밸리·데이브 더 다이버가 증명한 힘<br>대형사·국내 개발사까지 합류… 도트 그래픽은 ‘부활’ 아닌 ‘진화’</strong> <div class="article_view" data-translation-body="true" data-tiara-layer="article_body" data-tiara-action-name="본문이미지확대_클릭"> <section dmcf-sid="x2OQ24tsA6">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contents-hash="95da13fec08419b94141237375c3b4cb5612b2943c6d0337b6c382416514d3e5" dmcf-pid="yO2TOho9k8" dmcf-ptype="figure"> <p class="link_figure"><img alt="일러스트=챗GPT"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508/23/chosunbiz/20250823060238970jsxj.jpg" data-org-width="1536" dmcf-mid="7EnU5FIiAN"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4.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08/23/chosunbiz/20250823060238970jsxj.jpg" width="658"></p> <figcaption class="txt_caption default_figure"> 일러스트=챗GPT </figcaption> </figure> <p contents-hash="2a2e8480355320fccad6b94de4fb1d204c10edae5e4015484970d0604b2e6aba" dmcf-pid="WIVyIlg2A4" dmcf-ptype="general">“요즘 할 게임이 없다”는 게이머들의 푸념은 더 이상 과장이 아닙니다. 최신 대작 게임들이 영화 같은 그래픽을 앞세우면서도 반복적인 과금 구조와 얕은 콘텐츠로 실망을 주자, 게이머들의 시선이 다시 도트(픽셀 아트) 그래픽으로 향하고 있습니다. 실제 일부 블록버스터 게임들은 초반 화려한 그래픽으로 기대를 모았지만, ‘디아블로4’나 ‘포스포큰’처럼 단조로운 플레이와 콘텐츠 부족으로 빠르게 유저들이 등을 돌린 사례도 있습니다. 반면 낮은 해상도의 2차원(D) 이미지로 표현되는 레트로풍 도트 게임은 제한된 표현 속에서 깊은 몰입감과 완성도를 보여주며 시장의 새로운 트렌드로 자리 잡고 있습니다.</p> <p contents-hash="f4e021d8838c077ab960f5126771e1e18ce7f90aa74aff25f1888e9e447a67d9" dmcf-pid="YCfWCSaVAf" dmcf-ptype="general">도트 게임은 1970~80년대 아케이드와 패밀리 컴퓨터 시절에 시작됐습니다. 화면을 구성하는 최소 단위인 픽셀로 캐릭터와 배경을 표현하는 방식으로, ‘슈퍼 마리오 브라더스’ ‘젤다의 전설’ 같은 고전 명작이 모두 도트 그래픽으로 제작됐습니다. 1990년대 이후 3D 그래픽 기술이 발전하면서 주류 시장에서 밀려났지만, 인디 게임 붐과 함께 다시 주목받기 시작했습니다. 단순한 복고가 아니라, 개발비와 리소스를 크게 줄이면서도 독창적인 게임성을 실험할 수 있는 장르로 자리 잡은 것입니다.</p> <p contents-hash="4a4413e3d5b50057f227de81d07c7b5e8924aaeb42d8d5feb63f918f628a77f7" dmcf-pid="Gh4YhvNfkV" dmcf-ptype="general">이 같은 흐름은 시장 지표에서도 확인됩니다. 시장조사업체 VG인사이츠에 따르면 2024년 글로벌 인디 게임 수익은 약 49억달러에 달했습니다. 일부 인디 게임은 매출 면에서 AAA(블록버스터급) 대작과 맞먹는 성과를 기록하며 주목을 받았습니다. 모도르 인텔리전스는 인디 게임 시장이 올해 48억5000만달러(6조7589억원)에서 2030년 95억5000만달러(13조3088억원)로 성장해 연평균 14.54% 확대될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이 가운데 도트 게임은 인디 게임 내에서도 가장 활발히 성장하는 장르 중 하나로 꼽힙니다. 