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데헌' 메기 강 감독이 말한 성공비결 "있는 그대로의 나" 작성일 08-25 8 목록 <div id="layerTranslateNotice" style="display:none;"></div> <strong class="summary_view" data-translation="true">[현장] 영화 <케이팝 데몬 헌터스> 기자간담회</strong> <div class="article_view" data-translation-body="true" data-tiara-layer="article_body" data-tiara-action-name="본문이미지확대_클릭"> <section dmcf-sid="peG3BXwM0I"> <p contents-hash="6b3dc7fd2c68175ba6b5cdc2f4b76146ed62e4ee5c74261426895d3f7698991a" dmcf-pid="UdH0bZrR7O" dmcf-ptype="general">[장혜령 기자]</p> <table align="center" border="0" cellpadding="0" cellspacing="0" contents-hash="de7e64c064883aea0501730c980c7adf9daad73a054420cafa82c487b24c268f" dmcf-pid="uJXpK5meUs" dmcf-ptype="general"> <tbody> <tr> <td>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p class="link_figure"><img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508/25/ohmynews/20250825120303395dmld.jpg" data-org-width="1280" dmcf-mid="bfZ0bZrRUq"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3.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08/25/ohmynews/20250825120303395dmld.jpg" width="658"></p> </figure> </td> </tr> <tr> <td align="left"> <strong>▲ </strong> 메기 강 감독</td> </tr> <tr> <td align="left">ⓒ 넷플릭스</td> </tr> </tbody> </table> <div contents-hash="2bb0c372a0fa164d93bc58a00eafa374d1a6f6d857ea56da11191a5682b6bf62" dmcf-pid="7iZU91sdum" dmcf-ptype="general"> 지난 8월 22일 용산 CGV에서 넷플릭스 영화 <케이팝 데몬 헌터스>(아래 케데헌)의 기자간담회가 진행되었다. 현장에는 '메기 강' 감독이 참석해 영화에 대한 다양한 질문이 쏟아졌다. 다음은 질문을 일문일답으로 정리한 글이다. </div> <p contents-hash="cffceaf46f04ec13da028f346fa56d7b7e2f00ae09aee905c883afc8d053fede" dmcf-pid="zn5u2tOJzr" dmcf-ptype="general"><strong>한국 문화 디테일 살린 과정</strong></p> <p contents-hash="5e8d0e20963ea1404f14c6d362549aee7d85dbd45214f91ebc95d7e7def3546d" dmcf-pid="qh4ea63Izw" dmcf-ptype="general">- 이색적인 조합이다. 케이팝과 퇴마 액션의 낯선 조합을 떠올린 계기는 무엇인가.<br>"캐나다에서 자랐던 10살 무렵, 저보고 어느 나라에서 왔냐고 묻더라. 지도를 보고 한국을 찾으려는데 중국과 일본 사이에 있다고 해도 잘 못 찾았다. 그래서 제가 가리키며 집어줬다. 어릴 때 우리나라를 외국에서 다르게 본다는 것을 느껴왔고 위상을 드높이고 싶은 마음이 들었다. 제대로 우리 문화를 넣은 영화를 만들고 싶었다. 그중 저승사자나 도깨비 이미지가 미국에서 색다르다고 생각해 자연스럽게 데몬 헌터라는 아이디어가 나오게 되었다. 케이팝은 나중에 떠올렸다. 7~8년 전부터 할리우드 스튜디오에서 케이팝 영화를 만들고 싶었지만 어려웠다. 이제는 퇴마와 케이팝이 뭉치면 멋진 뮤지컬 영화가 될 수 있음을 색다르게 봐준 것 같다."