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석의 그라운드] 35세 맏언니 정경은, 시간을 거슬러 날다…김천시청 4연패 주역 작성일 08-28 16 목록 <strong class="media_end_summary">-15살 차이를 뛰어넘어 후배 박슬과 찰떡 호흡<br>-실업연맹회장기 배드민턴 4년 연속 정상 등극<br>-남자부 단체전은 요넥스가 3-2 짜릿한 우승</strong><div style="text-align:center"><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481/2025/08/28/0000011431_001_20250828061109622.png" alt="" /><em class="img_desc">김천시청 배드민턴단이 실업연맹회장기 전국대회에서 4연패를 이뤘다, 35세 정경은의 맏언니 활약이 큰 힘이 됐다. 테크니스트 인스타그램</em></span></div><br><br>35세 정경은(김천시청)은 여자 배드민턴 선수 가운데 두 번째로 나이가 많습니다. 지난해까지는 최고령이었지만 올 시즌 한 살 위인 구로구청 김하나(36)가 선수로 복귀하면서 '넘버2'가 됐습니다.<br><br> 코트에선 어느덧 환갑도 지난 30대 중반이지만 여전히 녹슬지 않은 기량으로 후배들의 좋은 본보기가 되고 있습니다.<br><br>  정경은은 이번 주 경남 밀양에서 열리는 2025 실업배드민턴연맹(회장 유연성) 회장기 전국배드민턴대회에서 김천시청의 4연패를 이끌었습니다. 김천시청은 26일 열린 여자단체전 결승에서 화성시청을 3-1로 눌렀습니다. <br><br><div style="text-align:center"><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481/2025/08/28/0000011431_002_20250828061109714.png" alt="" /><em class="img_desc">15살 차이를 뛰어넘어 탄탄한 호흡을 맞추는 정경은과 박슬. 테크니스트 인스타그램</em></span></div><br><br>이 경기에서 정경은은 자신보다 15살이나 어린 박슬과 짝을 이뤄 화성시청 이예나-장현지 조를 2-0으로 눌렀습니다. 김천시청은 첫 번째 단식을 내줬으나 김주은이 두 번째 단식을 이긴 뒤 정경은-박슬조가 첫번째 복식을 이기며 전세를 뒤집었습니다. 이어 김민지-김보령 조가 두 번째 복식을 따내며 승부를 결정지었습니다.<br><br>  우승 후 휴가를 얻어 수원 자택에 머무는 정경은은 "연맹회장기 대회를 4연패 하게 돼 너무 뜻깊다. 이 자리에 오르기까지 감독, 코치님에게도 감사드리고, 우리 팀 선수들에게도 고생했고 수고했다고 말해주고 싶다. 앞으로 남은 부산 전국체전 준비도 잘해서 좋은 성적으로 보답하겠다"라고 소감을 밝혔습니다. <br><br>  장영수 김천시청 코치는 "이번 대회에서 4연패라는 큰 성과를 거둘 수 있어 정말 기쁘고 감사한 마음이다. 무엇보다 힘든 훈련 과정에도 묵묵히 최선을 다해준 우리 선수들에 고맙단 말을 전하고 싶다. 이런 좋은 결과가 있기까지는 무엇보다 팀워크가 가장 큰 힘이 되었다고 생각한다. 늘 아낌없는 지원을 해주시는 김천시(시장 배낙호)와 코칭스태프와 선수들이 각자의 역할에 책임감을 느끼고 함께 노력한 덕분이다"라고 말했습니다.<br><br><div style="text-align:center"><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481/2025/08/28/0000011431_003_20250828061109808.jpg" alt="" /><em class="img_desc">김천시청이 실업연맹회장기에서 4년 연속 우승의 금자탑을 쌓았다. 김천시청 제공</em></span></div><br><br>오종환 김천시청 단장(경북배드민턴협회 회장)은 "4년 연속 우승을 하는 데 최고 수훈 선수는 선수 겸 코치 정경은이다. 