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인구 부르는 스포츠관광마케팅도 강원도 ② 화천군 작성일 08-26 22 목록 <strong class="media_end_summary">지방소멸위기 봉착한 지자체들, 생활인구 증대 통해 지역경기 부양 안간힘<br>스포츠에 관광 결합한 스포츠관광마케팅 행정력 쏟으며 가시적 성과<br>생활인구 '진심'인 강원특별자치도 내 지자체들 생존방식 타 지자체 귀감</strong><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119/2025/08/26/0002995294_001_20250826160620173.jpg" alt="" /><em class="img_desc">화천 산천어축제. ⓒ 화천군</em></span>[데일리안 = 김윤일 기자] 저출생에 따른 인구 급감과 고령화 현상 심화로 지역소멸위기에 봉착한 인구 10만 이하 지방자치단체들은 침체된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정책 발굴에 혈안이 되어 있다.<br><br>일본에서 대성공한 고향사랑기부제를 통한 모금(고향사랑기부금)은 지방소멸위기에 대응할 소중한 재원으로 활용될 것으로 기대를 모았지만, 홍보 제약 등 각종 규제 탓에 아직은 기대 만큼의 빛을 발하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당장의 솔루션이자 미래의 솔루션으로 부각 되고 있는 것이 스포츠마케팅. 관광까지 결합한 스포츠관광마케팅은 생활인구 증대를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할 신뢰도 높은 사업으로 떠올랐다.<br><br>생활인구란 해당 지역에 거주하는 정주인구와 달리 지역에 거주하지 않더라도 정기적으로 해당 지역을 방문하거나 일정 기간(월 1회, 하루 3시간 이상) 체류 생활을 반복하는 인구도 해당 지역의 인구로 보는 개념이다. 2026년부터 정부에서 지자체로 교부하는 지방교부세 산정 기준에 생활인구가 포함, 중요성은 더 확대되고 있다.<br><br>생활인구를 빠르게 늘릴 수 있는 강력한 도구로 꼽히는 스포츠관광마케팅은 인구감소지역에서 스포츠(전국단위 대회 및 전지훈련팀 유치)와 관광 상품을 결합해 지역으로 방문을 유도, 방문자들로 하여금 체류형 소비를 하게 해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넣는 수단이다.<br><br>각종 스포츠 대회, 전지훈련팀 유치 시 해당 지역의 숙박시설, 식당, 관광명소 등에 체류, 다양한 소비 활동을 유도해 지역이 북적거리고 활기를 띠게 한다. 당장 정주인구를 늘리는 것이 현실적으로 어렵기 때문에 생활인구 증대를 부르는 스포츠관광마케팅은 효자 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다.<br><br>강원특별자치도는 천혜의 관광자원과 스포츠 인프라, 2018 평창 동계올림픽에 이어 2024 청소년 동계올림픽 등으로 축적된 노하우를 바탕으로 스포츠관광마케팅이 활발하게 이루어지는 지역으로 꼽힌다.<br><br>강원특별자치도 내에는 천혜의 자연환경과 우수한 스포츠인프라를 바탕으로 스포츠관광마케팅 정책을 추진하는 지자체들이 많다. 이미 생활인구 증가와 지역경기 부양에 효과를 일으키며 수치로 입증했다.<br><br>스포츠관광마케팅 효과 등에 힘입어 강원특별자치도 내 체류인구는 등록인구의 6.6배에 달하며, 평균 체류 시간과 체류인구 카드 사용액 비중 모두 전국 1위를 기록했다(행정안전부 '2024년 4분기 인구감소지역 생활인구 통계'). 생활인구의 중요성을 정확하게 파악하고 유효적절하게 대응한 강원특별자치도의 성과 중 하나다.<br><br>더 나아가 강원특별자치도는 강원생활도민제도까지 시행하고 있다. 지난 5월 1일 시행한 '강원생활도민' 제도는 하루 평균 100명 이상이 가입, 도입 100일 만에 가입자 1만2717명을 달성했다. 가입자 중 수도권 거주자 비율이 75%에 달한다. 생활도민제도는 강원도민이 아닌 다른 지역 주민이 가입하면 도내 관광지와 음식점 등에서 할인 혜택을 주는 제도다.