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에선 폭언, 밖에선 친절... 27년간 한숨만 쉬는 남편의 속내는 작성일 08-26 8 목록 <div id="layerTranslateNotice" style="display:none;"></div> <strong class="summary_view" data-translation="true">[리뷰] MBC <오은영 리포트-결혼지옥></strong> <div class="article_view" data-translation-body="true" data-tiara-layer="article_body" data-tiara-action-name="본문이미지확대_클릭"> <section dmcf-sid="0YFFH9XD7b"> <p contents-hash="ac403aed2c72aac5fe32a271a9e43c867ed7403d73afe43b190d4942498d61a6" dmcf-pid="pG33X2Zw0B" dmcf-ptype="general">[이준목 기자]</p> <table align="center" border="0" cellpadding="0" cellspacing="0" contents-hash="1776412ccac8f76f2eb6ed04420589f7da3999941ff02f4769420eaba77ed918" dmcf-pid="UH00ZV5rzq" dmcf-ptype="general"> <tbody> <tr> <td>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p class="link_figure"><img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508/26/ohmynews/20250826093612987sdcx.jpg" data-org-width="1280" dmcf-mid="XmDDNTj4z8"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4.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08/26/ohmynews/20250826093612987sdcx.jpg" width="658"></p> </figure> </td> </tr> <tr> <td align="left"> <strong>▲ 오은영리포트</strong> 한숨부부</td> </tr> <tr> <td align="left">ⓒ MBC</td> </tr> </tbody> </table> <div contents-hash="d3a2db60bbeb1e70b89f94e6f6d35eacc5ae8c8e9667cbdb01931fe166a612d3" dmcf-pid="uXpp5f1mUz" dmcf-ptype="general"> 남편의 끊임없는 한숨 때문에 불안하다는 아내, 아내가 아무리 힘든 부분을 호소해도 한숨으로만 답하는 남편, 대화는 없고 한숨만으로 가득한 부부의 답답한 불통이 시청자들을 안타깝게 했다. </div> <p contents-hash="a2ea9ab17a7a1e04dd980dce334b79ad64921dd437b4fa0a2881458d55e4e97c" dmcf-pid="7ZUU14ts07" dmcf-ptype="general">8월 25일 방송된 MBC <오은영 리포트-결혼지옥>에서는 '27년을 참아온 당신의 한숨, 한숨부부'편이 그려졌다.</p> <p contents-hash="98d44f635dae02b0cb888dfd6045cf1a3dc1f85b4dc5264af4eb12299bb9f534" dmcf-pid="z5uut8FOpu" dmcf-ptype="general">이재식-곽인애 부부는 네 딸을 두고 중년의 나이에 벌써 손주까지 보며 다복한 가정을 꾸렸다. 하지만 사연을 신청한 아내는 안정적이고 행복해 보이는 가정의 겉모습과 달리, 혼자 마음속에 남모를 아픔을 쌓아오며 견뎌온 세월이 길었다고 고백했다.</p> <p contents-hash="172ff9177dfde82b594990de4b49512dc55caf82512eb913fdfd82ea8a189dfc" dmcf-pid="q177F63IuU" dmcf-ptype="general">아내는 "더 이상 힘들게 살고 싶지 않다. 남편의 잘못이든 제 잘못이든 모두 다 꺼내놓고 상담을 받고 싶었다"고 털어놓으며 눈시울을 붉혔다. 망설이다가 어렵게 출연을 결심했다는 남편은 "저보다는 아내의 마음 치유가 우선인 것 같아서 한번 같이 해보기로 결심했다"고 밝혔다. 과연 이 부부에게는 어떤 사연이 있었을까.