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트여, 안녕' 35세 페트라 크비토바, US오픈 1라운드 패배 뒤 공식 은퇴 작성일 08-26 22 목록 <strong class="media_end_summary">2011, 2014년 윔블던 제패 '왼손 거인'<br>"길고도 놀라운 여정이었다"</strong><div style="text-align:center"><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481/2025/08/26/0000011423_001_20250826115307567.jpg" alt="" /><em class="img_desc">35살로 2025 US오픈 1라운드 뒤 공식 은퇴한 페트라 크비토바. 사진/크비토바 인스타그램</em></span></div><br><br>[김경무의 오디세이] "길고도 놀라운 여정이었습니다."(It's been a long and amazing journey)<br><br>두차례 윔블던 여왕(2011년, 2014년)에 올랐던 왼손잡이 '빅히터' 페트라 크비토바(35·체코). 그가 2025 US오픈 1라운드 패배로, 화려했지만 다사다난하기도 했던 18년 프로테니스 선수생활에 드디어 마침표를 찍었습니다.<br><br>25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플러싱 메도우 '빌리 진 킹 내셔널 테니스센터' 그랜드스탠드 스타디움에서 계속된 대회 여자단식 1라운드(128강전). <br><br>세계랭킹 543위인 크비토바는 107위 디안 파리(22·프랑스)한테 1-6, 0-6으로 완패를 당했습니다. 관중석은 다소 썰렁했지만, 팬들은 기립박수로 코트와 작별을 고하는 크비토바를 배웅했다고 WTA 투어가 전했습니다.<br><br>1m82 거구인 크비토바는 이미 지난 6월 올해 US오픈을 끝으로 은퇴하겠다고 선언한 바 있습니다. 보기 드문 왼손잡이로 강력한 서브와 강스트로크로 많은 팬들의 사랑을 받았고, 그랜드슬램 2차례 우승을 포함해 통산 31회 WTA 투어 단식 타이틀을 차지한 바 있습니다.<br><br> "더 좋은 경기력을 보여주고 싶었지만, 이것이 나의 마지막 무대일지 모른다는 걸 알고는 힘들었습니다. 감정이 북받칩니다."<br><br>전성기 때 세계랭킹 최고 2위까지 올랐던 크비토바는 경기 뒤 이렇게 말하며 코트에서 눈시울을 붉혔다고 합니다.<br><br>지난 2016년 자택에서 괴한의 습격을 받아 왼손을 크게 다치는 사건을 겪기도 했습니다. 손의 힘줄과 신경이 손상돼 선수생명이 위태로울 뻔했으나, 2017년 투어에 복귀했고 2019년 호주오픈 여자단식 결승까지 오르는 등 투혼을 보여줬습니다.<br><br>최근 몇년간 랭킹이 곤두박질 떨어졌고, 그랜드슬램 8강 마지막 진출은 지난 2020년이었습니다. 2024년에는 출산(아들 페트르)으로 시즌 전체를 쉬었으며, 올해 2월 투어에 복귀했지만 승리는 단 한 차례(로마)에 그쳤습니다.<br><br> "아침에 일어났을 때부터 좋지 않다는 걸 느꼈습니다. 아무것도 먹을 수 없었고, 너무 긴장해 움직이지도, 스윙도 할 수 없었습니다. 정말 힘들었지만 그래도 끝까지 해냈다는 게 기쁩니다."<br><br>크비토바는 이렇게 말하며 팬들과 작별을 고했습니다.<br><br><div style="text-align:center"><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481/2025/08/26/0000011423_002_20250826115307610.jpg" alt="" /><em class="img_desc">크비토바는 그랜드슬램 중 윔블던에서만 2011년과 2014년 두번 우승했다.</em></span></div><br><br>[기사제보 tennis@tennis.co.kr]<br><br> 관련자료 이전 스피드스케이팅 청소년대표팀, 日서 국외훈련 돌입…"미래를 이끌어갈 선수들" 08-26 다음 최고 시속 80km 경정, 강철보다 강한 선수 유니폼 08-26 댓글 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로그인한 회원만 댓글 등록이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