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림픽 은메달' 천재검객 전하영, 세계1위 성장 비결은 작성일 08-27 19 목록 <strong class="media_end_summary">[서울시 선수들]<br>파리서 펜싱 종주국 프랑스 꺾고 사브르 女단체전 은메달<br>대전시청→서울시청 이적후 세계랭킹 40위권서 1위올라<br>전희숙 감독 "2026 나고야·2028 LA서 반드시 성과낼 것"</strong><div style="margin:10px 0;padding:10px;background:#f7f7f7;font-size:0.9em;">[편집자주] 축구장, 복싱 링, 태권도 매트, 육상 트랙, 빙판 위에서 땀을 흘리는 서울시 '직원'들이 있다. 서울시 직장운동경기부(실업팀) 선수들이다. 비인기 종목 저변을 확대하려는 서울시의 지원으로 24개 종목, 26개팀, 189명의 선수들이 서울시의 유니폼을 입고 오늘도 구슬땀을 흘린다. 머니투데이는 격주로 서울시 실업팀 선수들을 인터뷰해 연재한다.</div><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008/2025/08/27/0005241442_001_20250827060509398.jpg" alt="" /><em class="img_desc">대한민국 펜싱 대표팀 윤지수, 전하영(오른쪽 두번째), 최세빈, 전은혜 선수가 지난해 8월 3일 오후(한국시간) 프랑스 파리 그랑 팔레에서 2024 파리올림픽 여자 사브르 단체 8강 미국과의 경기에서 승리한 후 기뻐하고 있다 ./사진=뉴스1</em></span><br><b>"대한민국 대단합니다."</b><br><br>선수도, 해설위원도 울었다. 2024년 파리올림픽 여자 펜싱 사브르 단체전 준결승전. 한국의 상대는 펜싱 종주국이자 세계 랭킹 1위 프랑스였다. 사브르 단체전은 9바우트(펜싱에서 두 선수가 3분간 겨루는 경기)를 연이어 진행한다. 5점을 먼저 내거나 3분이 지나면 한 바우트가 끝난다. <br><br>한국은 막내 전하영(서울시청·당시 23)을 첫 선수로 내보냈다. 상대는 개인전 금메달리스트인 마농 브뤼네. 선취점을 따낸 전하영은 프랑스의 안방 파리에서도 전혀 주눅들지 않고 특유의 공격적인 기술과 힘으로 밀어부쳤다. 전하영에 이어 최세빈(전남도청)도 5점을 먼저 따내 기선을 제압했다. <br><br>통상 팀의 에이스가 맡는 9바우트. 막대 전하영이 또 경기대에 올랐다. 이번 상대는 사브르 개인전 은메달을 딴 사라 발제. 전하영은 여전히 침착했다. 사브르 단체전은 경기 시간과 관계없이 45점을 먼저 따낸 팀이 승리한다. 한국은 금세 격차를 벌렸다. 전광판에 뜬 점수는 44대 36. <br><br>전하영의 칼이 사라 발제를 찌르자 램프에 붉은 빛이 들어왔다. 전하영은 보호구를 벗어 던졌다. 올림픽 내내 표정의 변화가 없던 전하영도 기쁨의 눈물을 흘렸다. 세계 1위 프랑스를 안방에서 잡고 사상 처음으로 여자 사브르 단체전 결승전에 진출한 것이다. 결승전 상대는 우크라이나였다. 9바우트 검객으로 나선 스물 셋 전하영이 분투했지만 42 대 42 동점 상황에서 역전을 허용해 은메달을 획득했다. 아쉽지만 이 분야 역대 최고의 성적이었다. <br><br>파리 올림픽 1년 전만 해도 전하영은 국가대표팀 소속이 아니었다. 그는 "펜싱을 그만둘 고민까지 했다"고 말했다. 반전의 계기는 서울시청 입단이었다. 입단 약 1년 반 만에 세계적 선수로 성장했다.<br><br><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008/2025/08/27/0005241442_002_20250827060509502.jpg" alt="" /><em class="img_desc">전하영 서울시 펜싱팀 선수(왼쪽)가 프랑스 파리 그랑 팔레에서 열린 2024 파리올림픽 여자 사브르 단체 금메달 결정전 경기에서 우크라이나 율리아 바카스토바와 맞대결을 펼치고 있다. /사진=뉴스1</em></span><br><!--start_block--><div class="highlightBlock" style="margin-top:17px; padding-top:15px; border-top:1px solid #444446; clear:both;"></div><div style="display:none;"><br></div><div style="display:none;">━<br></div><b>초중고 대전서 나온 한화팬의 딸, 서울시청 입단 후 기량 급성장</b><div style="display:none;"><br>━</div><div style="display:none;"><br></div><div class="highlightBlock" style="margin-bottom:16px; padding-bottom:14px; border-bottom:1px solid #ebebeb; clear:both;"></div><!--end_block--><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008/2025/08/27/0005241442_003_20250827060509621.jpg" alt="" /><em class="img_desc">전하영 서울시 펜싱팀 선수(오른쪽)와 팀 동료들이 강동구 훈련센터에서 사진을 찍고 있다. /사진=전하영 선수 제공</em></span><br> 지난 12일 서울 강동구의 한 펜싱 훈련장에서 만난 전하영은 대전 토박이라고 했다. 아버지 병재씨(54)는 프로야구 한화이글스의 오랜 팬이다. 전하영은 "초코크림이 들어간 성심당의 '카카오순정'을 좋아해 당길 때는 줄이 길더라도 가서 사 먹는 편"이라며 "아버지와 동생이 엄청난 한화팬이라 집에서 야구를 보면 나도 한화를 응원한다"며 고향에 대한 애정을 드러냈다. 