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세트 1-5로 밀리다 대역전극’ 필리핀 신데렐라 이알라, US오픈서 메이저 첫 승 감격

작성일 08-25

<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144/2025/08/25/0001062675_001_20250825114415725.jpg" alt="" />알렉산드라 이알라가 24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의 빌리진킹 내셔널 테니스 센터에서 열린 테니스 메이저대회 US오픈 여자 단식 1회전에서 클라라 타우손의 공을 받아내고 있다. 게티이미지코리아 <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144/2025/08/25/0001062675_002_20250825114415925.jpg" alt="" />알렉산드라 이알라가 24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의 빌리진킹 내셔널 테니스 센터에서 열린 테니스 메이저대회 US오픈 여자 단식 1회전에서 클라라 타우손을 상대로 극적인 역전승을 거둔 뒤 우승한 듯 기뻐하고 있다. 게티이미지코리아 알렉산드라 이알라(75위)가 메이저 대회 단식에서 필리핀 선수로서는 첫 본선 승리를 거뒀다. 이알라는 24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의 빌리진킹 내셔널 테니스 센터에서 열린 테니스 메이저대회 US오픈(총상금 9000만달러·약 1247억원) 여자 단식 1회전에서 클라라 타우손(14위·덴마크)을 2시간 36분 접전 끝에 2-1(6-3 2-6 7-6&lt;13-11&gt;)로 꺾고 2회전에 진출했다. 이알라는 3세트 게임스코어 1-5로 끌려가다 뒤집어 짜릿한 승리를 거머쥐었다. 필리핀 선수가 메이저 대회 단식 본선에서 이긴 것은 프로 선수들의 메이저 대회 출전이 허용된 1968년 이후 이알라가 처음이다. 이알라는 지난 3월 메이저대회 아래 등급의 마이애미오픈에서 와일드카드로 출전해 깜짝 성적으로 이미 크게 주목받은 적이 있다. 이가 시비옹테크(2위·폴란드) 등 톱10 선수 둘을 꺾고 준결승까지 올라 필리핀 선수 최초로 WTA 투어 4강 진출자라는 역사를 썼다. 그러면서 필리핀 선수 최초로 WTA 투어 단식 세계 랭킹 100위에 진입했다. WTA 투어 대회에서 와일드카드로 나온 선수가 메이저 대회 챔피언 출신 3명을 연파한 것은 2023년 윔블던의 엘리나 스비톨리나(우크라이나) 이후 이알라가 두 번째였다. 2022년 US오픈 주니어 대회 우승자 출신이기도 한 아알라는 “필리핀에서 국제 대회가 열리지 않는데, 오늘 많은 필리핀 분이 응원을 와주셔서 홈 코트와 같은 기분을 느낄 수 있었다”고 기뻐했다. 인도네시아 출신의 재니스 젠(149위)도 1회전을 통과해 역사의 주인공이 됐다. 젠은 1회전에서 베로니카 쿠데르메토바(25위·러시아)를 2-1(6-4 4-6 6-4)로 제압했다. 인도네시아 선수가 메이저 대회 단식 본선에서 이긴 것은 2003년 윔블던 여자 단식 2회전에 오른 안젤리크 위자야 이후 22년 만이다. 한편 디펜딩 챔피언인 아리나 사발렌카(1위·벨라루스)는 여자 단식 1회전에서 리베카 마사로바(108위·스위스)를 2-0(7-5 6-1)으로 가볍게 꺾고, 대회 2연패를 향한 여정을 시작했다. 2021년 이 대회 예선부터 출전, ‘깜짝 우승’을 일궈냈던 에마 라두카누(36위·영국)는 시바하라 에나(128위·일본)를 2-0(6-1 6-2)으로 완파하고 2회전에 올랐다. 메이저 대회 단식 25번째 타이틀을 노리는 노바크 조코비치(7위·세르비아)는 남자 단식 1회전에서 까다로운 상대로 지목된 러너 티엔(50위·미국)을 3-0(6-1 7-6&lt;7-3&gt; 6-2)으로 눌렀다. 이정호 기자 alpha@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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