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인구 부르는 스포츠관광마케팅도 강원도 ①동해시 작성일 08-26 20 목록 <strong class="media_end_summary">지방소멸위기 봉착한 지자체들, 생활인구 증대 통해 지역경기 부양 안간힘<br>스포츠에 관광 결합한 스포츠관광마케팅 행정력 쏟으며 가시적 성과<br>생활인구 '진심'인 강원특별자치도 내 지자체들 생존방식 타 지자체 귀감</strong><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119/2025/08/26/0002995293_001_20250826160407152.jpg" alt="" /><em class="img_desc">제21회 동트는동해배 전국 남여 비치발리볼대회. ⓒ 동해시</em></span>[데일리안 = 김태훈 기자] 저출생에 따른 인구 급감과 고령화 현상 심화로 지역소멸위기에 봉착한 인구 10만 이하 지방자치단체들은 침체된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한 정책 발굴에 혈안이 되어 있다.<br><br>일본에서 대성공한 고향사랑기부제를 통한 모금(고향사랑기부금)은 지방소멸위기에 대응할 소중한 재원으로 활용될 것으로 기대를 모았지만, 홍보 제약 등 각종 규제 탓에 아직은 기대 만큼의 빛을 발하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당장의 솔루션이자 미래의 솔루션으로 부각 되고 있는 것이 스포츠마케팅. 관광까지 결합한 스포츠관광마케팅은 생활인구 증대를 통한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할 신뢰도 높은 사업으로 떠올랐다.<br><br>생활인구란 해당 지역에 거주하는 정주인구와 달리 지역에 거주하지 않더라도 정기적으로 해당 지역을 방문하거나 일정 기간(월 1회, 하루 3시간 이상) 체류 생활을 반복하는 인구도 해당 지역의 인구로 보는 개념이다. 2026년부터 정부에서 지자체로 교부하는 지방교부세 산정 기준에 생활인구가 포함, 중요성은 더 확대되고 있다.<br><br>생활인구를 빠르게 늘릴 수 있는 강력한 도구로 꼽히는 스포츠관광마케팅은 인구감소지역에서 스포츠(전국단위 대회 및 전지훈련팀 유치)와 관광 상품을 결합해 지역으로 방문을 유도, 방문자들로 하여금 체류형 소비를 하게 해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넣는 수단이다.<br><br>각종 스포츠 대회, 전지훈련팀 유치 시 해당 지역의 숙박시설, 식당, 관광명소 등에 체류, 다양한 소비 활동을 유도해 지역이 북적거리고 활기를 띠게 한다. 당장 정주인구를 늘리는 것이 현실적으로 어렵기 때문에 생활인구 증대를 부르는 스포츠관광마케팅은 효자 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다.<br><br>강원특별자치도는 천혜의 관광자원과 스포츠 인프라, 2018 평창 동계올림픽에 이어 2024 청소년 동계올림픽 등으로 축적된 노하우를 바탕으로 스포츠관광마케팅이 활발하게 이루어지는 지역으로 꼽힌다.<br><br>강원특별자치도 내에는 천혜의 자연환경과 우수한 스포츠인프라를 바탕으로 스포츠관광마케팅 정책을 추진하는 지자체들이 많다. 이미 생활인구 증가와 지역경기 부양에 효과를 일으키며 수치로 입증했다.<br><br>스포츠관광마케팅 효과 등에 힘입어 강원특별자치도 내 체류인구는 등록인구의 6.6배에 달하며, 평균 체류 시간과 체류인구 카드 사용액 비중 모두 전국 1위를 기록했다(행정안전부 '2024년 4분기 인구감소지역 생활인구 통계'). 생활인구의 중요성을 정확하게 파악하고 유효적절하게 대응한 강원특별자치도의 성과 중 하나다.