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학년 2학기' 이란희 감독 "'고작 이런 일'은 없습니다" 작성일 08-27 7 목록 <div id="layerTranslateNotice" style="display:none;"></div> <strong class="summary_view" data-translation="true">현장실습 나선 직업계고 학생들 이야기…"70대 관객도 공감해 눈물"</strong> <div class="article_view" data-translation-body="true" data-tiara-layer="article_body" data-tiara-action-name="본문이미지확대_클릭"> <section dmcf-sid="YS6nsPhL5A">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contents-hash="c2f4f9de527e86ee4ffa6529a6a676c0e591a9dc965624607e166a915a7118f2" dmcf-pid="GvPLOQloHj" dmcf-ptype="figure"> <p class="link_figure"><img alt="영화 '3학년 2학기' 이란희 감독 (서울=연합뉴스) 류효림 기자 = 영화 '3학년 2학기' 이란희 감독이 지난 26일 서울 종로구 에무시네마 앞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5.8.27 ryousanta@yna.co.kr"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508/27/yonhap/20250827085517839xbpd.jpg" data-org-width="1200" dmcf-mid="fPq6NBkPHO"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2.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08/27/yonhap/20250827085517839xbpd.jpg" width="658"></p> <figcaption class="txt_caption default_figure"> 영화 '3학년 2학기' 이란희 감독 (서울=연합뉴스) 류효림 기자 = 영화 '3학년 2학기' 이란희 감독이 지난 26일 서울 종로구 에무시네마 앞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5.8.27 ryousanta@yna.co.kr </figcaption> </figure> <p contents-hash="662916a2f547cbb4a2d2de96c19b4d6ca8f6d40a68ec258543c16fefb943c2db" dmcf-pid="HTQoIxSgHN" dmcf-ptype="general">(서울=연합뉴스) 정래원 기자 = "일을 해서 자기 밥벌이를 하는 것, 나아가 가족에게도 도움이 되는 건 대단히 중요하고 가치 있는 일이죠. 누구든 '내가 고작 이런 일을 하고 산다'는 생각을 안 했으면 좋겠습니다."</p> <p contents-hash="582afc1eb1c3e97e246ad870698da3aac989fa8827b8bd9df722863cb8d15d69" dmcf-pid="XyxgCMva1a" dmcf-ptype="general">이란희 감독이 연출한 영화 '3학년 2학기'는 현장 실습을 떠난 직업계고(특성화고) 학생들이 첫 노동 현장에서 겪는 이야기를 그렸다. </p> <p contents-hash="c9ff163b7880d8ac104cd9b41822ea9ca8d9948646e9c272a78eade590970177" dmcf-pid="Zl8im6CnZg" dmcf-ptype="general">이 감독은 특성화고에 진학한 학생들이 느끼는 자조를 들으며 "슬픔을 느꼈다"면서 작품을 통해 모든 노동이 존중받을 가치가 있다는 점을 환기하고 싶었다고 한다. </p> <p contents-hash="07e29ef139ba66c33a0d79e83c4bf64ea36c13a7e24792547e91d62d6e4f5fb6" dmcf-pid="5S6nsPhLHo" dmcf-ptype="general">지난 26일 서울 종로구 에무시네마에서 연합뉴스와 만난 이 감독은 "특성화고에 진학한 이유를 물어보니 '인문계고 가서 다른 애들 내신 깔아주기 싫어서요'라는 대답이 돌아왔다"며 "고작 15, 16살 아이들이 성적 때문에 스스로 피라미드의 맨 마지막에 있다는 걸 피부로 느끼는 것 같았다"고 말했다.</p> <p contents-hash="9a5f6c2d29803db914d6f535f5ba516dcc03bf980260d99964851f6696c21f5a" dmcf-pid="1vPLOQloHL" dmcf-ptype="general">이 감독은 '3학년 2학기' 연출을 준비하며 만난 직업계고 관계자들 가운데는 "좋은 직장에 가고 싶었으면 공부를 잘했어야 하는 것 아닌가"라고 말하는 취업지도 교사도 있었다고 했다. </p> <p contents-hash="9f665a25b47808fba582014ea111e3460e269767980f4f32b7fdd86935afa590" dmcf-pid="tTQoIxSgHn" dmcf-ptype="general">그는 "상대평가 속에서 모두가 공부를 잘할 순 없는데, (공부를 잘하는) 소수만이 사람대접받을 만한 이들인 것은 아니다"라고 강조했다.