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 선 평화의 경계' 아프가니스탄 여성들의 목소리 작성일 08-26 5 목록 <div id="layerTranslateNotice" style="display:none;"></div> <strong class="summary_view" data-translation="true">27회 서울국제여성영화제 관람 후기</strong> <div class="article_view" data-translation-body="true" data-tiara-layer="article_body" data-tiara-action-name="본문이미지확대_클릭"> <section dmcf-sid="pgTKbBYc7i"> <p contents-hash="cec6636798634eca9b5cd17357b4aedfa899527284510cc14b7df64d2b2ef7dd" dmcf-pid="Uay9KbGkUJ" dmcf-ptype="general">[이향림 기자]</p> <p contents-hash="2e2c84a6a5e9a521968fb9763da86c791dab2b606e50c5d100b2317fc80d4aea" dmcf-pid="uNW29KHEpd" dmcf-ptype="general">서울국제여성영화제를 다녀왔다. 어떤 영화를 볼까 고민하다가, 아프가니스탄의 현재와 전쟁의 후유증을 다룬 다큐멘터리 〈날 선 평화의 경계〉를 선택했다. 지구 반대편에서 벌어지는 일이라 멀게만 느껴졌던 전쟁. 아마 이번 기회가 아니면 제대로 들여다볼 수 없었을 것이다.</p> <p contents-hash="e6266b940d92f92a1985dd0e809bce902c7341c62c5ec4767b9a178c7d3bab7b" dmcf-pid="7jYV29XDFe" dmcf-ptype="general">영화는 2021년 카타르 도하에서 열린 아프간 정부와 탈레반의 평화 협상에 참여했던 4명의 여성 정치인을 주인공으로 한다. 기대와 달리 협상은 아무 의미 없이 끝났고, 그해 미군은 철수했으며, 탈레반은 카불을 점령했다. 그 결과 여성들은 교육과 발언의 권리를 잃었고, 공공장소에서는 머리부터 발끝까지 몸을 가려야 했다. 영화 감독인 로야 사닷 역시 결국 망명길에 올라야 했다.</p> <div contents-hash="3b7f73ce8829632ad5c066d18f099b3dc153153678085ca287f53f3a4bfd0cdc" dmcf-pid="zdIuUplopR" dmcf-ptype="general"> <strong>'로야 사닷' 감독과의 대화</strong> </div> <table align="center" border="0" cellpadding="0" cellspacing="0" contents-hash="c20145fbf0af4de8597a98a9a1acab33c578a0fb08c2bb25db6ffadf8bf16552" dmcf-pid="qJC7uUSguM" dmcf-ptype="general"> <tbody> <tr> <td>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p class="link_figure"><img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508/26/ohmynews/20250826172106382kqeg.jpg" data-org-width="1280" dmcf-mid="0UoyTvNf3n"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2.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08/26/ohmynews/20250826172106382kqeg.jpg" width="658"></p> </figure> </td> </tr> <tr> <td align="left"> <strong>▲ <날 선 평화의 경계>의 감독 '로야 사닷'</strong> 27회 서울국제여성영화제에서 영화 상영 후 관객과의 대화에서 질문에 답을 해주고 있는 로야 사닷 감독. 영화제에서는 그녀의 또 다른 영화 <시마의 노래>도 상영되었고, 그녀는 질응답에 앞서 두 영화 모두 아프가니스탄의 슬픔을 담고 있어서 마음이 좀 슬프다며 관객에게 양해를 구하기도 했다.