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쪽 다리만으로 클라이밍‥"세계선수권, 도전해볼게요"

작성일 08-27

[뉴스데스크] ◀ 앵커 ▶ 한쪽 다리가 없지만 스포츠 클라이밍에 도전하는 선수가 있습니다. 다음 달 세계선수권에서 장애인 선수들을 위한 '파라클라이밍'에 출전하는 조해성 선수를, 송기성 기자가 만나봤습니다. ◀ 리포트 ▶ 자신을 지탱할 수 있는 다리는 하나뿐이지만 두 손으로 홀드를 잡고 가파른 암벽을 힘차게 오르는 이 선수. 파라클라이밍 '국가대표 신인' 조해성입니다. [조해성/파라클라이밍 대표팀] "운동을 안 하더라도 머릿속으로 계속 (클라이밍) 생각을 하거나, 어제도 사실 동영상을 보면서 잤는데… 차 운전하면서도 악력기 하고 있습니다." 9년 전 항해사 시절 불의의 사고로 왼쪽 다리를 잃었지만 장애는 그의 의지를 꺾지 못했습니다. 3년 전 철인 3종 선수로 제2의 인생을 시작했던 조해성은 3개월 전 클라이밍을 접하게 됐고, 내친김에 국가대표 선발전까지 통과하며 우리 선수 최초로 세계선수권 파라클라이밍 종목 출전을 앞두고 있습니다. [조해성/파라클라이밍 대표팀] "'완등하자.' 유일한 목표입니다. 충분히 가능합니다. 제가 노력하고 있기 때문에…" 하루 6시간의 극한 훈련. 체력 소모는 비장애인 선수보다 훨씬 심하지만, 두 팔 없이도 포기를 모르는 철인 3종 선배 김황태의 응원은 특별한 자극제입니다. [김황태/파라트라이애슬론 대표팀] "운동은 재미있냐? 열심히 안 한 것 같은데… ＜저 살 빠졌잖아요. 딱 보면 모르겠어요?＞ 항상 도전하는 모습 너무 멋진 것 같다." [조해성/파라클라이밍 대표팀] "(김황태 선수가) 이제 파리 패럴림픽 갔다 오는 걸 보면서 '패럴림픽을 나갈 수도 있는 거구나, 이게 훨씬 더 크게 꿈을 꿀 수도 있는 거구나…'" 누군가에겐 '무모한 도전'처럼 보이겠지만 누구도 가 본 적 없는 '위대한 도전'. 조해성은 '개척자'의 길을 걷기 시작했습니다. [조해성/파라클라이밍 대표팀] "'이 종목은 우리가 만들어가는 거다.' 스스로를 믿으면 오늘 못 하더라도 내일 할 수 있고 내일 못 하면 또 모레 할 수도 있는 거거든요." MBC 뉴스 송기성입니다. 영상취재: 정연철 / 영상편집: 안윤선 MBC 뉴스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 ▷ 전화 02-784-4000 ▷ 이메일 mbcjebo@mbc.co.kr ▷ 카카오톡 @mbc제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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