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정 확대부터 시작해 반드시 신뢰 회복한다" 정정근 한국중고테니스연맹 회장 작성일 08-25 21 목록 <div style="text-align:center"><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481/2025/08/25/0000011412_001_20250825134207120.jpg" alt="" /><em class="img_desc">정정근 한국중고테니스연맹 회장</em></span></div><br><br>올해 초, 제12대 한국중고테니스연맹(이하 중고연맹) 신임 회장 선거가 열렸다. 그런데 문제가 많았다. 선거인단 구성, 선관위 구성, 선거의 공정성 등 여러 잡음이 끊이지 않았다. 지난 40년간 중고연맹 회장은 추대 방식으로 이뤄졌기 때문에 선거 절차가 미흡했고 불투명했다. 당초 2월 중순에 끝났어야 할 중고연맹 회장 선거는 한 달이 지난 3월에야 종료될 수 있었고, 45표를 득표한 정정근(60) 후보가 신임 회장으로 당선됐다.<br><br>중고연맹은 그간 대한테니스협회의 6개 연맹체 중 가장 잡음이 많았다. 관리단체로 지정될 정도로 행정과 회계가 불투명했다. 주니어 시절이 가장 중요한 선수들인데 이들을 이끌어야 했던 연맹이 논란 속에 있었다. 중고연맹의 지위가 떨어진 것은 당연했다. 다른 연맹체에 비해 중고연맹의 대회들은 대한테니스협회 주관 대회, ITF 국제주니어대회에 밀리는 경우가 많았다. 떨어진 지위와 신뢰를 회복하는 것. 이것이 정정근 회장이 넘어서야 할 가장 큰 산이다.<br><br>정정근 회장은 기업인 출신이다. 동호인 활동을 하며 천안테니스협회장, 충남테니스협회 상임부회장 등을 역임했다. 그러다가 한국중고테니스연맹 회장직에 관심을 갖게 됐다. 주변 엘리트 지도자의 권유도 있었고, 중고연맹의 현실을 알게 된 이후 개혁이 필요하다고 생각했다. 무엇보다 정정근 회장 역시 골프 선수의 학부모 출신이다. 주니어 시절의 중요성과 선수를 둔 학부모의 심정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던 정 회장은 중고연맹의 개혁을 위해 선거에 뛰어들었고 현재 중고연맹의 수장이 됐다. <br><br>기업인 출신 답게 정 회장은 중고연맹 재정의 확대와 투명성 강화를 강조했다. 정 회장은 "자체적으로 재정을 확대할 수 있어야 한다. 지금 중고연맹 내부에서 재정을 확대할 수 있는 방안은 다양한 스폰서십 유치 밖에 없다"고 말했다. 정 회장은 기업 대표로 활동하며 다양한 네트워크를 구축했다. 그 중에는 주니어 선수들에 대한 스폰서십에 관심이 있는 이들이 많다. 정 회장은 "스폰서십을 유치하기 위해서는 기업들에게 뭔가 보여줄 수 있어야 하는데 그간 중고연맹은 그런 것이 없었다. 우선 중고연맹의 홈페이지부터 제대로 구축하려 한다. 랭킹 시스템의 개발, 대회 공지 등을 통해 선수와 학부모가 자주 찾는 홈페이지가 된다면 홈페이지를 통한 스폰서십 유치가 더욱 활발해질 수 있을 것이라 예상한다"고 말했다.<br><br>취임 후 정 회장은 중고연맹의 새로운 기틀을 세우는 작업부터 시작하고 있다. 우선 집행부 구성부터 새로 했다. 방식은 파격적이었다. 본인과 성향이 맞는 인선, 주변의 추천이 아닌 중고연맹 주요직에 응모를 받았다. 큰 책임감으로 신임 집행부의 토대를 세울 열정적인 인물을 모집했다. 그렇게 전무이사 이성훈(울산제일중), 사무국장 임진현(석정여고), 경기위원장 김문호(동래중) 등 지도자들이 현재 중고연맹의 주요직에서 활동하고 있다. 문경로 대한테니스협회 이사 또한 정 회장과 의기투합해 중고연맹의 부회장으로 협회와 연맹의 가교 역할을 맡고 있다.<br><br>"각자의 역할이 다 있어야 하지 않겠는가. 나는 기업인 출신이기 때문에 대회, 경기적인 부분에 대해서는 집행부 임원들이 다 알아서 잘 해줄 것이라 믿는다. 