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브의 비밀 [뉴트랙 쿨리뷰] 작성일 08-26 5 목록 <div id="layerTranslateNotice" style="display:none;"></div> <div class="article_view" data-translation-body="true" data-tiara-layer="article_body" data-tiara-action-name="본문이미지확대_클릭"> <section dmcf-sid="X2IEolg2mg"> <div contents-hash="05f1248306b43b5f367cda70a80bf134ac8b986fb772ad2f2f63b4e77450f39e" dmcf-pid="ZVCDgSaVOo" dmcf-ptype="general"> <p>아이즈 ize 한수진 기자</p> </div>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contents-hash="2bec1f2bf0ea8bae414df5309394398294d352649c2fdef523776999c3686d48" dmcf-pid="5fhwavNfIL" dmcf-ptype="figure"> <p class="link_figure"><img alt="아이브 / 사진=스타쉽엔터테인먼트"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508/26/IZE/20250826112438776lszg.jpg" data-org-width="600" dmcf-mid="fMsIkGEQws"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2.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08/26/IZE/20250826112438776lszg.jpg" width="658"></p> <figcaption class="txt_caption default_figure"> 아이브 / 사진=스타쉽엔터테인먼트 </figcaption> </figure> <div contents-hash="aabe801c8c90b8c946ebda6e072503adf2bb16f96ddb22c2604d0127fde9dde3" dmcf-pid="14lrNTj4sn" dmcf-ptype="general"> <p>누구에게나 비밀은 있다. 그리고 비밀은 때로 약점으로 여겨지기도 한다. 그렇기에 비밀을 나눈다는 건 '남이 몰랐으면 하는' 틈을 내보이는 일이다. 그 틈을 드러내는 순간 스스로의 완벽함은 흔들리지만, 동시에 진짜 자신에 가까워진다. 그래서 비밀을 드러내는 데는 무엇보다 용기가 필요하다.</p> </div> <p contents-hash="2ae7d96403ffcf2da2ffa0434bb339be608cc566fe071f9fc28191d4cf62e0c2" dmcf-pid="t8SmjyA8Oi" dmcf-ptype="general">걸그룹 아이브가 미니 4집 'IVE SECRET(아이브 시크릿)'을 통해 꺼내든 화두가 바로 그것이다. 데뷔 초반부터 자신들을 '완성형 그룹'이라 불리게 만든 당당한 자기애는 여전히 살아 있지만, 이번엔 화려한 표정 뒤 감춰져 있던 균열과 양면성을 그대로 드러낸다. </p> <p contents-hash="2ea0b9dde1e616a1ddf297c289d0faa914098beae787465f702e63d69ad95973" dmcf-pid="F6vsAWc6sJ" dmcf-ptype="general">'ELEVEN(일레븐)'에서 사랑의 주체성을 노래하고, 'LOVE DIVE(러브 다이브)'와 'After LIKE(애프터 라이크)'에서 당당함을 외쳐왔던 아이브는 'I'VE MINE(아이 해브 마인)'과 'IVE EMPATHY(아이브 엠파시)'에서 공감과 연대의 태도로 서사를 넓혀왔다. 그리고 이번 'IVE SECRET'에서는 누구나 가진 모순된 감정, 즉 선과 악, 완벽함과 흔들림이 공존하는 이면을 멜로디로 떠낸다.</p> <div contents-hash="ea8711a8425941c7961f3a3708bbd822e3b56aa5912f330bfce6d929ef881789" dmcf-pid="3Fad8A6FEd" dmcf-ptype="general"> <p>타이틀곡 'XOXZ'는 그 이면을 가장 직접적으로 드러낸다. 이 노래의 제목은 '사랑해, 잘자. 그리고 꿈 속에서 만나'라는 뜻을 의미한다. 