</td> </tr> <tr> <td align="left">ⓒ 이향림</td> </tr> </tbody> </table> <div contents-hash="c791a4b49bdb06188302fa0dc157f2d8a8f490f1d99b27fe57d40540c38b9b82" dmcf-pid="Bihz7uvapx" dmcf-ptype="general"> 상영 후 이어진 감독과의 대화에서는, 2017년 부산국제영화제 이후 8년 만에 한국을 다시 찾은 로야 사닷 감독이 관객과 진솔한 이야기를 나눴다. 망명 중이라 고향이 아닌 제3국에서 비행기를 타고 와야 했다는 슬픔을 전하며 질문에 답해 나갔다. </div> <p contents-hash="278f481f922996acc34310e1fb25afb48eec713f7ca3075ac871ce8728b535ae" dmcf-pid="bnlqz7TNzQ" dmcf-ptype="general">탈레반을 정부로 인정하려는 정세에 대해 그녀는 "탈레반은 정식 정부로 인정받을 수 없다"며, 여성과 아동에 대한 압박이 극심해진 현실을 지적했다. 외출조차 남성과 동행해야만 가능한데, 전쟁으로 가족을 잃은 여성들이 얼마나 많은가. 그럼에도 몇몇 국가는 비공식적으로 거래를 시도한다며, "그런 정부가 있다면 그 나라 국민들이 반대의 목소리를 내야 한다"고 강조했다.</p> <p contents-hash="01ad77eac39fe8accdda8ef0af3d9025849d8604e6940afa409ba9f0102c7592" dmcf-pid="KLSBqzyj0P" dmcf-ptype="general">강대국들의 무책임과 개인의 무력감에 대해 감독은 그녀의 영화 〈시마의 노래〉를 언급했다. 1978년 여성 장관이 존재하던 시절을 배경으로, 미국과 소비에트가 개입했던 냉전기의 아프가니스탄을 그린 영화다. 그는 "지정학적으로 중요한 위치 때문에 여전히 강대국들의 이해관계 속에 묶여 있지만, 결국 희망은 사람에게 있다"고 말했다. 특히 젊은 세대가 SNS를 통해 스스로 정보를 찾고 있다는 점을 희망의 징후로 꼽았다.</p> <p contents-hash="91cfce689ea19a939c13ef9cbc6af921483fa74c1cfcdb26dbe8ffb2d88c146c" dmcf-pid="9ovbBqWAu6" dmcf-ptype="general">마지막으로 그는 영화적 장치에 대해 "지도자들의 얼굴보다는 여성들의 목소리에 집중하려 했다"며 색감과 화면 구성을 통해 여성의 이야기를 드러내고자 했다고 밝혔다.</p> <p contents-hash="a646c542ac9454c2494e5b1c50c1ebd68a703c354a890ed6c4bf955ec2cc5600" dmcf-pid="2gTKbBYc08" dmcf-ptype="general">탈레반 이후 여성들은 혼자서는 병원조차 갈 수 없고, 가난한 집에서는 여아가 먼저 굶어야 한다. 여아의 기아 사망률이 남아보다 90% 높다는 사실은 충격적이었다. 다른 전쟁들에 가려 관심 밖으로 밀려난 아프가니스탄. 하지만 영화 속 여성들과 감독의 깊은 눈빛에는 절망을 넘어서는 연대의 희망이 담겨 있었다.</p> <p contents-hash="cccfa4217a338639d95993fa009695d59200f97d9d6ecf1d603f9e19511e7095" dmcf-pid="Vay9KbGk74" dmcf-ptype="general">올해 서울국제여성영화제의 슬로건은 "F"의 확장이다. Film, Festival, Feminism, Future… 다양한 의미로 확장되는 F를 통해 서로의 세계를 마주하고 소통하는 연대를 꿈꾼다. 영화 〈날 선 평화의 경계〉는 그 슬로건의 무게를 잘 보여준 작품 중 하나였다. 내일(27일) 폐막식과 함께 또 다른 이야기가 이어질 것이다.</p> </section> </div> <p class="" data-translation="true">Copyright © 오마이뉴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p> 관련자료 이전 '30th BIFF' 정한석 집행위원장 "박찬욱 감독→봉준호 감독, 어려운 한국영화 위해 힘 보탠다" 08-26 다음 허안나, 21년만 코 재수술…비포&애프터 어떤가 보니 08-26 댓글 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로그인한 회원만 댓글 등록이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