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마' 박해준, 징그러운 아저씨 작성일 08-27 6 목록 <div id="layerTranslateNotice" style="display:none;"></div> <strong class="summary_view" data-translation="true">'애마'서 변태스러운 부장 기자 역으로 열연<br>여름 장마철 습도 같은 불쾌감 발산<br>'꽃중년', '사랑꾼' 이미지 단숨에 전복 시킨 충격 변신</strong> <div class="article_view" data-translation-body="true" data-tiara-layer="article_body" data-tiara-action-name="본문이미지확대_클릭"> <section dmcf-sid="3H11QKDxmr"> <div contents-hash="05f1248306b43b5f367cda70a80bf134ac8b986fb772ad2f2f63b4e77450f39e" dmcf-pid="0Xttx9wMmw" dmcf-ptype="general"> <p>아이즈 ize 한수진 기자</p> </div>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contents-hash="69db19f41c7f9db3939c9f7c272c097c45edc4e07464793cc622d6059910114d" dmcf-pid="p944ELXDID" dmcf-ptype="figure"> <p class="link_figure"><img alt="'애마' 박해준 / 사진=넷플릭스 '애마' 예고편"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508/27/IZE/20250827113317076wxuf.jpg" data-org-width="600" dmcf-mid="F8wwFWP3mm"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4.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08/27/IZE/20250827113317076wxuf.jpg" width="658"></p> <figcaption class="txt_caption default_figure"> '애마' 박해준 / 사진=넷플릭스 '애마' 예고편 </figcaption> </figure> <div contents-hash="b2e60dfa363191a11c7b0df60ebae093064bca05aed136f60a88d94d96617546" dmcf-pid="U288DoZwwE" dmcf-ptype="general"> <p>여름 장마철 습도처럼 끈적하고 불쾌하다. 오만상을 구기게 되는 낡은 배수구에서 역류해 올라오는 냄새를 풍기기도 한다. 넷플릭스 시리즈 '애마'의 이부장(박해준)은 그런 남자다. 대사 한 줄, 표정 하나마다 고농도의 불쾌감을 풍기며 시청자를 질식시킨다. 그리고 바로 그 질척거림이, '애마'의 주인공 주애(방효린)의 전복 서사를 더 뜨겁게 점화한다.</p> </div> <p contents-hash="682ca3d0faa41a0234611048699abf8bd456b476ff8ffe1a9926cb9a823d4142" dmcf-pid="uV66wg5rOk" dmcf-ptype="general">이부장은 첫 등장부터 숨 막히게 불쾌하다. 밤무대 댄서로 일하는 주애의 신체에 노골적으로 시선을 꽂고, 만취 상태로 다리를 휘청이며 주애의 백스테이지를 기웃거린다. 주애가 옷을 갈아입는 중이라는 사실을 뻔히 알면서도, 그는 주애 앞에서 두 손을 들어 올려 가슴이 흔들리는 동작을 흉내 내고는 "어, 영원한 친구다"라며 희롱 섞인 농담을 던진다. 이어 주애의 춤을 흉내 내며 특정 신체를 비하하는 천박한 개사까지 서슴지 않는다.</p> <p contents-hash="85a5342f3c82a9621861213f6b95c3435e72821318c4fff50b841e52b84c5086" dmcf-pid="7fPPra1mmc" dmcf-ptype="general">주애가 성공한 배우가 되고 나서도 이부장의 불쾌한 행동은 사라지지 않는다. 오히려 기자라는 직업을 무기 삼아 더 노골적으로 행동한다. CF 촬영장을 불쑥 찾아가 자신이 쓴 '애마부인' 리뷰 기사를 들이밀며 생색을 내고, 비키니 차림의 주애를 보자마자 "나 쌍코피"라고 말하며 추행을 반복한다. 