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3대 강국, 3년에 달렸다] 업무 생산성 열쇠는 ‘AI’… IT서비스기업, 이젠 생존경쟁

작성일 08-27

<div id="layerTranslateNotice" style="display:none;"></div> 삼성SDS, 업종·영역별 특화 LG CNS, 풀스택 플랫폼 선봬 SK AX, 클라우드 결합형 계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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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통신사들이 개인용 인공지능(AI) 비서 서비스 개발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면 IT서비스 업계는 기업용 에이전틱 AI 시장 개척에 바쁘다. 최근 대세로 자리잡은 에이전틱 AI를 중심으로 기업의 AI 전환(AX) 수요 공략에 모든 힘을 다하고 있다. 기업용 AI 에이전트가 업무 자동화는 기본이고 생산성 전반을 크게 향상시킬 것이란 데엔 이견이 없다. 에이전틱 AI는 사람의 지시·개입 없이도 스스로 목표를 설정하고 문제를 인식하며, 적절한 데이터·도구를 활용해 작업을 실행·학습해나가는 자율형 AI시스템을 뜻한다. 앞서 생성형 AI의 주역인 대형언어모델(LLM)만으로는 기업·기관 고유의 데이터를 활용하기 어려워 검색증강생성(RAG) 등이 적용됐으나 자율적이진 못했다. 이에 스스로 계획과 실행을 할 수 있는 AI 에이전트가 화두가 됐지만 단일 에이전트로는 장기적이고 복잡한 문제를 푸는 데 한계가 있었다. 통상 에이전틱 AI는 멀티에이전트 시스템을 갖춰 AI 에이전트들이 사람처럼 팀을 이뤄 자율적으로 문제를 해결해나가는 방식을 취한다. 모델콘텍스트프로토콜(MCP), 에이전트투에이전트(A2A) 기술이 각각 에이전트와 데이터·도구 간, 에이전트끼리의 통신·연결을 표준화하면서 확산이 가속화됐다. 이들 간 조정(오케스트레이션)을 위한 프레임워크와 장기 작업을 위한 메모리의 중요성도 높아지는 한편, 이런 시스템의 실질적 적용을 위한 통합·최적화도 관건이 된다. 이는 IT서비스기업들이 강점을 가진 대목이기도 하다. 수십 년 동안 각종 도메인에서 쌓아온 사업 경험과 노하우를 바탕으로 에이전틱 AI 전환 과정에서 맞닥트리는 문제들을 풀어나갈 수 있기 때문이다. 이에 발맞춰 국내 AX 시장 선점에 나선 삼성SDS, LG CNS, SK AX(옛 SK C&amp;C) 등 IT서비스 빅3 모두 올해 상반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두 자릿수 성장했다. 이들 기업들은 하반기 본격적으로 에이전틱 AI 경쟁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삼성SDS는 지난 6월 생성형AI 플랫폼 ‘패브릭스’, 생성형AI 기반 협업 솔루션 ‘브리티 코파일럿’, 업무자동화 솔루션 ‘브리티 오토메이션’을 모두 AI 에이전트 서비스로 고도화했다. 회사는 특히 공공·금융 분야 AI 구축·운영 수요를 공략하면서 AI 에이전트 구현·공유를 지원하는 패브릭스 플랫폼을 그 기반으로 삼는다. 전사자원관리(ERP)·공급망관리(SCM)·고객관계관리(CRM)·인적자본관리(HCM) 분야를 각각 선도하는 글로벌 기업들과의 협업도 이를 뒷받침한다. 또한, 업종 특화 AI에이전트 확보에 집중하면서 브리티코파일럿에 맞춤형 AI 개인비서도 추가하고 있다. 지난 4월 출시한 실시간 통역 에이전트에 이어 연내에 업무브리핑 에이전트, 지식·자료추천 에이전트, 음성 에이전트, 자동답변 에이전트 등도 순차적으로 선보일 계획이다. 오는 9월에는 연례행사 ‘리얼서밋’을 열고 에이전틱AI 전략과 맞춘 다양한 솔루션·서비스를 소개할 예정이다. LG CNS는 글로벌 AI기업 코히어와 초대형·경량형 2종의 LLM을 공동 개발하고 LG AI연구원 ‘엑사원’ 모델과 멀티엔진 라인업을 꾸려 맞춤형 에이전틱AI 서비스 기반을 마련했다. 회사는 아마존웹서비스(AWS) ‘생성형AI 컴피턴시’를 국내 최초로, 구글클라우드 ‘생성형AI 서비스 전문역량’을 아시아 최초로 인증 받은 데 이어 최근 마이크로소프트로(MS) ‘애저 기반 AI앱 개발 전문역량’도 획득해 글로벌 클라우드 3사의 생성형AI 전문 인증을 국내 최초로 석권했다. 이어 지난 25일엔 에이전틱AI 설계·구축·운영·관리 전 주기를 지원하는 풀스택 플랫폼 ‘에이전틱웍스’, 직원경험 혁신과 생산성 극대화를 위한 7종의 에이전틱AI 서비스 ‘에이엑스씽크’를 선보였다. 특히 에이전틱웍스는 기존 ‘DAP 젠AI 플랫폼’에 코히어의 AI 기술과 LG CNS의 AX 노하우까지 담은 플랫폼으로, 기업 시스템과 AI에이전트들을 MCP·A2A로 빠르게 연결할 수 있는 데다 6종 모듈 중 필요한 기능만 선택해 쓸 수 있도록 구성됐다. 자체 보안솔루션 ‘시큐엑스퍼AI’을 탑재한 것도 특징으로, 에이전틱AI 사업에 본격적으로 가속페달을 밟았다. SK AX는 사명에도 AX를 담으면서 본격적인 수요 공략에 나선 결과, 3사 중 가장 높은 이익률 개선(전년 동기 대비 32.1% 증가)을 이뤘다. 회사에 따르면 산업별로 AI가 실질적인 성과를 낼 수 있는 영역을 선별하고, 이를 현장 중심 적용 모델로 구현하는 데 주력하고 있다. 특히 단순 자동화를 넘어 에이전틱AI로 고객 업무 구조와 프로세스를 AI 기반으로 재설계하며 AX 혁신을 실현하는 데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이 같은 접근은 ERP 등 핵심 경영 시스템에 AI를 본격 접목하는 단계로 확산되고 있다. 제조 분야에선 숙련자 노하우를 AI가 학습해 디지털 자산으로 전환하는 ‘디지털 제조 혁신 모델’을 구축하고, 공장 운영 효율을 좌우하는 물류 영역에도 AX로 생산성과 품질을 함께 끌어올리고 있다. 금융권에선 대형 은행과 증권사에 AI기반 플랫폼과 서비스 고도화를 제공하며 고객 접점부터 내부 업무까지 혁신을 돕고 있다. 앞으로 SK AX는 제조·금융·공공 등 주요 산업 전반에서 레퍼런스를 확장하고 AI·클라우드 결합형 혁신 모델을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팽동현 기자 dhp@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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