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은 ‘연프’ 공화국…K-러브 글로벌 콘텐츠 됐다[서병기의 문화와 역사] 작성일 08-26 4 목록 <div id="layerTranslateNotice" style="display:none;"></div> <div class="article_view" data-translation-body="true" data-tiara-layer="article_body" data-tiara-action-name="본문이미지확대_클릭"> <section dmcf-sid="48f9H9XDZX">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contents-hash="454be877f6df225cc2a92ff903bebac1dff9d1f84c4465a208e00d2fcc4ded38" dmcf-pid="8642X2ZwHH" dmcf-ptype="figure"> <p class="link_figure"><img alt="일본판 환승연예 ‘러브 트랜짓’"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508/26/ned/20250826111940516jdss.jpg" data-org-width="1280" dmcf-mid="V531m1sd55"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2.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08/26/ned/20250826111940516jdss.jpg" width="658"></p> <figcaption class="txt_caption default_figure"> 일본판 환승연예 ‘러브 트랜짓’ </figcaption> </figure> <figure class="s_img figure_frm origin_fig" contents-hash="64de0efacce1e5a83c1a1e0530eff7fbb9c2f8f08024e809b40ef837eaf8c612" dmcf-pid="6P8VZV5rYG" dmcf-ptype="figure"> <p class="link_figure"><img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508/26/ned/20250826111940944ulzi.jpg" data-org-width="188" dmcf-mid="fbaLKL9H1Z"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3.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08/26/ned/20250826111940944ulzi.jpg" width="188"></p> </figure> <p contents-hash="436396edf267a1151482ab15be2bda1b14d34ea1cd2a832a78dbc5931b1970cc" dmcf-pid="PQ6f5f1mXY" dmcf-ptype="general">대한민국은 연애프로그램 공화국이다. 1년내내 ‘연프’가 방송되고 있다. 자고 일어나면 연애 프로그램이 또 하나 생긴다. 서브채널에도 ‘연프’가 생겨 거의 모든 플랫폼에는 연애 프로그램이 있다. SBS ‘신들린 연애’처럼 연프의 틈새시장을 공략한 콘텐츠도 나오기 시작했다.</p> <p contents-hash="40b99ada307c73654dc5bc5eb4af3f05a70eb5c237e41c8d1f60e3e1b1543a78" dmcf-pid="QxP414tsZW" dmcf-ptype="general">연예인들은 좋겠다. 60대 후반이 된 주병진이 아직 결혼을 못하고 있으니까 tvN STORY ‘이젠 사랑할 수 있을까’에서 3명의 여성을 만나게 해준다. 주병진은 3명의 맞선녀 중 13살 연하의 호주 변호사 신혜선을 선택했다. 