<br><br><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119/2025/08/26/0002995294_002_20250826160620207.jpg" alt="" /><em class="img_desc">ⓒ 강원특별자치도청</em></span><br><br><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119/2025/08/26/0002995294_003_20250826160620232.jpg" alt="" /><em class="img_desc">김진태 강원특별자치도지사. ⓒ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em></span>생활인구로 지역경제에 활력을 높이기 위해 전국 최초로 생활도민제 조례를 시행한 데 이어 강원생활도민제도를 추진한 김진태 강원특별자치도시자는 "새로운 군(郡)이 생기는 셈이나 마찬가지다"라고 효과를 설명했다.<br><br>데일리안은 스포츠관광마케팅의 롤모델이 될 만한 지자체들이 차고 넘치는 강원특별자치도 주요 지역을 찾아 스포츠관광마케팅 효과로 돈이 돌고 활력을 찾아가고 있는 지자체들의 생존 현장을 취재했다. 스포츠관광마케팅으로 지역 홍보와 지역 경제 활성화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아가고 있는 강원특별자치도 내 지자체들의 생존 방식을 살펴보고 비전을 제시한다.<br><br>생활인구 부르는 스포츠관광마케팅도 강원도 1. 동해시<br>☞ <strong>생활인구 부르는 스포츠관광마케팅도 강원도 2. 화천군</strong><br>생활인구 부르는 스포츠관광마케팅도 강원도 3. 평창군<br><br><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119/2025/08/26/0002995294_004_20250826160620254.jpg" alt="" /><em class="img_desc">강원 화천군. ⓒ 데일리안</em></span>1960년까지 5만 명 이상의 인구수를 유지하던 강원도 화천군은 1970년 4만 9872명으로 5만 명 선이 무너졌고 1980년 3만 8541명, 1990년 2만 8883명으로 인구가 급속도로 감소한 대표적인 지역이다.<br><br>2000년 2만 2761명으로 바닥을 쳤던 화천군은 2010년 2만 4364명, 2015년 2만 7020명으로 상승 추세로 돌아서는 듯 했으나 2025년 4월 기준, 2만 2596명으로 다시 줄어들고 있다.<br><br>세대당 인구도 2018년까지 2명을 유지하다 2019년부터 세대당 2명 이하로 줄었고, 마찬가지로 인구는 줄고 있는데 65세 이상 고령자의 수가 2000년 2793명, 2010년 4405명, 2020년 5609명, 그리고 지난해 6380명으로 고령화 현상이 뚜렷해지고 있다.<br><br>화천군의 인구 감소 요인으로 다른 지역과 마찬가지로 저출산과 젊은 세대의 도시 이동을 꼽을 수 있다. 여기에 최전방에 위치하고 있다 보니 현역 장병이 군 인구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상당했으나 2019년부터 시행된 군 부대 통폐합 정책으로 인구 급감은 물론 지역 상권마저 휘청거리는 상태다.<br><br>이에 화천군은 지난해 인구감소지역대응기본계획을 마련, 이 가운데 적극적인 스포츠관광마케팅으로 생활 인구 증가의 큰 탄력을 받고 있다.<br><br>대표적인 예가 매년 1월 펼쳐지는 산천어 축제와 4계절 즐길 수 있는 파크골프다. 산천어축제는 전 세계 관광객들이 찾으며 대표적인 ‘K컬처’로 자리 잡았고, 전국 최고 수준의 파크골프장은 누적 방문객이 150만 명을 훌쩍 넘길 정도다. 화천군은 관광객 유입을 통해 연 200억원 이상의 소비 지출 효과를 발생시키고 있다.<br><br><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119/2025/08/26/0002995294_005_20250826160620283.jpg" alt="" /><em class="img_desc">화천산천어축제. ⓒ 강원 화천군</em></span>2003년 시작된 화천산천어축제는 2006년부터 매년 관광객 100만 명 이상 유치에 성공하고 있다. 올해 역시 지난 1월 개막해 23일간 이어졌고 역대 최다인 총 186만 명 이상의 관광객이 방문한 것으로 집계됐다.<br><br>특히 올해 외국인 관광객만 12만 2000여명으로 집계돼 지난해(8만 5000여명) 수치를 크게 뛰어넘어 글로벌 겨울축제로 확장하는 중이다.