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우크라 종전 중대기로…코인시장 영향은?

작성일 08-24

<div id="layerTranslateNotice" style="display:none;"></div> 웨이브·톤코인 등 관련 코인 관심 부상 "종전땐 불확실성 해소 등 긍정 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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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의 중재로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 정상회담이 추진되면서 3년 넘게 지속된 양국의 전쟁이 다시 한번 종전과 장기전의 기로에 섰다. 회담이 성사돼도 당장 종전 여부를 장담할 순 없지만 가상자산 시장에서는 벌써 관련 코인들이 주목을 받고 있다.
 전쟁이 끝날 경우 가장 수혜를 받을 코인으로는 웨이브(WAVES)와 톤코인(TON)이 꼽힌다. 이들 코인은 주로 창립자가 러시아인이라는 이유로 러시아 테마 코인으로 분류된다.
 업비트와 빗썸 등 국내 대형 거래소에도 상장돼 있는 웨이브는 개발자가 러시아인 사샤 이바노프이다. 이 코인은 러시와 관련 코인임을 반증하듯 지난해 초 러시아 대통령선거 때 한달 간 3000원에서 7000원까지 130% 이상 급등한 바 있다.
 최근 양국 평화협정 추진 소식에도 높은 상승세를 보였다. 지난 19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러시아,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함께 3자 회담 추진을 발표하자 웨이브는 이틀에 걸쳐 25% 이상 상승했다. 이 코인은 이달 들어 지금까지 약 40% 정도의 상승률을 기록하고 있다.
 반면 또 다른 러시아 테마 코인으로 꼽히는 톤코인은 최근 정상회담 추진 소식에도 잠잠한 모습이다. 이달 초부터 현재까지 국내 거래소 기준 4500원 전후 가격대에 머물러 있다.
 톤코인은 메신저 플랫폼 텔레그램과 관련성이 있다. 지난 2018년 파벨 두로프 텔레글램 최고경영자(CEO)와 그의 형제 니콜라이 두로프가 텔레그램 오픈 네트워크를 만들었다. 텔레그램은 러시아에서 많이 사용되는 메신저다.
 일각에서는 이더리움(ETH)도 창시자 비탈릭 부테린이 러시아 태생이라는 이유로 러시아 테마 코인으로 분류하지만 부테린의 국적은 캐나다로 직접 관련성은 없다. 이더리움은 주요 알트코인으로 러시아 정세보다는 글로벌 시장 이슈에 더 큰 영향을 받고 있다.
 이렇게 러시아 개발자들이 관여한 몇몇 알트코인들이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 관련 코인으로 묶이지만 웨이브를 제외하면 전쟁 이슈에 바로 반응하며 급등락하는 코인은 거의 없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은 발발 당시에는 가상자산 시장에 큰 충격을 줬지만 이후 장기전 양상을 띠면서 현재는 영향을 거의 끼치지 않고 있다. 지난 5월 양국 협상이 실패로 끝났지만 시장은 아무런 타격을 받지 않았다. 다만 전쟁 발발일인 2022년 2월 24일 비트코인이 4700만원에서 4200만원으로 10% 이상 폭락하는 등 시장이 충격을 받았다.
 시장은 전쟁 상황이 더 악화되지 않고 현재 상태로 유지된다면 큰 영향이 없을 것으로 보고 있지만, 이번 정상회담에서 평화협정 타결 등으로 전쟁이 끝나면 긍정적 영향도 예상된다.
 전쟁으로 불안했던 원유와 가스 등 원자재값이 안정되고 인플레이션 완화로 금리 하락 기대감이 커질 수 있어서다. 또 국제 정세 안정화로 불확실성이 제거돼 투자심리가 개선되고 주식과 가상자산 등 위험자산으로 자금이 유입될 가능성도 있다는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이 끝나면 불확실성이 제거되고 전후 복구를 위한 유동성 공급 증가와 원자재값 하락 등으로 위험자산으로 분류되는 가상자산 시장에 더 많은 투자금이 유입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최용순 (cys@bizwatch.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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