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즈톡톡] IT 아웃소싱 강국 인도·필리핀 덮친 ‘AI발 해고’

작성일 08-27

<div id="layerTranslateNotice" style="display:none;"></div>  <strong class="summary_view" data-translation="true">인도 TCS·오라클, 감원 칼바람… 최대 50만명 일자리 사라질 가능성<br>필리핀, 콜센터 기반 흔들리며 BPO 산업 구조조정 우려<br>‘클라나 효과’로 AI 해고 논쟁도… 단기 비용 절감 vs 장기 경쟁력 약화</strong> 
        <div class="article_view" data-translation-body="true" data-tiara-layer="article_body" data-tiara-action-name="본문이미지확대_클릭"> 
         <section dmcf-sid="FkYLqC9Hoh">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contents-hash="0e97b589afd2411439d179ba4e1d98b65c51557e3a4372215e256aa1c150181a" dmcf-pid="3EGoBh2XjC" dmcf-ptype="figure">
           <p class="link_figure"><img alt="일러스트=챗GPT"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508/27/chosunbiz/20250827060230086lrxa.jpg" data-org-width="1536" dmcf-mid="tnfygzA8Al"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3.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08/27/chosunbiz/20250827060230086lrxa.jpg" width="658"></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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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러스트=챗GP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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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p contents-hash="865be1d1ef73988d6909a1fb7ace5a8e4f426cd339ad40545e7199ac5b82348b" dmcf-pid="0DHgblVZgI" dmcf-ptype="general">글로벌 IT 아웃소싱(외부조달) 강국인 인도와 필리핀이 인공지능(AI) 확산의 직격탄을 맞고 있습니다. 단순 코딩과 고객 응대 같은 반복 업무가 빠르게 자동화되면서, 두 나라에서 각각 수십만명이 일자리를 잃을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옵니다.</p>
          <p contents-hash="21f8cc5d76ca88d42a63f11312464fa5d79f8dbd6a07c4c566d030d081b80258" dmcf-pid="pwXaKSf5AO" dmcf-ptype="general">27일 업계에 따르면, 인도와 필리핀의 IT·BPO(비즈니스프로세스아웃소싱) 산업에서 이미 대규모 구조조정이 이뤄지고 있습니다. 인도에서는 타타컨설턴시서비스(TCS)가 이달 초 직원 1만2000명을 감축한다고 발표했습니다. 전체 인력의 약 2%에 해당하는 규모입니다. 미국 빅테크 기업인 오라클도 인도 내 직원 10%를 감원하며 소프트웨어 개발, 클라우드 서비스, 고객지원 부문을 대폭 축소 했습니다.</p>
          <p contents-hash="6cde3f908dd6784fb0bd550be2883954d857d24c950f6f1eecf0fd1c5cf8f033" dmcf-pid="UrZN9v41As" dmcf-ptype="general">명분은 ‘구조조정’이지만, 업계는 AI가 대체 가능한 직무가 직격탄을 맞았다고 분석합니다. 언어스인사이트(UnearthInsight) 등 현지 컨설팅사들은 향후 2~3년 내 인도 IT업계에서 최대 50만명이 일자리를 잃을 수 있다고 경고합니다.</p>
          <p contents-hash="05defe1ac8c20496affc7dfe0a60168ab575723c1d79673af0a0edb40e63eda6" dmcf-pid="um5j2T8tam" dmcf-ptype="general">IT서비스 산업은 인도 경제의 핵심 축입니다. 인도 IT기업협회 나스콤(NASSCOM)에 따르면, 올해 3월 기준으로 약 567만명을 고용하며 국내총생산(GDP)의 7% 이상을 차지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AI가 코딩, 테스트, 고객지원 등에 투입되면서 산업 구조가 흔들리고 있습니다. 소날 바르마 노무라 수석이코노미스트는 최근 CNBC와의 인터뷰에서 “AI 도입은 인도의 최대 과제”라며 “단순 업무는 사라지고, 중간 관리직도 변화의 압박에 놓였다”고 말했습니다.</p>