최고선임으로 후배들을 잘 이끌고 있으며 평소 철저한 자기관리로 모범이 되고 있다"라고 칭찬했습니다.<br><br>  장영수 김천시청 코치는 "정경은 선수는 자기관리에 철저하고 훈련과 시합에서 뛰어난 집중력과 승부욕을 보여주는 매우 성실한 선수다. 팀의 주장으로서 언제나 책임감 있는 모습을 보여주며, 우리나라 여자 현역 선수 중 최고령인데도 여전히 훌륭한 경기력을 유지하고 있다. 모든 면에서 모범이 돼 따르는 후배들이 많다"라고 전했습니다.<br><br><div style="text-align:center"><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481/2025/08/28/0000011431_004_20250828061109857.png" alt="" /><em class="img_desc">2016 리우올림픽 배드민턴에서 정경은은 신승찬과 복식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채널에이 자료</em></span></div><br><br>경남 마산 출신으로 배드민턴 명문인 성지여중과 성지여고를 졸업한 정경은은 오랜 세월 국가대표로 활약했습니다. 2014년 인천 아시안게임에서 여자단체전 은메달을 목에 걸었으며, 2016년 리우올림픽에서는 신승찬과 여자복식에서 값진 동메달을 땄습니다. 당시 올림픽에서 한국 배드민턴 자칫 노메달의 수모를 떠안을 뻔했으나 정경은과 신승찬의 활약으로 자존심을 지킬 수 있었습니다. <br><br>  2021년 국가대표에서 은퇴한 그는 2022년에는 같은 배드민턴 선수로 국가대표 후배이기도 했던 하영웅(현재 삼성생명 코치)과 결혼한 셔틀콕 가족이기도 합니다. <br><br><div style="text-align:center"><span class="end_photo_org"><img src="https://imgnews.pstatic.net/image/481/2025/08/28/0000011431_005_20250828061109922.jpg" alt="" /><em class="img_desc">요넥스 남자 배드민턴팀이 2025 실업연맹회장기에서 단체전 우승을 차지했다. 박용제 감독(오른쪽)과 이용대 플레잉 코치(오른쪽에서 두번째) 등 선수단이 기뻐하고 있다. 요넥스 제공. </em></span></div><br><br>27일 열린 남자 단체전에서는 박용제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요넥스가 결승에서 충주시청에 극적인 3-2 승리를 거둬 정상에 올랐습니다. 요넥스는 2-2로 팽팽히 맞선 마지막 단식에서 복식 전문인 진용이 출전해 전날 4강전에서 강력한 우승 후보 국군체육부대를 꺾는 데 일등 공신이 된 충주시청 김주완을 2-0으로 꺾으며 짜릿한 우승 드라마를 썼습니다. <br><br>  2022년 요넥스 사령탑에 올라 뛰어난 지도력을 발휘하는 박용제 감독은 "전혁진 선수는 파리 세계선수권에 출전해 빠졌고 김태림 선수는 부상으로 결장해 큰 기대를 하지 않았는데 우승까지 해 너무 기분이 좋다"라면서 "올해 신입인 이선진 선수가 다른 팀 에이스 선수들을 다 잡아줘서 결승까지 쉽게 올라갈 수 있었다"라고 소감을 밝혔습니다. 요넥스는 4강까지 모든 경기를 3-0으로 이기며 단 한 게임도 내주지 않는 고공비행을 했습니다. 그러면서 박 감독은 "우리 팀 선수층이 어린 데 맡은 바 역할을 잘해줘 정상에 오를 수 있었다"라고 덧붙였습니다.<br><br>  고참이 중심을 잡은 김천시청, 신예들이 새바람을 일으킨 요넥스. 역시 단체전의 성패는 팀워크에 달려 있었습니다.<br><br>  김종석 채널에이 부국장(전 동아일보 스포츠부장)<br><br>[기사제보 tennis@tennis.co.kr]<br><br> 관련자료 이전 박시훈, 투포환 고등부 한국기록 세우고 한중일주니어대회 우승 08-28 다음 ◇오늘의 경기(28일) 08-28 댓글 0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 로그인한 회원만 댓글 등록이 가능합니다.