이어 "대종상 후보 내가 꽂았다"는 말로 권력을 과시하며 감사까지 강요한다. 천박한 집착을 집요하게 밀어붙이는 이부장의 모습은 안 본 눈을 사고 싶을 정도로 역겹다.</p> <p contents-hash="f9c770d4645371a9ba1de7e28ec34f8e9971f4edd21e8b659f1666933eedda57" dmcf-pid="z4QQmNtsIA" dmcf-ptype="general">결국 그는 자신의 직업을 집착적으로 악용해 주애와 단독 인터뷰를 성사시킨다. 하지만 이 자리조차 진지한 대화가 아니라 또 다른 추행의 무대일 뿐이다. 인터뷰를 핑계로 주애를 옛 업소로 불러내 술잔을 건네며 희롱하고, 과거 무대 의상을 꺼내 들며 갈아입으라고 강요한다. 이부장의 추태가 더이상 참기 어려울 정도로 징그러움에 도달했을 때, 주애 역시 폭발한다.</p> <p contents-hash="a4ff7c9bcbd944f588c2b51cc188b57cac2225c89a02f9bf0255fee4e0deef0d" dmcf-pid="q8xxsjFODj" dmcf-ptype="general">이부장은 그간 자신이 주애에게 반복적으로 던졌던 성희롱적 발언을 역으로 듣게 되자, 히죽거리던 표정을 순식간에 굳히고 분노로 뒤틀린다. 그 일그러짐은 이 인물의 지질한 본질을 드러내는 동시에, 누적된 불쾌가 통쾌한 반격으로 전복되는 순간을 짜릿하게 선사한다.</p> <p contents-hash="235e9c5076fcb79e1d7ae40288781de14474b0fd854c97467310509a60aaeee2" dmcf-pid="B6MMOA3IEN" dmcf-ptype="general">박해준은 음흉한 웃음과 지질한 집착, 결핍으로 뒤틀린 일그러짐을 교차시키며 이부장의 본질을 극명하게 구현한다. 흐느적거리면서도 음흉한 말투, 기괴하게 일그러진 웃음, 기도 안 차는 괴랄한 몸짓은 주애가 맞서야 할 권력의 실체를 구체적으로 가시화한다. 그래서 이부장은 단순한 악역이라기보다는, 시대의 천박한 욕망과 구조적 불평등을 드러내며 주애의 반격을 더욱 통쾌하게 만드는 서사의 장치로 기능한다.</p> <p contents-hash="4f2d670ae430645ccf933d396d287d6dc4e19e9fe9c5663213f05012bf76aa42" dmcf-pid="bADDty6Fma" dmcf-ptype="general">박해준의 이부장은 그가 기존에 쌓아온 '사랑꾼', '꽃중년' 이미지를 단숨에 전복시킨 충격 변신이다. '폭싹 속았수다'에서 보여준 다정한 남편상이나, '첫, 사랑을 위하여'에서의 따뜻한 꽃중년 이미지와는 정반대의 얼굴을 꺼내 들며 배우로서 외연을 거칠게 확장했다. 그 파괴력은 마치 '마스크걸' 주오남을 연기한 안재홍이 한때 "은퇴해야 하는 것 아니냐"는 농담 섞인 우려를 자아냈던 상황을 떠올리게 한다. 관객의 혐오를 극대화하는 캐릭터이자 동시에 배우의 변신을 각인시키는 지점에서, 박해준은 이부장을 통해 필모그래피의 새로운 전기를 마련한다.</p> <p contents-hash="eece269a26e16ea062232f258a7e085dc7477c067a07ec1a02de9b2b306a741e" dmcf-pid="KcwwFWP3rg" dmcf-ptype="general">호감형 배우로 굳어진 이미지를 기꺼이 깨부수며 낯선 얼굴을 꺼내 든 박해준. 숨 막히는 여름 장마의 습도를 고스란히 끌어안은 그의 이부장은, 보는 이를 징그럽게 옭아매면서도 역설적으로 주애의 반격을 힘 있게 만든다. 덕분에 '애마'의 여름은 더욱 끈적하고 무겁게 남는다.</p> </section> </div> <p class="" data-translation="true">Copyright © ize & ize.co.kr,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p> 관련자료 이전 ‘한일톱텐쇼’, 456일 동안 선보인 최고의 명곡 무대…감동과 눈물 선사 08-27 다음 '백번의 추억' 신예은 "김다미 얼굴만 봐도 울컥하는 관계" 08-27 댓글 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로그인한 회원만 댓글 등록이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