</p> <p contents-hash="39238d80340b1823c4b87b695725a1057499e54482d1e688d44e1297bf1cde2d" dmcf-pid="BMooemdzFp" dmcf-ptype="general"><strong>가족에게는 폭언하고, 밖에서는 친절한 남편</strong></p> <p contents-hash="8ccd69efd3eab0197e31212422d898dd739d1529a7d490e57186de025c1b9e50" dmcf-pid="bRggdsJqz0" dmcf-ptype="general">부부의 일상이 영상으로 공개됐다. 장성하여 자립한 세 딸들을 내보내고 어린 막내딸과 같이 살고 있는 부부는, 한 집안에 있으면서도 대화가 거의 없을만큼 유독 냉랭한 분위기를 연출했다. 집에서는 좀처럼 말이 없던 남편은 지인들과의 해병대 동기모임에 참석해서는 전혀 달라진 활달한 모습을 드러냈다. 정작 아내는 남편의 모임 일정도 제작진을 통하여 뒤늦게 전해들어야했다.</p> <p contents-hash="90b6531f11e76c4a45ec4bf798e29cb187687c90f6fbf246cc4fe11e20704e5b" dmcf-pid="KeaaJOiBU3" dmcf-ptype="general">아내는 결혼생활 내내 가정에 소홀한 남편 때문에 '외로움'을 느꼈다는 고민을 토로했다. 아내는 모임중인 남편에게 전화를 걸어 촬영 기간 중임에도, 가족은 뒷전이고 부부관계를 개선하려는 의지를 보이지 않는 남편에게 강한 분노를 표출했다.</p> <p contents-hash="2c3e8f8bdd1ff76595cfd6bc791a1852672b41daa589b25d3118908b5c1d4a9c" dmcf-pid="9dNNiInb7F" dmcf-ptype="general">또한 아내는 집에서 남편과 함께 있는 것을 유독 불편해했다. 그 이유로 아내는 남편이 집안과 밖에서의 모습이 다르다고 주장했다. 아내의 주장에 따르면, 밖에서는 다정해보이던 남편은, 정작 집안에서는 가족들에게 짜증과 욕설, 거친 행동을 저지르는 경우가 빈번했다고. 심지어 남편이 어린 막내딸에게도 짜증을 내면서 아이를 밀치는 위험한 행동까지 저지르자, 분노가 폭발한 아내가 고성을 저지르며 막아선 일도 있었다.</p> <p contents-hash="f2e3711e31c0dc896466cbea46c069cb8df1f88e32cb00c4c936946328671c73" dmcf-pid="2JjjnCLKzt" dmcf-ptype="general">남편은 가족에게 종종 폭언을 한 사실은 인정하면서도, "아내와 자녀들의 행동에 화가 나서 참다참다 그런 것"이라고 해명했다. 하지만 오은영은 "언어에는 그 사람의 인생이 담겨있다. 50세인 사람에게는 50년의 세월이 담긴 거다. 남편은 밖에서는 거친 언어를 쓰지 않는데 왜 아내와 자녀에게만 거친 표현을 쓰는 걸까. 그 쌓였던 감정이 '화'가 나서 욕설로 분출되는 것이라면, 남편은 자신의 '분노 포인트'가 무엇인지 아는 게 중요하다"고 당부했다.</p> <p contents-hash="90c0feecd4ee94d6abad13e2d0ebede0a96734ac4e82e1ddad6ae467f08846d0" dmcf-pid="ViAALho9p1" dmcf-ptype="general">부부는 외식 자리에서 대화의 시간을 가졌다. 아내는 작심하고 그동안 서운했던 일들을 하나하나 쏟아내기 시작했다. 그러나 남편은 계속해서 알 수 없는 한숨만 습관적으로 내쉬며 아내의 하소연에도 침묵으로 일관했다. 답답해진 아내가 거듭 질문을 던져도 동문서답으로 일관하면서, 대화보다는 식사에만 더 집중하는 모습을 보였다. 아내는 자신의 말을 무시하는 듯한 남편의 태도에 감정의 골만 더욱 깊어졌다.</p> <p contents-hash="7db10d15378eff607996ab3a504c64941feeca203ff7044eded9a072e4ec47ec" dmcf-pid="fnccolg2u5" dmcf-ptype="general">남편은 스스로 "회피성이 맞는 것 같다. 아내와 대화할 때 답변에 조리가 없으면 아내는 '진심이 없다'고 이야기를 한다. 거기에 아내가 과거 이야기까지 소환하기 시작하면 제가 감당이 안된다. 그래서 아내가 진중한 이야기를 할 때면 받아주지 않고 회피하게 된다"고 본심을 털어놓았다.</p> <p contents-hash="5417db53c56e6669821058a0fd4669acf57f760903c3bdb702988314d872624d" dmcf-pid="4LkkgSaV3Z" dmcf-ptype="general">아내에게 '남편의 한숨'은 트라우마였다. 남편이 집에서 아내의 행동이 무언가 본인의 마음에 들지않을 때마다 매번 말없이 한숨을 쉬는 모습이 불만을 표출하는 것처럼 느껴져서 스트레스가 됐다. 그럴 때마다 아내는 "나는 남편에게 어떤 존재이지? 라는 생각이 들며 자괴감이 든다. 왜 한숨을 쉬는지 매번 물어볼 수도 없어서 속으로 삭힐 때가 많다"고 밝혔다.