</p> <p contents-hash="e975b4e039c4d89b715183c2cb796ff4cafda73d0c2fb35da2eba4324dc953dd" dmcf-pid="Bl8dNP0C3D" dmcf-ptype="general">- 한국인이라면 누구나 공감할 만한 문화를 섬세하게 고증한 철학이 궁금하다.<br>"해외에서 만든 한국 콘텐츠를 보면 틀린 게 많다. <뮬란>을 보면 중국 복식에 기모노 스타일의 옷을 입혔다. 물론 판타지를 가미했다지만 썩 기분 좋지는 않았다. 저는 한국 문화의 디테일을 살려 정확하게 만들어 보고 싶었다. 한국 스태프의 협업을 통해 사소한 것을 고쳐가며 신경 쓰게 되었다."</p> <p contents-hash="73108feb909921efb0d4d0ccb2848b33eb8651ab2ffcf688b312136f6501d09b" dmcf-pid="bS6JjQphFE" dmcf-ptype="general">- 해외에서 보는 한국적인 문화의 본질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나.<br>"많은 교포가 정체성 혼란을 겪지만 저는 운이 좋아서 힘들게 자라지는 않았다. 어릴 때부터 캐나다인이라는 걸 까먹을 정도로 한국인 정체성을 강력하게 지켜왔다. 아마 '한국어'를 유지했기 때문에 한국 문화와 지금도 긴밀하게 연결된 이유 같다."</p> <p contents-hash="105639d6f2df981879e3a5e20aa626981c3ab779683fd010c65ab01cf20407c7" dmcf-pid="KvPiAxUl0k" dmcf-ptype="general">- 한국 문화가 글로벌 시장에서 계속 인기 얻을 요소는 무엇이라고 보나.<br>"자신감이다. 남들 시선을 의식하거나, 관객(시청자) 의견에만 맞추려고 하면 진정성은 사라지고 관객도 금방 알아챈다. 관객은 진짜를 원한다. <케데헌>은 한국적인 감성을 가감 없이 드러내려고 했다. 크리에이터와 제작진의 손길에 진정성을 담았던 게 성공했다. 앞으로도 한국 문화가 세계적으로 뻗어나갈 방법은 '있는 그대로의 나를 드러내는 것'이다. 또한 진정한 글로벌화 소프트파워를 이루고 싶다면. 다양한 문화 경험치를 겸비한 글로벌 크리에이터의 힘을 빌려야 한다. 한국 문화의 친밀함과 다른 문화를 깊게 파악한 다문화 크리에이터가 많다. 그들과 협업을 통해 한국 문화의 본질이 무엇인지, 변화의 기류를 함께 만들어 가야 한다."</p> <div contents-hash="c3b4feef451d24b278c693dfec5a470587146999272fda12ab7dd334580345d1" dmcf-pid="9TQncMuSzc" dmcf-ptype="general"> <strong>캐릭터 및 OST 비하인드</strong> </div> <table align="center" border="0" cellpadding="0" cellspacing="0" contents-hash="2299408a07dfbdd82af23add8c0bf111fd41aeddb7ebc2e41fb9458c2356379f" dmcf-pid="2yxLkR7v3A" dmcf-ptype="general"> <tbody> <tr> <td>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p class="link_figure"><img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508/25/ohmynews/20250825120304686oven.jpg" data-org-width="773" dmcf-mid="9cSXpTj407"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1.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08/25/ohmynews/20250825120304686oven.jpg" width="658"></p> </figure> </td> </tr> <tr> <td align="left"> <strong>▲ </strong> 영화 <케이팝 데몬 헌터스> 스틸컷</td> </tr> <tr> <td align="left">ⓒ IMDB</td> </tr> </tbody> </table> <div contents-hash="16c91b8eb1324b9f31c6b52ab0ac491fa7a01d61df2a12f0c46212efa84bdfef" dmcf-pid="VWMoEezTzj" dmcf-ptype="general"> - <케데헌>이 탄생하기까지 7년이 걸렸다고 들었다. 