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학생 때부터 40년” 공장에 청춘 바친 가장의 마지막 선택…4명의 생명 살렸다 작성일 08-27 30 목록 <div id="layerTranslateNotice" style="display:none;"></div> <div class="article_view" data-translation-body="true" data-tiara-layer="article_body" data-tiara-action-name="본문이미지확대_클릭"> <section dmcf-sid="9QIGb3LKZz">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contents-hash="0c7f841f7f8d1a1814aec6f954c97b5e7ab3c717345250a889f9c7f0cece5aed" dmcf-pid="2xCHK0o9H7" dmcf-ptype="figure"> <p class="link_figure"><img alt="지난 7월 18일 의정부 을지병원에서 뇌사 장기기증으로 4명의 생명을 살리고 하늘의 천사가 된 손범재(53세) 씨.[한국장기조직기증원 제공]"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508/27/ned/20250827105030500dpan.png" data-org-width="382" dmcf-mid="BdDSUXRuYb"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4.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08/27/ned/20250827105030500dpan.png" width="658"></p> <figcaption class="txt_caption default_figure"> 지난 7월 18일 의정부 을지병원에서 뇌사 장기기증으로 4명의 생명을 살리고 하늘의 천사가 된 손범재(53세) 씨.[한국장기조직기증원 제공] </figcaption> </figure> <p contents-hash="8dfb186228fe82f0147dfaea4dd586b2a8b5b68d03b06f7e43b3acd0a6f7f852" dmcf-pid="VMhX9pg2Gu" dmcf-ptype="general">[헤럴드경제=김광우 기자] <strong>“누구보다 성실했던 가장”</strong></p> <p contents-hash="bbb66720faf78439f0b7be6c0b62a25d0e2f3de6e1775696bebaab4fdb1e9c8f" dmcf-pid="fRlZ2UaVXU" dmcf-ptype="general">중학교 졸업 직후 선택한 공장 취직. 그리고 부단히 성실했던 40년. 어려운 가정형편을 탓할 수 있었지만, 그의 주변에는 늘 밝은 기운만이 넘쳐 흘렀다.</p> <p contents-hash="1911b9eeff8854cccc0f28dad4edd81d6310db03e638d52f62caa4e5ac654fd3" dmcf-pid="4eS5VuNftp" dmcf-ptype="general">무엇보다 따뜻한 사람이었다. 어려움에 처한 사람을 보면, 몸이 먼저 반응했다. 마지막 가는 길에서도 마찬가지였다. 일터에서 쓰러진 그는 세상을 떠나면서도 4명의 소중한 생명을 살려냈다.</p> <p contents-hash="8ab6a277fa8009266a27e54746642cfdb8ea846f792d3d3bed7fb84783764887" dmcf-pid="8dv1f7j4X0" dmcf-ptype="general">가족들의 상실감은 헤아릴 수 없다. 위험한 금속가공 현장에서 하루 종일 일하고도, 가장으로서의 역할을 게을리하지 않았던 그다.</p> <p contents-hash="ac629afae00e9ae86251866aa4cc6390ae55509e7fa0ffbfbaf30d03a5ec4b11" dmcf-pid="6JTt4zA8X3" dmcf-ptype="general">쉬는 날이면 피곤한 몸을 이끌고 아이들과 나들이를 나갔던 좋은 아빠. 한국 생활이 서툰 아내에게는 그게 무엇이든 해결해 주는 든든한 남편이었다.</p> <p contents-hash="f3670e60d5b47a1c3948dabcb3ab5016aee157a1dd3bbef9a3d00765208fadaa" dmcf-pid="PiyF8qc6HF" dmcf-ptype="general">하지만 결국 가족들 또한 그의 선택을 존중했다. 하늘나라에서만큼은 조금 덜 고생하고, 조금 더 편안했으면 하는 게 가족들의 마지막 소원이다.</p>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contents-hash="68479d7c3145d245962fb035efdfab919e5fad77599d5fd9ac45c6a3c93642ee" dmcf-pid="Q3JcWObYYt" dmcf-ptype="figure"> <p class="link_figure"><img alt="지난 7월 18일 의정부 을지병원에서 뇌사 장기기증으로 4명의 생명을 살리고 하늘의 천사가 된 손범재(53세) 씨 가족.