<br><br>더 나아가 강원특별자치도는 강원생활도민제도까지 시행하고 있다. 지난 5월 1일 시행한 '강원생활도민' 제도는 하루 평균 100명 이상이 가입, 도입 100일 만에 가입자 1만2717명을 달성했다. 가입자 중 수도권 거주자 비율이 75%에 달한다. 생활도민제도는 강원도민이 아닌 다른 지역 주민이 가입하면 도내 관광지와 음식점 등에서 할인 혜택을 주는 제도다.<br><br><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119/2025/08/26/0002995293_002_20250826160407180.jpg" alt="" /><em class="img_desc">ⓒ 강원특별자치도청</em></span><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119/2025/08/26/0002995293_003_20250826160407205.jpg" alt="" /><em class="img_desc">김진태 강원특별자치도지사. ⓒ 데일리안 홍금표 기자</em></span>생활인구로 지역경제에 활력을 높이기 위해 전국 최초로 생활도민제 조례를 시행한 데 이어 강원생활도민제도를 추진한 김진태 강원특별자치도시자는 "새로운 군(郡)이 생기는 셈이나 마찬가지다"라고 효과를 설명했다.<br><br>데일리안은 스포츠관광마케팅의 롤모델이 될 만한 지자체들이 차고 넘치는 강원특별자치도 주요 지역을 찾아 스포츠관광마케팅 효과로 돈이 돌고 활력을 찾아가고 있는 지자체들의 생존 현장을 취재했다. 스포츠관광마케팅으로 지역 홍보와 지역 경제 활성화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아가고 있는 강원특별자치도 내 지자체들의 생존 방식을 살펴보고 비전을 제시한다.<br><br><strong>☞생활인구 부르는 스포츠관광마케팅도 강원도 1. 동해시</strong><br>생활인구 부르는 스포츠관광마케팅도 강원도 2. 화천군<br>생활인구 부르는 스포츠관광마케팅도 강원도 3. 평창군<br><br><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119/2025/08/26/0002995293_004_20250826160407235.jpg" alt="" /><em class="img_desc">강원도 동해시. ⓒ 데일리안</em></span>동해·묵호항, 망상해수욕장 등으로 유명한 동해시는 2022년 인구 9만 선이 붕괴, 인구소멸위험지역으로 지정됐다. 1999년 10만 명을 기록한 동해시 인구는 지속적 감소 추세를 그리며 2022년 9만 명 이하로 떨어졌고, 올해는 87000명대로 집계됐다. 합계 출산율이 0.95명에 불과하고, 65세 이상 고령 인구 비율이 25%를 초과하는 등 초고령사회에 접어들었다.<br><br>인구감소와 고령화, 1인 가구 비중 확대, 청년인구 유출 등 심각한 지방소멸 위기에 봉착한 동해시는 저출생 및 고령화로 인한 인구감소 문제에 대응하기 위해 올해부터 ‘동해시 인구정책 종합계획’을 수립하고 본격 실행에 나섰다.<br><br>당장 정주인구를 늘릴 수 없어 지역으로의 방문자 유입을 꾀하며 체류인구, 관계인구, 생활인구 증대에 많은 행정력을 쏟고 있는데 그 수단 중 하나인 스포츠마케팅은 지역경제 활성화 과정에서 마중물 역할을 한다.<br><br>최근 동해시·동해시체육회 발표에 따르면, 지난해 스포츠마케팅을 적극 추진해 국제·전국대회 12개, 도단위 대회 13개, 전지훈련 19개 등 총 44개의 스포츠 대회·전지훈련 유치를 통해 선수·임원 등 연인원 8만4602명이 방문하는 성과를 거뒀다.<br><br>스포츠 행사 유치 영향으로 음식·숙박업 수요가 크게 증가했고, 인근 관광지와 연계로 지역상권 활성화에 기여했다. 