가장 친한 매니저에게 배신당해 대인기피증에 걸린 천정명은 4명의 여성과 맞선을 보며 좀 더 밝고 활발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p> <p contents-hash="1ada3eb01950015b7b1e86069df9218e8218404a0a978a28acfc4a08f17b4da8" dmcf-pid="xMQ8t8FOXy" dmcf-ptype="general">심현섭은 TV조선 ‘조선의 사랑꾼’에서 만난 정영림에게 프러포즈에 성공한 후 결혼의 꿈을 이루고 요즘은 달콤한 신혼생활을 보내고 있다.</p> <p contents-hash="0cc15c8be4280dd22d7d9adb9250f407d6d20ae45681127bf361d0073a73e3b3" dmcf-pid="yWTlolg2HT" dmcf-ptype="general">채널A ‘요즘 남자 라이프-신랑수업’에서는 ‘150억 건물주’ 장우혁이 이다해의 소개로 만난 오채은과 데이트를 하며 ‘테토남’ 기질을 뽐내고 있다. 천명훈도 ‘짝사랑녀’ 소월과 연애를 하고 있다.</p> <p contents-hash="be6022d4cd4a4a9425dbcc2f7a78d7b5c9acba31202f4993918226b5545f8585" dmcf-pid="WYySgSaVZv" dmcf-ptype="general">그러나 연애 프로그램은 연예인보다 일반인이 유리하다. 그것은 진정성 면에서 연예인보다는 비연예인이 낫다고 보기 때문이다. 또한, 글로벌 OTT의 확산도 비연예인의 출연을 활성화시킨다. 연예인이 나와도 해외에서는 잘 모른다. 그러니까 연프에서는 비연예인이면서 잘생기거나 아름다운 외모, 전문가 커리어가 시청자에게 가장 눈에 잘 띈다.</p> <p contents-hash="78a8d3d90a9f820f17ddc200f79df767cf25c7274a87b645fa7874fa02ed8fce" dmcf-pid="YGWvavNfGS" dmcf-ptype="general">이러한 연애 프로그램은 커플 탄생을 보는 MBC ‘사랑의 스튜디오’(1994~2001)와 KBS ‘좋은 사람 소개시켜줘’(2005~2006)등이 초기에 있었지만 요즘 하고 있는 연프의 출발점은 짝없는 남녀의 짝 찾는 과정을 그렸던 SBS ‘짝’(2011~2014)이다.</p> <p contents-hash="2b95aff50b010fdea5470f58d4711b1d0225368278d3be2d76e5def177d547e7" dmcf-pid="GQ6f5f1mtl" dmcf-ptype="general">‘짝’은 SBS 신년특집기획물인 ‘사랑 3부작’에서 일반인들로 사랑 실험을 하면서 선보이게 됐다. 그러니까 ‘짝’은 연애 리얼리티 예능으로 출발한 게 아니라, 교양 PD가 ‘사랑촌’에 사람들을 넣어두고 인간실험을 한 것이다. “사람이 계급장을 떼고 연애하면 어떨까. 그러면 뭘로 좋아하게 될까?” “번호만으로 불렸을 때 어느 정도 호감도가 나올까?” 그래서 처음에는 출연자의 이름과 직업을 공개하지 않은 상태에서 “1호, 2호, 3호~”라고 불렀다.</p> <p contents-hash="6b3c810bb7fa58f990efb14b431910d6062f61faa361d16b12d6c949534dac36" dmcf-pid="HxP414ts1h" dmcf-ptype="general"><strong>연프 출연자 논란은 어떻게 일어나는가?</strong></p> <p contents-hash="0d06603b47a663f44083db2e8d00fd618bbb60e5b452ef7a125f9b26039e91ee" dmcf-pid="XMQ8t8FOYC" dmcf-ptype="general">2021년 7월부터 시작된 SBS Plus, ENA ‘나는 솔로’는 ‘짝’에서 나온 극사실 연애 리얼리티다. ‘짝’과 ‘스트레인저’를 연출한 남규홍PD가 제작과 연출을 맡고 있어, 포맷이 서로 유사하다. “1호, 2호, 3호~” 대신 “영숙, 광수, 옥순, 영철~” 등으로 바꾸었다.