[한국장기조직기증원 제공]"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508/27/ned/20250827105030752evek.jpg" data-org-width="1280" dmcf-mid="bjsWqtiBZB"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3.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08/27/ned/20250827105030752evek.jpg" width="658"></p> <figcaption class="txt_caption default_figure"> 지난 7월 18일 의정부 을지병원에서 뇌사 장기기증으로 4명의 생명을 살리고 하늘의 천사가 된 손범재(53세) 씨 가족.[한국장기조직기증원 제공] </figcaption> </figure> <p contents-hash="91bc5f28e84f84c3462a6c7f10f113a440bb600329ef03bfca42dcd44d55ec4b" dmcf-pid="x0ikYIKG51" dmcf-ptype="general">한국장기조직기증원은 지난 7월 18일 의정부 을지병원에서 손범재(53세) 씨가 뇌사 장기기증으로 4명의 생명을 살리고 하늘의 천사가 돼 떠났다고 밝혔다.</p> <p contents-hash="ffc8a2354cd681a96eaaf1ce8f6e5d826e34f74d289e2f111896af0626601945" dmcf-pid="yNZ7RVme15" dmcf-ptype="general">손 씨는 지난 7월 7일, 일을 마치고 휴식 중 쓰러졌다. 이를 동료가 발견해 병원으로 긴급 이송됐지만, 끝내 의식을 회복하지 못하고 뇌사 판정을 받았다. 이후 손 씨 가족의 동의로 심장, 폐(양측), 간장 등을 기증해 4명의 소중한 생명을 살렸다.</p> <p contents-hash="fd97ceaa0e5d8248a41d4c4539082786e18d47da67b274849913ed3f00615e9a" dmcf-pid="Wj5zefsdGZ" dmcf-ptype="general">가족들은 손 씨의 몸 일부가 다른 사람을 살릴 수 있다면 좋은 일이고, 그를 통해 어디선가 살아 숨 쉬고 있을 것이라는 생각에 기증을 결심했다.</p> <p contents-hash="b8995e0c11ed1f4d3b9e0c549724908f3ee52b568012d1ab69c24adeb841bff4" dmcf-pid="YA1qd4OJ5X" dmcf-ptype="general">또 성실하고 자상한 남편이자 아버지였던 손 씨가 마음속에 영원히 자랑스러운 존재로 기억되길 바라는 마음으로 숭고한 기증과 따뜻한 삶이 언론보도를 통해서 널리 알려지길 원했다.</p> <p contents-hash="8dee8b3a0f06b7aa742e871745e08ee238313e17fa611ad38339662ca9ff0ed5" dmcf-pid="GctBJ8IiXH" dmcf-ptype="general">경기도 구리시에서 5남매의 막내로 태어난 손 씨는 넉넉하지 못한 가정 형편에, 중학교를 졸업하자마자 직업훈련원에서 자격증을 땄다. 이후 공장 생활을 시작했다. 선방과 분체도장이라는 힘든 일을 하면서도 늘 밝은 태도를 유지했다. 그리고 어려운 사람을 보면 먼저 나서서 도움을 줬다.</p> <p contents-hash="1264afb29b5e5871ba98de4f85b769ea6f83c0cd560842319ecddac1210d887f" dmcf-pid="HkFbi6CnYG" dmcf-ptype="general">손 씨는 베트남 아내와 결혼해, 2명의 딸을 둔 다문화가정의 가장으로, 주말이면 아이들을 위해 캠핑과 여행을 다녔다. 집에서는 바쁜 아내를 위해 집안일을 먼저 나서서 도와주는 가정적인 사람이었다.</p> <p contents-hash="474ba0efbca315d7612914dfe11f864aca8c223d10c38e25aa716f6b397d651a" dmcf-pid="XE3KnPhLXY" dmcf-ptype="general">손 씨의 누나 손남희 씨는 “범재야. 그동안 고생 많았어. 하늘에서 행복하게 잘 지내고 우리도 잘 지내게 걱정하지 마”라고 말했다. 아내 오정원 씨 또한 마지막 편지를 남겼다. 손 씨가 하늘나라에서도 행복하고 편안하기를 바라는 마음이 담긴 메시지였다.</p> <p contents-hash="95751c7fdaae748b07349ebab5ad8cceb323f4e4d9785780c047b13f74b4b1bf" dmcf-pid="ZD09LQlotW" dmcf-ptype="general"><strong>“은하 아빠, 애들 돌보고 나 도와주느라 그동안 고생 많았어. 천국에서는 꽃길만 걷고 행복하게 살아. 애들 아프지 않고, 행복하게 잘 키울게. 꼭 지켜봐 줘. 사랑해. 고마워”</strong></p> </section> </div> <p class="" data-translation="true">Copyright © 헤럴드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p> 관련자료 이전 강철부대W 출연자, 동성연인과 결혼 발표 … “美서 혼인서약 예정" 08-27 다음 "미국 청년 일자리 뺏는 챗GPT"…통계로 입증 08-27 댓글 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로그인한 회원만 댓글 등록이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