지역경제 유발효과는 291억으로 분석됐다. 직접 효과는 55억, 지역 내 다른 산업으로 연계해 발생한 간접 효과는 236억으로 나타났다.<br><br>올해 상반기 동해시를 찾은 타 시‧군 선수단은 하키‧유도‧축구‧배드민턴‧검도 등 6개 종목 연인원 48,060명, 전지훈련 49개 팀 연인원 10,760명, 총 58,820명이 방문했다. 직접적인 경제 효과는 38억원에 이른다는 분석이다. 지난 6월 강원도민체전은 삼척에서 개최됐지만, 일부 선수단인 5000여 명이 동해시에 3일 이상 체류해 숙박업소, 음식점, 마트 등 경기 침체로 어려움을 겪고 있던 소상공인들의 매출 신장을 도왔다.<br><br>동해시는 천혜의 자연 환경과 관광지를 비롯해 각종 전지훈련 및 경기에 최적화된 스포츠 기반 시설을 갖추고 있다. 지리적인 영향으로 여름에는 시원하고, 겨울철에는 내륙지역보다 상대적으로 따뜻한 기온을 유지한다. 다양한 체육시설이 시내 중심부에 있고, 접근성이 우수한 숙박시설과 선수들이 선호하는 맛집, 미세먼지 없는 환경과 바닷가 등으로 전지훈련지 최적지로 꼽힌다.<br><br><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119/2025/08/26/0002995293_005_20250826160407262.jpg" alt="" /><em class="img_desc">ⓒ 동해시</em></span><br><br><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119/2025/08/26/0002995293_006_20250826160407291.jpg" alt="" /><em class="img_desc">ⓒ 동해시</em></span>최적지인데 혜택도 풍성하다.<br><br>스포츠대회와는 별도로 하반기의 생활 인구 증대방안으로 전지훈련 50개 팀, 연인원 15,000명 이상 유치하기 위해 2박3일 이상 체류‧숙박하는 전지 훈련팀에는 시 소유 체육시설 사용료를 면제한다. 환영 오·만찬 제공, 음료, 간식, 휴게용 천막 등 훈련경비 지원과 함께 4박 5일 이상 체류·숙박하는 전지 훈련팀은 훈련경비 지원과 병행, 체류 기간과 인원에 따라 1팀당 최대 400만 원의 체재비를 지원한다.<br><br>올해 1월 조성한 전지훈련선수단 전용 훈련장(청소년 꿈 이음 스포츠센터, 망상)은 연습장(504㎡, 150평), 탈의실·화장실, 체력 증진기구, 냉·난방기 등 갖춰 전지훈련 팀에 무료로 제공한다.<br><br>유료 관광지인 무릉별 유천지, 도째비골 스카이밸리, 무릉계곡, 천곡동굴을 전지훈련 선수단이 방문하면 입장료와 주차료를 면제한다. 초·중·고 전지 훈련팀이 해오름 스포츠센터 수영장을 사용하면 이용료 50% 감면한다. 전지훈련팀이 시 체육회에 훈련계획서를 우편, 팩스, 메일 등을 통해 접수해 신청하면 지원받을 수 있다.<br><br>동해시를 전지훈련지로 선택한 남자 유도 대표팀 황의태 감독과 한국체육대학교 하키팀 임정우 감독 겸 교수는 “계곡과 바다가 어우러진 관광 휴양도시 동해시는 각종 편의시설과 온화한 기후, 잘 갖춰진 체육시설, 다양한 숙박시설, 맛 좋고 풍부한 먹거리 등 타 지자체보다 비교 우위의 여건이 있다”고 입을 모은다.<br><br>천곡동에서 숙박업과 식당을 함께 운영하는 한 자영업자는 “비수기(12월~4월)에 전지훈련선수단이 방문하고 전국 및 광역 단위 대회 개최 덕분에 상권이 큰 활력을 얻어 관광 비수기 지역 상권의 한 축이 됐다”고 말했다.<br><br>하반기에도 동트는 동해컵 전국 비치발리볼 대회, 동트는 컵 프로볼링대회, 리틀 K리그 전국 유소년 축구 왕중왕전, 강원도 당구‧테니스 대회 등 전국 및 광역 단위 18개 개최를 통해 연인원 30,000명, 전지훈련을 겸한 대회 연인원 2,000명 이상, 총 32,000명 이상의 유입을 통해 어려움을 겪고 있는 소상공인의 매출액 증대를 도모할 계획이다.