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한 마라톤, 대장암 위험 요인? 적당히 하면 최고의 ‘약’ 작성일 08-27 23 목록 <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020/2025/08/27/0003656863_001_20250827093612407.jpg" alt="" /><em class="img_desc">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em></span> 운동은 건강을 지키는 핵심이며, 치료 이후 암의 재발을 막는 데에도 효과가 있다는 연구들이 꾸준히 발표되어 왔다. 그러나 2025년 미국임상종양학회(ASCO) 연례회의에서 공개된 한 연구결과가 새로운 의문을 던졌다. 바로 극한 수준의 장거리 달리기(마라톤·울트라마라톤)가 오히려 대장에 위험할 수 있다는 것이다.<br><br>버지니아 주 이노바 샤르 암연구소(Inova Schar Cancer Institute) 연구진은 35~50세 마라톤·울트라마라톤 주자 100명을 검사했다. 그 결과 15%에서 대장암으로 진행될 수 있는 ‘진행성 샘종(선종)’이 발견됐으며, 41%는 적어도 하나 이상의 샘종을 가지고 있었다. 이는 일반 인구 중 40대 후반에서 보고되는 진행성 샘종 발생률(4.5~6%)보다 높았다. <br><br>연구 규모가 작고 아직 동료 평가를 거치지 않은 예비 결과로 학술지에 게재되지 않았다는 한계가 있지만, 발견 자체는 전 세계의 주목을 끌 만큼 의미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br><br>전문가들은 이를 “달리기가 암을 일으킨다”는 결론으로 받아들일 것이 아니라, 극단적 훈련 환경이 특정 집단에서 위험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음을 시사하는 것”이라 강조한다.<br><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020/2025/08/27/0003656863_002_20250827093612439.jpg" alt="" /><em class="img_desc">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em></span><br><br><b>왜 이런 결과가 나타났을까?</b><br><br>영국 앵글리아러스킨 대학교 의생명 과학과 저스틴 스테빙 교수가 비영리학술 매체 더컨버세이션(the conversation)에 기고한 글에 따르면, 한 가지 가설은 장시간 격렬한 운동 중 장(腸)으로 가는 혈류가 다리 근육으로 우선 공급되면서 일시적으로 줄어드는 현상(허혈성 대장염·ischemic colitis) 때문이다. 이는 장거리 주자들이 흔히 겪는 ‘러너스 트롯’(runner’s trots) 또는 ‘러너스 다이어리아’(runner’s diarrhea)의 원인으로 알려졌다. 이 과정에서 ‘저산소 상태→ 염증→회복’이 반복되며 조직 손상이 누적될 수 있고, 장기적으로 샘종 발생 위험을 높일 수 있다는 것이다. <br><br>하지만 이번 연구는 직접적으로 혈류나 염증 지표를 측정하지 않았고 탈수, 진통소염제 사용, 특정 영양 습관, 낮은 체지방률 같은 다른 요인을 배제하지 못했기 때문에, 원인 규명을 위해서는 더 많은 데이터 분석이 필요하다.<br><b><br>이번 연구가 밝히지 않은 것들<br></b><br>-마라톤이나 울트라마라톤이 대장암을 ‘직접적으로 유발한다’는 증거 없음.<br>-젊은 대장암 환자의 대부분이 극한 달리기 애호가가 아니기에 최근 젊은 대장암 급증과의 연관성 설명 못 함.<br>-적당한 운동이 같은 위험을 초래하는지 여부도 알 수 없음.<br><br><b>‘극한 스포츠’가 아닌 대부분의 운동은 ‘약’</b><br><br>규칙적인 운동이 암 발생 위험을 낮추고, 치료 후 생존율도 높인다는 사실이 수십 년간의 연구결과로 축적됐다. <br><br>따라서 이번 연구는 운동 자체의 건강 효과를 부정하는 것이 아니다. 오히려 ‘운동은 약’이지만, 극단적인 장거리 달리기는 예외적 위험을 동반할 수 있다는 점을 상기시킨다.<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020/2025/08/27/0003656863_003_20250827093612473.jpg" alt="" /><em class="img_desc">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em></span><br><br><b>몸의 신호, 신중하게 받아들여야</b><br><br>그 동안 장거리 달리기를 즐기는 사람들은 운동 후 혈변, 배변 습관의 변화, 원인 모를 복통, 철분결핍성 빈혈이 나타나면 대개 ‘러너스 트롯’일 것이라며 대수롭지 않게 넘겼다. 하지만 지금부터라도 이를 진지하게 받아들여 반드시 검진을 받아야 한다는 점을 이번 연구는 강조한다.<br><br>지금껏 평균 위험군은 45세부터 대장 내시경 검사를 권고 받았다. 하지만 고강도 달리기를 즐기는 사람 중 증상이 있는 경우 더 이른 시점에 검진을 고려해야 한다고 연구자들은 조언했다.<br><br>운동은 여전히 최고의 건강 지킴이 중 하나다. 단, ‘극단적 스포츠’로서의 마라톤과 ‘건강을 위한 적절한 운동’을 구분할 필요가 있다.<br><br>이번 연구의 교훈을 한 마디로 정리하면 “적절한 운동을 꾸준히 하되, 몸의 신호를 무시하지 말라”라는 것이다.<br><br> 관련자료 이전 '고정만 14개' 전현무, 끝내 위기 맞았다…"시청자가 추천해서 찾아와" ('전현무계획') 08-27 다음 "앗 깜짝이야"…송다은, BTS 지민과 집데이트 영상 셀프 인증…빅히트 비상 08-27 댓글 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로그인한 회원만 댓글 등록이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