탈북과 퀴어의 교차점에서 만난 보편성…영화 '3670' 작성일 08-27 6 목록 <div id="layerTranslateNotice" style="display:none;"></div> <strong class="summary_view" data-translation="true">박준호 감독 장편 데뷔작…전주국제영화제 4관왕</strong> <div class="article_view" data-translation-body="true" data-tiara-layer="article_body" data-tiara-action-name="본문이미지확대_클릭"> <section dmcf-sid="13Oq4XRuZA">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contents-hash="e7dc76b2d662251d10f984de7b26393cf252ef16931b52a60f5446fe1d884eb7" dmcf-pid="t0IB8Ze71j" dmcf-ptype="figure"> <p class="link_figure"><img alt="영화 '3670' 포스터 [엣나인필름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508/27/yonhap/20250827172119655urxo.jpg" data-org-width="900" dmcf-mid="yECVQtiBGX"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4.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08/27/yonhap/20250827172119655urxo.jpg" width="658"></p> <figcaption class="txt_caption default_figure"> 영화 '3670' 포스터 [엣나인필름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figcaption> </figure> <p contents-hash="c85cb8859275cb619c31d572ba05aa25a58f7775748a149dcfbc81827afaf026" dmcf-pid="FpCb65dzHN" dmcf-ptype="general">(서울=연합뉴스) 정래원 기자 = 퀴어(성소수자) 커뮤니티에서 '3670'은 '종로3가역 6번 출구 앞에서, 저녁 7시에 만나자'는 뜻이다.</p> <p contents-hash="36e48c4ad07b9d3a33f0a3f7bf19eb6a302af465a6120dea250870514aabb7ec" dmcf-pid="3UhKP1JqXa" dmcf-ptype="general">보통 특정 집단 안에서만 쓰이는 은어들은 그 뜻을 모르는 이들을 소외시키기 마련이다. 말뜻을 아는 이들과 모르는 이들을 명백하게 구분하고, 서로를 '통할 수 없는 타인'의 범주에 넣곤 한다.</p> <p contents-hash="ec7de5e77f6bcd6cda8eddc93fff69b7efa33bad0fea02bf0ce3c9047d9c747d" dmcf-pid="0ul9QtiBGg" dmcf-ptype="general">하지만 영화 '3670'에서는 정반대의 효과를 낸다. 영화 속 인물들과 차이점보다는 공통점을 찾아내 공감하게 만들고, 자기만의 틀에 갇히기보다 세계를 더 넓혀준다.</p> <p contents-hash="267bd35aa68d83878bb5fd0b3a6b966f1f0e2c4cf0cec38c3d9fd5a8e07af4f6" dmcf-pid="p7S2xFnbZo" dmcf-ptype="general">영화 '3670'은 탈북자이자 성소수자인 청년 철준(조유현 분)이 퀴어 커뮤니티라는 새 세상에 들어가며 겪는 이야기를 그린 박준호 감독의 장편 데뷔작이다.</p> <p contents-hash="4eae4ceb10cb481198cdd4a6a5c7cd3bf9932311ec9907056c395aff2d5fcb7c" dmcf-pid="UzvVM3LKHL" dmcf-ptype="general">올해 제26회 전주국제영화제에서 4관왕에 오르며 최다 수상작이 됐고, 디아스포라영화제, 무주산골영화제, 춘천영화제 등에도 잇따라 초청됐다.</p>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contents-hash="b41b1bb2b76d403db8b0a6f84175f29f1e41339fd4d7ed469feb2df694da6184" dmcf-pid="uqTfR0o91n" dmcf-ptype="figure"> <p class="link_figure"><img alt="영화 '3670' 속 한 장면 [엣나인필름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508/27/yonhap/20250827172119894sner.jpg" data-org-width="1200" dmcf-mid="WjWxi7j4tH"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1.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08/27/yonhap/20250827172119894sner.jpg" width="658"></p> <figcaption class="txt_caption default_figure"> 영화 '3670' 속 한 장면 [엣나인필름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figcaption> </figure> <p contents-hash="8cf79d957fe8bb20f2c6d79482a4e4c23deb91ee906c5b2461e1a5705f8903a5" dmcf-pid="7By4epg2Yi" dmcf-ptype="general">철준은 한 퀴어 커뮤니티 모임에서 동네 이웃 영준(김현목)을 만나며 종로3가, 이태원에서 열리는 퀴어 모임에 점차 적응해간다. 겉도는 듯하다가도 자기만의 속도로 집단의 일원이 되고, 질투와 동경, 사랑, 우정 등 여러 감정이 섞여 있는 관계를 서툴게 겪는다.</p> <p contents-hash="58277dc131059180843ad84bab3369a08e3845f0942fb06df43382bd210cdebf" dmcf-pid="zbW8dUaVZJ" dmcf-ptype="general">철준이 보내는 일상은 성소수자나 탈북민이라는 범주로만 설명되지 않는다.