돼지 허파로 사람이 숨쉴 수 있을까…가능성만 확인한 첫 실험

작성일 08-27

<div id="layerTranslateNotice" style="display:none;"></div>  <strong class="summary_view" data-translation="true">곽노필의 미래창<br>뇌사자에게 이식해 9일간 기능 확인</strong> 
        <div class="article_view" data-translation-body="true" data-tiara-layer="article_body" data-tiara-action-name="본문이미지확대_클릭"> 
         <section dmcf-sid="ZowQNeyjrG">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contents-hash="19b246dbd889b75fc43d9ce8ba23ad28700828fbdcd76bb97cb5b14e6b3b2c8b" dmcf-pid="5grxjdWAsY" dmcf-ptype="figure">
           <p class="link_figure"><img alt="세계 첫 돼지 폐의 이종 장기이식 실험에 사용한 바마샹종. 클론오건/사이언스에서 인용"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508/27/hani/20250827103615598hvie.jpg" data-org-width="800" dmcf-mid="GnIdELXDDZ"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1.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08/27/hani/20250827103615598hvie.jpg" width="658"></p>
           <figcaption class="txt_caption default_figure">
            세계 첫 돼지 폐의 이종 장기이식 실험에 사용한 바마샹종. 클론오건/사이언스에서 인용
           </figcaption>
          </figure>
          <p contents-hash="9bdfe46b0ea24a606e4720f5318fe3230af61b0ca94f98a6e33aecbf075701d7" dmcf-pid="1amMAJYcEW" dmcf-ptype="general">돼지 심장, 신장, 간에 이어 돼지 폐를 사람에게 이식하는 이종 장기이식 실험이 처음으로 이뤄졌다. 이종 장기이식이란 부족한 장기 공급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동물의 장기를 사람에게 이식하는 것을 말한다.</p>
          <p contents-hash="978c40ea7597cdc84db4c1e5e987b325b430e6a7e4641ef3c41bd1624c5acb14" dmcf-pid="tMa9d4OJwy" dmcf-ptype="general">이종 장기 이식 실험에선 주로 돼지의 장기를 쓴다. 돼지의 장기가 크기와 기능, 생리적 특성에서 사람 장기와 비슷해 이식 후 거부 반응 위험을 줄이는 데 유리한데다 장기도 쉽게 확보할 수 있기 때문이다.</p>
          <p contents-hash="e10c7d9767c7d862377da701a1dbae196d75a143de42236fec1fd6bd1aaf7ff6" dmcf-pid="FRN2J8IiOT" dmcf-ptype="general">중국 광저우의대가 주축이 된 국제연구진은 면역 거부 반응을 일으키지 않도록 유전자가 편집된 돼지의 왼쪽 폐를 뇌사자에게 이식해 9일 동안 어느 정도 기능을 유지하는 데 성공했다고 국제학술지 네이처 메디신에 발표했다.</p>
          <p contents-hash="f94d0dbeba9f67a90d8f213d3322b188259343e1a4d57a442e8906b618d40271" dmcf-pid="3ejVi6CnIv" dmcf-ptype="general">폐는 숨을 쉴 때마다 외부 오염물질과 병원체에 노출되기 때문에 다른 장기보다 면역세포가 많다. 따라서 폐 이식땐 면역 거부 반응이 더 강하게 일어날 가능성이 커 그동안 이식 실험을 하지 못했다. 2024년 돼지 신장을 살아 있는 환자에게 이식하는 데 처음으로 성공한 매사추세츠종합병원의 레오나르도 리엘라 박사는 뉴욕타임스에 “모든 장기 중 폐가 가장 어려울 것”이라며 “사람간에 이식할 경우 신장이 정상적으로 기능하는 기간은 12~14년인 반면 폐는 그 기간이 5~7년으로 짧다”고 말했다.</p>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contents-hash="ffdb17907c6a82ec6b144fe0c2f128c67bcced5ec175c2d6f10192445cc5bc47" dmcf-pid="0dAfnPhLIS" dmcf-ptype="figure">
           <p class="link_figure"><img alt="중국 광저우의대 연구진이 유전자 편집 돼지의 왼쪽 폐를 뇌사자에게 이식하고 있다. 네이처 메디신(2025)"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508/27/hani/20250827103616874gkzq.jpg" data-org-width="800" dmcf-mid="XBrxjdWAIH"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2.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08/27/hani/20250827103616874gkzq.jpg" width="658"></p>
           <figcaption class="txt_caption default_figure">