</p> <p contents-hash="bf3488ad477455af93847df93dea4824cdf45a046f1f7fd1d99420277e1c819a" dmcf-pid="ZRx6F63IYI" dmcf-ptype="general">이런 태생적인 이유가 ‘나는 솔로’에서 논란이 많이 나오는 이유이기도 하다. 특히 연프 소비가 설렘에서 도파민 분출로 바뀌면서 감정 표현이 평범하지 않고, 대인관계 스킬이 떨어지는 특이한 사람들을 출연시켜 미필적 고의에 의한 문제를 만들어 화제성을 살리려고 하는 게 아니냐는 의심도 들게 한다.</p> <p contents-hash="496a5be78eb31f9117313f811c410609ec48bef83b37a860f540a9a8b0af9ee8" dmcf-pid="5eMP3P0C1O" dmcf-ptype="general">지난 6월 서울 마포구 서교동의 한 주차장에서 20대 여성을 성폭행한 혐의를 받고 구속된 ‘나솔’ 25기 영철은 ‘나솔사계’에 출연시킬 이유가 없는데도 굳이 스핀오프까지 나오게 해 자극성을 이어가려 했다. 그는 이미 ‘나솔’에서 만나는 여성마다 손을 잡아보면서, 이상한 소리를 했다. 상대 여성이 기분이 나쁠 수 있다고 생각하면 할 수 없는 행위다. 양방향이 아닌 일방향의 데이트를 이미 목격한 것이다.</p> <p contents-hash="56f268b935789f829ac2213c89290fa8d71cc58d5af74bdd7550b2a6493aac27" dmcf-pid="1dRQ0QphGs" dmcf-ptype="general">그러다 ‘나솔사계’ 출연중 사고가 터져 제작진은 25기 영철을 통편집해야 했다. 25기 영철이 19기 정숙과 나눈 대화 역시 사라졌다. 25기 영철을 최종 선택했던 19기 정숙도 편집을 당해버려 간접적인 피해자가 됐다. 제작진의 이런 사후약방문식의 대처는 비난받을만하다.</p> <p contents-hash="6aed84295c4696e7a31e8d14b0a94e9937436c4a9d240f025ce81af5d56d2680" dmcf-pid="tJexpxUlHm" dmcf-ptype="general">ENA·SBS Plus ‘지지고 볶는 여행’은 ‘나는 솔로’에 출연했던 남녀를 함께 여행을 보내면서 아예 싸움을 하라고 판을 깔아주는 막장 스핀오프예능이다. 노골적으로 ‘으르렁 케미’를 보여주겠다는 게 제작진의 의도다.</p> <p contents-hash="7771f01c2bddac97f1cbd7461222bd85c2ec79f59d62fd2010a1a8a6cf888339" dmcf-pid="FidMUMuS1r" dmcf-ptype="general">현재 ‘나솔사계’ 백합과 인도에서 여행중인 10기 영식도 ‘나솔’과 ‘나솔사계’에서 여성에게 과정과 단계를 무시한 스킨십을 시도해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 그런 인물이 ‘나솔’과 이어지는 스핀오프에서는 제작진의 우선적 선택을 받게된다. 양측의 이해관계가 맞아떨어진 것이다.</p> <p contents-hash="13f02ae96e06190018fb505242f04ea17cd7b08698983c608e38d984f6c2ceae" dmcf-pid="3nJRuR7v5w" dmcf-ptype="general">‘나는 솔로’는 1년내내 방송되는 주간물이다. 이보다 4년전인 2017년 시작된 채널A ‘하트시그널’은 시즌물이다. ‘짝’이 출연자 사망사고로 강제종영하면서 한동안 연프는 무풍지대였다. 그런 연프의 불을 다시 지핀 건 ‘하트시그널’이었다.</p> <p contents-hash="08db673f8134cdecf52874d201bf70296bbf41f63e99fc89a93a0971e1ca40ea" dmcf-pid="0Lie7ezTYD" dmcf-ptype="general">‘하트시그널’은 일본의 ‘테라스 하우스’(2012~2020년)와 유사하다. 