<br><br>동해시 체육과 관계자는 “중소 도시 간 생활인구 늘리기 경쟁이 심화 되고 있는 상황 속에 선수들을 위한 다양한 편의시설과 온화한 기후, 잘 갖춰진 체육시설, 다양한 숙박시설, 맛 좋고 풍부한 먹거리, 전지훈련선수단의 인센티브 등 우리 시 강점을 살린 스포츠마케팅에 집중해 하반기 지역상권에 큰 활력을 불어넣겠다”는 각오도 전했다.<br><br>“땀만 흘리는 게 아니라 힐링도 제대로 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대부분의 체육 지도자들은 관광지 방문도 훈련의 과정에 넣고 있다.<br><br><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119/2025/08/26/0002995293_007_20250826160407323.jpg" alt="" /><em class="img_desc">해랑전망대 ⓒ 동해시</em></span>대회를 위해 동해시를 찾는 선수단은 대회장 주변 관광지를 주로 방문하고, 전지훈련을 위해 방문하는 선수단은 무릉계곡과 망상해수욕장을 특별히 많이 방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br><br>동트는동해컵 전국 비치발리볼 대회에 참가한 이태형 선수는 “매해 비치발리볼 대회를 위해 동해를 찾고 있는데 뜨거운 여름 스포츠와 망상해변이 너무 잘 어울린다. 넓은 백사장이 정말 매력적이라 비치발리볼 대회 개최지로 최적지다”고 말했다. 또한 “대회를 위해 동해를 찾은 김에 동료들과 새롭게 변모하고 있는 동해시의 관광지도 자주 방문한다”고 전했다.<br><br>또 “망상과 거리가 가까운 도째비골에는 매번 방문하게 되는데 주변 상권이 빠르게 변화하는 모습이 보여서 ‘관광이 지역 상권을 이렇게 살리는구나’ 하는 생각이 든다. 무릉별유천지는 방문할 때마다 변모하는 모습이 보여 신기하다”고 말했다.<br><br>망상해수욕장에 상가 번영회장은 “여름철 피서를 즐기기 위해 망상을 방문하는 관광객도 많지만, 이렇게 스포츠 대회를 위해 방문하는 선수단과 응원단 덕분에 해마다 망상이 젊은 기운으로 가득하고 상가 활성화에도 큰 도움이 된다”며 선수단을 적극 반겼다.<br><br><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119/2025/08/26/0002995293_008_20250826160407527.jpg" alt="" /><em class="img_desc">심규언 동해시장. ⓒ 동해시</em></span>심규언 동해시장은 “동해시는 온화한 기온으로 겨울철 전지훈련지로 각광을 받고 있다. 우리가 사계절 관광지로서의 발전을 꾀하고 있는 것처럼 어느 계절에도 어울리는 스포츠 마케팅으로 차별화된 대회 개최 및 훈련 맞이를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br><br>또 “전지훈련팀이 관내 관광지를 둘러볼 수 있도록 입장료 면제 등을 확대해 선수들이 훈련 외에도 동해시를 많이 알아갈 수 있는 기회를 더 제공하겠다. 선수단이 동해시에서 땀도 흘리고 힐링을 하며 좋은 추억을 만들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관련자료 이전 국민체육진흥공단, 자전거 타고 장애아동에 기부까지 일석이조 08-26 다음 생활인구 부르는 스포츠관광마케팅도 강원도 ② 화천군 08-26 댓글 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로그인한 회원만 댓글 등록이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