알카라스, '마스터스 챔피언' 매킬로이를 '오마주'하다...골프스윙 세리머니의 의미 작성일 08-27 20 목록 <div style="text-align:center"><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481/2025/08/27/0000011429_001_20250827123110760.jpg" alt="" /><em class="img_desc">지난 25일 2025 US오픈 남자단식 1라운드 승리 뒤 로리 매킬로이(오른쪽) 앞에서 '골프스윙 세리머니'를 선보인 카를로스 알카라스. 사진/ATP 투어</em></span></div><br><br>〔김경무의 오디세이〕 오마주(hommage)라는 말이 있습니다. <br><br>프랑스어에서 온 말인데, 누군가의 작품(업적)이나 스타일에 대해 존경을 표현할 때 쓰는 단어입니다.  '헌정' 또는  '존경을 담아 모방하거나 참조함', '존경과 영감을 담아 창작에 반영하는 것' 정도로 풀어 쓸 수 있다고 합니다.<br><br>그랜드슬램 5회 우승에 빛나는 카를로스 알카라스(22·스페인). 그가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정상급 스타로, 지난 4월13일 '마스터스  토너먼트' 챔피언에 등극하며 커리어 그랜드슬램을 달성한 로리 매킬로이(36·북아일랜드)를 오마주해 화제입니다.<br><br>세계랭킹 2위인 알카라스는 지난 25일 미국 뉴욕 빌리 진 킹 내셔널 테니스센터에서 열린 2025 US오픈 남자단식 1라운드에서 67위로 2m11㎝ 거구인 라일리 오펠카(27·미국)를 6-4, 7-5, 6-4로 물리친 뒤 코트에서 골프스윙 세리머니를 해 눈길을 끌었습니다.<br><br>유구한 역사의 US오픈 센터코트인 아서 애시 스타디움에서 골프스윙 세리머니라니?<br><br>그런데 다 이유가 있었습니다. <br><br>ATP 투어에 따르면, 매킬로이는 지난 24일(월요일) US오픈 연습코트를 찾아 자신을 존경해 마지 않는 알카라스와 만났습니다. 그리고 다음날 그의 1라운드 경기도 관중석에서 지켜봤다고 합니다.<br><br> "매킬로이를 처음 만났는데 큰 영광이었습니다. 저는 그를 그저 많이 존경하며 골프의 열혈 팬이기도 합니다. (2025) 마스터스 (토너먼트) 마지막 날, 저는 몬테카를로(ATP 마스터스 1000)에서 우승했는데, 폰으로 매킬로이를 응원하며 지지했습니다. 그를 만나 조금이나마 대화할 수 있었던 건 놀라운 경험이었습니다."<br><br>"사람으로서 그는 정말 좋은 사람(good guy), 정말 가까운 사람(close person)처럼 보입니다. 운동선수로서는 그의 능력, 그의 스윙, 그의 골프를 보여줬어요. 그의 골프를 보는 것은 그저 놀랍습니다. 그래서 저는 그를 많이 존경합니다."<br><br>틈틈이 골프를 즐기는 알카라스가 한 말입니다. 매킬로이보다 14살이나 어린 알카라스가 다른 종목 최고 스타한테 받은 영감과 울림의 정도를 짐작할 수 있는 대목입니다.<br><br><div style="text-align:center"><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481/2025/08/27/0000011429_002_20250827123110809.jpg" alt="" /><em class="img_desc">동생 실수로 삭발에 가까운 헤어스타일을 하고 2025 US오픈 1라운드에 출전한 알카라스. 사진/알카라스 인스타그램</em></span></div><br><br>US오픈에 앞서 신시내티 ATP 마스터스 1000에서 시즌 6번째 우승을 차지한 알카라스. 그는 이번 1라운드 때 삭발에 가까운  '버즈컷'(buzzcut) 헤어스타일로도 팬들의 눈길을 사로잡았는데요. <br><br>알카라스(1m83㎝)가 그런 헤어스타일에다 민소매 셔츠 차림으로 자신보다 무려 28㎝나 큰 오펠카와 경기하는 모습은 마치 '다윗과 골리앗 싸움'을 연상시켰는데  잘도 이겨내고 2라운드에 진출했습니다.<br><br>무려 14개의 서브 에이스를 당하면서도 놀라운 운동신경과 순발력, 다양한 기술로  5세트 경기에서 골리앗을 2시간5분 만에 거꾸려뜨린 겁니다.<br><br>까까머리처럼 시원하게 머리 밀어버린 이유에 대해 알카라스는 이렇게 설명했다고 하네요.<br><br>"제 동생이 이발기를 잘못 이해해 자른 것(My brother just misunderstood with the machine. he just cut it)입니다. 수습하는 유일한 방법은 그저 미는 것(The only way to fix it is just to shave it off) 밖에 없었습니다. 솔직히 그렇게 마음에 들지는 않지만 그렇게 나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br><br>그의 라이벌 야니크 시너(24·이탈리아)는 26일 1라운드에서 89위 비트 코프리바(28·체코)를 6-1, 6-1, 6-2로 물리친 뒤, 알카라스 버즈컷과 질문을 받고는 "저는 원하지 않는 것이지만, 그에게는 모든 것이 어울립니다"고 답을 했다고 하네요.<br><br>코트 안에서는 놀라운 경기력, 경기 외적인 면에서도 다양한 화제를 몰고 오는 알카라스입니다. 매킬로이가 관중석에서 지켜보는 가운데 골프스윙을 헌정한 알카라스. 골프의 매킬로이처럼 테니스에서 '커리어 그랜드슬램'의 위업을 달성하는 때는 언제쯤일까요?  <br><br>롤랑가로스(2024, 2025), 윔블던(2023, 2024), US오픈(2022)에서 이미 우승했기 때문에 내년 1월 호주오픈에서 우승하면 대업이 이뤄지게 됩니다.<br><br>[기사제보 tennis@tennis.co.kr]<br><br> 관련자료 이전 [인터뷰] DNF 철권팀 "오프라인 합숙 훈련이 성과의 비결" 08-27 다음 안세영과 함께 동반 우승 꿈꾸는 남복 황제 김원호-서승재, 7점 차 뒤집는 승부사 기질 '16강 진출' 08-27 댓글 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로그인한 회원만 댓글 등록이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