</p>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contents-hash="8842b713a94d03eaaac771cb97b191c4bb1fc4aaa72d3a63ad59b4001ecf4279" dmcf-pid="FyxgCMvaYi" dmcf-ptype="figure"> <p class="link_figure"><img alt="영화 '3학년 2학기' 이란희 감독 (서울=연합뉴스) 류효림 기자 = 영화 '3학년 2학기' 이란희 감독이 지난 26일 서울 종로구 에무시네마 앞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5.8.27 ryousanta@yna.co.kr"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508/27/yonhap/20250827085518070ffsc.jpg" data-org-width="800" dmcf-mid="4QgrHa1m1s"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4.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08/27/yonhap/20250827085518070ffsc.jpg" width="658"></p> <figcaption class="txt_caption default_figure"> 영화 '3학년 2학기' 이란희 감독 (서울=연합뉴스) 류효림 기자 = 영화 '3학년 2학기' 이란희 감독이 지난 26일 서울 종로구 에무시네마 앞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5.8.27 ryousanta@yna.co.kr </figcaption> </figure> <p contents-hash="7b18c896c4f740b0287bcf23e4da5caf9eb801cdd026cd7ae009c1796d0f71fe" dmcf-pid="3WMahRTNYJ" dmcf-ptype="general">극 중 창우(유이하 분)가 일하는 곳은 기계 소리가 가득한 작업장이지만, 이 감독이 생각하는 '위험한 노동환경'은 공장이나 공사장 등에 국한되지 않는다.</p> <p contents-hash="42cab0738be964dfa8bab61bc24987e758fc2ef49307e103e8eee1c3d352e5d8" dmcf-pid="0YRNleyjZd" dmcf-ptype="general">이 감독은 "일부 손님들의 폭력적인 언사를 받아내야 하는 상담사나 서비스직, 공황장애를 호소하는 사무직 노동자들도 위험한 환경에 놓여 있는 이들"이라고 지적했다.</p> <p contents-hash="1d183079ac8254533292fec7b4e6c79450c6e2c4097454472e8c6aa430aa467f" dmcf-pid="pGejSdWA5e" dmcf-ptype="general">급여를 통해 노동의 대가를 받는다고 해서 신체적·정신적인 부담을 감수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것 자체가 위험한 환경이라는 것이다.</p> <p contents-hash="7248baff086adb42d321032a8c75f2f828c4ae7a17b130f672d7728e0c1dda43" dmcf-pid="UHdAvJYcXR" dmcf-ptype="general">그는 "돈을 벌러 왔으니 뭐든 감내해야 한다는 전제가 깔린 것 같다"며 "위험한 환경에서 노동자들에게 주의를 요구하는 것이나, 스트레스에 노출된 이들에게 '멘탈을 키우라'고 하는 것 모두 같은 맥락"이라고 설명했다.</p>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contents-hash="ddeab2c8920b9ced36de0a7a0d077fc7fd53e3b897ad0c3e96dfe42ac9beb47d" dmcf-pid="u6S59v41tM" dmcf-ptype="figure"> <p class="link_figure"><img alt="영화 '3학년 2학기' 속 한 장면 [작업장 봄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508/27/yonhap/20250827085518258xerj.jpg" data-org-width="1000" dmcf-mid="8YyFfWP3tm"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3.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08/27/yonhap/20250827085518258xerj.jpg" width="658"></p> <figcaption class="txt_caption default_figure"> 영화 '3학년 2학기' 속 한 장면 [작업장 봄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figcaption> </figure> <p contents-hash="868ab0979746d086ba3b082a1dff69500e13a2b53196c0448c9e1c8555f9f433" dmcf-pid="7Pv12T8tZx" dmcf-ptype="general">하지만 이런 구조적인 문제나 현실 비판은 영화에서 전면에 드러나지 않는다.