</p> <p contents-hash="b44be6e829c298ed50824c01c0a1e5958f1b936890b08782019748feb22e7f7b" dmcf-pid="8oEEavNf7X" dmcf-ptype="general">오은영은 "아내가 남편에게 느끼는 서운함은 오랫동안 쌓여왔던 것이다. 아내는 남편이 자신의 노고를 알아주지 않고 감사함이 빠져 있다는 이야기를 하고 있는 것"이라고 진단하며 "남편의 한숨에는 화가 들어있다. 못마땅한 감정이 쌓이면서 한숨과 함께 아내에게 화를 내고 비속어까지 쓰게 되는 것"이라는 심리를 설명했다.</p> <div contents-hash="4398c13ae5e5bb1bdac381aa230be95d3268f12db2aec7ba975aa6fbb0715535" dmcf-pid="6u22zdqy3H" dmcf-ptype="general"> <strong>자녀 문제 나 몰라라 하는 남편... 울먹이는 막내딸의 고백</strong> </div> <table align="center" border="0" cellpadding="0" cellspacing="0" contents-hash="eee2bc11958eef1d183f780b45449dd1d18cf5eab71e3c925cc716899a8a68e1" dmcf-pid="P7VVqJBW7G" dmcf-ptype="general"> <tbody> <tr> <td>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p class="link_figure"><img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508/26/ohmynews/20250826093614351onvk.jpg" data-org-width="1261" dmcf-mid="3588KL9HpK"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1.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08/26/ohmynews/20250826093614351onvk.jpg" width="658"></p> </figure> </td> </tr> <tr> <td align="left"> <strong>▲ </strong> MBC <오은영 리포트-결혼지옥>의 한 장면.</td> </tr> <tr> <td align="left">ⓒ MBC</td> </tr> </tbody> </table> <div contents-hash="c5d3fd0902dc8f48ed01f359462d488f8c778322062f6b07e319617b48259b87" dmcf-pid="QzffBibY0Y" dmcf-ptype="general"> 부부의 또다른 문제는 자녀 문제를 둘러싼 갈등이었다. 부부의 딸들은 성장 과정에서 학교에서의 따돌림, 혈액암 투병, 가출 등으로 각기 힘든 시기를 보냈다. 아내가 자녀 문제로 혼자 고군분투하는 동안에도, 정작 남편은 아이들 교육이나 고민에는 무관심했다고. 심지어 아내가 자퇴하겠다는 첫째에게 무릎까지 꿇으며 사정하는 동안에도, 당시 남편은 모녀간의 다툼이라고만 생각해서 옆에서 TV만 보며 아무런 개입도 하지 않고 방관했다는 사실을 폭로했다. </div> <p contents-hash="288dabb12577c0c16832f307e60950ee9d8e5b44d4e1242a2bd4357d676520d3" dmcf-pid="xq44bnKGuW" dmcf-ptype="general">남편은 자신을 비난하는 아내에게 궁지에 몰리게 되자, 아내가 학부모 모임에 줄곧 나가면서도 '엄마로서의 역할'을 제대로 하지 못했다며 역공을 펼쳤다. 하지만 정작 남편은 따돌림 당했던 딸과 가출한 딸의 일화를 헷갈리는 등 자녀들의 각기 다른 문제에 대해서 기본적인 사실관계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고 있었다. 아내는 "애들 일로 힘들었을 때 당신이 날 위해주기나 했나"며 남편에게 쌓인 분노를 표출했고, 급기야 욕설까지 하며 격한 감정을 감추지 못했다.</p> <p contents-hash="cc49869e8f1d27246305cb11e3b5f838801e3ab863dd69b60ef658dcb2658cf1" dmcf-pid="yDhhr5meFy" dmcf-ptype="general">남편은 "아내는 그냥 받아주고 위로를 바라는데, 저는 조언을 자주 하는 편이다. 제가 대화를 잘 못해주는 것 같기는 하다"고 인정했다. 오은영은 "남편은 어떤 문제가 생겼을 때, 아내의 실책을 끄집어내면서 탓을 하거나 모른 척 외면을 한다. 그런데 아내 입장에서는 '딸이 따돌림을 당했다'는 문제의 핵심과는 상관없는 이야기"라고 지적했다.</p> <p contents-hash="39dceb05ae25766a35bf08a1aaa83497d5f133c80cf0138da665be6470920172" dmcf-pid="Wwllm1sd3T" dmcf-ptype="general">이어 "남편은 왜 아내에게 이렇게 표현할까? 