성인 선수 생활도 대전시청에서 시작했지만 부침을 겪었다. 운동에 제대로 집중하기 어려웠다고 한다. <br><br>어머니 한순화씨(54)는 말수가 줄어든 전하영에게 '대표팀 언니' 윤지수(32)에게 연락해 보라고 조언했다. 전하영은 2018년 17세에 첫 국가대표가 됐다. 이후 줄곧 막내였다. 대표팀 막내 전하영을 챙겨준 건 항저우 아시안게임 금메달리스트인 윤지수와 런던올림픽 금메달리스트인 김지연(37) 등 서울시청 소속 언니들이었다고 한다. <br><br>전하영은 결국 언니들을 따라 지난 2023년 1월 1일자로 서울시청에 입단했다. 그는 "숨통이 트인 것 같았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런던 올림픽 동메달리스트인 전희숙 서울시청 펜싱팀 감독(41)은 "하영이가 쉽지 않은 시간을 보내고 있었지만 잠재력이 큰 선수라고 확신해 입단을 받아들였다"며 "선배들의 격려와 본인의 노력으로 훈련에 적응해 그해 하반기부터 두각을 드러냈다"고 했다. <br><br><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008/2025/08/27/0005241442_004_20250827060509709.jpg" alt="" /><em class="img_desc">전하영 서울시청 선수./사진=F.I.E.(국제펜싱연맹)</em></span><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008/2025/08/27/0005241442_005_20250827060509808.jpg" alt="" /><em class="img_desc">전하영 서울시청 선수와 이성용 서울시청 펜싱팀 감독(오른쪽)./사진=F.I.E.(국제펜싱연맹)</em></span><br><!--start_block--><div class="highlightBlock" style="margin-top:17px; padding-top:15px; border-top:1px solid #444446; clear:both;"></div><div style="display:none;"><br></div><div style="display:none;">━<br></div><b>40위권 세계랭킹 1위 '껑충'...2026 나고야 아시안게임·2028 LA올림픽 金겨냥</b><div style="display:none;"><br>━</div><div style="display:none;"><br></div><div class="highlightBlock" style="margin-bottom:16px; padding-bottom:14px; border-bottom:1px solid #ebebeb; clear:both;"></div><!--end_block--><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008/2025/08/27/0005241442_006_20250827060509951.jpg" alt="" /><em class="img_desc">전하영 선수 프로필 시각물/그래픽=김지영</em></span><br>2022-2023년 시즌 성적 부진으로 대표팀에 승선하지 못한 전하영은 서울시청에서 제 기량을 회복해 파리 올림픽 티켓을 따냈다. 그는 "지연 언니에게서 왼손잡이를 상대하는 손기술을 많이 배웠다"며 "지수 언니는 저처럼 키가 크고 시원시원하게 공격하는 스타일이라 어릴 때부터 제 롤모델이었다"고 했다. 이성용 서울시청 펜싱팀 코치(39)는 "응용 능력이 하영이의 강점"이라며 "경기 중에 피드백을 해주면 잘 이해하고 경기에 활용하는 능력이 매우 뛰어나다"고 했다. <br><br>전하영은 파리 올림픽 에이스로 활약한 후 '커리어 하이'를 달리고 있다. 지난해 11월 알제리 국제대회, 12월 프랑스 오를레앙 그랑프리, 지난 5월 서울에서 열린 SKT그랑프리까지 세번의 대회에서 모두 개인전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지난 7월 독일에서 열린 하계 세계대학경기대회에서는 개인전과 단체전에서 모두 금메달을 획득했다. <br><br>40위권에 머무르던 세계랭킹도 지난 5월 마침내 1위까지 치솟았다. 그는 "감독님과 코치님, 동료 선수들과 따뜻한 분위기에서 운동을 한 덕분인 것 같다"고 했다. 전 감독은 "하영이는 패기와 기량을 두루 갖췄다"며 "최세빈 등 대표팀 선수들과 2026 나고야 아시안게임과 2028 LA올림픽에서 반드시 좋은 성과를 낼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br><br><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008/2025/08/27/0005241442_007_20250827060510123.jpg" alt="" /><em class="img_desc">전희숙 서울시 펜싱팀 감독(제일 오른쪽)과 서울시 펜싱팀 선수들. 가장 왼쪽은 이성용 서울시 펜싱팀 코치./사진=서울시 펜싱팀 제공</em></span><br><!--article_split--><br> 관련자료 이전 [비즈톡톡] ‘외산 가전 무덤’ 한국, 中 로봇청소기 천하 된 이유 08-27 다음 '커밍아웃' 곽선희, ♥동성연인과 결혼 발표 "11월 美서 혼인서약, 현재 동거중"[종합] 08-27 댓글 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로그인한 회원만 댓글 등록이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