          <p contents-hash="61ab858b3ce5c762507573a3c2cb256277f52b49b1bce48c1e1500132c784559" dmcf-pid="7s1AVy6Fjr" dmcf-ptype="general">노동권 부재도 불안 요인입니다. 국제노총(ITUC)은 인도를 노동권 보장 최하위 국가로 분류했습니다. 라젠드라 아차르야 국제사무직노동조합연합 아태지역 사무국장은 “AI 도입 과정에서 노동자 목소리가 배제되면 불평등과 고용 불안이 심화될 것”이라고 지적했습니다.</p>
          <p contents-hash="2b6ebb3ef14a9ee47049f52126a6be1ed7bdd625768ed5b190101db56dd06c14" dmcf-pid="zOtcfWP3Aw" dmcf-ptype="general">필리핀도 상황은 다르지 않습니다. 필리핀은 150만~170만명을 고용하는 BPO 산업을 기반으로 한 글로벌 콜센터 허브이며, 이 산업은 GDP의 8~10%를 차지합니다. 그러나 고객 상담, 데이터 입력, 품질관리 같은 직무가 AI 자동화로 빠르게 대체되고 있습니다. 필리핀 IT·비즈니스프로세스협회(IBPAP)가 지난달 발표한 조사에서 응답 기업의 절반 이상이 “AI를 적극 도입 중”이라고 답했고, 이미 10%는 전면 도입을 마쳤습니다. 전체 콜센터 직무의 20~40%가 사라질 수 있고, 최대 80만명이 영향을 받을 수 있다는 전망입니다.</p>
          <p contents-hash="d9b116ad03b346df26ec06cd6ad3792a5fe6fb1741bbf5ca9b3c4d1c6d95a03b" dmcf-pid="qIFk4YQ0jD" dmcf-ptype="general">글로벌 아웃소싱 기업 볼더는 “BPO 업계는 수십만명을 대거 채용하는 모델이 아니라, AI와 협업할 기술 인력을 중심으로 재편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하지만 필리핀 BPO도 비노조 구조가 일반적이라 해고에 취약합니다. 현지 노동단체 BIEN(BPO Industry Employees’ Network)에 따르면, 콜센터 인력은 생산성 미달로 쉽게 해고되고, AI 전환기에는 재훈련과 노동권 보장이 함께 이뤄져야 한다고 주장합니다.</p>
          <p contents-hash="3a3e604ad36e3913bded5f74d054630c7bb5362d72466b42578f6304fc9b80df" dmcf-pid="BC3E8GxpcE" dmcf-ptype="general">이 같은 우려 속에 양국 정부도 대응책을 내놓고 있습니다. 인도 정부는 구글.org와 아시아개발은행(ADB) 등의 지원을 받아 청년 대상 AI 교육을 확대하고 있으며, 필리핀도 IBPAP를 중심으로 데이터 사이언스와 프로그래밍 등 인력 재교육·역량 강화 프로그램을 추진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업계에서는 “AI 툴을 단순히 활용하는 수준을 넘어, 챗봇과 알고리즘을 직접 훈련하고 설계할 수 있는 인력이 필요하다”는 분석이 나옵니다.</p>
          <p contents-hash="54608a54c187621c9cc1016db12f9b885792d18abde959b2a63d84d0666e0e37" dmcf-pid="bh0D6HMUak" dmcf-ptype="general">한편 AI를 해고 명분으로 삼는 것은 아직 시기상조라는 반론도 제기됩니다. 스웨덴 핀테크 기업 클라나는 지난해 말 AI 어시스턴트 도입을 이유로 700명을 감원했지만, 이후 AI만으로는 모든 업무를 대체하기 어렵다는 평가가 나오면서 올해 들어 인력을 다시 채용하며 전략을 선회했습니다. 이 사례를 두고 AI 비판론자인 게리 마커스 뉴욕대 명예교수는 지난 24일(현지시각) 서브스택(Substack) 칼럼에서 이를 ‘클라나 효과(Klarna Effect)’라고 명명하며, “AI 해고는 단기적으로 비용 절감 효과를 낼 수 있지만, 장기적으로는 인재 풀을 약화시켜 기업 경쟁력을 떨어뜨릴 위험이 있다”고 지적했습니다.</p>
          <p contents-hash="4ea4eb1980297413fedc89feaef50c0d110f1d073e67085b50b0e9171c74353a" dmcf-pid="Kzetw4OJAc" dmcf-ptype="general">- Copyright ⓒ 조선비즈 &amp; Chosun.com -</p>
         </sec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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