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고 시속 80km 경정...강철보다 강해야 하는 유니폼 작성일 08-27 21 목록 <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109/2025/08/27/0005379428_001_20250827200112111.jpg" alt="" /></span><br><br>[OSEN=강희수 기자] 경정은 6명의 선수가 모터보트를 타고 순위를 다투는 수상 스포츠다. 모터보트의 최고 속도는 시속 80km로 마치 물 위를 날아다니는 듯 보일 때도 있다. 그래서 선수들은 안전을 위해 여러 장구류를 착용하고 출전한다.<br><br>선수들이 입는 유니폼과 장비들은 대부분 강철보다 강한 파라 아라미드 섬유로 제작된다. 파라 아라미드는 최대 5∼6배 높은 인장강도와 뛰어난 내열성, 내화학성, 내구성을 자랑하는 고성능 섬유로 방탄복, 소방복 등에도 쓰이고 있다. <br><br>상의 유니폼은 점퍼 형태로 파라 아라미드 섬유로 안감이 구성되어 외부 충격을 막아준다. 하의 역시 2겹의 파라 아라미드로 제작되는데, 허리와 같은 주요 부위는 3겹이다. 경주 중 모터보트가 전복되거나 낙수 시 프로펠러와의 접촉으로 인한 부상을 예방하기 위함이다. 물이 많이 튈 수밖에 없는 경정의 특성상 위, 아래 방수복도 입는다.<br><br><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109/2025/08/27/0005379428_002_20250827200112129.jpg" alt="" /><em class="img_desc"> 출전을 위해 경정 장구류를 착용한 조성인 선수.</em></span><br><br>또한 경정용 장갑은 겉감은 미끄럼방지를 위해 가죽이고, 안감은 파라-아라미드 소재로 만들어졌다.<br><br>선수들은 왼쪽에만 팔 보호대를 착용한다. 바로 몽키턴(Monkey turn) 때문이다. 몽키턴은 선수들이 선회할 때 보트에서 일어나 등을 구부린 자세로 체중을 이동하는 모습이 원숭이와 비슷하다고 붙여진 이름이다. 반시계 방향으로 선회하기에 왼쪽 팔에 압력이 가해져 이를 보호하기 위해 왼쪽 팔에만 보호대를 착용한다.<br><br>선수들이 신는 경정화 역시 독특한 구조다. 바닥은 미끄럼방지 고무, 티타늄판 1겹, 파라-아라미드 3겹, 우레탄 깔창 1겹으로 만들어졌으며, 발등 부분은 티타늄판, 파라-아라미드 2겹, 방수 원단으로 만들어졌다. 선수용 구명조끼 역시 일반 구명조끼와 다르다. 물에 빠졌을 때 거의 수직으로 세울 수 있도록 만들어졌다. 헬멧도 어떤 각도에서도 물에 떠오르도록 제작하여 선수들을 보호한다.<br><br><strong>▲경정의 심장, 모터와 보트</strong><br><br>경정의 심장이라 할 수 있는 모터보트는 세분화하여 모터와 보트로 구분된다. 모두 서울올림픽기념국민체육진흥공단 소유로 초창기에는 일본에서 수입해 사용했지만, 현재는 국내 생산 제품을 사용하고 있다. 이 모터와 보트는 회차마다 각각 110대로 회차마다 입소한 선수들에게 각각 추첨을 통해 배정된다. 그래서 선수들은 거의 매번 다른 모터와 보트를 타고 경주에 임한다.<br><br>경정 보트를 먼저 살펴보면 외부 껍데기(카울)는 섬유강화플라스틱(FRP)인데, 이외 나머지는 거의 목재다. 충돌 시 충격을 줄여 부상을 방지하기 위함이다. 이 보트의 정비는 전담 부서에서 정비, 관리하고 있다.<br><br>이와 달리 모터는 선수들이 직접 정비한다. 경주 전날인 화요일 오전, 선수들은 추첨으로 모터를 배정받아, 분해하여 자신만의 방식으로 정비한다. 주로 전기장치, 실린더 헤드, 기화기 등을 집중적으로 정비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br><br><strong>▲각도 2도에 숨은 비밀, 틸트각을 주목</strong><br><br>이제 정비한 모터를 보트에 장착하게 되는데, 이때 각도를 틸트각이라고 한다. 통상 장착 각도는 78도가 기준이다. 그런데 선수들은 자신의 성향에 따라 –0.5, 0, +0.5, +1, +1.5도 각도를 조정할 수 있다. 틸트각의 수치가 작을수록 선회성능이 좋아지고, 반대로 클수록 직진 성능이 좋아진다.<br><br>경정코리아 이서범 전문위원은 “보트와 모터는 고유번호가 정해져 있고, 각각의 경주기록, 정비기록 등 세세한 정보가 경정 누리집에 공개된다. 그중에서 모터의 착순점을 잘 살펴보는 것이 추리력을 높이는 데 도움이 될 것이다”고 조언했다. /100c@osen.co.kr<br><br> 관련자료 이전 운동선수의 삶의 스토리를 담은 전시회 SW!TCH 개최 08-27 다음 금오고 박시훈, 제33회 한중일 주니어종합경기대회, 남고부 포환던지기 한국기록 경신...20m29 08-27 댓글 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로그인한 회원만 댓글 등록이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