설명되지 않은 이 기호는 기존의 룰을 깨는 자의 방식과 여유를 암시한다. 감정을 꾸미지 않고 정답을 말하지 않으며 판단을 유예하는 태도. 이 곡은 바로 그 낯선 조합들로 정체성을 표현한다.</p> </div>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contents-hash="e303f1754c755b6f9845b18ff92cbfb4669de8b684c5245e51376df61ccd7810" dmcf-pid="03NJ6cP3se" dmcf-ptype="figure"> <p class="link_figure"><img alt="아이브 / 사진=스타쉽엔터테인먼트"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508/26/IZE/20250826112440059gyhq.jpg" data-org-width="600" dmcf-mid="G6mAiInbEN"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3.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08/26/IZE/20250826112440059gyhq.jpg" width="658"></p> <figcaption class="txt_caption default_figure"> 아이브 / 사진=스타쉽엔터테인먼트 </figcaption> </figure> <div contents-hash="f98bad013db7e5f669b29505ed62be66a50f2edbbc93d5a4c16f8efcb905ea88" dmcf-pid="p0jiPkQ0sR" dmcf-ptype="general"> <p>이 메시지를 감싸는 묵직한 808 베이스와 브라스, 단단한 드럼 위로 저음의 랩과 미니멀한 보컬이 교차하며 낯선 긴장을 만든다. "Give me the X, Give me the O, Give me the L-O-V-E"라는 직설적 훅은 사랑을 설명하지 않고 암호처럼 흘러가고 "두 눈 꼭 감아볼래? 어떤 판타질 상상하든 내가 다 이뤄줄게"라며 현실을 벗어난 비밀스러운 공간으로 청자를 끌어들인다. </p> </div> <p contents-hash="c693f7372f135b344a88db8a04f050cae148e7b1e07456d044fac2913d50b55e" dmcf-pid="UpAnQExpmM" dmcf-ptype="general">뮤직비디오는 마치 경계 없는 꿈속을 질주하는 듯한 감각을 전한다. 이곳에는 규칙도 없고, 현실의 질서도 없다. 오직 '내가 원하는 방식'만이 존재한다. 화면은 그 세계 안으로 스스로를 초대하는 아이브의 시선을 따라 움직이고, 각 장면은 하나의 암호처럼 흩뿌려진다. 완벽하게 설명되지 않고 단정히 정의되지 않지만, 그렇기에 더욱 다층적으로 다가온다. 아이브는 이 비밀을 언어가 아닌 태도로 풀어내며 감정과 정체성이 교차하는 비밀의 풍경을 펼쳐낸다.</p> <p contents-hash="adae18a349f4b4d924d50a4b0e459533893443c5c9cb2fb3b8ac5ad246883617" dmcf-pid="uUcLxDMUOx" dmcf-ptype="general">아이브를 설명하는 대표적인 키워드는 '나르시시즘(자기애)'이다. 이에 기반하는 실력과 당당한 태도로 정체성을 구축해 왔고, 무대 위에서 보여준 모습은 늘 빈틈이 없었다. 그러나 'IVE SECRET'는 조금 특별하다. 완벽함과는 배치되는 '비밀'을 키워드로 내세우며 화려한 표정 뒤 감춰왔던 또 다른 면을 꺼내 든 것이다.</p> <div contents-hash="4000941cf0a3cbc6b9f45268c1526635c2dd87d3bc895c53477e927012a0cd12" dmcf-pid="7ukoMwRuDQ" dmcf-ptype="general"> <p>보통 비밀이라는 단어는 음침하고 어두운 분위기를 떠올리게 한다. 하지만 아이브는 그 서사를 자신들만의 방식으로 재해석한다. 세련된 스타일링과 강렬한 외양, 노래를 부르는 태도와 퍼포먼스의 뉘앙스 속에서 오히려 화려함과 당당함을 더 크게 풍긴다. 비밀마저 아이브에게서는 자신감을 드러내는 장치로 작동한다. 완벽함의 틈을 인정하면서도 그것마저 하나의 매력으로 전환하는 방식. 이번 앨범은 그렇게 아이브다운 비밀을 만들어낸다.