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만 4번째…첫사랑 전문 배우 활약에 반응 터졌다는 '한국 로맨스물'

작성일 0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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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TV리포트=강해인 기자] 제대 후 활발히 활동 중인 공명이 또 한 번 첫사랑 역할로 팬들의 마음을 흔들었다.
 지난 25일, 넷플릭스 영화 '고백의 역사'가 제작보고회를 통해 팬들과 만났다. '고백의 역사'는 1998년, 열아홉 소녀 박세리(신은수 분)가 일생일대의 고백을 앞두고 평생의 콤플렉스인 악성 곱슬머리를 펴기 위한 작전을 계획하던 중 전학생 한윤석(공명 분)과 얽히며 벌어지는 청춘 로맨스다.
 공개를 앞두고 있는 '고백의 역사'는 레트로한 감성과 공명, 신은수, 차우민, 윤상현 등 에너지 넘치는 배우들의 활약으로 많은 주목을 받고 있다. 이 작품엔 어떤 매력이 있을까. 올여름 마지막 로맨스 영화가 될 '고백의 역사'의 관람 포인트 몇 가지를 정리했다. 
 '고백의 역사'의 중심에는 제대 후 활발히 활동 중인 공명이 있다. 공명은 2023년 6월 제대했고, 지난 4월에는 드라마 '내가 죽기 일주일 전'으로 팬들과 4년 만에 만났다. 이후에도 공명은 드라마 '금주를 부탁해'와 '광장'에 출연했고, '고백의 역사'까지 공개를 앞두고 있는 등 바쁜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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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올해만 4번째, 그리고 넷플릭스에서만 2번째 작품을 선보이는 공명은 청춘스타로서 이미지를 확고히 하고 있다. 그는 '광장'에서의 빌런 역을 제외하면 올해 출연작에서 모두 첫사랑 역을 맡았다. 이에 제작보고회에서는 '첫사랑 전문 배우'를 노리고 있냐는 질문을 받았고 공명은 "의도하지 않았지만 이제는 의도하려 한다"라고 답하며 첫사랑 이미지를 향한 욕심을 드러냈다.
 앞서 30대에 접어든 공명이 교복을 입었다는 소식에 팬들은 "교생선생님 같다"라는 반응을 보이며 우려를 표하기도 했다. 공명은 이를 인지하고 있다며 "교복 연기는 진짜 마지막이다"라고 생각을 전했다. 그러면서 "작품이 공개되면 그렇게 보시지 않을 거라 확신한다. 관리를 열심히 했고, 고등학생처럼 풋풋한 청춘의 모습을 잘 담았다"라고 '고백의 역사'에서의 연기에 자신감을 보였다.
 이번 영화의 또 다른 매력은 청춘 로맨스물에서 느낄 수 있는 청량감이다. '고백의 역사'는 고교 시절 풋풋하고 빛나는 학생들의 이야기로 싱그러운 에너지가 넘친다. 영화의 소재는 누구나 한 번쯤은 경험해 봤을 짝사랑이며, 영화는 소녀의 시점에서 고백의 떨림과 설렘을 잘 표현해 냈다.
 연출을 맡은 남궁선 감독은 '고백의 역사'를 통해 잊고 있던 추억을 떠올릴 수 있었다며, 아픔을 잊게 하는 진통제 같은 느낌의 영화라고 작품의 감성을 소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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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만화책 같은 로맨틱함이 묻어나는 영화 속 청춘의 시간은 톡톡 튀는 개성을 가진 배우들이 복원해 냈다. 신은수, 차우민, 윤상현 등은 고등학교 속 어딘가에 있을 것만 같은 캐릭터들을 실감 나게 연기했다.
 장난기 넘치는 캐릭터들의 케미 속에 10대 청춘들이 사춘기에 겪는 불안함, 그리고 사소해 보이는 것들이 세상의 전부였던 고교시절의 아기자기한 감성이 카메라에 잘 담겼다. 체육 시간 즐겼던 피구, 점심시간의 유쾌한 대화 속에서 시청자들은 각자의 학창 시절을 꺼내보며 뭉클한 감정을 느낄 수 있다.
 여기에 '고백의 역사'는 화룡점정으로 레트로한 감성으로 시청자의 마음을 무장 해제 시킨다. 영화는 1998년 부산을 배경으로 한다. 1990년대 말은 1세대 아이돌이 활동하는 등 대중문화적으로는 활기가 넘쳤던 시절이다.
 '고백의 역사'는 이 시대의 분위기를 반영하는 삐삐, 학알, 워크맨, 엠씨스퀘어, 필름 카메라 등의 소품으로 과거로 여행을 떠나게 한다. 여기에 당시 고등학생들에게 유행했던 빈티지한 의상과 헤어스타일도 그리움을 자극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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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음악 역시 예사롭지 않다. '고백의 역사'는 가벼운 펑크부터 옛날 종소리로 쓰이던 클래식한 곡까지 다양한 장르의 음악이 작품을 채우고 있다. 그리고 S.E.S.의 데뷔곡 'I’m Your Girl', 자자의 '버스 안에서', 해바라기의 '사랑으로' 등의 인기 가요는 문화의 1990년대의 분위기에 푹 빠지게 한다.
 이러한 레트로한 감성은 대중문화에 한 획을 그었던 '응답하라 1997'과 닮은 점이 많다. 덕분에 '응답하라' 시리즈를 좋아한다면 '고백의 역사'를 좋아할 확률이 매우 높다.
 과거의 부산을 복원해 정겨운 분위기를 담은 것도 '고백의 역사'가 가지는 매력 포인트 중 하나다. 이 영화는 대부분의 촬영지가 부산이었고, 제작진은 과거의 분위기를 구현하기 위해 많은 자료를 참고했다.
 주인공 세리의 집은 옛 주택가의 풍경이 남아 있는 반송동 인근에서 촬영됐고, 구덕포의 바다와 광안리는 부산의 시원한 감성을 더했다. 부산 출신의 윤상현, 차우민은 물론 신은수의 자연스러운 사투리 연기도 영화의 몰입감과 재미를 높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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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번 여름 마지막 로맨스 영화로 탄산음료 같은 청량감을 가진 '고백의 역사'는 이번 달 29일 넷플릭스에서 만날 수 있다.
 강해인 기자 khi@tvreport.co.kr / 사진= 넷플릭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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