</p> <p contents-hash="ab15051eb71841e16e221dfae30c9dbb63c5ae9d30f1e6f1db93dbbefdaaa40d" dmcf-pid="zQTtVy6FGQ" dmcf-ptype="general">영화는 주인공 창우가 실습 기간을 거치며 점차 장비나 연장 다루는 것에 익숙해지고 직장에서 1인분의 몫을 해나가는 과정을 애정어린 시선으로 따라갈 뿐이다.</p> <p contents-hash="2038ffdcef1adb65b23147c3cd7b568c768094281828b2b6147836b05cb921c2" dmcf-pid="qxyFfWP3XP" dmcf-ptype="general">이 감독은 "주인공이 겪는 비극이 너무 크면 관객들은 이들의 이야기가 자기 삶과 무관하다고 생각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p> <p contents-hash="14ab2b9715b39e47822be7844b4ce68d17264948dc7cab673caabfc79b518baa" dmcf-pid="BMW34YQ0H6" dmcf-ptype="general">현장 실습생들의 노동 문제를 다루고 있지만, 비극으로 끝나는 현실 비판보다는 동생 같고 이웃 같은 이들의 일상을 보여주는 방식을 택한 이유다.</p> <p contents-hash="9a330b77d7f9e6fcf4480fdf8fe1638227f5b70bbdc21013cd20953cc449fc3e" dmcf-pid="bRY08GxpY8" dmcf-ptype="general">이런 모습에 막 사회에 발을 디딘 이들뿐만 아니라 중년, 노년층 관객들도 '3학년 2학기'를 보고 위로를 받았다는 후기를 전해온다.</p> <p contents-hash="1966d590e593d23c1c8f836a3dbba20320befd836b9cf07af978c929c7767152" dmcf-pid="KeGp6HMUZ4" dmcf-ptype="general">이 감독은 최근 시사회에서 '힘들게 산 시절이 생각나 많이 울었다, 잘 살았다고 인정해주는 영화인 것 같았다'고 말한 70대 관객의 후기를 들려줬다. 중학교를 중퇴하고 공장을 다니던 때를 떠올렸다는 50대 관객 등 세대를 불문한 관객들이 '첫 노동의 순간'을 회상했다고 한다.</p> <p contents-hash="f276641707fd58c4d4178b0b38f5e0bc72253f5c38a1bbd7c03759d2715b88df" dmcf-pid="9dHUPXRu1f" dmcf-ptype="general">이 감독은 "현장 실습생들의 이야기지만 넓게는 '사회 초년생'의 이야기"라며 "사람이 일하다가 죽는 것이 익숙한 사회에서 노동하며 살고 있는 청소년, 청년 노동자들의 이야기"라고 했다.</p>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contents-hash="17c6ea0de4924df30409b093ac6a53ad2be22b35b2d30a55733e3c86baa8f085" dmcf-pid="2FgrHa1mHV" dmcf-ptype="figure"> <p class="link_figure"><img alt="영화 '3학년 2학기' 포스터 [작업장 봄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508/27/yonhap/20250827085518434igim.jpg" data-org-width="839" dmcf-mid="PLKxc9wMZw"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2.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08/27/yonhap/20250827085518434igim.jpg" width="658"></p> <figcaption class="txt_caption default_figure"> 영화 '3학년 2학기' 포스터 [작업장 봄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figcaption> </figure> <p contents-hash="b94be6975d90b3d0990194ca33fd723e0e8ae2380939e4bc081821efd789905b" dmcf-pid="V3amXNtsX2" dmcf-ptype="general">one@yna.co.kr</p> <p contents-hash="aa470b700b54b8cedf191e17bb35462851b09fe5744cb1324b05b940ba650710" dmcf-pid="4pjO5A3IYK" dmcf-ptype="general">▶제보는 카톡 okjebo</p> </section> </div> <p class="" data-translation="true">Copyright © 연합뉴스. 무단전재 -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p> 관련자료 이전 애플, 내달 9일 아이폰17 공개 확정…"경외감 쏟아진다" 08-27 다음 ‘수요일밤에’ 김희재 정서주 박지현 대결 08-27 댓글 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로그인한 회원만 댓글 등록이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