남편은 본인이 잘 못 해낼까봐 문제 상황에 개입하는게 두려운 거다. 그래서 아내의 실책을 끄집어내서 걱정되는 상황을 회피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실제로 심리검사에서 남편은 중요한 질문에 동문서답을 하는 경우가 많았고, 갈등 시에 '담쌓기'식 대응을 통하여 침묵하면서 말을 잘 안 하려는 성향으로 나타났다.</p> <p contents-hash="434d9b6c019316ae1ab74d2cfd5befaab707c2b8efe63ffc8ed43402e1ccfd56" dmcf-pid="YrSSstOJpv" dmcf-ptype="general">부부의 첨예한 갈등속에 남모를 고통을 겪고 있는 것은 바로 막내딸이었다. 제작진과의 인터뷰에서 막내딸은 "엄마 아빠를 말리고 싶은데 저는 어리지 않나. 어른인 언니들은 조금이라도 말릴 수 있는데 저는 아이라서, 부모님이 싸울 때마다 할 수 있는 일은 엄마를 달래주는 것 뿐이다. 부모님이 이혼하지 말고 셋이서 행복하게 살고 싶다"고 고백했다.</p> <p contents-hash="a923074103d1a384a2a0ad06358379a96603ed9f6a773ba81b3231a5ffa23fbc" dmcf-pid="GmvvOFIi3S" dmcf-ptype="general">아이가 간절히 바라는 것은 그저 평범한 일상이었다 "부모님이 화해하고 엄마가 아빠 무릎에 누워서 TV를 볼 때가 제일 행복하다"며 울먹이는 막내딸의 고백을 듣고, 미안함을 느낀 부부의 눈시울도 붉어졌다.</p> <p contents-hash="ce112994240bbc5f964bc9317ba9784d28cebf35cb46787b19a3c57b59000e84" dmcf-pid="H6JJQExpzl" dmcf-ptype="general">부부를 위한 힐링리포트가 내려졌다. 오은영은 남편에게 한숨과 비속어, 욕설을 모두 금지할 것을 당부하며 "남편이 마음에 안든다는 것은 모두 본인의 주관적인 기준이다. 아내의 입장에 대한 고려가 없었기에 서운한 것"이라고 설명했다.</p> <p contents-hash="c7f3574c8b206b7897fce0e87b69d8848d4d037bd9dc31b929099a089cf1556b" dmcf-pid="XPiixDMUFh" dmcf-ptype="general">하지만 솔루션이 진행되는 상황에서도 아내의 어두운 표정은 좀처럼 풀리지 않았다. 오은영은 결국 솔루션을 잠시 중단하고 아내의 상태와 심경을 확인했다. 아내는 "제가 우울한 존재라는 생각은 하지 못했는데 저 자신에게 충격을 많이 받았다. 원래 제 치부를 말하기 싫어하는 성격이었다. 근데 제가 잘못을 제일 많이 한 것 같다. 앞으로는 자식들에게 좀더 노력해보려고 한다"고 고백했다.</p> <p contents-hash="d40ba9fc06f54729f1fee0d0beb94eba7bd62d8ccc28dd187cbc86f8269c8c1b" dmcf-pid="ZQnnMwRuUC" dmcf-ptype="general">오은영은 "치부 아니다. 인간의 삶에서 원치 않은 마음의 고통인 거다. 그러나 이를 잘 알아차리고 회복하고 치유하는 과정이 필요하다. 아내는 그럴 만한 가치가 있는 소중한 존재이기 때문"이라고 진심을 담은 위로를 전했다.</p> <p contents-hash="e5588b9129271ff6daaa4d1485bc80a5310c53da9b60259fec359205ef72850e" dmcf-pid="5xLLRre73I" dmcf-ptype="general">부부간 마지막 고백의 시간이 펼쳐졌다. 남편은 그동안 아내의 마음을 몰라준 것을 인정하고 진심으로 사과했다. "앞으로는 좋은 부부 사이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는 남편의 이야기에, 아내도 "철없는 행동 나도 그만하고 싶다. 아내로서 좋은 아내가 되도록 노력하고 (남편이 중요하게 생각하는) 밥을 잘 해주겠다"고 화답했다. 솔루션을 마치고 서로를 좀 더 이해하게 된 부부는, 대기실로 돌아와서 대화를 나누면서 다시 한번 따뜻한 포옹을 나누며 새로운 출발을 기약했다.</p> </section> </div> <p class="" data-translation="true">Copyright © 오마이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p> 관련자료 이전 ‘어서와’ 한화이글스 라이언 와이스 출격 08-26 다음 송혜교의 ‘가을’은 다르다 08-26 댓글 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로그인한 회원만 댓글 등록이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