넷플릭스와 후지 테레비가 공동 제작한 리얼리티 예능인 ‘테라스 하우스’는 남녀 6명이 한 집에서 생활하고 연애하고 인간관계를 탐구하는 프로그램이다. 풀빌라형의 멋진 집, 멋진 인테리어, 멋진 차는 기본이다.</p> <p contents-hash="d330b3ad3a8c26b4ce7f12ebb3d75ff55573d54751d8842c7d691db170a3fcc8" dmcf-pid="paoiBibYYE" dmcf-ptype="general">인기는 좋았지만 2020년 5월 출연자인 여성 레슬러 기무라 하니가 악플에 시달리다 자살하는 사건이 발생하면서 제작이 중단됐다.</p> <p contents-hash="7ac4ec1849c6893f902ef26f6166f882345d7fd576b74251464a57574f023611" dmcf-pid="UNgnbnKGGk" dmcf-ptype="general"><strong>K-러브, 글로벌 콘텐츠 가치 충분히 있다</strong></p> <p contents-hash="0784f687817ce15d952cc4803e3870ba806b765aa035f5974e21755c15f701c6" dmcf-pid="ujaLKL9HHc" dmcf-ptype="general">2021년부터 시작된 넷플릭스 오리지널인 연애 예능 시리즈 ‘솔로지옥’은 시즌4까지 진행됐는데, 공개될 때마다 좋은 해외 성적을 거두며 연프의 글로벌 가치에 새롭게 주목하게 했다.</p> <p contents-hash="882bdc40fba28dea7a44dfae8382ced8a32cb0578057c6d912d7adde790a7893" dmcf-pid="7ANo9o2X1A" dmcf-ptype="general">역시 2021년 시작된 TVING 오리지널 연애 예능 ‘환승연애’는 연애프로그램의 형식을 확장했다. 그 때까지의 연프가 연애만 하는 프로그램이었다면, ‘환승연애’는 전 여친과 전 남친 등 다양한 이유로 헤어진 커플들이 모여 지나간 사랑을 되짚고 새로운 사랑을 찾아나간다. 연프 사상 처음으로 ‘X’라는 관계성을 넣어 그들의 관계성속에서 짝을 찾는다.</p> <p contents-hash="719d895528a97f910a315c06ba339f4e450bfe399abca1cb3006374ebc9107f3" dmcf-pid="zcjg2gVZXj" dmcf-ptype="general">그러다 보니 ‘환승연애2’의 해은은 ‘X’인 규민이가 곁을 내주지 않는다며 자주 울었는데, 이것만으로도 해은은 스타가 됐다. 그녀의 눈물에서 순수함을 보았기 때문이다.</p> <p contents-hash="915a7bd4622450f45b165a102756e756c54b679d063b0558bdb8ac886d39f4c7" dmcf-pid="qkAaVaf5XN" dmcf-ptype="general">‘환승연애’는 시즌4가 오는 10월쯤 공개될 예정이다. 동시에 일본판은 시즌3가 아마존 프라임을 통해 공개를 앞두고 있다.</p> <p contents-hash="d541981cb4cf849fc73b96cfadb2e1c32318b914729a6521e27fbb215e94d6ed" dmcf-pid="BEcNfN41Ha" dmcf-ptype="general">아마존 프라임을 통해 공개된 ‘환승연애’ 일본 리메이크판(러브 트랜짓·ラブ トランジット)은 지난해 현지 연애 리얼리티 프로그램 인기 랭킹 ‘톱5’에 진입했다. 일본 포스터에는 “과거의 사랑과 현재의 사랑이 교차하는 러브 트랜짓, 원래 연인 앞에 새로운 사랑으로 왔습니까”라고 쓰여있다. 현지 리뷰어들은 “전 연인의 반응 등을 볼 수 있는 신감각 연애 리얼리티”라고 호평했다. 우리가 새로운 커플 탄생을 더 반긴다면, 일본은 ‘X’와 다시 사귀는 걸 더 좋아하는 경향이 있다.</p> <p contents-hash="d1edbe86a15092bb4cec5ef3d4148bdb4df65e5dd9eb6055740442e192316356" dmcf-pid="bDkj4j8t1g" dmcf-ptype="general">‘솔로지옥’도 넷플릭스에서 한국 드라마 위주의 오리지널 시리즈를 제작하던 방식에서 예능도 글로벌 콘텐츠로서의 가능성이 높다고 판단하며 예능 제작을 활발히 하게 된 프로그램이다. 