</p> </div>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contents-hash="305c3108d1e606781c4fc53d9382e1d425b55961205d576b4dc5086f59467388" dmcf-pid="z7EgRre7IP" dmcf-ptype="figure"> <p class="link_figure"><img alt="아이브 / 사진=스타쉽엔터테인먼트"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508/26/IZE/20250826112441318acvh.jpg" data-org-width="600" dmcf-mid="HhQ2uR7vma"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2.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08/26/IZE/20250826112441318acvh.jpg" width="658"></p> <figcaption class="txt_caption default_figure"> 아이브 / 사진=스타쉽엔터테인먼트 </figcaption> </figure> <div contents-hash="e2ad37f1629981106dddc1f49d2c2e4f58dd8829252bfe1b1738b9891b014e19" dmcf-pid="qzDaemdzI6" dmcf-ptype="general"> <p>수록곡은 각각이 독립된 감정의 조각이자 하나의 연결된 서사로 작동한다. 'GOTCHA (Baddest Eros)(갓챠)'는 도발적인 사운드와 장난스러운 태도를 겹쳐내며 기존의 규칙을 비틀고 새로운 질서를 세우고, 'Wild Bird(와이드 버드)'는 억눌림에서 벗어나 날개를 펼치는 자유를 선언하며 리듬 속에서 분출되는 해방감을 전한다. 'Dear, My Feelings(디어, 마이 필링스)'는 내면을 차분히 마주하며 감정을 다정하게 직면하며 고요하지만 단단한 자아를 그려낸다. '삐빅 (♥beats)'은 디지털 신호와 감각적 보컬을 재치 있게 결합해 불안정한 순간의 설렘을 담아내고, 'Midnight Kiss(미드나이트 키스)'는 현실과 꿈의 경계에서 파동처럼 번지는 감정을 섬세하게 포착한다.</p> </div> <p contents-hash="186740bb56a01690ef73f361afd2692698eb8e1ac6d5de7e957fa59a7644170b" dmcf-pid="BDB0H9XDD8" dmcf-ptype="general">이 곡들은 결국 아이브라는 팀의 다면적인 얼굴을 보여준다. 서로 다른 무드와 정체성이 충돌하지 않고 공존하며 지금의 아이브가 가장 자신 있게 펼칠 수 있는 입체적인 서사를 완성한다.</p> <p contents-hash="be94df7f8a1a41ff299426b85a8962decf1748caeb234160858bbeb31761d3a7" dmcf-pid="bwbpX2Zwm4" dmcf-ptype="general">아이브의 음악이 특별한 이유는 자기애가 단순히 자아도취에 머물지 않는다는 점이다. 이들의 자기애는 타인과도 공유될 수 있는 포용적 시선이 담겨있고, 'IVE SECRET' 역시 마찬가지다. 감추기 위한 어둠이 아니라 누구에게나 존재하는 균열과 양면성을 드러내면서 새로운 규칙을 써 내려가는 방식이다.</p> <p contents-hash="86b9243703c55d31e13c79a653a88c05ee833fe8f66a1f95655ad0eb1a4b2383" dmcf-pid="KrKUZV5rDf" dmcf-ptype="general">완벽과 균열, 당당함과 위험함이 동시에 존재할 때 아이브의 정체성은 더욱 입체적으로 빛난다. 그리고 지금 이 서사를 이만큼 치밀하고도 화려하게 풀어낼 수 있는 건 아이브뿐이다.</p> </section> </div> <p class="" data-translation="true">Copyright © ize & iz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p> 관련자료 이전 '김창열 아들' 김주환, 연대생 훈훈 비주얼…"힘들어도 가족이니까" 뭉클 고백 08-26 다음 콘진원 '2025 뮤즈온 페스티벌' 개최…인디 뮤지션 18팀 참여 08-26 댓글 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로그인한 회원만 댓글 등록이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