코그니티브 마켓 리서치는 오는 2031년까지 도트 게임의 연평균 성장률을 11.5%로 예상했으며, 스팀 플랫폼의 ‘픽셀 그래픽’ 태그 등록 게임 누적 매출(지난해 하반기)은 약 16억달러(2조2297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추정됐습니다.</p> <p contents-hash="cee06d1556d588ac54d8df5219de66043e35c6ec2a7b59f928dc672ec7057c42" dmcf-pid="Hl8GlTj4o2" dmcf-ptype="general">게임업계에선 도트 픽셀 그래픽의 매력이 단순한 복고 감성에 머물지 않는다고 설명합니다. 제한된 해상도가 오히려 플레이어의 상상력을 자극하고, 저사양 환경에서도 원활히 구동돼 접근성이 높다는 것입니다. 화려한 3D 그래픽에서는 어색한 턴제 전투나 수집형 RPG(역할수행게임) 시스템도 픽셀 아트와는 자연스럽게 어울립니다. 인디 개발자들이 소규모로도 완성도 높은 작품을 선보일 수 있다는 점 역시 꾸준히 사랑받는 이유입니다.</p> <p contents-hash="bcd6ed5070e0e82502170585a31e6c84f5798fea59039eac5808f4947a614e63" dmcf-pid="XS6HSyA8a9" dmcf-ptype="general">도트 그래픽의 부활은 최근 몇년 간 여러 성공작들이 증명했습니다. 넥슨 산하 민트로켓이 만든 ‘데이브 더 다이버’는 2023년 출시 이후 입소문을 타며 현재까지 500만장 이상 판매돼 인디 게임의 가능성을 보여줬습니다. 농장 경영 게임 ‘스타듀 밸리’는 누적 판매 4100만장을 기록하며 10년 가까이 장기 흥행 모델을 만들었습니다. JRPG 감성을 계승한 ‘씨 오브 스타즈’는 출시 첫날 10만장 이상 판매됐고, 2024년까지 플레이어 수 600만명을 돌파하며 차세대 대표작으로 떠올랐습니다. 같은 해 공개된 ‘팬텀 펠로우즈’는 글로벌 어워드에서 수상하며 완성도를 인정받았습니다.</p> <p contents-hash="f55aeb15f24eef1b85240c79b4750d6f5030ec16ed71ba6af11f2338b8cea951" dmcf-pid="ZvPXvWc6oK" dmcf-ptype="general">대형 퍼블리셔들도 도트 그래픽 흐름에 동참하고 있습니다. ‘파이널 판타지’ ‘드래곤 퀘스트’ 등으로 알려진 일본의 대표 RPG 명가 스퀘어에닉스는 최근 ‘옥토패스 트래블러’ 시리즈를 통해 HD-2D라는 새로운 도트 그래픽 기법을 정착시켰습니다. HD-2D는 레트로풍 도트 그래픽에 현대적 광원과 심도(Depth of Field) 효과를 더해 입체감을 살린 방식으로, 전통적인 2D 도트의 감성과 최신 3D 엔진 기술의 장점을 결합한 독자적 비주얼 스타일입니다. 이 시리즈의 합산 판매량은 500만장을 넘었습니다. 지난해 12월 발매한 ‘드래곤 퀘스트 III HD-2D 리메이크’도 한 달 만에 200만장 이상의 판매를 기록했습니다. 여기에 스퀘어에닉스는 미래 프로젝트로 ‘옥토패스 트래블러 제로(2025년 12월 예정)’와 ‘엘리엇의 모험: 밀레니엄 테일즈(2026년 예정)’를 준비 중입니다. 전작의 성과를 바탕으로 새로운 시스템과 장르 확장을 시도하는 이들 신작은 HD-2D 그래픽이 단순한 복고가 아니라 지속적으로 진화하는 스타일임을 보여주는 대표 사례로 꼽힙니다.</p>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contents-hash="1f6e69b671089e704e679300b6aa51151d873796c505f8b1b3b308e3af5b586d" dmcf-pid="5n5AngVZab" dmcf-ptype="figure"> <p class="link_figure"><img alt="카카오게임즈의 가디스오더 게임 플레이 장면./카카오게임즈"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508/23/chosunbiz/20250823060240294ibft.jpg" data-org-width="3840" dmcf-mid="QqynxezTjP"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2.