가장 심혈을 기울였던 부분은 뭔가. <br>"피칭 날로부터 스트리밍까지 꼬박 7년이란 세월이 지났다. '스토리라인' 개발이 가장 오래 걸렸다. 비주얼이 뛰어나도 캐릭터 스토리가 부족하면 전체적인 연결이 쉽지 않다. 즉 탄탄한 서사가 가장 중요했다." </div> <p contents-hash="45d102e0d95463b7d8ec2c0e4ab3b1618c7b7b227c63e213bc0554959f9c1cff" dmcf-pid="f1LkIgVZ7N" dmcf-ptype="general">- 헌트릭스 모티브에 케이팝 아이돌을 참고한 부분이 있나. 또한 가장 영향받은 영화나 드라마, 가수는 무엇인가.<br>"특정 그룹을 모티브로 하지 않았다. 케이팝 팬을 위해 만들고 싶었다. 저도 케이팝 팬이라고 말하고 싶지만 전체 그룹을 다 알고 있는 팬덤에는 발끝도 못 따라갈 수준이다. 한국 가수뿐만 아니라 여러 가수를 레퍼런스 삼아 탄생했다. 저는 서태지와 아이들이나 H.O.T 팬이었다. 작품에도 등장하지만 서태지와 아이들, 듀스 음악을 삽입한 이유이기도 하다. 영화는 봉준호 감독의 <괴물>에서 영향을 받았다. 자세한 이야기는 부산국제영화제에서 하게 될 것 같다."</p> <p contents-hash="6d24612ee1216131e45921864154bbdb06ee0045793c2b7ea0e3ed8c727041b0" dmcf-pid="4toECaf5za" dmcf-ptype="general">- 글로벌 음악 시장에서 케이팝의 이면과 팬덤의 부정적 의견도 있다. 특히 사자 보이즈를 호감으로 풀어낸 이유는.<br>"모든 업계와 산업에는 명암이 존재하고 비판적인 시각도 인지하고 있다. 첫 케이팝 영화라 긍정성을 드러내려 했고, 부정적인 부분을 다루고 싶지는 않았다. 사자 보이즈는 명백한 빌런이고 위협적인 스토리라인에 중요해 그 부분까지 우려하지는 않았다."</p> <p contents-hash="eaa0bd697300bf17f56d159d03cfc8f911376b5746b17d68a46b6023eefc7e66" dmcf-pid="8FgDhN413g" dmcf-ptype="general">- '루미'는 헌터와 데몬 사이의 이중적인 정체성에 혼란스러워한다. 실제 딸의 이름을 모티브 삼아 남다르겠다.<br>"루미는 자기가 유명해졌다고 자랑스러워한다. 목소리 연기를 하러 스튜디오에 섰을 때 처음 보는 어른 앞에서 노래와 연기를 겁 없이 하는 걸 보고 재능이 있다는 걸 알았다. 자기가 잘하면 엄마 영화가 더 훌륭해질 거라고 말하더라. 루미 캐릭터는 민족이나 인종의 정체성과 연결 지어 생각하게 만드는 아름다운 캐릭터다. 혼혈인 딸 루미와 극중 루미의 정제성에 공감하며 위로받는다는 건 진정한 의미의 세계화라고 생각한다."</p> <p contents-hash="78fbf3c7d85067baa4f06fd47f9ede25fb7391d2a220d0b70b722caeb2f8e692" dmcf-pid="63awlj8tUo" dmcf-ptype="general">- 헌트릭스는 잘 다뤄지지 않았던 먹는 욕망을 드러내는 입체적인 캐릭터다.<br>"애니메이션에서는 여성을 예쁘지 않게 만들거나 바보처럼 만들지 말라는 지침 같은 게 있다. 저도 많이 겪어와서 제 작품에는 웃긴 표정, (내숭떨지 않고) 음식 먹는 모습에 제 모습을 투영했다. 코믹한 모습을 숨김없이 보여주려고 했다."</p> <div contents-hash="b0b0d635855d707d0d60f6482e5f9ca302ca47ffffdf10c719c113a73f8555d5" dmcf-pid="P0NrSA6FpL" dmcf-ptype="general"> - 한국의 무속신앙 굿은 현대의 엔터테인먼트 기준으로 봤을 때 종합예술 같다. 굿과 케이팝을 연결한 이유와 자매애 설정도 궁금하다. <br>"굿은 최초의 콘서트다. 한국의 신화와 무당은 여러 세대를 거쳐 변한 헌트릭스처럼 연결되어 왔다는 설정이다. 오프닝의 짧은 영상으로 헌트릭스의 복장이나 이름 변화를 통해 굿 문화의 변천사를 살펴볼 수 있다. 대부분 무당이 전통적으로 여성인 게 흥미롭다. 굿할 때는 남성의 옷을 입는 것이 진보적인 힘이 느껴졌다. 