<br><br>화천산천어축제는 이상고온과 겨울폭우로 인해 정상 운영되지 못한 2020년, 코로나19로 축제가 열리지 못했던 2021~2022년을 제외하면 올해까지 16년간 ‘밀리언 페스티벌’의 명성을 이어가고 있다.<br><br>화천산천어축제가 20년 넘게 흥행할 수 있는 요인은 역시나 ‘틀을 깨는 역발상’과 ‘변화에 대한 신속한 대응’이 꼽힌다.<br><br>2003년 축제가 열리던 첫해, 혹한의 땅 화천에서 겨울축제가 성공할 것이라 예상하는 이는 많지 않았으나 계속해서 새로운 콘텐츠를 선보여 관광객들의 만족도를 높였다.<br><br>실제로 화천군은 매년 다양한 이벤트로 관광객들을 불러들이고 있다. 2016년에는 국내 최초로 밤낚시를 도입했다. 성공 여부에 대해 회의적인 시각이 많았지만 화천군은 숙박 시 밤낚시 입장권을 무료로 제공한다는 또 한 번의 역발상으로 성공을 이끌었다.<br><br>눈이 내리지 않는 동남아시아 등 해외 관광객들을 눈과 얼음의 축제로 끌어 오겠다는 적극적인 전략도 통했다.<br><br>화천군은 동남아시아 해외 현지 마케팅과 외신 대상 축제 설명회, 팸투어를 사전에 진행했고, SNS 플랫폼과 파워 인플루언서까지 활용하는 홍보 전략으로 국내와 해외에 화천산천어축제를 빠르게 알렸다.<br><br>올해에는 산천어 체험 뿐 아니라, 중국 하얼빈 빙등 전문가들이 화천을 방문해 빚어낸 실내얼음조각광장, 매주 토요일밤을 화려하게 수놓았던 선등거리 페스티벌, 핀란드 산타와 엘프 초청 이벤트가 관광객들의 이목을 사로잡았다.<br><br><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119/2025/08/26/0002995294_006_20250826160620311.jpg" alt="" /><em class="img_desc">선등거리 페스티벌. ⓒ 강원 화천군</em></span>화천산천어축제는 화천군내 지역경제 활성화에도 큰 힘을 보탰다.<br><br>화천산천어축제가 열리는 기간, 군내 음식점은 관광객들로 넘치고 숙박시설에도 예약이 밀린다는 게 화천군의 설명.<br><br>실제로 지역 농업인들은 직접 재배한 농산물을 축제장서 판매해 10억원에 육박하는 매출을 기록했고, 수많은 군민들과 화천의 대학생들도 일자리 참여로 소득을 올릴 수 있었다.<br><br>지역 상권도 마찬가지다. 화천읍에서 나물밥집을 운영 중인 상인은 데일리안과의 통화에서 “매년 겨울 산천어축제가 열리면서 매출에 큰 도움이 된다. 축제 기간에 맞춰 식재료를 최대한 많이 준비하는데도 모두 소진이 된다. 최근에는 파크골프를 치러 오는 사람들까지 많아지며 우리 가게뿐 아니라 화천군 전체에 활력이 돈다”라고 전했다.<br><br>지역 축제, 행사 때마다 불거지는 ‘바가지’ 논란도 화천군과는 크게 상관없는 이야기다. 화천군은 최문순 군수 주도로 바가지 근절, 친절도 향상을 위한 교육을 매년 실시한다. 관광객들의 만족도가 높아질 수밖에 없는 이유다. 최 군수는 “축제 때마다 나오는 바가지 요금을 척결해야 한다. 만약 지역민의 바가지 요금이 발생할 경우 군에서 보상 하겠다”라며 강한 의지를 피력한 바 있다.<br><br>화천산천어축제는 관민이 하나 되어 치러내는 대표적인 관광 축제이기도 하다. 매년 엄청난 관광객이 찾고 있음에도 군민들의 적극적인 협조와 화천군, 화천경찰서, 화천소방서의 든든한 지원, 자원봉사자들의 헌신에 힘입어 안전하고 깨끗한 축제로 치러내고 있다.<br><br>최문순 화천군수는 지난 1월 축제를 마친 뒤 “얼음판 위, 물속, 그리고 보이지 않는 곳에서 새벽부터 밤까지 축제의 성공을 위해 최선을 다한 모든 분들 덕분에 축제가 안전하게 성공적으로 마무리될 수 있었다”라고 강조했다.<br><br><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119/2025/08/26/0002995294_007_20250826160620337.jpg" alt="" /><em class="img_desc">실내얼음조각광장. ⓒ 강원 화천군</em></span><br><br>화천군은 겨울철 열리는 화천산천어축제에 이어 날이 따뜻해지는 봄부터 찬바람이 오기 전인 가을까지 최근 크게 각광받고 있는 파크 골프를 즐길 수 있는 곳으로 거듭나고 있다.<br><br>화천군은 파크 골프를 단순한 ‘즐길거리’가 아닌 지역 부흥 전략의 일환으로 지역 관광·경제·문화 융합 자원의 새로운 롤 모델을 제시한다는 계획이다.