그러니까 ‘솔로지옥’이나 ‘환승연애’ 모두 글로벌 콘텐츠로 더욱 발전시킬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p> <p contents-hash="f16e1a473510c185f34a441095966c4032673dd01e4052c9351e33d553a4c73a" dmcf-pid="KwEA8A6F5o" dmcf-ptype="general"><strong>모태솔로 연애 콘텐츠의 의외의 성공-“차별성 있어야”</strong></p> <p contents-hash="2b6f0cd864313419ef0b536ad36726207250f46c704756efd528deef4bd1557e" dmcf-pid="9rDc6cP35L" dmcf-ptype="general">연애가 서툰 모태솔로들의 인생 첫 연애를 돕는 메이크오버 연애 리얼리티 예능 넷플릭스 ‘모태솔로지만 연애는 하고 싶어’는 예상외로 성공했다.</p> <p contents-hash="c9c01acae899bfcaae83c5d776689459d33ea06209198640b2d71463c0405b04" dmcf-pid="2mwkPkQ0Zn" dmcf-ptype="general">남녀 참가자들이 연애를 안해봐서인지 초중반까지 프로그램 진행이 잘 되지 않았고, 지루함마저 주기도 했다. 잘 생긴 재윤이 자신의 무기를 못살리고 가만히 있는 점, 여성과 대화할 때 눈을 못맞추는 게 아쉬웠다. ‘아이 콘택트’는 기본인데…하지만 진정성 만큼은 ‘연프’ 사상 최고였다고 본다.</p> <p contents-hash="2b10e705abc5d71ff50aef949eea335982b87e504d9ffa4019759ac600a1c4ed" dmcf-pid="VZHWAWc61i" dmcf-ptype="general">참가자들의 미숙함은 오히려 ‘희귀템’으로 관전 포인트가 되었고, 진정성과 성장캐가 합쳐지는 그야말로 콘텐츠로서 나쁘지 않았다. 제작진은 참가자들이 뿔뿔이 흩어져버린 롤러장 대참사이후, 15분 스팟데이트 등으로 커플 엮기에 들어갔다.</p> <p contents-hash="44476cecfbf6115f7c9b3ce8d32cb5987d546d6fb06e476155ffef40cd65491a" dmcf-pid="f5XYcYkPZJ" dmcf-ptype="general">여자에게 인기가 많았던 정목은 지연과 커플을 이뤘다. 하지만 ‘의자왕’으로서의 깔끔한 처리가 아쉬웠다. 정목은 처음에는 이도를 좋아했다가 나중에는 지연과 급속도로 가까워졌다. 하지만 이도는 ‘가버린 남자’ 정목 때문에 눈물로 세월을 보내야 했다. 그렇다고 정목이 인기를 누린 건 아니다. 이도 뿐만 아니라 민홍과 여명 등 자신을 좋아했던 여성들을 깔끔하게 정리하지 못한 것은 미숙함 때문이다.</p> <p contents-hash="3b9971d16b81a44c110e0e872ecfc74dcf8ebeb150907bdd5fc24824d25a3822" dmcf-pid="41ZGkGEQYd" dmcf-ptype="general">연애 안해본 티가 가장 많이 나는 재윤이 지윤 앞에서 징표를 안받은 사람이 누구냐고 물어보는 실수를 저질렀고, 여명을 좋아하면서도 그렇게 많이 좋아하지 않는다는 선의의 거짓말을 했고, 또 여명이 민홍과 그런 대화를 하며 지나가자 갑자기 풀속에서 쓰러지는 신도 모솔 연애에서만 볼 수 있는 장면이었다. 내가 대신 ‘이불킥’을 하고 싶었다.</p> <p contents-hash="9d42d05fdcbbd240d871076bb925ac76bd7678b62e010199ae92433a3b1e1760" dmcf-pid="8t5HEHDxXe" dmcf-ptype="general">하지만 종반에는 급진전된 서사도 볼 수 있었다. 1박 2일 데이트에서 나온 지연과 정목의 침대신은 역대급이었다. “얘네들, 모솔 맞아요?” “애네들 고장난 것 아니에요?” 