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08/23/chosunbiz/20250823060240294ibft.jpg" width="658"></p> <figcaption class="txt_caption default_figure"> 카카오게임즈의 가디스오더 게임 플레이 장면./카카오게임즈 </figcaption> </figure> <p contents-hash="b4476916b914771bb10ba27d75ffb05c1175b030a8bd81f7fc1729cab47d278e" dmcf-pid="1L1cLaf5oB" dmcf-ptype="general">국내 시장도 예외는 아닙니다. 카카오게임즈는 오는 9월 글로벌 동시 출시 예정작 ‘가디스오더’를 통해 도트 그래픽과 콘솔급 전투 시스템을 결합했습니다. 자동 전투를 배제한 2D 횡스크롤 수동 액션 RPG로, ‘크루세이더 퀘스트’ 개발진이 참여해 글로벌 흥행을 노리고 있습니다. 카카오게임즈는 최근 3분기 연속 적자 속에서 이 게임을 하반기 반등 카드로 내세우고 있습니다. 최진성 총괄 디렉터는 “캐릭터와 배경, 오브젝트, 사용자 인터페이스(UI) 아이콘까지 모두 순수 2D 픽셀 아트로 구현할 정도로 도트 기반의 픽셀을 핵심 정체성으로 삼은 게임”이라며 “조작 면에서 시작은 쉽지만 플레이를 하면서 점점 깊이 있는 액션 전투를 추구했다”고 말했습니다.</p> <p contents-hash="195fcd57d22472bc2ab5faf6ac56e23873b2da4247dbe3a3b5e8615ab015ce55" dmcf-pid="totkoN41aq" dmcf-ptype="general">국내 인디 게임사들의 신작들도 기대를 모으고 있습니다. 1인 개발자 지노(JINO)가 만든 ‘체이싱 더 엔드(국내명 굿바이서울)’는 서울을 배경으로 한 픽셀 아트 퍼즐 어드벤처로, 감각적인 연출과 도시적 분위기로 주목받고 있으며 네오위즈의 퍼블리싱을 통해 올해 말 스팀 얼리 액세스 출시를 앞두고 있습니다. 인디 개발사 코드네임 봄의 ‘아키타입 블루’는 고유한 세계관과 독창적 아트워크로 2025년 IR 피칭에서 최우수상을 수상하고 스토브인디 퍼블리싱 계약을 맺으며 글로벌 진출을 준비 중입니다. 로그라이트 액션 게임 ‘헬펑크’는 빠른 전투와 강렬한 픽셀 아트 비주얼로 화제를 모으며, 올해 7월 스팀 데모가 공개된 뒤 이용자들의 긍정적 반응을 얻었습니다.</p> <p contents-hash="0383ad74e877a0298728220262892ae07150cc506a358da3a4c7af5c8daf9ad5" dmcf-pid="FgFEgj8tkz" dmcf-ptype="general">게임업계 관계자는 “게이머들이 원하는 건 결국 오랫동안 붙잡을 수 있는 재미인데, 그래픽만 좋아서는 그게 어렵다”며 “도트 그래픽은 제작비 부담을 줄이면서도 창의적인 시도를 할 수 있어, 앞으로도 대형사와 인디 모두 선택할 수밖에 없는 옵션이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p> <p contents-hash="7b353773dfded0b4ff3b6aa5f84818216992849724e23e825e93c89d497fd25e" dmcf-pid="3a3DaA6Fk7" dmcf-ptype="general">- Copyright ⓒ 조선비즈 & Chosun.com -</p> </section> </div> <p class="" data-translation="true">Copyright © 조선비즈.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p> 관련자료 이전 책 안읽어도 읽은 척 가능…밀리의서재 'AI 독파밍' [잇:써봐] 08-23 다음 온실가스 메탄, 심해서 막는 미생물 팀 발견 08-23 댓글 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로그인한 회원만 댓글 등록이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