<br><br>이를 위한 인프라는 이미 마련되어 있다. 화천군은 지난 2018년 하남면 용암리 일대에 처음으로 18홀 규모의 파크골프장을 조성했다. 이어 2021년에는 하남면 거례리 일대에 산천어 제1구장(18홀), 2022년에는 제2구장(18홀)을 잇따라 건설하며 총 54홀 규모의 시설을 확충했다. 특히 산천어 제1구장은 조명 시설을 완비해 야간에도 라운드를 즐길 수 있다.<br><br><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119/2025/08/26/0002995294_008_20250826160620362.jpeg" alt="" /><em class="img_desc">산천어 파크골프프장 전경. ⓒ 강원도 화천군</em></span>군에서 주최하는 파크골프 대회도 상시 열린다. 화천군은 매년 3월 전국 파크골프 시즌오픈 대회를 시작으로 6월 ‘전국 부부 파크골프대회’, 9~10월에는 국내 최대 참가인원과 상금 규모(총 상금 1억 3040만원, 남녀 우승 상금 3000만원)를 자랑하는 ‘산천어 파크골프 페스티벌’, 10월~11월에는 최강자를 가리는 ‘전국 파크골프 왕중왕전’을 마련했다.<br><br>특히 새롭게 신설된 ‘암유병자 전국 파크골프대회’와 ‘기저질환 건강 전국 파크골프대회’는 파크 골프에 대한 열정이 남다른 최문순 군수가 직접 아이디어를 낸 대회들이다.<br><br>화천군이 산천어 파크골프장 1구장을 조성한 2021년 7월 이후, 현재까지 누적 방문자 150만 명을 넘어섰고 이 또한 지역경제 활성화에 큰 도움을 주고 있다.<br><br>화천군 관계자에 따르면, 평상시 인근 지자체 주민들이 파크골프를 즐기고, 대회가 개최되면 한두 달에 걸쳐 전국 각지의 동호인들이 찾는 것으로 조사됐다. 외지인 비율은 50%에 달한다.<br><br>이들은 대회를 전후해 장기간 화천군에 머물며 파크골프를 즐기는 것은 물론 지역에서 숙식을 해결하며 지역 경제 활성화에 크게 기여하고 있다.<br><br><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119/2025/08/26/0002995294_009_20250826160620393.jpeg" alt="" /><em class="img_desc">전국부부파크골프대회. ⓒ 강원도 화천군</em></span>화천군 관계자는 “파크골프대회가 열리면 참가비(예선 2만원, 결산 8만원)를 받는다. 예선 참가비의 경우 100%인 2만원을 지역상품권으로 돌려드리고, 결선 참가비는 지역상품권 4만원과 농특산물을 제공해드린다. 외지인들의 경우 지역상품권을 화천 군내에서 사용해야하기 때문에 이들의 발길이 지역 상권 활성화에 큰 도움이 된다”라고 전했다.<br><br>또한 화천군은 향후 파크골프와 사계관광 연계를 통해 지역 관광의 새로운 전기를 마련한다는 계획이다.<br><br>이미 지역 숙박객들에게 무료 파크골프 라운드 혜택을 제공하는 것은 물론 파크골프와 백암산 케이블카, 파로호 평화누리로, 산소길, 토마토 축제와 산천어 축제 등 지역을 대표하는 관광자원을 묶어 더 높은 부가가치의 상품을 내놓을 예정이다.<br><br>최문순 군수는 "화천산천어축제에 이어 연중 파크골프 전국 대회가 이어지면서 지역 경기 회복에 큰 힘이 되고 있다"며 "특히 올해 사내면 파크골프장이 신설됐고, 향후 간동면과 하남면에도 추가로 파크골프장 조성을 추진 중이라 파크골프의 지역경제 기여도가 크게 높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br><br><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119/2025/08/26/0002995294_010_20250826160620421.jpeg" alt="" /><em class="img_desc">화천 산천어 전국파크골프 페스티벌 시상식. ⓒ 강원도 화천군</em></span> 관련자료 이전 생활인구 부르는 스포츠관광마케팅도 강원도 ①동해시 08-26 다음 박명수, 김종국 결혼식 '불참' 선언 "전혀 연락없어..청첩장 못받아"[핫피플] 08-26 댓글 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로그인한 회원만 댓글 등록이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