아니, 모솔이기 때문에 가능한 장면이었는지도 모른다.</p> <p contents-hash="a0fbc5c2c28a7aaccca167ef9bddbca363093398480f330f5fe883d25e2ab961" dmcf-pid="6F1XDXwMHR" dmcf-ptype="general">지연과 정목의 침대신은 ‘솔로지옥4’의 육준서와 이시안의 동침 장면과는 또 다른 느낌으로 다가왔다. 전자가 아마추어라면, 후자는 연애 경력자다.</p> <p contents-hash="6141c744eb68cf71d27165647ddb6be55b10ba066de07c02a4af0f7daf601269" dmcf-pid="P3tZwZrRHM" dmcf-ptype="general">둘 다 ‘투핫’ 독일판의 수위가 됐다. 하지만 차이점은 또 하나 있다. 지연이는 정목에게 “사랑해”라고 했지만, 준서-시안은 아무도 사랑한다는 말은 하지 않았다. 모솔이 결정적인 상황에서는 방송을 덜 의식하게 돼 더 과감하게 된다.</p> <p contents-hash="a2d38a829c274c4f7bb5ea3cb4ba2075581862986c39d8f79371b9e3793ab10a" dmcf-pid="Q0F5r5meZx" dmcf-ptype="general">지난 7월 종영한 ‘모솔연애’는 정목-지연 외에 승리-지수 등 두 쌍의 최종커플이 탄생했다. 지수는 현규의 세심함보다는 승리의 무심함을 선택했다. 지수는 자신의 의사를 분명하게 표현하는 스타일이어서 승리가 결코 상대하기 쉬운 여성은 아닐 것이다.</p> <p contents-hash="20a28da5e4a7df5a412d0fb200da9b7c767cd3736299f0dc48aaed13b98f6fe2" dmcf-pid="xp31m1sdYQ" dmcf-ptype="general">‘모솔연애’는 연애가 서툰 사람들의 의외성을 보는 재미가 있었다. 재윤이 풀속에 눕는 장면은 연프에서 볼 수 있는 장면이 아니다. “나도 그랬지” 하고 ‘흑역사’를 공감하는 분들도 있을 것이다.</p> <p contents-hash="7f09f5ebd89425f6a4b353fc0337df08273061f0829b51ac49ef2b6dbcf3147b" dmcf-pid="yjaLKL9HGP" dmcf-ptype="general">‘모솔연애’ 시즌2는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제작진은 진정성, 변화하고 싶은 의지, 연애를 가장 우선으로 생각하는 사람을 참가자로 뽑고싶어 한다. 미숙함과 미흡함은 오히려 호감요소가 될지도 모른다.</p> <p contents-hash="df11f7d2bf807f858d59283d403e7a2ff081691e28fdad47cfc4071bb0f066d5" dmcf-pid="WANo9o2Xt6" dmcf-ptype="general"><strong>연프 출연자 나이가 점점 올라가는 이유는?</strong></p> <p contents-hash="44bbddaae486cc0edadad77463817c98a92b605dd5013db115743e57184f5c18" dmcf-pid="Ycjg2gVZG8" dmcf-ptype="general">연프는 가족과 같이 보는 프로그램이 아니다. 혼자 방송에서, 또는 밖에서 이동시 시청하는 콘텐츠다. 메인 타깃은 20~40대 여성시청자다.</p> <p contents-hash="da47f14876cab6e62212e39242fd102cee6811560117397e7e2047f41c06616c" dmcf-pid="GkAaVaf514" dmcf-ptype="general">연프들은 다양해졌다. ‘나솔’처럼 거칠고, 핸드헬드로 찍는 저예산용도 있고, ‘환연’과 ‘솔지’, ‘하시’처럼 예쁘고 고급스럽게, 때로는 도파민도 올리는 고예산물도 있다.