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규현 교통사고, 가장 큰 고통"…슈주, '현역 최고령 아이돌'의 20년 (엑's 현장)[종합]

작성일 0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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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엑스포츠뉴스 송파, 조혜진 기자) 그룹 슈퍼주니어(SUPER JUNIOR)가 웃음과 눈물이 공존했던 지난 20년 활동을 돌아봤다.
 슈퍼주니어(이특, 김희철, 예성, 신동, 은혁, 동해, 시원, 려욱, 규현)의 데뷔 20주년 기념 투어 '슈퍼쇼 10(SUPER SHOW 10)'의 서울 3회차 공연이 24일 오후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KSPO DOME에서 열렸다.
 '슈퍼쇼'는 2008년 시작된 슈퍼주니어 월드 투어 콘서트 브랜드다. 올해로 10번째를 맞은 투어는 지난 22일부터 시작됐으며, 시야제한석까지 전석 매진돼 3일 간 약 3만명의 관객이 함께했다.
 20주년을 맞아 더욱 풍성해진 셋리스트로 팬들의 향수를 자극했다. 데뷔곡 'Twins'를 시작으로 'U'로 이어지는 무대로 포문을 연 이들은 'Black Suit', 'MAMACITA(야야야)', 'Mr. Simple', 미인아(Bonamana)', '쏘리 쏘리 (Sorry, Sorry)', '돈 돈!(Don't Don)' 등의 히트곡 메들리를 선보였다.
 또한 올해 발매한 정규 12집의 타이틀곡 'Express Mode'는 물론, 수록곡 무대들도 공개했다. 또한 슈퍼주니어 M, 슈퍼주니어-Happy, 슈퍼주니어-T 등 유닛 활동을 펼쳤던 무대들은 물론, '너 같은 사람 또 없어(No Other)', 'Miracle', 'Marry U' 등 리패키지 앨범 곡이나 후속곡 활동을 펼쳤던 곡들로 팬들의 향수를 자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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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래 쌓인 노래와 추억 만큼, 멤버들의 노련함과 능청스러움도 늘었다. 멤버들은 인사 멘트부터 각자의 개성과 유쾌함 가득한 면모로 웃음을 안겼다. 신동은 팬들을 바라보며 "오늘 왜 더 예뻐보이지?"라고 말해 환호를 받은 뒤 "내가 말이야"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려욱은 유행어인 "외모 체크"를 외치며 재치 있게 인사했고, 동해는 핸드폰을 내려놓으라며 아이컨택을 제안했다. 반면 예성은 "핸드폰을 다 올려 달라. 그리고 저를 찍어 달라"고 요청하며 포즈를 취해 웃음을 자아냈다.
 규현은 무릎 꿇고 엘프(팬덤명)를 외친 뒤 "올해 처음 카페인을 먹었다", "이 콘서트를 위해 일주일동안 금주를 했다" 등의 발언으로 박수를 받았다. 오랜만에 슈퍼주니어 무대에 선 김희철은 "그동안 우리 멤버들과 엘프들 속 많이 썩였는데 그럴 일 없을 것"이라며 "가급적 아이돌 모드로 돌아가야해서 방송인 모드 접겠다"고 각오를 불태웠다.
 이특은 "3일 공연 쉽지 않다"며 "저희 멤버 수 나이만 합쳐도 360살이 된다"고 최고령 현역 아이돌 그룹임을 알렸다. 그는 "많은 사람들이 '쟤네 지칠 거야' 하지만 아니다. 오늘 무대 보시고 '제발 그만해 저러다 2,30년 더 하겠어' 느끼실 것"이라며 넘치는 에너지를 자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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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또한 슈퍼주니어의 20년 활동을 돌아보는 VCR 뒤, 팬들을 향한 마음을 담은 곡들로 무대를 펼쳤다. 이후 다시 찾아온 멘트 시간에서 이특은 "20년 동안 행복한 일들이 많았지만 그만큼 아프고 힘들고 슬펐던 일도 참 많았다"고 운을 뗐다.
 그는 "멤버들과 엘프들이 함께 울고 걱정해주며 20년까지 온 것 같다. 가장 큰 위기이자 고통은 교통사고가 났을 때였을 것"이라며 2007년 있었던 교통사고를 언급했다. 당시 차량에는 이특, 은혁, 신동 규현과 매니저가 탑승해 있었으며, 당시 규현의 상태가 심각해 대중을 철렁하게 만들었다.
 이에 이특은 "당시에 저랑 신동, 은혁이가 다른 병원에 있었을 때, 규현이 소식을 뉴스로 접해서 화장실에서 부둥켜 안고 울었던 기억이 난다"며 "견딜 수 있는 시련을 준다고 하지만, 그때 어떻게 견뎠을까 싶다"고 돌아봤다.
 이어 이특은 "규현이가 이렇게 건방지게 있는 모습을 보니 다행"이라고 웃으며 멘트를 마무리 했고, 규현은 "저도 (사고 후) 돌아와서 멤버들 눈물 흘리는 모습 보며 감동받았다"고 했다. 이내 "예성 씨가 '제가 아무리 힘들게 해도 다 참을게'라고 했는데 안 참았다"고 재치 있게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한편, 서울 공연을 마친 슈퍼주니어는 '슈퍼쇼10'을 통해 홍콩, 자카르타, 마닐라, 멕시코시티, 몬테레이, 리마, 산티아고, 타이베이, 방콕, 나고야 등 전 세계 16개 지역을 찾아 투어 열기를 잇는다.
 사진=SM엔터테인먼트
 조혜진 기자 jinhyejo@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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