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인' 임수정 "정숙, 태생적으로 돈 좋아해...양세종에 마음 있었을 것" [mhn★인터뷰①]

작성일 08-26

<div id="layerTranslateNotice" style="display:none;"></div> '파인: 촌뜨기들' 양정숙 역 출연 "솔직하고 주체적인 캐릭터...매력 있어 도전" "원작과 달리 사랑에 서툴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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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MHN 장민수 기자) '파인: 촌뜨기들'의 히로인, 배우 임수정이 양정숙으로 변신한 소감부터 인물에 얽힌 비하인드까지 다양한 이야기를 전했다.
 최근 서울 종로구의 한 카페에서 디즈니+ 시리즈 '파인: 촌뜨기들' 양정숙 역 임수정과 만나 인터뷰를 진행했다.
 정숙은 경리 출신으로, 흥백산업 안주인 자리까지 꿰찬 야망 넘치는 인물이다. 특유의 돈 냄새 맡는 능력으로 남자들을 쥐락펴락하며 욕망을 실현한다.
 임수정은 정숙에 대해 '솔직하고 주체적인 캐릭터'라고 소개했다. 그는 "자신의 욕망을 위해서만 움직인다"라며 "옳지 않은 신념일 수도 있지만 주체적인 캐릭터다. 그런 면에서 매력이 있었다"라고 연기에 임한 소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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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숙은 기업 회장의 아내로서 충분한 부와 명예를 누릴 수 있음에도 만족하지 못하고 일을 꾸민다. 도대체 왜 그렇게까지 하는 걸까 의문이 들기도 한다. 
 이에 임수정은 "(강윤성) 감독님과 얘기를 많이 나눠봤는데 그냥 태생적으로, 본능적으로 돈을 좋아하고 권력을 갖고 싶어 하는 그런 사람일 거라고 하시더라"며 "그런 사람들이 세상에 있지 않나. 거기에 동의했고, 본능적으로 돈을 좋아하는 사람이라고 중점을 두고 연기했다"라고 설명했다.
 작품은 1970년대를 배경으로 한다. 임수정은 외모부터 말투까지 당대의 여성으로 완벽 변신했다. 앞서 출연한 영화 '거미집'(2023)이 같은 시대를 공유했기에 한결 연기하기 편했다고.
 임수정은 "거미집에서 1970년대 여배우 역할을 하면서 그 시대의 말투 같은 것들을 많이 보여줘야 했다. 그게 나도 모르게 남아있었던 것 같다"라며 만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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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극중 천회장(장광), 임전출(김성오), 오희동(양세종)까지. 세 남자와 알쏭달쏭한 감정을 나눈다. 사랑의 감정이 엿보이다가도 욕망 실현을 위해 이용하고 있다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임수정의 섬세한 감정 표현이 돋보이는 부분이었다.
 임수정은 먼저 "원작에서 정숙은 사랑에 관해 대수롭지 않게 여긴다. 관계에 있어서 훨씬 능수능란하다. 이루고자 하는 권력이나 돈 등의 목표를 위해 개의치 않는다. 그러나 이번 작품에서는 사랑에 있어서 조금 서툰 인물로 표현됐다"라고 원작 속 캐릭터와의 차이를 언급했다.
 세 남자 중 진짜 마음에 품고 있던 건 누구일까. 임수정은 "정숙 입장에서는 희동을 마음에 품지 않았을까 싶다"라고 말했다. 
 이어 "처음에는 하나의 해프닝으로 받아들이지만 갈수록 내심 마음에 품지 않았을까. 희동이 선자(김민) 위해 돈 빌려달라고 왔을 때도 평소라면 엄청 이해득실을 따질 텐데, 선뜻 내어주고 안 갚아도 된다고 하는 건 그만큼 마음이 있어서가 아닐까 싶다"라고 덧붙여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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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희동과 밀실에서 나눈 베드신 역시 큰 화제가 됐다. 임수정은 홍콩영화 '화양연화'(2000)와 같은 분위기를 의도했다며 비하인드를 전했다.
 그는 "꽉 막힌 공기와 분위기, 붉은 기운이 있고 더울 것 같은 분위기로 세팅을 해주셨다. 분위기로 압도하는 느낌이 있었다"라고 돌아봤다. 
 그러면서 "근데 희동에게 사랑의 감정은 아니었을 거다. 분위기에 휩쓸리고 선물로서의 기대도 있었을 것"이라며 "희동 입장에서도 그런 분위기에 자연스럽게 했을 거다. 나중에 희동은 정숙을 인간적으로 안쓰럽게 여긴다. 정숙은 남몰래 희동에 대한 마음을 키워간다"라고 덧붙였다.
 한편 '파인: 촌뜨기들'은 지난 13일 총 11개 에피소드가 모두 공개됐다.
  
 사진=월트디즈니 컴퍼니 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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