여러 가지가 페미니즘의 상징이라 생각했다." </div> <table align="center" border="0" cellpadding="0" cellspacing="0" contents-hash="f8fd2431e88b7efaae5508f730ff4ab64dcde6cf2e6af728246160bb3649a659" dmcf-pid="QpjmvcP3pn" dmcf-ptype="general"> <tbody> <tr> <td>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p class="link_figure"><img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508/25/ohmynews/20250825120305960hbwv.jpg" data-org-width="1280" dmcf-mid="0XDhGre70C"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4.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08/25/ohmynews/20250825120305960hbwv.jpg" width="658"></p> </figure> </td> </tr> <tr> <td align="left"> <strong>▲ </strong> 메기 강 감독</td> </tr> <tr> <td align="left">ⓒ 넷플릭스</td> </tr> </tbody> </table> <div contents-hash="7412aaff044d4993840c4dd65b05189f682447b5537718d61e8d47626c7c82d7" dmcf-pid="xUAsTkQ0Ui" dmcf-ptype="general"> - 서양 신화는 전투에서 싸워 승리하는 영웅서사가 돋보이지만, <케데헌>은 개인의 성장 서사와 극복에 초점이 맞춰 있다. <br>"서로 다르다고 생각하지 않았다. 넷플릭스와 소니의 전폭적인 지지와 지원이 있어 가능했다. 특히 넷플릭스는 한국 문화의 인기와 매력을 잘 알고 있었다. 주변에 <오징어 게임>이나 <피지컬 100>을 안 본 사람이 없을 정도로 인기였다. 그래서 한국 문화와 애니메이션이 결합한 콘텐츠를 원했다고 생각한다. </div> <p contents-hash="4c6b2720c3c7f4e8eb601b67e47715db6275212e8309777ade36db890134d3b8" dmcf-pid="yAU9Q7TN0J" dmcf-ptype="general">어쩌면 슈퍼 히어로 서사 같지만 다루고 싶었던 주제는 개인의 '수치심'이었다. 수치심은 아이들을 위한 애니메이션 주제로 잘 다뤄지지 않았던 소재였다. 하지만 요즘 크리에이터들은 고정관념을 바꾸려고 노력한다. 애니메이션은 더 이상 아이들만의 전유물이 아니다. 복잡하고 다층적인 서사를 원한다. 저의 다음 목표라면 성숙한 주제를 영웅서사라는 화려한 볼거리로 다뤄 양쪽을 충족하는 콘텐츠를 만들고 싶다. 그것이 충족될 때 감정적 블록버스터가 된다. 인기 콘텐츠는 이런 요소를 모두 담고 있다."</p> <p contents-hash="f97ee27ccb982872e2eda6419856acc7ec3a33c7de36af9f071adb63bdcd81b7" dmcf-pid="WPvZUyA8ud" dmcf-ptype="general">- 미국에서 싱어롱 상영의 인기가 크다. 넷플릭스 역대 스트리밍 1위 영화가 될 가능성, 아카데미 후보 노미네이트 예상도 가까워지고 있다. 후속작에 관한 생각은 어떤가.<br>"공식적인 속편 제작 여부는 정해지지 않았다. 하지만 캐릭터의 전사를 명확히 보여주지 않아 들려줄 아이디어는 많다. 후속작이 만들어진다면 한국 음악을 더 넣어 보고 싶다. 트로트나 헤비메탈, 판소리 등도 좋겠다. 또 진우가 죽었다고 생각하는데 그건 모르는 거다. 한국 콘텐츠는 비극을 좋아하지 않나. 열린 결말이라 그 이후는 아무도 모른다. (웃음) <케데헌>이 공개되고 열흘 동안 SNS를 열심히 봤다. SNS로 반응을 보다 새벽 2시까지 놓지 못하고 보기도 했다. 타임라인이 바뀌면서 한국 시청자의 반응이 올라오는 걸 확인하게 되었다. 그때 우리 영화의 글로벌 인기를 실감했다. 아카데미 후보나 수상은 잘 모르겠다. 어떤 형태든 인정받는다면 큰 의미이자 영광이겠다."</p> </section> </div> <p class="" data-translation="true">Copyright © 오마이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p> 관련자료 이전 '115억 짜리' 1센트 마젠타 우표, 국내 첫 전시 08-25 다음 한강, XR 기술 접목한 트로트 뮤비 선보여…유튜브 ‘한강드라이브’도 곧 론칭 08-25 댓글 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로그인한 회원만 댓글 등록이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