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반 빼앗겨도 한판으로 뒤집어”… ‘하·현’ 투톱, 女유도 새역사 조준 작성일 08-27 37 목록 <strong class="media_end_summary">한국 여자유도 부흥 이끄는 ‘정성숙호’의 중심 최중량급 김하윤-이현지<br>파리올림픽 銅 ‘간판스타’ 김하윤<br>순발력-노련미로 ‘작은 키’ 극복… “LA올림픽 金딴뒤 경찰 되고싶어”<br>올 국대선발전 1위 ‘돌풍’ 이현지<br>국내서 가장 힘이 센 선수로 통해… “패기만 앞선 선수? 차차 증명할것”</strong><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020/2025/08/27/0003656826_001_20250827030710303.jpg" alt="" /><em class="img_desc">한국 여자 유도의 새로운 전성기를 열어갈 정성숙 감독(가운데)과 김하윤(왼쪽), 이현지가 나란히 포즈를 취했다. 진천=양회성 기자 yohan@donga.com </em></span>“절반을 먼저 빼앗겨도 경기 종료 1초를 남기고 한판으로 승부를 뒤집을 수 있는 게 유도다.”<br><br> 8개월 전 한국 여자 유도대표팀 지휘봉을 잡은 정성숙 감독(53)의 첫 숙제는 선수들의 뒷심을 키우는 것이었다. 정 감독은 선수 시절 레전드로 활약했던 인물이다. 그는 1995년 유도 종주국 일본에서 열린 세계선수권에서 여자 61kg급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1996년 애틀랜타 올림픽과 2000년 시드니 올림픽에서는 두 대회 연속 동메달을 따냈다. <br><br> 대표팀 지도자로 마주한 한국 여자 유도에선 예전의 끈질긴 느낌을 찾기 힘들었다. 선수들은 점수를 먼저 내주면 그대로 패배하곤 했다. 정 감독은 “선수들이 상대의 굳히기로 패배하는 일은 없도록 만들고 싶었다. 뒷심을 키우기 위해 기본기와 체력, 근력 훈련에 집중했다”고 말했다. 정 감독의 노력은 성과로 나타났다. 여자 대표팀은 지난달 세계대학경기대회(U대회)에서 금 3개, 동메달 1개를 획득해 역대 최고 성적을 거뒀다. <br><br> 한동안 ‘불모지’로 여겨졌던 여자 최중량급(78kg 초과급)에서도 반전이 일어나고 있다. 지난해 파리 올림픽에서 동메달을 딴 간판 스타 김하윤(25)이 꾸준히 좋은 성적을 내고 있는 가운데 고교생 신예 이현지(18·제주 남녕고)가 차세대 스타로 떠오르고 있다. <br><br> 2023년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최중량급 정상에 오른 김하윤은 6월 헝가리 세계선수권에서 한국 여자 선수로는 34년 만에 최중량급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지난달 U대회에선 전 경기를 장기인 안다리 걸기로 승리하며 시상대 가장 높은 곳에 섰다. 김하윤은 키가 178cm로 같은 체급 선수 중엔 작은 편이지만 순발력과 노련미로 상대를 제압한다. 정 감독은 “(김)하윤이는 34년 전 세계선수권 최중량급(당시 72kg 초과급) 금메달리스트인 문지윤(54·은퇴)과 체형, 순발력, 민첩성 등이 닮았다. 자세가 좋고 영리해 경기 운영 능력이 좋다는 강점이 있다”고 말했다.<br><br> 경기장 안에선 치열하게 상대와 겨루는 김하윤은 경기장을 벗어나면 ‘레고 마니아’가 된다. 선수촌 숙소엔 그가 만든 자동차, 오토바이 등 레고 모형이 가득하다. 김하윤은 “레고는 유도와 닮았다. 하나라도 틀리면 처음부터 다시 맞춰야 하고, 도면을 꼼꼼히 확인해야 한다. 유도도 집중력을 바탕으로 기술을 하나하나 쌓아 올려야 한다”고 했다. <br><br> 김하윤의 시선은 2028년 로스앤젤레스(LA) 올림픽을 향하고 있다. 김하윤은 “선수 생활의 마지막이 될 수도 있는 LA 올림픽에서 ‘그랜드슬램’(올림픽, 세계선수권, 아시안게임, 아시아선수권 석권)을 달성한 뒤 경찰이 되고 싶다”고 말했다.<br><br> 김하윤의 옆에는 차세대 스타로 성장 중인 이현지가 있다. 2023년 한국 유도 사상 최연소(16세)로 태극마크를 단 이현지는 국내에서 가장 힘이 센 선수로 통한다. 김하윤도 “외국 선수보다 (이)현지가 힘이 더 세다”며 혀를 내두른다. 이현지는 지난해 세계청소년선수권 금메달을 수확한 데 이어 올해 국가대표 선발전에선 김하윤을 제치고 1위를 달성하며 초신성으로 떠올랐다. <br><br> 공격적 유도를 추구하는 이현지는 장기인 허리후리기와 발목 받치기를 앞세워 ‘불도저’처럼 상대를 공략한다. 이현지는 “아직 패기만 앞선 선수로 보일 수도 있다. 하지만 단순히 고등학생의 패기로 승부를 보는 게 아니란 것을 차차 증명하고 싶다”고 말했다. 정 감독은 “체격과 힘이 좋은 현지는 기술의 정확도 등을 보완하면 더 좋은 선수로 성장할 것”이라고 평가했다.<br><br><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020/2025/08/27/0003656826_002_20250827030710338.jpg" alt="" /><em class="img_desc"> 한국 여자 유도 최중량급의 간판 스타 김하윤(왼쪽)과 신예 이현지가 충북 진천선수촌 유도장에서 겨루기 자세를 취하며 활짝 웃고 있다. 과거 훈련 파트너였던 둘은 최중량급의 경쟁자이자 동반자로 함께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진천=양회성 기자 yohan@donga.com</em></span>여자 최중량급의 ‘투톱’인 김하윤과 이현지는 최고의 경쟁자이자 동반자다. 둘은 대회 시작 전에 ‘우리 서로 만나더라도 결승에서 만나자’고 약속을 한다. 김하윤은 “혼이 날 때도 같이 혼나니 외롭지 않아서 좋다”면서 “훈련이 힘들 때면 현지가 ‘언니 힘내요. 마지막이야. 조금만 더 해보자’라고 말하며 힘을 북돋워 준다”며 웃었다.<br><br> 관련자료 이전 [종합] 가희 “♥남편과 연애 3개월만 결혼…잘생겨서 가능” (‘돌싱포맨’) 08-27 다음 [경륜경정]자전거 타고 기부까지! '2025 K사이클 장애아동 후원 라이딩 캠페인' 시작 08-27 댓글 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로그인한 회원만 댓글 등록이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