            중국 광저우의대 연구진이 유전자 편집 돼지의 왼쪽 폐를 뇌사자에게 이식하고 있다. 네이처 메디신(2025)
           </figcaption>
          </figure>
          <h3 contents-hash="56e0c23189ddde56260d59ca457f1f0ead0c466fa00c2afffd8deb9fc62f1c7c" dmcf-pid="pJc4LQlorl" dmcf-ptype="h3">즉각적 거부 반응은 없었지만</h3>
          <p contents-hash="5d10744d6e470c5165054b1fdd10b415915936529df66dae83d6ed7ef566de0a" dmcf-pid="Uik8oxSgmh" dmcf-ptype="general">연구진은 면역 반응을 일으키는 유전자 3개를 제거하고 인간 유전자 3개를 삽입한 돼지의 폐를 지난해 5월 뇌출혈로 뇌사 판정을 받은 39살 남성의 왼쪽 폐에 이식했다. 이식에 사용한 폐는 소형 돼지 품종 바마샹종의 장기로, 중국 생명공학기업 클론오건이 제공했다.</p>
          <p contents-hash="fcd55471128cf1968ae9645a8191257f53268fea5cafa03b5e1536dc92d7de98" dmcf-pid="unE6gMvaOC" dmcf-ptype="general">연구진은 이식된 돼지 폐에서 심각한 즉각적 거부 반응이나 감염 징후는 없었다며 이는 향후 임상시험에도 적용할 수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이식 24시간 후 폐가 붓고 손상된 모습이 관찰됐고, 이식 후 3일과 6일째엔 면역 거부 반응도 나타났다. 폐에 물이 차는 현상도 발견됐다. 연구진은 가족의 요청에 따라 9일 후 뇌사자의 생명 유지 장치를 제거했다.</p>
          <p contents-hash="43a56b5f6f858d6909e79d05286e195b5a6b13215398e9eb989133472e928f3f" dmcf-pid="7LDPaRTNmI" dmcf-ptype="general">이번 이식 실험은 그러나 정상적인 오른쪽 폐가 있는 상태에서 이뤄졌기 때문에 이식된 폐가 제 기능을 하는지 입증한 것은 아니라는 지적도 있다. 돼지 심장 이식 연구자인 리처드 피어슨 하버드대 의대 교수는 뉴욕타임스에 “인상적인 실험이지만 (이식된) 그 폐가 제대로 기능하는가라는 질문에 대한 답변은 하지 못한다”고 말했다.</p>
          <p contents-hash="08bd2c56188adce09ec581b42bbeabf8b836deee557779ce94f5e4248364f46e" dmcf-pid="zowQNeyjsO" dmcf-ptype="general">연구진은 “이번 연구는 돼지-인간 폐 이식의 첫걸음”이라며 “그러나 면역 거부 반응을 예방하고 장기적인 기능을 유지하기까지는 여전히 많은 과제가 남아 있다”고 밝혔다.</p>
          <p contents-hash="451f80a12ae49e1c025d31809fb56d9e997123fa83b1dd03ea83c4b0eeba922d" dmcf-pid="qgrxjdWAEs" dmcf-ptype="general">현재 돼지 장기 이식에 대한 연구와 실험은 이식 대기자가 가장 많은 신장에 집중돼 있다. 국립장기조직혈액관리원에 따르면 한국의 경우 2024년 말 현재 장기이식 대기자의 65%인 3만5700명이 신장 이식 대기자다. 뉴욕타임스에 따르면 미국의 경우엔 2023년 신장 이식 대기자 10만명중 이식 건수는 2만5천건이 채 안됐다.</p>
          <p contents-hash="d8da4977954bb491526d7313fe862d414565f42ef00dbe20154bc874e4a2500a" dmcf-pid="BamMAJYcrm" dmcf-ptype="general">지난 2월 미국식품의약국(FDA)은 유전자 편집 돼지의 신장을 신부전 환자에게 이식하는 임상시험을 승인했다. 지난 1월 미국의 한 남성에게 이식된 돼지 신장은 6개월 이상이 지난 지금까지도 정상적으로 기능하고 있다. 이는 역대 최장 기록이다.</p>
          <p contents-hash="96a071bf6baa9a4e991e660fb19855092264453f6707d07dd9c9a0aa9b01d22a" dmcf-pid="bNsRciGkwr" dmcf-ptype="general">*논문 정보</p>
          <p contents-hash="1eb9a745368631e31cb5b96a445ea365667140aab13bf7ad732de924adef02dd" dmcf-pid="Kfdu6BkPmw" dmcf-ptype="general">Pig-to-human lung xenotransplantation into a brain-dead recipient. Nat Med (2025).</p>
          <p contents-hash="3a4b87a58c81208d56acd2a3888cf9b15fed8df7f674cc0dfbb4bbdb600168cd" dmcf-pid="94J7PbEQID" dmcf-ptype="general">https://doi.org/10.1038/s41591-025-03861-x</p>
          <p contents-hash="eb196727cfbe9a721b5fb0fdb8bee4e0a6773042ad9c2b01d8ecc7ab7f87bbfb" dmcf-pid="28izQKDxOE" dmcf-ptype="general">곽노필 선임기자 nopil@hani.co.kr</p>
         </section> 
        </di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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