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합치면 360살" 슈퍼주니어, '아이돌 고령화 주범' 아무나 못 하지 (엑's 현장)[종합]

작성일 08-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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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엑스포츠뉴스 송파, 조혜진 기자) 그룹 슈퍼주니어(SUPER JUNIOR)가 20주년 기념 공연으로 여전한 기량을 뽐냈다. '현역 최고령 아이돌'임을 자부한 이들은 3시간이 넘는 러닝타임 내내 20년 넘게 가요계에서 자리를 지킬 수 있었던 이유를 증명했다.
 슈퍼주니어(이특, 김희철, 예성, 신동, 은혁, 동해, 시원, 려욱, 규현)의 데뷔 20주년 기념 투어 '슈퍼쇼 10(SUPER SHOW 10)'의 서울 3회차 공연이 24일 오후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KSPO DOME에서 열렸다.
 '슈퍼쇼'는 2008년 시작된 슈퍼주니어 월드 투어 콘서트 브랜드다. 올해로 10번째를 맞은 투어는 지난 22일부터 시작됐으며, 시야제한석까지 전석 매진돼 3일 간 약 3만명의 관객이 함께했다. 여전한 티켓 파워를 자랑할 만큼, '슈퍼쇼'는 멤버들의 탄탄한 보컬 실력과 퍼포먼스, 슈퍼주니어만의 재치 있는 입담과 레퍼토리를 담아 '웰메이드 콘서트 브랜드'로 명성을 이어오고 있다. 
 더욱이 이번엔 20주년을 맞아 더욱 풍성해진 셋리스트로 팬들의 향수를 자극했다. 이번 공연에선 여러 히트곡들은 물론, 오랜 시간 무대로 보여주지 않은 곡을 재해석해 역대 활동들을 돌아보게 하면서 의미를 더했다.
 이에 이들은 시작부터 8명의 멤버들이 데뷔곡 'Twins' 무대를 펼치며 강렬한 포문을 열었다. 이어 다음 활동의 타이틀곡 'U'가 이어지면서, 당시 새로 합류한 규현이 등장해 이들의 서사까지 담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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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어 '너라고(It's You)', 'Black Suit', 'MAMACITA(야야야)'까지 히트곡을 연달아 들려주면서 열기를 끌어올렸다. 또한 올해 발매한 정규 12집의 수록곡 무대들을 최초로 보여주면서 팬들을 더욱 몰입하게 했다.
 휘몰아치는 공연에 이어, 멤버들은 한 명씩 개성 가득한 인사를 전해 노련함을 증명했다. 특히 이특은 "3일 공연 쉽지 않다. 저희 멤버 수 나이만 합쳐도 360살이 된다"고 '최고령 현역 아이돌 그룹'임을 알려 웃음을 자아냈다.
 이특이 "대한민국 아이돌 그룹의 고령화가 심각하다"고 덧붙이자 멤버들은 "고령화 주범", "실버타운 가야한다" 등의 말로 웃음을 더했다. 이때, 이특은 "하지만 많은 사람들이 '쟤들 지칠 거야' 할 텐데 아니다. 오늘 무대 보시고 '제발 그만해. 저러다 2,30년 더 하겠어' 느끼실 것"이라고 말해 팬들을 더욱 환호케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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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실제로 이날 슈퍼주니어 멤버들은 녹슬지 않은 라이브와 퍼포먼스 실력을 뽐냈다. 정규 12집 타이틀곡 'Express Mode'를 시작으로 다시 한번 히트곡 메들리가 이어지는 섹션도 흥을 끌어올렸다. 'Mr. Simple', 미인아(Bonamana)', '쏘리 쏘리 (Sorry, Sorry)', '돈 돈!(Don't Don)'까지 역대 정규앨범들의 타이틀곡들을 들려줬다.
 유닛활동으로 선보였던 곡들도 들려줬다. 슈퍼주니어 M의 활동곡이던 'Super Girl (Korean Ver.)', 슈퍼주니어-Happy의 '파자마파티(Pajama Party)', 그리고 슈퍼주니어-T의 '로꾸거!!!'까지 여러 장르를 넘나들었다.
 특히 '너 같은 사람 또 없어(No Other)', 'Miracle', 'Marry U', H.O.T.의 곡을 리메이크한 SM타운 앨범 수록곡 '행복' 등 리패키지 앨범의 타이틀곡이나 후속곡 활동을 펼쳤던 곡들로 향수를 자극하며 재미를 더했다.
 한편, 서울 공연으로 포문을 연 '슈퍼쇼10'은 9월 홍콩-자카르타, 10월 마닐라-멕시코시티-몬테레이-리마-산티아고, 11월 타이베이-방콕, 12월 나고야, 2026년 1월 싱가포르-마카오-쿠알라룸푸르-가오슝, 3월 사이타마까지 전 세계 16개 지역에서 투어를 이어간다.
 사진=SM엔터테인먼트
 조혜진 기자 jinhyej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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