</p> <p contents-hash="1aa5b28d941d89cf60bb87e294df48afa41df90d0aec4238253576f1b6088d6d" dmcf-pid="qbW8dUaVGd" dmcf-ptype="general">대입 자소서가 써지지 않아서 애를 먹는 입시생이자 편의점 아르바이트생이고, 듬직한 동생이자 축구 게임을 같이 하는 친구이기도 하다. 누군가에게는 시샘이나 그리움의 대상이고, 누군가에게는 모임에서 겉도는 존재감 없는 한 명일 뿐이다.</p> <p contents-hash="684ee82ca3b0758b9cbbf1881b32fb4d2ac8db2af5e98b4a25b4333f0462f89e" dmcf-pid="BKY6JuNf1e" dmcf-ptype="general">성소수자와 탈북민이라는 이중의 소수자성을 가졌다고 해서 대단히 남다른 일상을 사는 게 아니란 걸 영화는 담백하게 보여준다.</p> <figure class="figure_frm origin_fig" contents-hash="fc1dfe43eb44ef6db8804ea407c5ecb93bf7840c36328a12ba832c994302ae36" dmcf-pid="b9GPi7j4XR" dmcf-ptype="figure"> <p class="link_figure"><img alt="영화 '3670' 속 한 장면 [엣나인필름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class="thumb_g_article" data-org-src="https://t1.daumcdn.net/news/202508/27/yonhap/20250827172120064ulzt.jpg" data-org-width="1200" dmcf-mid="Y8FocfsdXG" dmcf-mtype="image" height="auto" src="https://img2.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508/27/yonhap/20250827172120064ulzt.jpg" width="658"></p> <figcaption class="txt_caption default_figure"> 영화 '3670' 속 한 장면 [엣나인필름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figcaption> </figure> <p contents-hash="e8df0986796bfe42ffb623a921debeb7ce7f3d3b933a860bfce127cb6f3597e4" dmcf-pid="K2HQnzA8tM" dmcf-ptype="general">정체성에 대한 고민이나 성소수자 혐오 등 전형적인 갈등 요인이 등장하지 않는다는 점도 이 영화의 특징이다. </p> <p contents-hash="85a8052c1c5527c66b7c1e2baf6fe9225d3b92164ed0a3e7a06da2f039749ba5" dmcf-pid="9VXxLqc65x" dmcf-ptype="general">'3670'은 혐오와 우울을 넘어서 관계에 대해 누구나 하는 보편적인 고민을 담아 공감을 자아낸다.</p> <p contents-hash="cf6bd61f7707897e6043897913f45b13311611f2753a28d38557a48bef34bdfd" dmcf-pid="2fZMoBkP1Q" dmcf-ptype="general">서로 마음을 표현하지 못하고 빙빙 돌아가는 영준과 철준의 관계는 애태우며 응원하게 되고, 잘생긴 '인기남' 현택(조대희)의 소외감과 불안까지 짐작해보게 된다.</p> <p contents-hash="f0d2ca8b3ee8ceb2b3387f6fd26ca2d8b36a2f7b362cc78257e21d36e52c619a" dmcf-pid="V45RgbEQtP" dmcf-ptype="general">탈북민과 퀴어라는 두 요소가 가진 의외의 공통점을 발견하는 것도 세계를 확장하는 즐거움을 준다.</p> <p contents-hash="c90b5eb9e02f820b2efd449a495e718ed30e1a6c65f4691f920cfac945bc79c7" dmcf-pid="f81eaKDxX6" dmcf-ptype="general">성소수자나 탈북민은 겉으로 드러나는 특징이 아니기에, 스스로 의도하기만 한다면 이성애자나 남한에서 나고 자란 사람으로 보이도록 할 수 있다. 존재를 감춘다는 것은 적응의 전략이기도 하지만 소외감을 키우는 맹점도 있다.</p> <p contents-hash="c3ce848f490ca978c324fc1e77171dde534834e7c52e6145a1b7ec79cd9f35cc" dmcf-pid="46tdN9wMH8" dmcf-ptype="general">박 감독은 "위장이 가능함에 따라 발생하는 긴장감이, 두 커뮤니티가 작동하는 방식을 유사하게 만든다고 생각해 영화 안에 묶어낼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p> <p contents-hash="9024409b4fe28bb183a8601eae85681c5af648da18af35f4d90d2e39d82964ea" dmcf-pid="8PFJj2rRY4" dmcf-ptype="general">9월 3일 개봉. 124분. 15세 이상 관람가</p> <p contents-hash="5f371331c1dbc0a8708a77ab50a2acfff85b8fea5a3ff7b7c27e115c96465733" dmcf-pid="6Q3iAVmetf" dmcf-ptype="general">one@yna.co.kr</p> <p contents-hash="7e7048d575db26eefa9ab29a6665741e792bd119f82bdc54841cf9067b209dd3" dmcf-pid="Q2HQnzA8G2" dmcf-ptype="general">▶제보는 카톡 okjebo</p> </section> </div> <p class="" data-translation="true">Copyright © 연합뉴스. 무단전재 -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p> 관련자료 이전 강재준♥︎이은형, 子응급실 갔는데 촬영을..해명에도 "기록"vs"과한 노출" [Oh!쎈 이슈] 08-27 다음 '위장 이혼설' '집팔이' 들썩여도…윤후 母 "이슈 된 김에" [엑's 이슈] 08-27 댓글 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로그인한 회원만 댓글 등록이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