</p> <p contents-hash="d537d95a38ca227b652249465f5c9a1d795217b3be3caba087fb7fa48c619669" dmcf-pid="HlCsdsJqZf" dmcf-ptype="general">그런데 최근 몇년 사이에 출연자의 나이가 조금씩 올라가고 있다. 남자들은 40대중후반까지도 나온다. 돌싱들만 나오는 ‘돌싱글즈’는 현재 호주에서 펼쳐지고 있는데, 시즌7까지 왔는데도 여전히 인기다.</p> <p contents-hash="2d4c04256636392e787c339f56305de8624052ff2397d4adcee447259b7bbee1" dmcf-pid="XShOJOiBtV" dmcf-ptype="general">‘돌싱’은 일단 제목에서 끝난다. 자식 양육 유무 등 현실적인 요인들로 가득하다. ‘돌돌싱’도 좋다. ‘나솔’이 자주 돌싱특집을 하는 이유이기도 하다.</p> <p contents-hash="d24ce62ca61bd309431e4babde5cac3cdd492dda11ed190f7c2b0ef85c7e4842" dmcf-pid="ZvlIiInbH2" dmcf-ptype="general">‘하트시그널’은 예쁜 연애를 하는데 절실함이 없다. 그래서 고민끝에 제목을 ‘하트페어링’으로 바꿔 짝을 짓는 일이 본업임을 강조한다. 나이를 올리면 결혼의 절실함이 살아난다.</p> <p contents-hash="1874bece75f3e8568b8fe661f1812b0b86114dfdf091a4c6d67ea934d7939478" dmcf-pid="5TSCnCLKt9" dmcf-ptype="general">‘환승연애’ 참가자들도 처음에는 시즌1이나 2의 특정 캐릭터처럼 하겠다고 하면서도 환승하우스에서 3일 정도 지나 ‘X’가 다른 여자와 웃고있으면 완전히 무너진다고 한다. 그 때의 감정이 솔직함이요 진정성이다. 이런 모습이 없다면 ‘연프’는 성립되지 않는다. ‘하트시그널’은 선남선녀를 모아놓았지만 진정성 어필이 잘 안된다. 이제 ‘연프’는 착하고 예쁜 것만의 메리트는 사라지고 있다.</p> <p contents-hash="5359f407edfe2248604a5db4c986038db52d457c9c3d9a9ecdfe795706a3a501" dmcf-pid="1yvhLho9ZK" dmcf-ptype="general">어차피 ‘연애 프로그램’들이 자리를 잡았고, 시청자들은 연애 감정을 대리만족하는 ‘연애 시뮬레이터’라는 게 연프를 보는 심리적 요인이라면, 도파민도 필요하다. 그렇다고 비키니 수영복을 입은 여성이 남자 얼굴앞에서 엉덩이를 가까이 한 채 ‘트월킹’(자세를 낮추고 상체를 숙인 자세에서 엉덩이를 빠르게 흔드는 춤)하는 ‘투핫’ 독일판의 선정성을 따라갈 수는 없다.</p> <p contents-hash="c4a747b72c3f0870862055e9af2d4dbc82dfd3b0eaffa321bf7f3ce3eb7ebaec" dmcf-pid="tWTlolg21b" dmcf-ptype="general">도파민의 시대라 하지만 특이한 것만 찾기보다 공감의 스토리(서사) 시대로 다시 돌아와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게 K-러브의 글로벌 콘텐츠 전략이 됐으면 좋겠다.</p> <p contents-hash="c7358dd259fa5533a8548a5de4fe7c3d665b4a4f05e6650dad4e416a182f230c" dmcf-pid="FYySgSaVYB" dmcf-ptype="general">서병기 기자</p> </section> </div> <p class="" data-translation="true">Copyright © 헤럴드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p> 관련자료 이전 악뮤 이수현이 불렀다…‘연의 편지’ OST, 26일 발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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