내 역할은 연맹과 대회가 더욱 더 크고, 편안하게 진행될 수 있도록 만들어 나가는 것이다. 그러기위해서는 재정을 더욱 강화해야 한다. 중고연맹의 재정 확대, 이것이야말로 내가 정말 많이 노력해야 할 부분이라 생각한다."<br><br>정 회장 취임 이후, 중고연맹 대회는 흔히 패자부활전이라 불리는 콘솔레이션 방식을 확대하고 있다. 토너먼트 방식에서는 승자만 계속 살아남는다. 경기에서 패한 선수들은 모든 일정이 중단된다. 같은 소속 선수들의 일정이 끝날 때까지 코트와 숙소를 왔다갔다하며 시간을 허비하는 경우가 많다. 충분히 연습하거나 공부할 수 있는 시간이 마땅치 않다. 중하위권 선수들의 경기 수는 상위권 선수들에 비해 턱없이 부족한 현실이다. 정 회장은 이를 콘솔레이션 방식을 확대함으로써 해결하려고 한다.<br><br>"경기 수 확대의 중요성은 모든 이들이 인식하고 있다. 콘솔레이션보다 더 나은 대안을 아직까지 찾지 못했다. 그런데 콘솔레이션을 하려면 대회 운영비, 심판 수당 등 더 많은 비용이 든다. 결국은 또다시 재정을 확보해야 한다. 내가 재정 확대를 강조하는 이유다."<br><br>정 회장은 콘솔레이션과 방식의 확대와 함께 ITF 국제주니어대회의 확대에도 힘쓰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상위권 선수들에게만 집중되어 있는 현재 주니어대회에서 더 많은 유망주들을 찾아내고, 선수들이 조금이라도 편하게 랭킹포인트를 확보할 수 있는 수단을 만들어주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했다. 중하위권 선수들에게 국내대회뿐만 아니라 국제대회의 기회를 더욱 많이 주겠다는 심산이다. "국제주니어대회를 5개 정도 신설하는 것을 계획했고, 현재 협의 중이다"는 말에서 정 회장의 각오와 추진력을 엿볼 수 있었다.<br><br>"딸이 골프 선수를 하면서 나도 주니어 대회장에 많이 다녔다. 골프도 말도 못한다. 더운데 학부모들이 쉴 수 있는 공간도 턱없이 부족하며, 심지어 밥 먹고 화장실 가는 것도 선수들에게 피해를 줘서는 안 됐다. 테니스도 마찬가지다. 부모님들이 쉴 공간이 없으며, 비라도 오면 실내에서 기다릴 수도 없다. 이런 부분도 조금씩 개선하는 것이 필요하다. 조그마한 배려를 통해 선수도 선수지만 학부모들에게도 신뢰를 살 수 있는 그런 중고연맹이 되었으면 한다."<br><br>"테니스에 큰 바람이 일었으면 좋겠다. 불과 2~3년 전만 하더라도 테니스에 큰 붐이 일었지만 지금은 또다시 수그러들었다. 그러면서 테니스인들의 직업이 레슨 코치 정도 밖에 없는 상황이다. 큰 성공을 이룬 선수가 나타나고 국내 테니스 산업이 다시 한번 발전하면서, 테니스인들이 평생 직업을 가질 수 있도록 만드는 것, 이것이 내가 원하는 가장 큰 꿈이다. 그러기 위해 중고연맹에서 선수들의 토대를 잘 만들어 나가고 싶다." 정정근 회장이 향후 4년간 이루고 싶은 가장 목표다.<br><br>다른 시도협회, 연맹체와는 달리 중고연맹은 제로-베이스에서 시작한다. 더 떨어질 곳이 없다. 무엇보다 무너진 신뢰와 업무 매뉴얼을 빠르게 회복해야 하며, 그러면서 국내 유망주 선수 육성이라는 가장 큰 틀을 키워야 한다. 정정근 회장의 지난 6개월은 그렇게도 빠르게 지나가는 중이다. 각자의 역할과 책임을 다 하자는 '군군신신부부자자(君君臣臣父父子子)'라는 고어의 뜻에 맞게 현재 중고연맹은 움직이고 있다. 그리고 그 중심에 정정근 회장이 있다.<br><br>[기사제보 tennis@tennis.co.kr]<br><br> 관련자료 이전 'UFC 2연승' 유수영, '형' 토푸리아에 도발..."케이지서 붙어보자" 08-25 다음 로저 페더러, 스포츠 선수 중 7번째로 억만장자 등극… 순자산만 1조 08-25 댓글 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로그인한 회원만 댓글 등록이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